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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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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열정

소라-11/ 0611 

토도사 - 카지노 토토 매거진 Todosa casino toto magazine 

22-6 제휴업체 현황_416



드디어 첫 글을 올려봅니다.

그동안 읽으면서...나도...라 도 생각하면서도 두려움, 망설임으로 못하고 있었는데..,

일단 첫 글을 올리고 반응을 봐서 2부를 올릴까...생각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1부 - 첫날

허우적거렸다. 분명히 무엇인가 억누르는 것 같은데 그것의 정체를 모른체 허우적거렸다.

갑자기 귓전으로 시끄러운 굉금이 들려온다. 꿈인듯 현실인 듯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

문득 눈 앞이 환해진다.

꿈. 요즘 며칠 째 시달리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습관적으로 울리는 시계를 눌렀다. 등 줄기를 타고 흐르는 식은 땀.

샤워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욕실로 향했다. 샤워를 하기 위해 옷을 벗으려는데, 변덕이

심술을 부린다. 하기 싫어!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래? 그럼 하지마. 그러곤 거울 속의 나를 쳐다본다.

늘상 느끼지만 거울 속의 나는 내가 아닌 것 같다. 낯선 타인의 얼굴이 나로 둔갑하여 서

있는 그런...


늦겠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출근 준비를 했다.


변덕이 생기는 날이면 늘상 그렇듯 노팬티. 끄트머리로 느껴지는 바지 자크의 까칠함.

그걸 즐기기 시작한지가 얼마나 되었을까...1년? 2년?

아무튼 요즘은 변덕이 생기는 날이면 의레 노팬티로 다닌다.

생활의 일부? 아니, 변덕의 일부가 되었다. 물건 끄트머리로 느껴지는 까칠함과, 남자들만이

느끼는 시도때도 없는 발기때문에 조금 난처할 때도 있지만 그 조차도 이젠 즐기는 것 같다.


회기역 국철은 항상 붐빈다. 정말 발 디딜틈이 없는 시간대가 있다.


남자들의 속성. 후후후. 나 또한 붐비는 걸 즐긴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때로는 정말 의도하지

않지만. 때로는 여자의 의도에 당해보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게 붐비는 지하철이 내 하루

즐거움의 시작이다. 역시 오늘도 붐비기는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핸드폰을 열었다. 3분쯤 남았군...그러다 시계가 보인다.

피식...언제부터 핸드폰 들고 다녔다고, 이젠 아예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다니...참...

그러면서 국철이 들어오는 방향을 습관적으로 쳐다본다.


지하철 안은 오늘도 만원. 오늘은 어떤 일이 날 즐겁게할까...하는 생각으로 밀쳐대는, 밀쳐지는

힘겨움을 뒤로 한체, 겨우 지하철에 올랐다. 그리곤 습관적으로 입구 난간으로 몸을 밀쳤다.

사람들의 숨소리, 말소리, 지하철 안내 방송. 아무튼 이 속에선 항상 살아있음을 내 삶을 피부로

느낀다.


머리를 돌려봤다. 오늘은 별다른 여자가 없는 것 같다. 후후후. 오늘은 그냥 가야하는 날인가보군.


창 밖으로 사물들이 스쳐간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생명이 없는 집들.

그러다 꽃 몇 송이가 잡초들 사이로 보인다. 창에 손을 대고 지나가는 꽃을 꼭 눌렀다.

검지 손가락을 조그맣게 흔들며 안녕~~ 어제도 그 꽃은 내 인사를 반갑게 받았을 것이다.


이제 청량리.

사람이 많이 타진 않는다. 그냥 무의식으로 국철이 멈추길 기다리고...

긴 생머리의 아가씨. 까만 생머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속으로...내 옆에 멈춰 서 주면...머리 향을 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이 열렸다. 난 의식적으로 아가씨가 들어오는 순간 몸을 비틀어 내가 기대어 있던 난간의 자리를 비켜

주었다. 아니, 그 쪽으로 몰았다는 표현이 옳겠다. 그리고는 양 손으로 내 자리를 비키지 않기위해 버텼다.


순간 아카시아 향이 콧속으로 들어와 전신으로 향을 퍼트린다. 상큼하면서 약간은 강한 듯한...

아카시아 향의 샴프를 썼나보군...


