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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신공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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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신공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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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신공 8


제 7 장  


  교실 창문 밖으로 내다보이는 운동장 가에 서있는 플라타너스 잎새들이 뜨겁게 내리 쬐는 태양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힘겹게 늘어져 있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방학이었다.
고등학교 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인 것이다.

파란 하늘!
저 멀리 수평선 위로 무심히 떠가는 뭉게 구름 한 조각!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갈매기 두어 마리와 태양이 뜨겁게 내리 쪼이는 하얀 백사장으로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바닷가에 가 본 적이 없었다.
때때로 텔레비전이나 그림, 또는 사진 등에서 본 바닷가 정경을 눈앞에 그리며 그냥 생각만 하여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바다를 보러 가기로 굳게 작정을 했다.

방학을 한 다음날, 바다라면 진저리를 치는 할머니와 엄마에게 속리산 근처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다고 거짓말을 한 후에 누나와 함께 서해안에 있는 연포 해수욕장을 찾았다.

오후 늦게 도착한 바닷가에는 얼마 전에 식인 상어가 나타났다는 뉴스가 텔레비전을 통하여 보도가 되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렇게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끝없이 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크게 소리라도 질러보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저 멀리 솔 섬이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 산언덕에 있는 콘도에 여장을 풀었다.

누나와 나는 서둘러 저녁을 먹은 후에 밖으로 나왔다.
짭짤한 바닷내음과 함께 서쪽하늘이 붉게 물들며 노을이 지고 있었다.
파도가 철썩이며 밀려드는 하얀 백사장을 누나와 함께 맨발로 거닐었다.
백사장이 끝나는 모퉁이를 돌아서 파도가 치는 해변가 야트막한 바위 위에 누나와 나란히 걸터앉았다.

수평선 너머로 붉은 해가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타는 듯한 노을과 금빛으로 출렁이는 파도에 취해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누나가 내 어깨에 머리를 살며시 기대왔다.
긴 머리카락이 바닷바람에 날리며 내 목을 간질였다.

갑자기 내 머릿속에는 목마와 숙녀란 시가 떠올랐다.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시간은 소리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노을이 사라지고 금빛으로 화려하게 빛나던 물결은 점점 그 아름답던 색깔을 잃어버리며 바래져 갔다.
끝없이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달콤하고 알싸한 누나의 체취에 취해버렸다.

뿌듯한 행복감에 젖어 있는 사이 어느새 주위는 어둠 속에 잠겨버렸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검은 하늘에 촘촘히 박혀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그 보석들은 캄캄한 공간에서 청백색 빛을 발하며 휘황찬란하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누나, 저 별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릴 것 같지?!"

"으응.... 그래, 정말...! 보석을 뿌려놓은 것 같네!"

저 멀리 은하수를 따라 누나의 머리 위로 활을 든 궁수자리가 빛나고 있었고, 남쪽으로는 독수리자리가 빛나고 있었다.
누나와 나란히 앉아 바라보는 밤하늘은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

"누나, 견우와 직녀가 어디 있는지 알아?"

"후훗, 몰라... 넌 아니?"

나를 바라보는 누나의 눈빛이 마치 별빛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견우성과 직녀성을 찾아내어 누나에게 위치를 설명해 주었다.
누나는 별을 한 번 바라보고 이내 고개를 돌려 내 눈을 드려다 보며 황홀한 미소를 지었다.
저 멀리서 별똥별이 떨어졌다.

"앗! 별똥별이다!"

"어디???"

"저기, 저 쪽...."

누나와 나는 고개가 아플 정도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그러다가 누나의 허벅지를 베개삼아 누웠다.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내가 노래 불러 줄까?"

"으응? 무슨 노래? 해줘...."

"후후... 그냥 듣기나 해!"

누나는 잠시 목청을 가다듬고 맑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누나의 노래 소리에 취하고 있었다.

"노을이 물드는 바닷가에서
줄지어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지난날에 못 다한 수많은 꿈을
남 모르게 달래보는 호젓한 마음
짧은 여름밤의 꿈 설레이던 그 밤이 눈에 어린다.

파도가 밀리는 바닷가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보며
그 옛날에 지나간 수많은 추억
남 모르게 새겨보는 쓸쓸한 마음
짧은 여름밤의 꿈 설레이던 그 밤이 눈에 어린다."

