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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욕정 10 - 모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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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욕정 10 - 모정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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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욕정 10 - 모정 12


그 시간에 준희는 방에서 모처럼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니 공부에 몰두하려 애쓰고 있었다. 엄마와의 약속을 지켜주고 싶었다. 다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지키고 싶었다. 엄마를 슬프게 하는 것은 싫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씻고서 책상에 앉았으니까 2시간 정도 한 셈이었다.
생각은 자꾸만 흩어지고 마치 자석에라도 끌린 듯이 어느새 어제의 일을 더듬고 있었다.
어제의 일로 작은 엄마와 정희 누나는 상대방과 준희의 관계를 모두 알게 되었다.
어제 새벽까지 이방에 머물며 준희와 정희 누나가 몸을 섞었다는 것을 알고 나서도 작은 엄마는 준희와 섹스를 했다. 몇 시간 전에 딸의 몸 속에 드나들며 뜨거운 정액을 방출했을 준희의 육봉을 자신의 몸에 넣고 신음했던 것이다.
평소의 관계 때처럼, 아니 평소보다도 더욱 예민해져서 준희가 한번 사정하는 동안에 여러 번 반복해서 절정에 올랐었다.
준희는 모처럼 작은 엄마와 마음껏 즐겨보려 했었다. 한번 사정으로 만족할 준희가 아니었으며 작은 엄마 역시 오랜만에 만나서 그 정도로 만족할 체질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만 은미 누나의 출현으로 중단되고 말았던 것이다.
작은 엄마를 구석에 숨게 한 뒤 떨리는 가슴을 누르며 옷을 입고 나갔을 때 은미 누나는 상당히 어정쩡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문 앞에 있는 여자의 신발을 보았을 것이다.
"작은 어머니가 오셔서 주무시고 계세요. 어디 아프신가 봐요."
묻지도 않은 설명을 했다.
"이모가 가 보라고 해서..."
은미 누나 역시 변명처럼 어색하게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요?"
"성준이 일인데 지금 시간 좀 낼 수 있니? 이모가 보자고 하시는데..."
"가 보죠. 성준이가 왜요?"
준희는 밀다시피 은미 누나를 앞세우고 나갔다.
"나도 잘 몰라. 요즘 매일 늦게 들어오고 외박도 자주하고 그래서..."
바로 방 안에 있는 작은 엄마가 요즘 바람을 피운다는 학생이 바로 성준 일 것이다 는 확신이 들었다.
은미 누나는 집으로 들어가고 준희만 병원으로 올라갔다. 이미 오래 전부터 얼굴을 아는 간호원에게 인사를 하고 원장실을 노크했다.
"들어와요."
차분하게 정돈된 목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푹신한 회전의자에 기대어있던 성준의 엄마가 안경을 집으며 앞으로 당겨 앉는다.
"안녕하셨어요."
준희는 꾸벅 인사를 했다.
"그래. 준희 왔구나. 이리 좀 앉거라."
"부르셨다고 해서..."
"우선 거기 좀 앉으렴."
한쪽 옆의 테이블을 가리켰다.
준희가 소파에 앉자 그녀는 들어오는 문을 열고 마실 것을 부탁한 뒤 준희의 맞은편에 앉았다. 금테 안경 속에서 쌍꺼풀이 깊은 이지적인 눈매가 준희를 바라보았다.
"준희는 우리 성준이의 제일 친한 친구지?"
윤기가 흐르는 목소리에 물이 흐르는 듯한 빠른 말투였다.
"예."
"난 준희가 우리 성준이의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 전 사고를 쳤음에도 인정해준다는 말이었다. 사실 지금 준희는 그 일로 면목이 서지 않고 있었다. 보통의 부모 같으면 같이 잘못을 했다 해도 자기 아들이 나쁜 친구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있을 때 간호원이 음료수를 들고 들어왔다.
"마시렴."
탁자에 놓인 주스를 권하는 손이 하얗고 길었다. 하얗다 못해 창백한 손이었다. 그 하얀 손등에서 드러난 팔뚝에 진한 솜털이 안쪽에서 바깥으로 결을 이루고 누워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준희의 심장이 마구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길다란 손가락 사이에서 아름다운 보석이 반짝 하고 빛났다.
준희는 한 모금 마신 뒤 컵을 내려 놓았다.
"준희야."
눈을 들어 바라보았다. 눈을 마주치는 것이 왠지 두려워 그녀의 입술을 보았다.
루즈를 바르지 않은 단정한 입술에 미세한 주름들이 있었다. 입술의 주변과 계란형의 얼굴 전체에 무수한 솜털이 빛을 가득 담고 있었다.
"성준이 요즘 여자친구 사귀고있니?"
"아뇨. 모 모르겠는데요."
"몰라? 제일 친한 친구가?"
말이 되는 소리냐고 말하고 있었다. 긴 머리채를 아무렇게나 틀어서 뒤로 돌려 고정시킨 모습이 하얀 가운과 어울려 아주 세련되고 노련한 전문가로서의 위엄을 풍기고 있었다. 하얗고 긴 목에 드리워진 가는 체인에는 손가락에 끼워진 것과 같은 구슬이 반짝이고있었다. 파리하게 비치는 정맥까지도 지적이고 청결한 분위기를 풍겼다.
"저 번에 그 일이 있고 나서 요즘은 별로 얘기해 보지도 못했거든요."
준희는 공연히 주눅이 들어서 무슨 잘못이라도 해명하듯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싸웠니?"