문이 닫히고 지하철이 출발했다. 그녀를 둘렀던 팔을 풀어 앞으로 섰다. 그녀는 팔을 앞으로 모으고 반듯하게

서 있었다. 일부러 팔 하나를 들어 문을 짚었다. 팔꿈치 끄트머리에 그녀의 가슴이 느껴진다. 덜컹..순간 부드러운

살 속으로 팔꿈치가 밀려들어가는 듯한 느낌. 이젠 나의 온 신경은 팔꿈치로 몰린다. 아니, 팔꿈치를 제외하곤

나에겐 느낌은 없었다. 조금은 압박을 하듯, 강하지 않게 팔꿈치를 그녀 쪽으로 밀었다...정말 조금..이라고 생각

하면서. 조금... 그녀의 가슴이...느낌이 너무 좋다. 그러다 문득 유리창을 바라 보았다. 그녀의 얼굴이 투명한

저 편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이런...그녀는 창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 눈을 돌렸다. 조금은 두려운 듯..

마치 죄인인양...그러다 머리를 다시 들었다. 그녀는 여전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팔꿈치를 내렸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착각이었을까? 희미해서? 잠시 그녀의 얼굴로 미소가 스쳤다는 생각.

그런데 내가 내린 팔이 그녀의 팔에 닿았다.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가만히 있었다. 서로의 손등이 부딪혔다.

머리 속이 복잡해 졌다. 신경은 이제 팔꿈치에서 팔등으로 옮겨졌지만, 머리 속은 바쁘게 돌고 있다. 그녀가 피하지

않고 있다...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녀의 가슴을 느끼는 잠시전, 손등을 느끼는 지금...그녀는 피하지 않고

있다.


안내 방송이 흘렀다. 왕십리...이제 조금 바빠졌다. 그녀가 내리면 어떻게 하지? 창을 봤다. 그녀는 여전히 날 쳐다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스쳐지나가는 건물들...그 사이로 비쳐지는 그녀는 분명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도 피하지

않았다. 지금 내린다면...어차피 앞으로 보기 힘들텐데...뭐 어때...라는 조금은 과감해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흔들거리는 차 때문인양 그녀에게로 조금 밀착했다. 그녀의 손등을 스치던 내 손등은 이제 눌리워진다.

손에 땀이 나는 것 같다. 팔꿈치는 일부러 가슴에 안닿게 하려고 상체는 조금 떨어뜨렸다. 눌리워지던 손등 저편으로

그녀의 손이 조금 뜨겁다는...느낌... 그녀는 팔을 풀어 앞가슴께로 한 손을 올렸다.


순간...

내 손등으로 두둑한 느낌이 전달되었다. 이건...여자의..둔덕.. .

분명히 내 손등의 느낌은 그것이었다. 혼란스러웠다. 일부러일까? 아니면 우연일까?


왕십리에 지하철이 닿았다. 과감하게 머리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녀는

내 시선을 피했다. 문이 열렸다. 그녀에게서 내릴낌새가 보이지 않는다. 쾌재를 부르며 그녀을 보호하는 듯한 자세로

양손으로 난간을 잡았다.


밀물빠지듯 한 무리의 사람이 빠져나가고...다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밀려들어왔다.

이제 막 감은 듯한 머리의 아카시아향이 성의 본능을 자극하고 있었다. 그 순간에도 그녀가 피하지 않았다는...스스로의

판단과 보호하는 듯한 이 자세에서 그녀는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이 가슴에 안겨있듯..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품 속에 있는 듯 했다.


문이 닫히고..나는 일부러 팔을 느려뜨렸다. 그리고 조금씩 다시 그녀 쪽으로 밀려가는 듯 가까이 접근했다.

손등으로 다시...조금 전의 그 느낌...둔덕의 느낌...그녀는 가만히 있었다. 창으로 그녀를 찾았다. 머리를 숙이고 있다.

분명히 호응을 하는 것이다. 과감해지자. 나에겐 시간이 없다.


생각이 여기에 다다르자 손등은 어느새 그녀의 둔덕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살짝 떼었다. 그리고 다시 지그시

누르면서 창으로 다시 그녀을 찾았다. 그녀는 창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싫다는 눈빛도 아니고...즐기는 눈빛도 아닌

판단을 할 수 없는 눈으로...


그런 그녀의 시선 속으로 난 뜨거운 욕망을 싫어 보냈다. 분명히 난 성적인 흥분으로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져가고 있었다.

오직 손등에만 모든 신경과 욕망이 실어졌다. 손등을 조금씩 움직였다. 부드럽게. 천천히. 밀착을 시키면서.

얇은 그녀의 바지 속. 그 속의 클리토리스가 느껴지는 듯 했다. 그것을 느끼면서 천천히 손등을 움직인다.