누나는 노래를 부르는 동안 예쁘고 부드러운 손으로 내 볼을 만지작거렸다.
노래를 마치고 호수처럼 맑은 눈을 반쯤 감은 채 꿈꾸듯 그윽한 눈초리로 내 얼굴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아...! 내가 지금 여고생이라면 좋겠다!"

"으응? 왜?"

"후훗... 너랑 연애하게..................!"

그렇게 말하는 누나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스쳐지나갔다.
나는 갑자기 목이 약간 메이고 숨이 약간 거칠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을 감추기 위해 그냥 웃었다.

"하하하........! 지금 우린 연애하는 거 아닌가요?"

"어머머! 얘 좀 봐?"

누나가 까르르 웃으며 갑자기 벌렁 뒤로 몸을 제쳤다.
누나의 몸에서 짙은 오이 향기가 풍겨 나왔다.
별빛이 휘황하게 느껴질 만큼 맑은 여름 밤!
원피스 아래로 쭉 뻗어 내린 누나의 하얀 종아리가 별빛을 받아서인지 눈부시게 느껴졌다.
갑자기 목이 마르는 것을 느끼며 머리를 들어 누나의 옆에 나란히 누웠다.
누나가 다시 노래를 불렀다.

"방울소리 울리는 마차를 타고
콧노래 부르며 님 찾아가네
하늘엔 흰 구름 멀리 떠가고
멀리서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
오 썸머........................................
......................................................"

누나의 노랫소리가 갑자기 중간에서 끊겼다.

"죽고 싶어......."

잘못 들었는가 싶었다.
누나를 바라보았을 때 희고 고운 볼에 한줄기 눈물이 흐르고 있는 걸 보았다.
까맣고 긴 속눈썹 사이로 흐르는 눈물!
가슴이 저려오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누나................!"

"......................................"

나는 누나를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다.


      *            *             *


숭고하고 고결하게만 느껴지던 선생님과 누나에 대한 나의 환상이 깨어지던 날, 처음엔 알 수 없는 배신감과 질투의 감정이 뒤섞여 제어하기가 어려웠었다.
나름대로 이를 악물고 다시는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했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모든 것이 꿈결처럼 느껴지고 또 다시 그리움이 쌓여갔다.
그리움은 모든 것을 용서하고 잊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용기를 내어 누나를 만나러 갔다.
나를 보고도 누나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멍한 눈으로 소파에 앉아 있기만 했다.
갑자기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누나는 거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아무 소리도 못한 채 그냥 누나 곁에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런 다음부터는 시간만 있으면 누나에게로 갔다.
누나를 웃겨보려고 싱거운 소리를 해보기도 하고 어리광도 피워보곤 했다.
그렇게 두어 달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이런 노력에 감동을 했는지 누나는 내 손을 꼭 잡고 그윽한 눈길을 보내 주었다.

그 후 나는 내가 누나에게 느끼고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시간이 흐르자 누나와 나는 정말로 친 오누이처럼 스스럼이 없는 사이로 관계가 발전했다.
그리고 여름 방학이 가까워 온 어느 날 나는 누나에게 바다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           *            *


이런 저런 상념에 잠겨있는데 누나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추워, 이제 그만 들어가자."

한 여름이지만 바닷가의 밤은 차가웠다.
나는 좀 더 있고 싶었지만 할 수 없이 따라 일어나 누나의 손을 잡고 다시 콘도로 돌아왔다.
저쪽 멀리 해변 디스코장의 스피커에서 울려나오는 테크노 뮤직이 파도소리와 뒤섞여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커다란 방에 누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책 이야기를 했는데 「북회귀선」이란 책이었다.
나는 일전에 도서관에서 그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내용에 대해 누나와 토론을 벌렸다.

나는 그 책 이야기를 하며 약간 당황을 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도대체 내가 진실한 성적 경험을 해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난 지금까지 들끓는 욕망 속에 시달림만 받아왔지 정액을 몸밖으로 내보내진 못해왔기 때문이었다.
어떤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극도로 흥분만 될 뿐 아직까지 정액이 방출되지는 않았다.
아마 음양신공 때문일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만 해 볼 따름이었다.

