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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타임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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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라 




쇼타임 1부



무릎을 꿇고, 등을 굽혀서 바닥에 엎드리고..... master가 다가오자 리루는


습관적으로 몸을 떨었다. 잘 알고 있는 순서, 순서대로 진행되는 각본에서


이 타이밍에는 master가 매질을 하지 않을 것을 잘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흠칫 몸이 경계를 느꼈다. 어차피 주인도 진짜 나의 주인님이 아닌데....


master가 그녀의 허리를 긴 봉으로 고정시켰다. 개구리처럼 납작하게 엎드려


진 그녀의 다리를 힘껏 당겨서 뒤쪽으로 준비된 족쇄에 묶었다. 그리고 돈을


내고 이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에게 족쇄의 튼튼함을 증명하듯이 족쇄의 사슬


을 둘둘 말아 팽팽하게 그녀의 다리를 공중으로 띄웠다. '이제 시작이야...'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제 나의 노예로서의 가치가 돈을 낸 모든 사람앞에 까발려질 것이다.


그녀는 속으로 1단계, 2단계, 3단계의 행동을 짚어갔다. master가 같은 방법


으로 그녀의 사지를 모두 묶은 다음 사슬을 당겨 그녀를 공중에 대롱대롱 매


달았다. 그녀가 천조각처럼 늘어지지 않도록 미리 등줄기를 긴 쇠막대기로


고정시킨것도 준비된 단계였다.


수갑과 족쇄가 리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손과 발목을 끊어버릴 듯이 파


고들었다. 리루는 나직하게 신음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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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암캐는 이 정도로도 이미 흠뻑 젖었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을 묶어주


기만 하면 당장 질질 흘려버리니 주인으로서 카펫을 더럽히기 전에 교미를


시키기라도 해야지....


쯧! 누구 이 발정난 암컷에게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주실 분 없습니까! 물론


오늘 오신 분들은 매우 특별하고 수준이 높은 분들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이상 결례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흠~이 정도로 이 노예를 갖고


노실 기분은 들지 않으시겠지요? 아직은 시시하지 않습니까?"


"그럼 수위를 좀더 올려볼까요?"


리루의 손가락이 바짝 긴장으로 오그라 들었다. master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그녀의 음부를 파고들었다. 그리고 푹 젖은 리루의 질속으로 세 손가락이 쑤


욱 들어갔다. 리루는 미묘하게 빙글빙글 돌리는 그의 손가락의 감미로움에


아랫배가 묘하게 꼬이면서 그가 자신에게 자비를 더욱 베풀기를 간절히 소망


했다. 그때 주인이 손가락을 잡아뺐다.


"리루는 준비가 필요한 것 같군요"


그가 리루의 얼굴로 다가와 승마용 채찍의 손잡이 부분을 입술에 대며 다정


하게 '삼켜!'라고 말했을 때 리루는 하마터면 미소를 지을 뻔했으나 간신히


참고 큰소리로 외쳤다.


"예, 주인님, 제가 그걸 삼키게 해 주세요"


입을 한껏 벌리자 채찍의 손잡이가 이빨에 가볍게 긁히면서 입속으로 밀려들


어왔다. 하마터면 구역질이 나려는 걸 억지로 참으면서 고개를 치켜들어 목


구멍과 입이 일직선이 되게했다. 손잡이가 점점 밀고들어와 목젖에 닿은 걸


느끼자 그녀는 한계를 느꼈다.


'이건 18센티는 된다고! 뿌리까지 목구멍으로 넣는건 불가능해!'


그는 그녀가 고개를 숙여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무언의 사인을 보내


자 픽 웃으며 그녀의 머리채를 잡아서 치켜올렸다. 그리고 무리하게 그녀의


목안으로 2센티, 3센티, 손잡이를 돌려가며 밀어넣기 시작했다.


리루는 줄줄 눈물이 흘렀다. 정말 너무나 아프다. 이 딱딱하고 모서리진 손


잡이가 나의 목안을 긁어놓고 있는 걸 생생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그가 손


잡이를 아주 조금만을 남겨놓고 그녀의 머리채를 놓자 그녀의 머리는 채찍의


나머지 부분-가죽수술-의 무게를 못이기고 아래로 늘어졌다. 긁혀서 생긴 피


가 목에서 입으로 타고 넘어와 온통 피맛이 진하게 퍼졌다.


"이정도면 시끄럽게 비명을 질러대서 흥을 깨는 실례를 범할 걱정을 없겠지


요? 후후, 물론 그걸 듣고 싶으신 분도 있겠지만.....말입니다. 사실, 이 노


예는 아름답게 비명을 지른답니다. 하지만 오늘은....."


master는 말끝을 흐리며 그녀의 뽀얗고 탱탱한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그가 옆에 놓인 벨벳으로 커버를 씌운 케이스를 열자 비스듬하게 기운 상자


의 바닥이 보였다. 언뜻 보기엔 반짝이는 반지를 가득 둔 보석상자 같았지만


자세히 보면 그것은 섬뜩하게 생긴 바늘 갈고리들이었다. 리루는 그게 모두


몇개인지 까지 외우고 있었다. 26개.


그가 그중 작고 가늘어 보이는 것을 들자 그녀는 심장이 무섭게 뛰는 것을


느꼈다. 말그대로 벌떡벌떡 뛰는 심장박동이 귀를 시끄럽게 울리고 입밖으로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공포를 느꼈다.