"아뇨. 그런 일 없었어요."
성준이 요즘 자신을 피하고 있었지만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사실은 요즘 우리 성준이가 조금 변한 것 같아서..."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부드러워지고 조금 느리게 변했다.
"준희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왜 남자들은 친구가 제일이잖니."
뭔지 몰라도 구슬리고 있는 게 분명한 말투였다.
"그리고 친구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땐 도와주는 게 우정이잖아. 그렇지?"
다리를 꼬고 상체를 조금 숙이며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준희는 무슨 말씀이냐는 듯이 멀둥멀둥 바라보고 있지만 신경은 온통 그녀의 무릎쪽에 집중하고 있었다.
주머니에 꽂은 청진기가 무릎에서 미끄러지면서 하얀 가운이 좌우로 갈라지고 청진기의 튜브에 걸렸던 스커트가 허벅지까지 밀려간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모른 채 무릎에 깍지를 끼고 다리를 까딱거리고 있었다.
"숨기는 것은 친구를 위하는 일이 아니야. 솔직하게 아는대로 말해 주겠니?"
준희는 음료수 컵을 들면서 그녀의 다리를 슬쩍 보았다. 낮은 소파에 앉아서 다리를 꼰다는 것은 스커트를 입은 여자로서는 무리가 있었다. 준희가 성인 남자였다면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에 얹혀진 무릎은 허벅지보다 높았다. 스커트는 허벅지의 3분의 2 정도 상단에 밀려있었다. 목젖이 꼴깍 울렸지만 주스를 마시고 있는 중이었다.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요즘은 만나지 못했지만 여자친구는 없을 거예요."
그녀가 무릎에 끼웠던 깍지를 풀었다. 준희는 재빨리 다시 컵을 집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위에 얹혀진 무릎이 들리면서 스커트 아래 깊숙한 허벅지가 슬쩍 보였다. 그리고 상하의 허벅지가 교차했다. 다리의 위치가 바뀌면서 스커트 속에서 희끗한 것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주스 맛이 이상하니?"
준희가 컵에 입을 댄 채 이상한 소리를 내며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아 아니예요. 요즘 성준이 특별활동을 하는 것 같애요. 제가 좀 알아보겠습니다."
준희는 주스를 모두 입에 털어넣고 사래가 들려서 캑캑거리며 더듬더듬 말했다.
"그래애? 그런 것 같지는 않던데. 숨겨주는 것만이 친구를 위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준희도 잘 알지? 좀 알아 봐 주겠니?  이런 건 고자질이 아니란다. 그렇지?"
그녀는 상체를 더욱 숙이고 어린아이를 어르듯이 은근하게 말했다. 상체를 숙이자 가운의 못 깃 너머로 하얀 속살이 보였다. 잔잔한 향기가 코를 스쳤다. 그녀는 화장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향수는 사용하는 가 보았다.
"알고있어요."
그때 노크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환자가 오셨다는 간호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일어서기위해 다리를 크게 움직였다. 이번에는 그녀가 입고있는 팬티가 분명히 보였다. 그녀는 하얀 색이 아니라 밝은 핑크 색의 팬티를 입고 있었다.
"성준이는 아주 좋은 친구를 가진 것 같구나."
그녀가 일어나 돌아서면서 말했기 때문에 준희는 육봉을 추스리면서 일어날 수 있었다.
츄리닝의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텐트를 치고 있었다. 그것을 꺾어 올리고 상의를 당겨서 덮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그래. 수고했다. 집에 자주 놀러 오너라."
준희가 꾸벅 절을 하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본래의 빠르고 윤기 흐르는 말투로 말했다.
문을 나서는 준희의 뇌리에 검은 유혹이 그림자처럼 스며들고 있었다.
돌아와 보니 작은 엄마는 돌아가고 없었다. 브래지어만 책상 밑에 뒹굴고 있었다.
준희는 방금 전의 일로 참을 수 없을 만큼 흥분해 있었다. 아직도 육봉은 빳빳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혀를 빼물고 최근에 끊었던 수음을 두 번이나 했다.
그것이 어제의 일이었다.
지금도 그녀의 팔에 결을 이루던 융모만 떠올려도 숨이 막혔다.

"뭐해?"
깜짝 놀라서 돌아보니 문을 빼꼼히 열고 정희 누나가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어- 누나."
"뭘 그리 열심히 해?"
"누나 또 왔네?"
"또 왔네? 무슨 말이 그래?"
"반가워서..."
"들어오라는 말도 안 해?"
"누나야 마음대로 들어와도 누가 뭐래?"
문을 열고 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아예 세면도구가 든 조그만 플라스틱 가방까지 들고 있었다.
"다음 편을 기대하고 왔어."
조금은 쑥스러운 듯이 혀를 낼름 내밀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와도 괜찮은 거야? 과외는 어떻게 하고서..."
"괜찮고 말고 가 어딨어? 과외 걱정이나 하고. 내가 와서 귀찮은거야?"
"그게 아니라 작은 엄마가 걱정하실 거 아니냐구."
"엄마? 엄마 걱정만 하구 내 생각은 안 해줘?"
"그게 무슨 말이야?"
"관둬. 엄마한테 허락 받았어. 오늘 내가 여기서 자고 가는 줄 알고 있어. 이제 됐지?"
"작은 엄마가 그러라고 하셔?"
"그러니까 허락을 받았다고 그러지. 밥은 먹었어?"
"작은 엄마한테 잘 하기로 약속하지 않았어?"
"그런데 말야..."