좌우지간 경험도 없는 내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늘어놓아도 누나는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었고, 질문에는 친절하게 응답해 주었다.
어느덧 밤이 깊어지고 누나는 졸음이 쏟아진다며 예쁜 입을 가리며 하품을 했다.


           *            *            *


멀리서 밀려드는 파도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왔다.
철썩이는 그 소리에 잠이 깨었다.
조용히 몸을 일으켜 옆에서 자고있는 누나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방안은 조용했고 누나는 마치 천사처럼 예쁜 모습으로 자고있었다.

반쯤 젖혀진 얇은 여름 이불을 끌어안고 새우처럼 몸을 구부린 채 소롯이 잠들어 있는 누나의 자태는 볼수록 신비롭고 황홀했다.
누나의 잠든 모습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이에 내 머릿속은 옹달샘처럼 고요히 맑아졌다.
그렇게 한참동안 바라보다 이불을 끌어 덮어 주었다.
이불을 덮어주자 누나는 "으응...!" 하고 잠결에 가냘픈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돌려 내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누나의 작고 고운 손이 내 가슴을 더듬었다.
나는 뜻밖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누나가 깰까봐 가만히 있었다.

잠이 오지 않았다.
입에 침이 마르며 가슴이 뭉클했다.
알 수 없는 안타까움이 가슴 속 깊숙한 곳으로 스며들 듯 배어들었다.
귀를 기울이자 바닷바람에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가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섞여 묘한 화음을 이루며 들려왔다.

목덜미에 누나의 따뜻한 호흡이 느껴졌다.
문득 누나가 몸을 뒤척이며 다리를 들어 내 몸 위로 올려놓았다.
누나의 의도였는지 아니면 우연이었는지 하필이면 누나의 허벅지가 내 사타구니 위에 얹어졌다.
부드럽고 말캉거리는 누나의 허벅지가 내 자지를 누르며 자극했다.
자지가 점점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난 당황했다.
점점 발기되어 가는 내 자지는 마치 송곳처럼 누나의 허벅지를 찌르고 있었다.
부풀어오르는 자지를 제어하기 위해 음양신공을 쓰려다가 그만두기로 하고 누나의 동정을 살폈다.

숨막힐 듯 긴장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예민해진 감각은 어느 순간 누나가 잠에서 깨어나는 기척을 감지했다.
아니, 어쩌면 벌써부터 깨어 있었을 지도 몰랐다.
누나는 딱딱해진 내 자지가 허벅지를 찌르는 것을 알면서도 한동안 나의 반응을 즐기는 듯 모르는 척 가만히 있었다.

나는 입안에 잔뜩 고인 침을 꿀꺽 삼켰다.
그것이 신호인양 누나는 몸을 뒤척이며 내 쪽을 향하여 움직였다.
한없이 부드럽고 섬세한 작은 손이 입고있는 러닝셔츠를 들추고 꼼지락거리며 내 가슴속으로 파고들었다.
짜릿한 전류가 온몸을 관통하는 것 같았다.

러닝셔츠 속으로 들어온 누나의 손가락이 내 조그만 젖꼭지를 찾아내어 만지작거렸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내 자지는 쇠꼬챙이처럼 뾰족해졌고 무엇을 뚫어야 풀릴 것 같았다.
난 폭발할 것 같은 느낌에 흠칫 몸을 떨었다.

"싫으니?"

"................!"

누나가 다소 어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난 뭐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
내가 대답이 안 하자 장난기 어린 목소리로 누나가 다시 물었다.

"으응... 그럼.. 그만둘까?"

"...............!"

나는 눈을 감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나가 내 가슴속에서 손을 빼내고 일어서자 잠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는 팬티 한 장만 달랑 남긴 채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다시 이불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부드러운 누나의 허벅지가 내 다리 사이로 파고  들었다.
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용기를 내어 떨리는 손으로 누나의 허벅지를 만져보았다.
마치 비단결을 만지는 것 같았다.

잠시 가만히 있던 누나가 다리를 움직여 허벅지를 내 배 위에 올려놓고 오금 사이에 자지를 담고 지그시 힘을 주었다.
누나의 살 속에 묻혀있는 내 자지는 손아귀에 잡힌 뱀장어처럼 힘차게 꿈틀거리며 뜨거운 열기를 내 뿜고 있었다.
참을 수 없는 욕망이 전신으로 퍼지며 온몸이 불타는 듯한 느낌으로 가득 찼다.