'난 절대 진정한 노예가 아니야. 난 이걸 즐기고 있지 않아....저 무섭게 생


긴 고리가 내 몸을 찌르고 천장에 날 매달아 놓는 다면 난.....난...'


리루는 절박하게 master에게 위협을 가해서 바늘을 들고 다가오는 그의 발걸


음을 멈추게 할만한 단어를 찾았다.


죽여버린다? 채찍으로 때리겠다고 할까? 리루는 가장 기본적인 상태를 잊은


자신을 깨달았다. 자신은 목구멍까지 말채찍을 꽂은채로 팔다리를 공중에 띄


운 상태가 아닌가? 저항은 커녕 저 바늘고리에 뚫린 다음에도 고통의 비명조


차 입밖으로 나오지 못해. 무력한 자신에 대한 극도의 혐오와 분노가 그녀의


눈가에 눈물을 맺히게 만들었다.


차가운 식은땀과 소름이 차례대로 온몸을 싸악 핥고 지나가자 리루는 이제는


어이없게도 자포자기상태의 편안함이 자신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만약 내가


지금 묶여 있지 않았다면? 반항했을까? 주인님이 내 몸에 바늘을 대는 것에


더 갈등했을 거야...차라리....차라리.....묶여서 의지를 박탈당한 편이 나


아.....


사슬을 한쪽으로 기울여서 그녀의 배가 천장을 보도록 사슬을 조정하는 동안


리루는 지독한 혼돈속에서 그런 이상한 결론까지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그


가 그녀의 실크처럼 부드럽고 하얀 배를 쓸어내릴 때, 그를 향해서 그만, 긴


장된 미소를 지어보이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 넣어진 손잡이와 붉은 무대조명은 그녀의 미소를 어딘가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본 그의 표정은


얼음보다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는 막 뒤집은 그녀의 몸뚱이에 한손을 얹은


채로 빠른 걸음으로 얼굴로 다가왔다.


촤악! 촤악!


그가 그녀의 뺨을 두차례 갈겼다.


'겁이 없는 노예로군'


그가 테이블에서 패들을 들었다. 퍼억! 퍽! 빡! 퍽! 퍽! 빠악! 탁! 퍼억! 빡


! 그는 무섭게도 한쪽 젖가슴만 때리고 있었다. 빨깐 피꽃이 핀가슴은 이제


파란 핏줄이 도드라지게 보이고 있었다. 조금더 지나면 살속에서 핏줄이 터


지며 가슴이 꺼멓게 될 것이다.


그녀는 주인님께 간절히 용서를 빌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주인님이 아


까 꽂아버린 말채찍때문에 심지어는 비명조차도 목안에서 터질뿐이었다. '내


가 미친 걸까....?' 리루는 고통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비명이라도 시원하게 질렀으면 싶었다. 손을 빼서 그의 내리치는 팔을 잡고


싶었다. 이건 쇼였다. 저기 온 손님들에게 노예인 자신을 팔기위해 그에게


자신을 학대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 전부였다. 지금이라도 자신이 몸을 심하


게 흔든 다면 그가 매질을 멈추고 쇼를 중단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건 약속


이었다. 근데 자신은, 미친 나는,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위해 노력을 기


울이고 있었다.....실수로라도 몸이 심하게 흔들려서 그가 매질을 그만할까


봐 몸을 고정하기위해 팔에 힘을 주어 긴장하고 있었다.


이런 자신이 미운것인지 자랑스러운 것인지 분간할수 없었다. 이렇게 불타는


고통속에서도 아랫배쪽의 묘한 간지러움과 열기가 느껴지는 것은. 내가 정말


미친걸까....이게 어떻게 가능한 걸까?


짝! 퍽! 빡! 빠악!


그는 여전히 재미있게 나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그가 팔이 아파서 매질을


멈췄을때 그녀는 화끈화끈하고 따가운 가슴을 비비고 싶은 생각보다 그의 부


풀어오른 페니스에 시선이 갔다. 그를 갖고 싶다....그가 나를 거칠게 사용


했으면 좋겠다....


그가 마음을 진정 한듯 천천히 그녀의 배쪽으로 위치를 바꿨다. 그가 관객을


향해 말했다.


"잠시 시간을 끈 점, 죄송합니다. 노예가 인간적인 대우을 바라는 듯해서 자


신의 존재를 깨닫게 하느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리루를 향해 분명한 눈빛을 보냈다.


"너는 사람이 아니야. 그저 노예일 뿐이야. 어느 누구도 네가 있는 자리에


의자를 빼주진 않아. 당연히 딱딱한 바닥에서 무릎으로 앉는 것이 기쁘겠지.


애완동물보다 높은 자리를 갖는 것은 꿈도 꿔선 않돼. 가축으로 취급해주는


것도 가치있게 봐주는 거니 넌 감사해야 해."


리루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기가 꺽였다. 반항하거나 쇼를 중단시키겠다는


생각은 저멀리 사라졌다. 그가 정해준 자신의 위치, 그의 모진 말이 갖는 구


속감이 자신을 해방시켰다. 그리고 그런 주인님의 사랑을 가득 받고 싶었다.


심지어는 그가 다시 집어든 바늘이 자신을 주인님의 사랑스러운 노예로 만들


어 줄것 만 같았다. 그렇다면 기꺼이 내 몸을 찌르게 해야지.


그가 나를 자신의 것으로만 여겨준다면......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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