준희는 말을 하면서 교복의 단추를 하나씩 열고있는 섬세한 손가락을 보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너무한 거 있지."
"또 무슨 일이 있었어?"
"말도 마. 나 잠 한숨 못 잤어. 잠간 돌아서 줄래? 옷 좀 갈아입게."
준희가 의자에 앉아 책상에 팔꿈치를 괴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자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보면 안돼."
다급한 손놀림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새삼스럽게 내외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손을 약간 들추고 눈을 뜨니 하얀 양말을 신고있는 발이 보였다. 그 둘레에 스커트가 떨어져 있었다. 보고 있는 동안에 하얀 슬립이 스커트 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발이 빠져 나갔다. 아마도 속옷차림으로 있을 것이 분명했다.
다시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들린 다음
"이제 됐어. 봐도 돼."
준희가 얼굴을 돌려 바라보니 정희 누나는 청바지에 쉐타를 입고 있었다. 깜찍하고 스포티한 모습이었다.
그녀가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예쁘게 포장한 작은 물건이 들려 있었다.
"이게 뭐야?"
"선물. 날 생각하게 될 거야. 나중에 봐."
그리고는
"밥 안 먹었지? 내가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나가. 나가면서 얘기할게."
정희 누나와 팔짱을 끼고 분식집을 향해 걸으며 얘기를 들었다.
"그 사람 어제 우리집에서 잤어."
"또? 이번엔 자고 갔어? 누나도 있는데?"
"그렇다니까? 그 뿐 아니야. 밤 새도록 그 짓을 하더라구. 와- 난리였어. 온 동네 사람이 다 들었을거야."
"좀 심하네..."
"별 짓을 다 하는 것 같더라구. 밤새 녹초가 됐는지 아침엔 아예 일어나지도 않았어. 나 아침밥도 못 먹고 학교 갔어. 아마 그 사람 학교도 못 갔을걸."
"이름이 성준이라고 하지 않아?"
"맞아. 아는 사람이지?"
"음."
짐작하고 있던 바라 놀라지 않았다.
"제일 친한 친구야."
"뭐? 세상에... 놀라지도 않네? 이중 배신이잖아?"
"대충 알고 있었어."
분식집 아줌마는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랜만이네."
"네."
"왜 그 동안 안 왔어? 누구? 여자친구?"
뒤따라 들어오는 정희를 보고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누나예요."
"엑스누나?"
코를 찡긋하며 물었다. 그 모습이 아주 섹시하게 보였다.
"사촌 누나예요."
"아아- 그러고 보니 정말 닮았네. 미안해서 어쩌지?"
아줌마가 미안해 하며 사과했다.
"괜찮아요."
정희는 전혀 불쾌한 기색이 없다. 오히려.
"뭘 누나라고 그래? 그냥 여자친구라고 하지. 내가 못생겨서 창피하니?"
정희는 농담처럼 말하지만 진심을 내포하고 있었다.
"아주 예쁜 누난데 뭘."
아줌마는 찬찬히 정희 누나의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
"누가 다쳤다면서요?"
"응? 어떻게 알았어? 그이 동생이야. 죽었어."
"예?"
"그래. 어제 새벽에."
아줌마의 얼굴이 잠간 어두워졌지만 슬퍼하는 기색은 아니었다.
"근데 아줌마는 안 가요?"
"갔다 왔어. 그보다 뭐 먹을래?"
말을 돌리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희 누나가 준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어서 주문하라는 표정이다.
"난 김치 볶음밥. 누나는?"
"난 떡볶이 먹을래."
김치볶음밥과 떡볶이를 주문했다.
떡볶이가 먼저 나왔고 그것을 나누어 먹었다. 떡볶이를 거의 다 먹었을 때 볶음밥이 나왔다. 떡볶이도 대부분 준희가 먹었고 정희 누나는 몇 조각 먹지 못했다.
"여기 통만두 하나 더 주세요."
정희 누나가 만두를 추가했다.
"여자는 참 이상해."
준희는 밥을 뒤적이며 중얼거렸다. 정희 누나는 무슨 소리냐는 듯이 쳐다보았다.
"작은 엄마 말이야."
"엄마가 뭘?"
준희는 묵묵히 밥을 섞고 나서 한 숟갈을 떠서 입에 넣고 대충 씹어 넘긴 다음 갑자기 아주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누나 혹시 어제 과외 선생님과 아무일 없었어?"
고개를 숙이고 얌전하게 만두를 베어 물던 정희의 동작이 그대로 멈췄다.
"뭐라구?"
반쯤 물었던 만두를 도로 내려놓고 얼굴을 드는 정희 누나는 뺨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정희는 정곡을 찔린 충격을 감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학교의 간부인 친구 규연이 행사의 일로 바빠서 과외 수업은 오늘까지 쉬기로 하고 있었다.
어제 성연이 집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가슴을 두근거리며 찾아갔었다. 부끄러움 보다도 그가 집에 있을까 가 걱정되었다.
준희와의 섹스에서 발견한 그 신비롭고 황홀한 느낌을 확인하기 위해서 였다.
다행이 선생님은 집에 혼자 있었다.
아무도 없는 집에서 정희의 방문을 받은 그는 횡재를 만난 듯이 흥분했으며 당연히 포옹하고 키스해 왔다. 정희 역시 새로운 호기심으로 인하여 평소보다는 흥분하고 있었다.
그의 방으로 들어간 두 사람은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 침대에 뒤엉켰다.