"괜찮아..........."

누나의 메마른 듯한 음성이 속삭이듯 귓전에 흘러 들어왔다.
또다시 누나의 손이 러닝셔츠 속으로 파고들었고 내 가슴을 한동안 쓰다듬었다.
내 자지는 터질 듯이 팽창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내 배 위에 얹혀있는 누나의 허벅지를 어루만지다 차츰 위로 올라갔다.

매끄럽고 풍요로운 누나의 엉덩이가 만져졌다.
삼각팬티가 손끝에 느껴졌다.
손끝이 달달 떨려왔다.

가슴을 만지던 누나의 손이 내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누나는 배 위에 올려놓고 내 자지를 조이고 있던 다리를 풀어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손으로 팬티 속을 더듬더니 자지를 꼭 감싸 쥐었다.

"어머! 크고 단단하네.......!!"

난 살짝 데쳐진 물 낙지처럼 넋이 나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누나의 손은 뜨거웠다.
내 자지를 잡고있는 누나의 손이 내 몸 전체를 태워버릴 것처럼 뜨겁게 느껴졌다.
누나의 호흡이 거칠어지며 손바닥에서 촉촉하게 땀이 배어 나왔다.

누나가 손가락으로 내 귀두를 자극했다.
귀두 끝에서 액체가 흘러나왔는지 미끈거리는 것 같았다.
용기를 내어 누나의 팬티 위로 음부를 어루만져 보았다.

"으응.......!"

누나가 낮게 신음했다.
내친 김에 누나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말할 수 없이 부드럽고 까슬거리는 누나의 음모가 손끝에 닿았다.

누나는 다리를 좁혀 내 손을 강하게 끼었다.
그 속에서 난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여 난생 처음으로 여자의 음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손가락 끝에서 미끈거리는 액체가 느껴졌다.
음부가 아래위로 갈라져 있다는 것을 처음 손끝으로 확인했다.

누나의 신음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았다.
내 자지를 꼭 잡고 있는 손에 간헐적으로 힘이 주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내 손가락이 누나의 동굴로 파고들었다.
머릿속에서 번개가 치는 것 같았다.

"으음... 가만있어봐......"

누나가 일어나서 내 팬티를 벗겼다.
팬티가 다리 아래로 끌려 내려가고 내 아랫도리는 발가숭이가 되었다.
머릿속에 바람소리가 윙윙거렸다.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누나의 알몸이 실루엣처럼 드러났다.

누나가 내 위로 올라왔다.
난 아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누나가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어디론가 이끄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을 뿐이었다.

갑자기 뜨겁고 미끈거리는 구멍 속으로 자지가 빨려 들어갔다.
누나가 내 위에서 몸을 움직였다.
미칠 것 같은 쾌감에 정신이 멍해졌다.
한 번 두 번 세 번.......
누나의 율동에 따라 머릿속이 새하얗게 비워지는 것 같았다.

누나의 입에선 작은 신음 소리와 함께 단내가 나고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그러던 어느 순간 갑자기 누나의 율동이 멈춰졌다.

"아흑......!!!!!"

그리고는 터져 나오는 환희의 탄성을 억지로 참으며 무너지듯 내 가슴 위에 엎드려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누나는 쾌감의 절정에서 흐느껴 울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언젠가 할머니가 나의 자지를 빨아 줄 때처럼 내부 깊숙한 곳에 있는 정액이  터져 나올 듯 터져 나올 듯 들끓고 있었지만 끝내 터져 나오지를 않고 오히려 자지만 끊어질 듯 아프기만 했다.
할 수 없이 음양신공을 운행하여 부풀어 오른 자지를 서서히 줄어들게 했다.

얼마동안을 내 위에 엎드려 있던 누나는 대단히 만족한 듯 내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는 내 옆에 누워 베개를 찾아 머리에 베고는 금새 꿈나라로 향했다.



             *            *            *



철썩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나는 지난 밤 내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창문이 환해지자 바닷가인데도 귀에 익은 새 소리가 들려왔다.
짹짹거리는 참새 소리를 들으며 쌔근쌔근 자고 있는 누나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나는 누나의 젖가슴 위에 상체를 실으며 잠옷 위로부터 옆구리를 더듬어 겨드랑 밑 쪽으로 주무르듯이 쓰다듬어 올라갔다.
누나는 기분이 좋은 듯 눈을 감고 나의 손길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있었다.
누나의 몸이 파르르 떨며 가느다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으응....."