갑자기 목덜미로 바람이 느껴진다. 무엇이었을까? 그녀의 숨소리? 손등을 멈추었다. 그러자 다시 목덜미에 바람이 느껴진다.

조금 전엔 느끼지 못했는데? 착각일까? 조금 손등을 움직여보았다. 분명 그녀의 콧바람이다. 그녀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머리 끝으로 모든 피가 솟구치는 것 같았다. 그녀의 콧바람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 이성이 마비되고 있었다.


손을 돌렸다. 손등이 아닌 손바닥으로 그녀의 둔덕을 감쌌다. 그녀의 팔이 내려왔다. 하지만 난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움직이지 않고. 그러자 그녀의 손은 내 손 위에서 멈추었다. 조금 힘을 주었다. 뜨거웠다. 분명 땀이나서 내 손도 뜨거울

텐데...그녀의 뜨거움이 손바닥에 느껴졌다. 난 가운데 손가락을 세웠다.

손바닥은 가만히 두고 가운데 손가락으로 짐작에 그녀의 구멍인 듯한 곳을 간지렀다. 눌렀다, 뺐다하면서 손가락으로 주위를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그녀의 손이 더 내려오면서 둔덕을 가렸다. 목덜미에는 그녀의 콧바람으로 뜨거운 기운만 쏟아졌다.


손바닥으로 가만히 둔덕을 가린 그녀의 손등을 감쌌다. 가만히 있었다. 둔덕을 감싼 손등을 움켜쥐면서 옆으로 천천히 옮겼다.

그러자 그녀의 손바닥이 내 손바닥을 감싸면서 깍지를 끼듯 손이 엇갈렸다.

마치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것 같았다. 이 순간에 그녀와 나를 제외한 아무도 지하철에 없었다.

난 그녀의 손을 세게 움켜쥐었다. 그녀의 손에서도 땀이 흘렀다.

지하철은 뜨거운 욕망을 싣고 하차할 옥수에 다다르고 있었다.


머리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들어올 땐 생머리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조금은 통통한 듯한, 이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


그녀도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눈 속에서 이글거리는 욕망과 그 욕망 속에 빠져버리고픈 갈증을 느꼈다.

분명 그건 욕망의 눈빛이었다.

옥수에 지하철이 닿고, 난 손을 풀었다. 손바닥에서 흐르는 땀이 욕망의 찌꺼기인양 흘러 내리는 것 같았다.


그녀도 나도 말을 하지 않았다. 문이 열렸다.


내리면서 살짝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도 응해주었다.


문이 닫혔다.


방금 저 유리 같은 쪽에서 욕망이 흐르고 있었는데, 이젠 서로 반대쪽에서 욕망에 대한 갈증만을 흘리고 있었다.


지하철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고, 난 그녀의 모습을 눈동자게 각인이라도 시키고 싶은 것 마냥 고정을 시켰다.

그녀의 눈동자도 나를 빨아 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멀어져갔다.


지금 내가 뭘하고 있는거지? 내가 뭘 했었지? 내가 했던 행동?


잠시 그 자리에 멍청하게 서 있었다. 무엇을 잃어버린 사람마냥...

등 뒤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잠시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둔덕의 느낌. 깍지를 끼었던 느낌

아직 남아 있은 손바닥의 그녀의 채취...


가야지...


발길을 돌렸다. 머리 속엔 온통 10여분의 느낌을 느끼면서 발길은 또다른 현실 속으로 나를 몰아 넣고 있었다.


 


은밀한 열정-둘째날-1부


음...조회수는 만은 것 같은데...대답들을 안해주셔서...반응이 어떤지 정말 모르겠습니다...글은. ..소라에 너무 순간적이고 갑작스런...그런 글들이 많아서...제 나름대로....좀 은근하면서...자극적인 ...그런 이야기를 쓸려고 하는데,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지...충분히 지루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읽어보시고 생각을 메일로 좀 날려주십시오. 첨쓰는 글이라 서툰 점도 많고....

지적해 주신다면...더 좋은 글 써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재미없고...부족하겠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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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손등, 둔덕...땀...아카시아향...

그것들은 머리 속의 모든 생각들을 지배하면서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계속 그 생각에 사로잡혀 늦게야 잠이 들었다.


그리곤 어제 꾸었던 꿈, 그 꿈을 다시 꾸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속살을 느끼며...적당히 아름답게 솟아오른 젓가슴...까만 숲...그 속에 나를 쏟아부으려 온몸에 땀을 뒤집어 쓰며...


환한 빛을 느끼며 깨어났을 때 난 정말 오랫만에 몽정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기 끝에 묻어있는 하얀 액체...