정희는 그의 애무에 몸을 맡기고 느낌의 변화를 기대하면서 주시했다. 그는 성숙한 대학생 답게 달콤한 키스도 했고 유방에 대한 애무도 소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뭔가가 허전했다. 마침내 삽입을 했다. 조금 달콤한 것 같기도 해서 그것을 상승시켜보려고 몸짓을 하기도 했지만 되지 않았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려도 큰 변화는 없었다. 마침내 그가 사정을 마쳤다. 그는 정희의 몸에서 떨어지기 전에 다정한 입맞춤을 해주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정희는 그의 키스를 받으면서 의문의 실마리를 풀어보려 애쓰고 있었다.
'왜일까.'
우선 정신적인 흥분부터 준희와의 경우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준희와는 처음부터 옆에만 있어도 가슴이 설레고 이어서 촉촉히 젖어 들곤 한다. 준희의 입술이나 손길이 닿는 피부의 곳곳에서는 세포들이 자지러지듯 그곳에서 퍼져 나가는 짜릿한 감각이 있었다. 선생님과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그와의 섹스중에 준희 생각을 하면 뭔가가 살아날 듯 하다가는 어느새 차이를 깨닫는 몸이 외면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그는 그때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는지 기뻐하고 감동까지 하는 눈치였다.
정희에게 포즈를 취하게 하고 나신을 사진에 담았다. 그는 사진을 예술적으로 찍었다.
그에게 찍힌 정희의 사진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화되었다. 그의 사진은 프로 수준이었다. 집에 암실까지 있으며 현상과 인화를 스스로 했다.
그의 앨범에는 그 동안 찍은 정희의 사진들이 수 백장이나 붙어있다. 하지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을 찍은 것은 처음이었다.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며 다시 고조된 두 사람은 두 번째의  사랑을 나누었지만 정희의 느낌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 보기도 하면서 정희의 반응에 관심을 가졌다. 정희는 좋다고 대답해주었다.
섹스가 끝나고 두 사람은 침대에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희는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그는 문학도 답게 여러 가지 작품에 대해 말 해 주었다. 소돔과 고모라에 나오는, 딸들이 아버지를 술에 취하게 해서 아이를 갖는 다는 얘기, 오난에 관한 얘기, 일렉트라 콤플렉스의 기원인 희랍신화 이야기. 그리고 아담과 이브에서 카인과 아벨을 거쳐서 인류가 번성하게 되기까지 자신의 견해도 말했으며 그가 읽고서 최초의 수음을 경험하게 된 '선택 받은 인간'이라는 책에 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책을 두 권 빌려주었다. 정희가 고른 그 책은 '희랍신화'와 '선택 받은 인간'이었다. 정희는 그의 앨범에서 적당한 사진을 골라 몇 장 가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희는 다시는 그와 육체관계를 갖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누나가 순결을 바쳤다는 그 친구 오빠라는 선생님 말이야."
"준희야!"
"어제도 혹시 키스를 한다거나 다른 뜨거운..."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희가 젓가락을 놓고 발딱 일어섰다.
"나 갈래."
준희도 같이 일어섰다.
"왜 그래, 누나? 화낼 일이 아니야. 일단 앉아서 내 말을 들어봐."
아줌마가 카운타에 앉아서 무슨 일인가 하고 보고있었다.
"아줌마가 보고 있잖아."
정희가 도로 자리에 앉았다.
"내 말은 그저 입맞춤 정도는 늘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만해!"
이번에는 정희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아 알았어. 안 할게."
준희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밥을 먹었지만 정희는 젓가락도 들지 않고 있었다.
"실은 누나의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니었어. 왜 그 누나가 듣고 싶다는 다음 편 말이야."
"나중에 해."
정희가 많이 누그러진 목소리로 말하며 젓가락을 집었다. 준희는 그냥 말을 이었다.
"사실은 어제 작은 엄마가 왔었어."
"알고있어."
물다가 내려놓은 만두를 옆으로 치우고 새 것을 집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
"화를 냈겠지. 나하고 무슨 일을 저질렀냐고 마구 야단해?"
"맞아."
"목에 준희가 물은 자국을 들켰거든. 어쩌자고 그랬어?"
정희의 기분이 조금 나아진 듯 눈을 흘기며 비난하는 시늉을 했다. 만두 하나를 먹고 나서
"그래서 뭐랬어?"
"했다고 그랬지 뭐."
"그랬더니 엄마가 뭐래?"
고개를 숙이고 가까이 하며 아주 작은 소리로 물었다. 준희는 그 말에 대꾸 않고 밥을 퍼 입에 넣었다.
"그 다음 편이라는 거 말인데..."
단무지 한쪽을 통째로 입에 넣고 씹으며 말했다.
"사실은 그날 말도 아니었어."
정희는 식욕을 잃은 듯 젓갈을 도로 놓고 힐끔 카운타를 보았다. 아줌마는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적고 있다가 정희가 보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물었다.
"음악을 틀어줄까?"
"예. 틀어주세요."
아줌마는 펜을 놓고 일어서서 판을 고르기 시작한다.
"작은 엄마는 다른 사람으로 완전히 바뀐 것 같더라 구."
팝송이 흐르기 시작했다. 닐 다이아몬드의 '와이 미'였다.
준희는 밥을 다 먹고 이번에는 만두를 집었다.
"누나 간지럼 잘 타지?"
준희의 말이 하도 가지를 치며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정희는 또 무슨 소리냐는 듯이 쳐다만 보았다.
"어디가 제일 간지러? 혹시 목 아니야?"