누나의 뜨겁고 달콤한 숨결이 약간 빨라졌다.
나는 입술을 겹친 채 누나의 잠옷 단추를 벗기기 시작했다.

가슴을 열자 뜨겁게 호흡하는 부드러운 융기가 예쁘게 얹혀있었다.
젖무덤 전체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누나의 젖살에 부드러운 기복을 그리자 심장의 고동이 바쁜 듯이 맥동하기 시작했다.
조그마한 젖꼭지가 단단해져 갔다.
벨을 누르듯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꼭 눌러보았다.

"아앙...."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짝 집어 굴려 주자 누나의 허리가 들썩이며 안타까운 듯 몸을 비비꼬았다.
누나가 아직도 눈을 뜨지 않은 채 몸을 움츠리며 내 입술을 찾았다.
서로의 입술이 닿는 순간 쭈욱하고 내 혀를 강하게 빨아들였다.

얼마 후 입술을 떼고 몸을 일으켜 누나의 잠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누나의 반쯤 벌린 입술 사이로 뜨거운 숨결이 토해지고 있었다.
마침내 누나의 전신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만들고 나서 서둘러 나도 알몸이 되었다.
아침이어서 그런지 방안은 서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누나는 손발을 모아 오그리고 태아처럼 옆으로 웅크렸다.

나는 말없이 누나를 뒤에서 안았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 엄마와 할머니는 무었을 하고 계실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가슴 한 구석에 커다란 죄를 짓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또다시 누나가 몸을 돌려 내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 안았다.
그리고는 눈을 감은 채 내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한 뒤 얼굴 전체를 강아지처럼 핥기 시작했다.

누나의 촉촉한 혀가 내 귀 근처에 오더니 귓밥을 살짝 핥았다.
그러다가 처음에는 입술로 잘근잘근 깨물더니 이윽고 거침없이 이빨로 깨물기 시작했다.
누나의 뜨거운 숨결과 부드러운 혀와 단단한 이빨이 주는 자극은 짜릿하고 감미롭고 황홀했다.
이런 자극이 한없이 지속되던지 아니면 차라리 귓밥 한 점이 깨물려 떨어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아니, 언제까지고 이렇게 있고 싶었다.

나의 이런 생각과는 별개로 누나는 내 몸 어느 부위든지 마치 먹이를 탐하는 강아지처럼 맛있다는 듯 핥아댔다.
이제 누나의 입술은 조금씩 범위를 넓히듯 목덜미를 거쳐 겨드랑 밑으로 내려갔다.
장난스럽게 겨드랑이 살점을 입술로 물고 잡아 당겨 보더니 혀끝으로 간질이듯 날름거리며 핥기 시작했다.

내가 꿈틀하고 몸을 움직이자 재미있다는 듯  몇 번 더 공격을 해왔다.
그러다가 그것도 싫증이 났는지 다시 가슴 쪽으로 더듬어 올라와 나의 조그만 젖꼭지를 핥기도 하고 빨기도 하다가 이빨로 살짝 깨물기도 했다.

다시 누나의 입술이 밑으로 내려가더니 배꼽을 핥으며 손으로는 단단하게 발기된 내 자지를 움켜쥐었다.

"어머나! 이렇게 단단할........."

누나는 고개를 들고 일어나서 천장을 향해 치솟은 내 자지를 들여다보았다.

"아아......!"

힘차게 솟아오른 내 자지의 기둥뿌리엔 아직 음모가 나 있질 않았다.
그렇지만 분명히 솜털과는 다른 부드러운 털들이 자라고 있었다.
누나는 손바닥을 펴서 기둥을 감싸쥐고 반쯤 덮인 표피를 끌어내렸다.
그러자 핑크 빛의 귀두가 쭈욱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를 핥아 볼까.........!?"

"으음................!"

누나는 독백처럼 중얼거리며 내 자지를 감싸쥔 채 천천히 아래위로 문질렀다.
누나의 손바닥 안에서 내 자지가 꿈틀거리며 약동하고 있었다.
이윽고 누나는 고개를 숙여 핑크 빛 귀두 끝을 혀로 핥았다.