그런데 나는 그 액체를 정말 싫어한다. 아니 싫어한다기보다 그 냄새를 맡으면 오바이트를 할 것 처럼 속이 울렁거린다. 정말 싫었다.


시끄럽게 울려대는 자명종을 끄고는 몽정으로 인한 찝찝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찬물에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다 문득...다시 그녀을 떠올렸다.


시계를 봤다. 보통의 출근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


하지만 난 빠르게 움직였다. 머리를 말리고, 스킨..로션...쓰지도 않던 향수까지...

혹시나 하는 생각에...옷은 어제와 똑같이 입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 역에 도착한 시간은 어제보다 15분 정도 빠른 시간...


헐레벌떡 도착한 지하철 역에서 어제 서 있던 자리를 찾아 줄을 섰다. 그리고 지하철이 들어오는 이문동 방향으로 머리를 삐죽이 내밀다가...불현듯...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어제 같은 일...다른 때 그보다 더 한 경우도 많았잖아. 그때도 그냥 하루살이처럼 잘 지나갔잖아.

그런데 왜 지금 이러고 있는거지?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가?


열차의 문이 열리고, 어제와 같은 자리에 서 있기위해 마지막으로 몸부림을 치며 열차에 올랐다. 그리고 끝으로 몸을 기대며 그곳에 서 있던 사람을 밀쳐냈다.

분명히 날 싫어할거야. 그렇게 무식하게 밀쳐냈으니...

잠시 뒤통수가 뜨거웠다.


있을까? 아니 어제 탄 바로 앞차니까...없을수도 있을거야. 없으면? 내릴까? 내려서 기다려볼까?


역으로 열차가 들어선다...내 머리와 눈은 바쁘게 움직인다...좌우로...안 보인다...어제 그 자리에?


열차가 멈추었다. 유리창 밖엔 낯선 남자 2명만이 서 있을 뿐...그녀는...없다.


문이 열리고 2명의 남자가 탔다...내릴까? 기다릴까? 멍청이, 그냥 가...안내 방송이 흐르고..문이 닫힌다...

순간 발길은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이 막 닫히려는 열차 내부의 선을 넘어 밖으로 뛰어 나가고 있었다.


내리기가 바쁘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사람처럼...주위를 두리번거린다...분명히 기억의 한 쪽 구석에서 분명히 각인되어 있는...생머리..아카시아향. ..없다..


의자에 앉아서 담배를 한 개피 피워 물었다. 그래...아마 없을거야...바보야..어제는 어제구...설마...그냥 잊어라...


하얀 담배 연기가 참 이쁘기도 하다...그런 생각을 하며 담배를 피워물고 있을 즈음...사람들이 하나 둘 씩 줄을 서기 시작했다.


담배불을 끄고 나도 줄을 섰다...이제 가야지...그리고 국철을 기다리는데...분명히 이건...아카시아향...가슴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뒤를 돌아볼...용기가 나지 않았다..


분명히 어제의 아카시아향이야...이건...뒤??돌아보지 못한 채 지하철이 왔고, 난 일부러 뒤로 비켜서면서 그녀를 찾았다...있었다. 분명히 그녀였다.


그녀도 날 본듯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처럼 사람들 틈을 비집고 지하철을 탄다. 난 빠르게 그녀의 뒤를 따라 지하철에 올랐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최대한 바짝 붙어 섰다.


아~~어제의 그 아카시아 향...머리카락이 얼굴을 간지럽히고, 아카시아 향은 나의 성의 본능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지하철이 출발하자 그녀는 나를 향해서 돌아섰다. 머리를 숙이고...손을 어제처럼 가지런히 앞으로 모은 채...나도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하였다...손등...


내 몸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 시작한 것 같았다. 손등만으로도...흥분하고 있었다...벌써 손바닥엔 땀이 흥건했다..


어떻게 할까...어제처럼? 혹시 그녀가 날 피하면? 그럼 꽝인데...천천히 진행을 할까? 그녀가 받아줄까? 그러다..내 새끼손가락이 조금 펴지더니..그녀의 새끼손가락을 건드렸다...


갑자기 그녀가 머리를 들고..날 쳐다봤다. 정말 무표정하게...내 눈엔 적어도 그 순간 그녀의 표정은 분명히 무표정...이었다...


새끼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췄다. 마치 그녀의 눈빛는 나에게 나의 행동이 그러면 안된다는 것 처럼...보여졌기에...


그런데...그런데...그녀의 새끼손가락이 나의 새끼손가락을 건드렸다...그리고는 마치 약속을 하듯이 새끼손가락을 걸어왔다...그녀의 손가락은 정말 가늘고 부드러웠다...