"그걸 어떻게 알았어?"
"귀는 어때? 남이 귀를 만지면?"
"어 정말 신기하네? 어떻게 알았어? 난 수업시간에 뒤에 있는 애가 내 목에 손을 얹었다가 내가 소스라치는 바람에 둘이 불려나가서 장난쳤다고 벌을 선적도 있어. 그리구 난 선생님이 혼낼 때 귀를 잡아당기는 것을 제일 싫어해."
"왜?"
"왜냐면 킬킬거리다가 더 혼나게 되거든. 그 정도야.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
"작은 엄마는 귀하고 목 언저리가 굉장히 예민하더라 구. 내가 귀에 입을 맞추면 정신을 못 차려. 그날 밤 작은 엄마가 뭐랬는지 알아?"
준희는 말을 하면서 만두를 집어 먹었다. 정희가 물다 내려놓은 것까지 모두 먹어 치웠다.
"처음이었대."
"뭐가?"
"그렇게 좋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어. 작은 아버지하고도 한번도 느껴본 일 없는 것이었다고 했어."
"그런 소리까지 해?"
정희는 믿을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그녀는 무의식 중에 자신의 목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응. 까무러쳤었거든. 누난 지난 번 굉장히 좋았다고 했지? 너무 좋아서 까무러칠 수도 있다는 걸 알아?"
정희는 기가 막힌 듯이 말을 하지 못했다.
"나한테 빠졌다고 하면서 매달렸어. 그런데 이상하더라 구."
준희는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물을 마시고 일어섰다. 정희가 계산을 했다.
"만두 하나는 서비스야."
아줌마는 돈을 거슬러 주면서 말했다. 정희는 거스름돈을 세어보고 나서
"고맙습니다." 하고 머리를 숙였다.
가게를 나서서 천천히 걸었다.
"저 아줌마 왜 저리 인심이 좋아?"
"누나가 예뻐서 그런가 보지."
"피이- 나 예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공짜로 주는 주인은 한번도 못 봤다."
하면서 팔짱을 끼었다.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목 말이야?"
"응."
글쎄. 오늘 시험해 볼까?"
"난 간지럽기만 하던데..."
"하여튼 그날 작은 엄마는 나한테 매달리고 꼭 끌어안고 잤는데..."
정희가 바싹 다가서며 귀를 곤두세웠다.
"아침에 일어나니 작은 엄마가 안 계신 거야. 가게는 문도 안 열려 있었어."
"어디 간 거야?"
"방안에 돌아오니 쪽지가 한 장 눈에 띄었어. 작은 엄마가 내게 쓴 거야."
"뭐라고 씌어있어?"
"평택으로 가거라. 그 말 뿐이었어."
"마음이 변한 거야?"
"그랬나 봐."
"그래도 가지 않았겠지?"
"응. 나는 기다렸어. 그대로 평택에 가면 다시는 작은 엄마를 볼 수 없을 것 같았거든. 작은 엄마는 저녁에야 돌아왔어."
거기까지 말하고 준희는 정희가 입고있는 차림을 흘끗 보았다.
"누나가 입고있는 바지 작은 엄마거지?"
"응."
"그날 작은 엄마는 그 청바지가 흠뻑 젖어서 돌아 왔더라구. 부엌에서 무언가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보니 반가우면서도 무척 섹시하더라구."
"못 말려."
"어쨌든 난 다가가서 말을 건넸는데 작은 엄마는 완전히 돌아선 것 같았어.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잊으라는 거 였어. 날 쳐다보지도 않았어. 뭐 작은 아버지에게 모두 말하겠다고도 했어. 난 오기가 생겨서 뒤에서 껴안았어."
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정말 이상한 건 나는 뺨이라도 얻어 맞을 각오로 한 건데 내가 뒤에서 안으며 목에다 입을 맞추니까 작은 엄마의 몸이 갑자기 흐믈흐믈 무너질 것 같았어."
준희는 팔을 올려 정희 누나의 어깨에 얹었다. 정희 누나가 흠칫 하면서 움추렸다.
"난 목에 키스를 하면서 손으로 더듬기 시작했어."
"어디를?"
"가슴하고 여기."
왼손으로 사타구니쪽을 가리키자 정희 누나는 건드리기라도 한 듯이 손으로 가린다.
"엄마가 가만히 있었어?"
"그러니까 알 수 없다는 거야."
준희는 말을 하면서 어깨의 손을 슬금슬금 움직여 목덜미를 쓰다듬어 보았다. 진저리를 치면서 목을 움추렸지만 간지러운 기색은 아니었다.
"간지러워?"
"지금은 아냐. 하지만 이상해."
"좋아? 나뻐?"
"모르겠어. 뭐가 스믈거리는 것 같애."
"아직 어려서 그럴 거야."
"내가 어리면 준희는?"
"하여튼 작은 엄마는 뿌리치지도 않았고 오히려 나한테 기대는 거야."
준희는 정희 누나의 목을 쓰다듬다가 귀를 만지며 말했다. 정희는 준희의 손에 뺨을 비볐다. 마치 고양이처럼.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고 어느새 문 앞에 와 있었다. 두 사람은 문을 열고 들어가 처마쪽의 계단에 앉았다. 정희는 준희의 팔을 끼고 꼭 붙어 앉았고 준희는 정희 누나의 귀를 만지고 있었다.
준희는 팔에 정희 누나의 유방이 눌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귀를 만지던 팔을 내려 정희 누나의 유방을 더듬었다. 정희 누나의 얼굴이 다가왔다. 눈을 감고 입술을 내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비가 준희의 어깨를 적시고 있었다.