"아아....."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귀두 전체를 빙글빙글 돌리며 핥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빨간 입술을 벌려 내 자지의 둥근 머리 부분을 하나 가득 머금었다.

"아앗....!"

따스하고 촉촉하게 젖은 누나의 입술이 내 자지를 쭈욱하고 빨아들인 다음 살짝 살짝 가벼운 리듬을 타고 잘근잘근 조여왔다.

"아아..... 누나!!!"

나는 황홀한 누나의 애무에 전신을 내맡기고 있었다.
누나는 나의 자지를 깊게 물었다가 쑥 뽑아낸 후 두 손으로 밑동을 움켜잡고 막대사탕을 빨듯이 여러 차례 밑에서부터 위쪽으로 더듬어 올라가듯 핥아 주었다.
매끄러우면서도 까칠까칠한 혓바닥의 감촉이 아찔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자지 전체를 머금고 강하게 빨아 당겨 조일 때면 누나의 양 볼이 움푹 파이고 맛을 보듯 귀두에 혀를 말고 잡아당기면 짜릿한 흥분이 온 몸에 소름 돋듯 죽 일어났다.

이제 누나의 혀는 자지의 뒤쪽 오줌 줄기를 따라 불알 가까이 내려가며 자극을 가했다.
그러자 내 자지가 꿈틀대며 가볍게 누나의 콧잔등을 건드렸다.

그렇거나 말거나 누나는 불알을 한쪽씩 입안에 넣고 혀로 돌돌 굴리며 빨았다.
그 느낌은 내 불알이 내 몸밖으로 빠져나가 누나의 입안에서 따로 굴러다니는 것 같았다.
나는 손을 뻗어 누나의 얼굴에 헝클어져있는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올려 주었다.
붉은 입술로 내 자지를 열심히 빨고 있는 누나의 얼굴에서 음탕한 아름다움이 피어나고 있었다.


눈앞에 풍요로운 하얀 엉덩이가 보였다.
골짜기로 손을 내밀어 뻗었다.
그러자 누나가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허벅지 안쪽이 온통 미끌미끌하게 젖어서 번들거렸다.

"온통 젖어 있어요."

"몰라...."

누나가 입을 잠시 떼고 말했다.

"다리를 더 벌려줘요."

"싫어, 부끄러워....."

내가 누나의 허벅지에 팔을 넣어 벌리자 누나는 부끄럽다고 하면서도 순순히 무릎을 들어서 벌려주었다.
야릇한 여자의 체취가 나의 후각을 마비시킬 것만 같았다.

눈을 들어 그 곳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 두개의 유방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섬처럼 아스라이 떠 있었고 그 아래로 가슴과 아랫배의 기복이 포구의 해안선처럼 둥그렇게 다가오다가 눈앞에 이르러는 시커먼 음모의 밀림이 송림처럼 뒤덮고 있었고 그 가운데로 갈라진 계곡이 도톰한 두 개의 제방을 사이로 하여 나뉘어 길게 벌어져 있었다.

나는 꿀꺽 침을 한 번 삼킨 후에 갈라진 틈 사이의 도톰한 두 개의 살덩이에 양쪽 손가락을  대고 살며시 벌렸다.
잘 익은 석류가 벌어지듯 붉은 색 소음순이 열리며 동굴 내부에 고여있던 투명하고 맑은 사랑의 샘물이 흘러 넘쳐서 풀잎 끝에 맺힌 아침 이슬처럼 방울방울 영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갑자기 그 사랑의 이슬방울들이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 졌다.

영롱하게 맺혀있는 이슬방울에 혓바닥을 살짝 내밀어 맛을 보았다.
누나가 갑자기 흠칫 떨며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려 나의 머리를 조였다.

"아앗! 싫어.....!! 그러지마....!!!"

"나도 빨아 볼께요."

"안돼! 하지마.....!!!"

"먹어 보고 싶어... 아주 맛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누나도 내 껄 그렇게 해주었잖아요."

동굴 안쪽에서는 계속해서 맑은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갈라진 부분을 손가락으로 만져 보았다.

"아앗....! 아앙....!!!"

누나는 어쩔 줄을 모르며 몸을 떨더니 이윽고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며 허리를 뒤틀기 시작했다.

