[SM소설]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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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소설]만나서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쯤인가? 나와 동갑내기 남학생이 나에게 좋아한다고 수
줍게 고백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있었다.
물론 자아가 확립되지 않은... 고등학교 소녀에게 있어서, 그 소녀가 아무리
성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풋풋한 미소년(사실 소녀의 왜곡
된 시각으로 볼땐 추남도 미소년으로 변화한다)의 구애는 자신을 아프로디테
쯤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경향이있다.
본인 역시 시니컬하고 달관한듯한(겉으로만) 모습을 잊고서 잠깐 가슴이 설
랬었다. 나도.....나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며칠후 A와
섹스를 하고 난 후, 난 내가 원하는게 뭔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 노멀로서
살아갈 순 있지만 그건 정직하지 않다는 걸 인정한 것이다. A의 보채는 듯한
요구와 지독한 마찰등의 방식으로 섹스를 하지 않는다면 살아갈 순 있지만
기쁘지 않을거란걸 거의 그무렵부터 깨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무렵, 난 내가 진정한 SLAVE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졌다.
난 SLAVE로서 B에게 복종하며 또한 A와 동성애를 나누는 동한 내가 바이섹슈
얼...앗 영어가 지나치다....양성애자라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우연히 B의 다
른 여자인 C와 동석한 자리에서 B와 C가 서로 애무하는 걸 보는 동안 그동안
느꼈던 흥분과는 차원이 다른 묘한 감흥에 빠져서 그 둘을 흘끔 거리며 훔쳐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 때부터 나의 페티쉬에 관한 나의 집착이 시작됐다. 그리고 현재
나의 '바라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A와 B의 협조로 그다음은 점차 만나기
시작한 다른 사람의 동의로 SM을 관람하는 형태로 바뀌어갔다. 다양한 사람
을 만나기는 힘든 현실에서 인터넷은 참으로 편리한 도구였다. 나와 같은 성
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도 쉬웠고, 갑자기 생각났는데 친구중 F란 남자는
홍콩에 사는 교포이다. 그 역시 DOM이다.
그는 내가 바라보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돈으로 산 여자를 집으로 데려
와서 SMPlay 하는 모습을 인터넷 화상망을 통해서 나에게 보여줬다. 그는 내
가 그와 실생활에서 연락이 닿지 않는 인터넷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기에
적잖이 안심하고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에서 스릴을 느끼는 것
같았다.
나 역시 그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흠, 다시금 야설로 분위기를 바꿔야겠다.
그의 이름은 아직도 모른다. 홍대의 까페...주인이 친구인데 그녀역시 sm을
즐긴다. 그래서인지 찾는 사람들이 가끔 SMer인 경우가 있다. 난 그녀를 통
해서 '그'를 알게됬다. 그는 게이였다.
난 여자지만 게이가 누군지 한눈에 파악하는 레이다망을 가진 특이한 경우라
(- -;) 그가 남자답게 바에 앉을 때부터 그에게 호기심을 가졌다. 그리고 그
의 다리사이.....불룩한 부분은 그가 '공'일까 하는 짐작을 갖게했다
.....('공'이 뭔지 모르는 분이 혹시 있다면...차마 설명을 못하겠다) 호기
심이 나를 지배해서 그에게 말을 먼저 건네게했다.
-저 언니랑 친구에요?
-네
-뭐하시는 분이세요?
이게 무슨 유치한 질문이지...내가 호구조사 나온 동사무소 직원인가?
-**증권 펀드매니져예요.
-......
-...................근데 게이에요?
남자의 눈이 커졌다. 당혹감과 분노가 손이 잡힐 듯이 느껴졌다.
-게이라뇨?
-.......
내가 할말이 없었다. 만약 내가 틀렸다면? 내가 어쩌자고 불쑥 말했지? 하지
만 역시 언니는 '왕'언니였다.
-***씨 게이맞아.
주인언니의 말이 떨어지자 그의 얼굴은 잘 익힌 소시지처럼 까맣고 빨갛게
변했다. 그는 말없이 술만 마셨다.
-전 게이인게 아무렇지도 않은데.....그냥 그쪽이 맘에 드는데 아까워서요.
-그럼 데려가서 갖고놀아.
**씨, S의 애인이야.
나는 뒤통수를 탁 맞은 기분이었다. S는 나도 아는 사람이었고 게다가 그는
master였다. 그렇다면.......이렇게 건장한 남자가 slave라고? 난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그리고 S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받았다.
-으응, 나야. D
-여기 자기 애인 와있네? 굉장히 근사한데....?
-나 지금 걔 데리러 가는 길이야.
S가 좀 기분 좋은 듯이 말했다.
-나 요즘 걔 훈련시키는게 낙이야. 걔 조임이 끝내 주거든. 걔좀 바꿔줘.
-흐흥......그래? 복종하는지 한번 시험해봐.
나는 참 성격이 나쁜가 보다. 사람이 많은 라이브공연 클럽에서 '그'가 치욕
스런 말을 하는 걸 듣고 싶은 맘을 느꼈으니. '그'는 목까지 시뻘겋게 달아
올라 있었다. 내가 전화를 바꿔주자 계속 고개까지 끄덕이며 네,네하고 말을
하더니....
-전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주인님의 손길을 항문으로 느끼는게 좋습니다.
-전 오늘 오후에 관장을 하고 몸을 깨끗이 하고 왔습니다. 그건 주인님의 사
랑을 듬뿍 받고 싶어서입니다.
같은 말을 제법 뚜렷하게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말을 듣는 순간 몸이 바싹
긴장해왔다. 그들이 sex하는 걸 보고 싶다......그게 솔직한 내 욕망이었다.
S가오고 술잔이 오고가고 어느정도 친해진 다음. 나의 유일한 장기인 야한
얘기로 둘의 마음을 어느정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하고나서 말하자 S는 쉽게
동의했다.
아마도 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자친구의 유두를 뚫은 A의 얘기가 그를 흥분
시킨 것 같았다.
토도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