"우리 들어가."
준희의 어깨를 안고있던 정희가 말했다.
준희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정희 누나가 따라 들어와 문을 닫고 걸쇠를 잠근다. 준희는 정희 누나를 뒤에서 껴안았다.
"이렇게 했어."
정희 누나의 목에 입술을 대면서 속삭였다. 오른손으로 유방을 잡고 왼손은 사타구니를 움켜 잡았다. 간간이 정희 누나의 목에 키스를 하면서 말을 이었다.
"지금도 스멀거리는 느낌이야?"
"아니- 좋은 느낌이야-."
정희는 그때의 엄마인 듯이 몸에 힘을 빼고 준희의 가슴에 기대었다. 고양이처럼 몸을 틀고 뺨을 비비며 속삭였다.
준희의 손에 가득 잡힌 정희 누나의 사타구니는 따끈따끈했다.
"작은 엄마처럼 뜨거운 것 같애."
바지의 단추를 풀고 지퍼를 내렸다.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보드라운 털의 줄기를 쓰다듬어 내려가 고간을 덮었다.
"작은 엄마는 벌써 젖어있었어."
예상대로 갈라진 틈이 미끈미끈했다.
"이렇게 미끈거렸어..."
손을 움직이며 이빨로 귀를 물었다.
"싫어..."
"싫어?"
"방으로 들어가.."
끌어 안은 채 방으로 들어갔다. 준희는 스위치를 더듬어 올렸다.
"어제도 그랬어."
한 손으로 정희 누나의 청바지를 내렸다. 작은 엄마에 비해서 약간 헐렁한 청바지는 쉽게 엉덩이에서 미끄러지고 아래로 흘러 내려갔다. 무릎까지 내려간 청바지를 그녀가 스스로 다리를 움직여서 벗고 있었다.
준희의 손은 다시 팬티와 쉐타 속으로 미끄러졌다.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어제도 그랬어. 작은 엄마는 처음엔 굉장히 화나 있었어. 그런데 내가 이렇게 안아 주니까 변했어. 책상을 짚어봐, 누나."
준희가 가볍게 힘을 가하자 정희의 상체가 숙여지고 양손으로 책상을 짚는다. 한쪽 발에 걸린 청바지를 뽑아주었다. 엉덩이를 완전히 덮고있는 하얀 면 팬티가 눈부셨다. 양 손으로 엉덩이를 쓰다듬어 준 뒤 앞으로 돌아가 허벅지를 끌어안고 조금 벌렸다.
깊숙이 손을 넣어 음부를 손바닥으로 덮었다. 다리가 조금 더 벌어졌다. 팬티에 덮인 도톰한 음부의 갈라진 틈을 손가락으로 더듬자 촉촉한 습기가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하아..."
한숨인지 탄성인지 모를 소리가 들렸다. 젖은 팬티가 살틈에 끼일 때까지 문질러주다가 압박을 가한 상태로 끌어 올렸다.
"작은 엄마는 여기도 굉장히 예민해."
엉덩이의 골짜기를 누르며 위로 쓰윽 문지르자 양 볼기가 움찔하며 힘이 들어갔다.
"누나는 작은 엄마하고 똑 같애."
오늘은 정희는 말이 없고 준희만 주절거리고 있었다.
팬티를 내리자 아직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그러나 충분히 탐스러운 두 짝의 엉덩이가 하얀 팬티보다도 더욱 눈부시게 드러났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게 거대한 복숭아처럼 먹음직스러웠다. 팬티를 청바지 위에 던져놓고 엉덩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작은 엄마는..."
정희 누나의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고 힘껏 벌렸다.
"헉! 무어야?"
복숭아가 쪼개지듯이 벌어졌으며 피부의 질감이 바뀌고 색조가 붉은 빛을 띠면서 변하다가 방사형의 주름에 이르러서는 갈색으로 모이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내가 여길 핥아주는 걸 무척 좋아해."
준희는 작은 엄마에게 했듯이 코를 대고 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마! 싫어!"
작은 엄마에게서 풍겼던 강한 이취는 없었다. 하루 종일 볼일을 보지 않았는지 아니면 볼일을 보면 소녀답게 깨끗이 뒤처리를 하는지는 몰라도 약간의 코리한 땀 냄새가 고여있을 뿐이었다. 방사형의 주름과 그 세피아의 색조는 좌우로 심하게 당겨지는 바람에 타원을 형성하고 안쪽에서 당겨져 나온 속살은 연한 핑크 빛이었다. 주변에 털은 전혀 없었다. 여고생 다운 귀엽고 깨끗한 모습이었다.
"굉장히 예뻐."
혀를 내밀어 살짝 핥았다.
"하악..."
주름이 혀 끝에서 움찔거렸다. 짭짤한 것 외에 별 맛은 없었다. 작은 엄마는 짭짤하면서도 쌉싸름하기도 하고 뭔가 닝닝한 맛이 있었다.
"하지마! 더러워!"
"아니. 깨끗하고 예쁜걸."
또 핥았다. 이번에는 좀더 강하고 넓게 핥았다. 정희 누나는 헐떡이면서도 엉덩이를 뒤틀며 거부했다. 그 태도는 거부하는 시늉을 하고있는 것이 아니었다.