"아흑! 아아앙!!!"

손가락으로 음핵을 건드리자 그 작은 살점은 서서히 커지면서 단단하게 변했다.
그리고 동굴 입구를 감싸고 있는 소음순은 거기에 맞추어 숨을 쉬는 것처럼 뻐끔거리며 꿈틀꿈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였다.

몸을 뒤틀며 열심히 오므리려고 하는 누나의 허벅지 안쪽을 더욱 벌리며 혀를 내밀었다.

"아흑! 으흐흑!!!"

누나는 신음소리는 내 뱉느라 내 자지를 입에 물지 못한 채 물 밖으로 튕겨져나온 물고기처럼 파닥거렸다.

"하아....! 그, 그래!!!!!"

마침내 누나가 거친 호흡을 중간 중간 몰아 쉬며 힘들게 말했다.
나는 양팔을 누나의 허벅지 안쪽에 넣고 힘껏 벌리며 얼굴을 바싹 들이댔다.
그리곤 혀를 길게 내밀어 금방이라도 방울져 떨어질 것 같은 이슬방울을 혓바닥 끝으로 스치듯 감아 올라갔다.

"으윽....!!!!!!!!!"

누나의 허리가 내 혓바닥의 궤적을 따라 파도치듯 물결을 이루며 활처럼 휘어졌다.
그리고는 나의 양손과 얼굴을 안쪽 허벅지로 세차게 조이기 시작했다.

새콤달콤한 이슬이 나의 혀에 녹아들었다.
다시 한번 길게 갈라진 계곡의 안쪽을 위에서부터 핥아 내려가자 동굴 입구가 벌어지며 사랑의 샘물이 솟아 나왔다.

나는 흥분에 떨며 혀를 길게 내밀어 동굴 속으로 밀어 넣었다.

"흡!!!!!!!!"

누나의 허리가 물결 일듯 잘게 떨며 내 얼굴에 부딪쳐왔다.
그러다가 두 다리를 열고 사타구니로 나의 입을 막아버렸다.
나는 호흡을 멈추고 음양신공을 운행하여 혀로 두개의 두툼한 주름과 부드러운 꽃잎 사이의 홈을 핥으며 동굴 속에 고여있는 사랑의 샘물을 퍼 올려 마셨다.
그러다가 혀를 좌우상하로 움직여 누나의 보지 전체에 자극을 가했다.


"아아앙!!!!!!!!!  아흐흐흐흑!!!!!!!!!!"

급격히 절정에 오른 누나의 몸이 활처럼 휜 상태에서 할딱이며 경련하기 시작했다.
나는 입을 더욱 크게 벌려 누나의 보지를 삼킬 듯 빨아대며 핥았다.

"으윽!!!!!!!!!!"

마침내 누나의 몸에서 모든 힘이 빠져나간 듯 축 늘어져 버렸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첫 경험을 하지 못한 채 들끓는 욕정에 시달리고 있었다.


         *           *           *


  정오가 훨씬 지난 후에 느지막이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바닷가로 나갔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에선 한여름의 태양이 사정없이 열기를 내리 퍼붓고 있었다.
연보랏빛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누나의 모습은 눈이 부실 정도로 황홀했다.
그야말로 쭉쭉 빵빵 미끈이었다.

누나는 잘빠진 글래머 스타였고 그 옆에 붙어서 장난을 치고 있는 나는 갈비가 앙상하게 드러난 평범하고 볼품없는 소년이었다.
남들이 보기에도 큰누나와 막냇동생처럼 보였을 게 분명했다.
그렇거나 말거나 누나는 나를 마치 어린 동생처럼 보호하고 있었다.
아마 음양신공이 잠재해있는 나에게 어떤 마력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았다.
바닷가에 오기 전에 미리 음양신공을 써서 몸을 불려 볼 까도 생각했지만 그런 것은 누나를 속이는 것 같아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다.

바닷가에는 어제와는 달리 제법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출렁이는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나는 전혀 수영을 할 줄 몰랐지만 조금도 겁이 나지 않았다.
음양신공이 있었으니까.....

나는 어릴 적 산 속에 있는 시냇물에서만 놀았지 바다는 처음이었다.
왜 내가 바다에 처음 왔는가에 대해서는 음양신공을 처음부터 읽고있는 독자들은 다 아실 것이기 때문에 새삼 부연설명을 하지 않겠다.