갑자기 난 바빠지기 시작했다...마치 습관인 것 마냥...마주대고 있던 손 하나를 거꾸로해서 둔덕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손등을 천천히 옆으로 밀어냈다. 그리고는 그녀의 둔덕을 손바닥으로 감싸쥐었다...


아니, 그냥 그녀의 둔덕을 손바닥으로 포개었다. 그리고 그녀을 쳐다봤다. 그녀는 시선을 약간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새끼손가락을 걸고 있던 손을 펴서...그녀의 손을 연인인 것 처럼 마주 쥐었다...그리고 둔덕을 감싸쥔 손을 조금 세게 눌렀다. 마주쥔 손으로 그녀의 힘이 전해진다.


이제 나에게 거칠 것은 없었다. 그녀의 대답을 분명히 들었으므로...둔덕을 담싸쥔 손 중 가운데 손가락 만으로 그녀 바지 위로 가장 예민하다는 클리토리스를 찾았다. 둔덕의 갈라진 틈...그 위에 불거져있을 클리토리스...


중지에 느껴진다...난 천천히 손가락으로 눌렀다...그리고는 손을 떼서...애무하듯...바지에 살짝 닿을 정도의 느낌으로...클리토리스를 최대한 부드럽게 애무한다는 생각으로...움직였다...천천히 ...


그러는 사이...지하철은 왕십리에 도착을 했고...일련의 무리가 빠져나간다...나는 기다렸다는 그녀를 잡은 손으로 이끌 듯 난간-이 난간이라는 표현을 틀린 것 같다. 의자들의 끝부분인데...편의상 그냥 진행하겠다.-으로 그녀를 몰아 세웠다. 이제 이 쪽 문은 열리지 않을 것이다. 반대쪽 문만 열릴 것이다.


그리고 잠시 그대로 있었다. 사람이 많이 있다...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느끼지 못했고...방금 전에도 못 느꼈던...사람이 많다...아마도 우리를 보는 사람도...있겠지? 그녀는 불편하지 않을까? 잡은 손을 꽉..쥐자..그녀가 나를 쳐다봤다...


뜨거운 열정을 싫어...그녀의 눈에 쏟아부었다...욕망의 역정...그리고는 조금 웃어 주었다...그녀는 계속 나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 보았다...그 상태로...난...또다시 사람들을 잊어버렸다...다른 타인의 존재를...타인들의 존재를...


한 손을 다시 내려...그녀의 둔덕을 감쌌다...그리고 그녀의 눈을 보며...중지에 힘을 주어...아까보다는 세게...눌렀다...


그녀는 눈을 감으며...머리를 나의 어깨에 기대왔다...난 중지를 조금 밑으로 내려...그녀의 구멍이라고 생각되는 그곳을 다시 부드럽게...간지럽혔다...그리?煮?엄지손가락으로..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움찔...그녀의 느낌이 전해온다...심장의 고동소리...내 심장인지...그녀의 심장인지는 모르겠지만...고깃배가 파도에 일렁이듯...두 몸이 일렁이고 있다는...느낌...


그러다..내 손이 그녀의 자크로 갔다...그리고 자크를 내리려고 하자...그녀는 내 손을 제지했다...그리고 날 쳐다봤다...하지마...그렇게는.. .분명...애원의 눈빛...난 멈췄다...


그리고 그녀의 둔덕을 다시 감싸쥐었다...그리고 손바닥 전체로 그녀를 자극해 갔다...그러다...정말 이상하게도...흥미가 없어졌다.


애무에 들떠있던...마음이...분명히 방금 전에 그랬는데....이젠 애무로...마음이 들뜨지 않는다..오히려 가라앉고 있다...왜?왜?왜?왜?왜?


이런 반문을 하면서도...그녀가 싫어할 것이 겁이나...조금씩 하지만...좀은 과격하게 눌렀다...


그러는 사이...안내 방송은 옥수를 이야기하고 있다...내려야 할 곳...


난 손을 거두고...어깨에 기댄...그녀의 머리를 감쌌다...그런데...정말 이상하게도...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던...타인들...나와 그녀를 바라보는 눈들...그것이 보였다...몇몇의...눈들....끈적?痔浩?..아마도 내 눈빛도 그렇게 끈적거릴까? 순간 너무 싫다...는 생각...


그 끈적이는 눈빛이 시궁창이에 버려진 쓰레기 같다는...너무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옥수역 문이 열렀다...난 그녀의 손을 잡아 끌었다...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날 따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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