준희는 오무리려는 허벅지에 양 팔을 넣고 주저 앉으려는 엉덩이를 어깨와 가슴으로 받쳐 올렸다. 허벅지를 안에서 밖으로 휘감아 안으며 양 손으로 다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정희의 양 발이 활짝 벌어진 채 허공에서 버둥거렸다. 엉덩이를 힘껏 벌리고 그 가운데에 얼굴을 묻었다.
"하악! 싫어!"
정희가 버둥대며 비명을 질렀지만 준희는 개의치 않고 핥고 또 핥았다. 폭력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자신이 왜 그러는지도 알 수 없었다. 성준과 작은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나며 자꾸만 기분이 비틀어지고 있었다.
정희는 이제 기운이 빠졌는지 버둥거리는 것도 포기한 듯 준희가 핥고 빠는 대로 움찔거리면서 신음하고 있었다. 혀를 모아서 항문을 후비면 푸들푸들 떨었다.
준희는 핥고 후비고 뻑뻑 소리를 내며 빨아댔다. 이제는 맛도 냄새도 주름의 미미한 움직임도 느낄 수 없었다. 정희는 준희의 어깨로 받쳐진 다리를 늘어뜨리고 앓는 소리만 가냘프게 내고 있었다.
준희는 팔로 감았던 다리를 내려 놓고 그 가운데로 다가 섰다.
"이제 넣을게. 좋을거야, 누나. 작은 엄마는 넣자 마자 가버렸다 구."
육봉을 들이 밀었다. 정희는 귀두가 질구를 통과할 때만 움찔하며 신음 했을 뿐 육봉이 밀고 들어가도 별로 반응이 없었다. 작은 엄마의 경우와는 완전히 달랐다.
어쨌든 그 가학적인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때? 안 좋아? 작은 엄마는 자지를 밀어 넣자 마자 자지러졌어. 보지를 조이고 부들부들 떨면서 물을 질질 흘렸다구."
그러나 정희는 별 반응이 없었고 준희 혼자서 급격히 끓어 오르고 있었다. 몇번 왕복운동을 하자 신호가 오고 있었다. 작은 엄마가 세 번이나 오르도록 참아 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끓어오르는 절정감을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다. 그대로 미친듯이 박차를 가하고 사정하기 시작했다. 아찔한 쾌감은 순간이었고 곧 허탈감에 휩싸였다.
털썩 바닥에 앉았다. 벽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쑥스러웠다. 쑥스럽기보다 부끄러웠다.
처음 정희 누나가 섹스 중에 작은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흥분하는 모습에 신선한 자극을 받았었다. 하지만 오늘 이상하게 가학적인 기분에 빠지고 혼자서 주절대다가 싱겁게 사정해 버리고 말았다. 사정 후의 허탈함이 더해져서 허무하고 가슴이 아팠다.
문득 담배가 피우고 싶어졌다. 준희는 담배를 즐기지는 않았다.  전에 피우던 은하수 담배가 설합 속에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눈을 뜨자 정희 누나가 아까의 그 자세 그대로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다리는 벌려진 채 무릎만은 오무리고 있었고 닫혀진 허벅지 사이로 백탁의 액체가 흐르고 있었다.
"누나. 괜찮아?"
놀란 듯 정희의 몸이 움찔한다. 일어서 다가가서 어깨를 안아주었다.
"괜찮아, 누나?"
정희의 손이 준희의 팔을 떨쳐내었다.
"왜 그래, 누나? 화났어?"
정희는 일어나 말없이 팬티를 집어 다리에 꿰고 허벅지를 닦을 생각도 않고 끌어올린다.
"갈거야."
팬티를 다 올리지도 못하고 청바지를 집어 든다. 준희가 다시 정희를 껴 안았다.
"미안해, 누나. 내가 잘못했어. 사과 할게."
정희는 청바지를 든 채 준희의 품에 쓰러지듯 안기더니 오열을 터트렸다.
"잘못했어, 누나. 다신 안 그럴께. 내가 미쳤었나 봐."
끌어안고 머리를 쓸어주며 속삭여 달래주었다.
정희는 아예 엉엉 울기 시작했다.
"아팠어? 용서해줘, 누나. 응?"
최대한 상냥하게 속삭이며 안고 토닥여주었다.
"아픈게... 아 아니라.. 엉엉... 슬퍼서..준희가.. 으아앙-."
정희는 껄떡 껄떡 숨을 삼키며 서럽게 울었다. 준희가 상냥하게 달래주면 더욱 서럽게 울었다. 두 사람 모두 아랫도리만 벗은 채 그렇게 울고 달랬다.
준희는 이제 잠자코 안고만 있었다. 한동안 섧게 울던 정희의 울음이 차츰 진정되어가고 있었다.
"자- 앉아, 누나. 내가 안아줄게."
정희는 순순히 준희의 무릎에 앉아 품에 안겼다. 이제 울음은 그쳤지만 준희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아직도 딸꾹질을 하고 있었다.
"누나를 슬프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 믿어 줘, 누나. 내가 바보같은 놈이야. 그냥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되어서..."
준희가 주절대는 소리를 듣고있던 정희는 '흐흐흑'하고 경련하듯이 숨을 들이 쉬었다.
"날... 그렇게... 대하면 안돼... 준희가 내게... 그러면... 난..."
띄엄띄엄 젖은 목소리로 하소연하던 정희는 또다시 격정이 치미는지 울먹울먹 말을 잇지 못했다.
"알았어. 알았어. 안 그럴게."
"상냥하게... 대해 줄 거지?"