아무튼 누나와 나는 짭짤한 바닷물에 몸을 맡겼다.
얕은 물 속에서 누나와 나는 개구쟁이 아이들처럼 깔깔거리며 장난을 치고 놀았다.
스스럼없이 만질 수 있는 누나의 풍요로운 육체가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를 하며......

물장난이 시들 해 질 무렵 누나는 나에게 수영을 해서 위험표지로 띄워놓은 부표가 있는 곳까지 가 보자고 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날렵하게 물을 헤치며 나아갔다.
누나는 수영을 잘했다.
나는 음양신공을 운행하여 누나의 뒤를 따랐다.
이윽고 누나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스티로폼으로 만들어놓은 부표를 잡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누나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풍성한 유방의 감촉이 좋았다.
얇은 비키니 천 위로 오똑 솟아오른 누나의 젖꼭지를 장난스레 물어 당겼다.
누나가 가볍게 내 머리를 물 속으로 밀어 넣었다.

"얘, 누가 온다."

저 만큼에 젊은 부부 한 쌍이 대 여섯 살쯤 먹어 보이는 여자애를 물 자전거에 태우고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조그마한 여자애가 우리를 보고 까르르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바로 그때였다.
그 들이 있는 사 오 미터 앞에서 갑자기 파도가 갈라지며 물보라가 일었다.
그러더니 커다란 상어 한 마리가 돌진하여 물 자전거를 받아버렸다.
비명 소리와 함께 상어의 이빨아래 물 자전거가 두 동강이 나서 가라 안고 있었다.
나는 음양신공을 운행함과 동시에 곧바로 물 속으로 들어가서 그 쪽을 향하여 헤엄쳐갔다.

가까이 다가가자 상어가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의 오른쪽 허벅지의 사타구니 근처를 물고 물 속 깊이 내려가고 있었다.
나는 속력을 내어 상어의 옆구리 쪽으로 따라가서 힘껏 한 주먹을 내 질렀다.
상어의 옆구리는 스펀지처럼 쑤욱 들어갔다.
그 충격에 상어는 물었던 남자를 버리고 날카로운 이빨로 내 왼쪽 어깨쭉지를 덥석 물어뜯었다.
그러나 음양신공으로 강화된 내 육체는 상어의 이빨이 닿자 즉시 반응하여 강철보다도 더 단단해졌다.

"빠다당!"

상어의 이빨이 부서지는 소리가 물 속에서 소름끼치게 들려왔다.
그러나 이 멍청한 상어는 자기의 이빨이 부서지는 지도 모르고 연이어 두 서너 번 더 물어뜯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안되겠다 싶었는지 쏜살같이 달아나 버렸다.

'녀석, 이빨이 없어 고생 깨나 하겠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달아나는 상어를 바라보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남자를 보았다.
기절한 남자의 사타구니 근처에서 피가 번져 나오고 있었다.

바닥으로 내려가 남자를 살펴보니 사타구니와 왼쪽 허벅지를 물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보였다.
우선 남자의 상처에 음양신공을 운행하여 지혈을 한 후 물 밖으로 끌고 나와 머리를 내밀었다.
멀리서 구조대원이 탄 모터보트가 달려오고 있었다.

"아악! 지현아!!!"

여자가 조각난 물 자전거의 파편을 붙잡고 울부짖고 있었다.
조그마한 여자아이가 보이질 않았다.
그때 익숙한 솜씨로 누나가 물 속에서 솟구쳐 올라왔다.
나는 기절한 남자를 누나에게 맡기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

음양신공으로 안력을 돋구어 물 속을 살피며 빠르게 돌아다녔다.
저만큼 뻘 위로 무성하게 자란 해초사이에 어린아이의 다리가 보였다.
얼른 다가가서 맥을 짚어보았다.
호흡이 막혀 산소가 결핍된 어린 심장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이제 막 정지하려는 듯 아주 미약하게 뛰고 있었다.

급히 아이를 감싸안고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물위에는 구조대원이 탄 모터보트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진홍빛 구명조끼를 입은 구조대원이 손을 내밀어 어린아이를 배에 실었다.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 이었다.

출처 토도사 소라넷 야설 https://www.tdosa.net/bbs/board.php?bo_table=GNB_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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