딸꾹질을 하면서 응석을 부리듯 얼굴을 들고 준희를 바라보는 커다란 눈에 눈물이 가득했고 얼굴은 눈물 콧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준희가 손을 내밀어 새끼 손가락을 펼쳐보이자 정희가 예쁜 손가락을 걸고 꼬옥 쥐었다.
"자아- 이제 얼굴 씻어. 예쁜 우리 누나. 얼굴이 이게 뭐야."
준희가 수건을 내려 얼굴을 닦아준 뒤 코를 잡고 '흥'하자 정희는 착한 아기처럼 시키는 대로 '흥'하고 코를 풀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준희는 담배를 피우려 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 정희 누나를 무릎에서 내렸다. 설합에서 담배와 성냥을 꺼내어 정희 누나의 옆에 앉자 그녀는 다시 준희의 무릎으로 올라와 품에 안긴다.
"담배도 피워?"
"어떤 때만.."
"불량 학생이구나.."
하면서 배시시 웃는다. 준희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쓰레기 통을 당겼다. 한 모금을 빨고서 깊이 들이마셨다. 즉각 핑 돌면서 어지럽다.
몽롱한 기분으로 무릎을 깔고 앉은 정희 누나의 매끄러운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아까는 무서웠어. 딴 사람 같았어. 나는 자기 즐겁게 해 줄려고 애쓰는데 준희는 내가 싫다고 하는데도 그렇게 마구... 앞으로 정말 안 그럴거지? 상냥하게 대해 줄거지?"
이제는 울먹이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그러나 울고 난 직후의 코맹맹이 소리로 달콤하게 말했다.
"나도 누나를 기쁘게 해줄게."
준희는 담배 연기를 뿜으며 나른하게 중얼거렸다.
"아까 우리 엄마가 자기 친구와 밤새 그랬다는 말에 화났었던 거지?"
"그랬나? 나도 모르겠어."
준희 자신도 확실치 않았다.
"질투해?"
"모르겠어. 그건 아닌 것 같애."
반쯤 피운 담배를 쓰레기통 속에 비벼 껐다.
"이제 자자, 누나."
정희 누나를 안고 있던 팔을 풀었다.
"나 씻고 올까?"
준희는 무슨 소린가 하다가 정희 누나가 말하는 의미를 깨달았다.
"아니. 제가 씻어 드려야지요."
준희가 수건을 잡자 정희는 준희의 품에 안긴 채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 다리를 벌려주었다. 준희가 허벅지와 음부, 그리고 항문까지 꼭꼭 눌러 닦아주는 것을 아기처럼 얌전히 안긴 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것 또한 당연하다는 듯이 준희의 성기를 입으로 깨끗이 빨아 주었다.
쉐타를 입고 하반신만 벗은 채 탐스런 히프를 드러내고 자신의 성기를 빨고있는 정희 누나의 모습에 준희의 성기는 또다시 슬금슬금 일어나기 시작했다. 정희 누나는 기대하고 있었던 듯이 더욱 열심히 빨아주었다.
"이불을 깔고 눕자, 누나."
준희의 말에 정희는 아쉽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떼었다.
요와 이불을 깔고 나머지 옷을 모두 벗은 뒤 나란히 누웠다.
"나 그 동안 연구했어."
"뭘?"
"오늘은 좀 나을 거야. 입으로 한번 해보자. 될지도 몰라."
느닷없이 연구를 했다길래 무슨 소린가 했더니 지난번 실패한 것을 만회하려고 고민했던 모양이었다. 얼굴이 빨개지며 수줍음을 무릅쓰고 진지하게 말하는 데 웃을 수도 없었다.
"뭘 깨달았어?"
"그런 건 아니고 한번 열심히 해볼게. 안돼도 실망하지 않기야."
"알았어."
"그럼..."
그녀가 이불을 들추며 일어나자 조금 전 발기된 그대로 육봉이 튀어나왔다.
"와-!"
정희 누나는 무슨 보물이라도 보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감탄한 뒤 조심스럽게 다루기 시작했다.
손으로 꾹꾹 눌러주고 혀로 귀두의 턱 밑이나 요도구 같은 곳을 핥아주고 정성껏 빨아주기는 했지만 준희로서는 지난번과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뭔가 강약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리듬이 일치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정희 누나는 땀이 송글송글 배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드리워진 단발머리가 얼굴에 달라붙고 입술에 묻어 딸려 들어가면 손으로 치우면서 그야말로 혼신을 다해 빨고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또 한번 실망시킬 게 분명했다. 어떻게 든 사정해야 할 것 같았다.
"이쪽으로..."
정희 누나의 엉덩이를 잡고 끌어 당겼다.
"재미 없어?"
그녀는 준희가 이끄는 대로 움직여 주면서 불안 한 듯이 물었다.
"아니 좋아. 누나 것도 보고 싶어서 그래."
정희 누나의 다리를 당겨서 얼굴을 넘겼다. 그녀의 음부가 얼굴 위에 떠 있었다. 69의 자세가 되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준희를 더욱 흥분시키기 때문이었다.
눈 앞에 귀여운 음부가 잘 익어 쪼개진 무화과처럼 벌려져있었다.
갈라진 틈에 입술을 오무려 붙이고 쪼옥 빨았다. 넘실대던 꿀물이 쪼륵 딸려들어왔다
혀로 더듬으며 올라가 음핵을 덮었다. 육봉에 짜릿한 자극이 느껴졌다. 혀로 음핵을 자잘하게 튀겨주자 그 자극이 더욱 강해졌다. 육봉을 잡은 손에 힘이 주어지고 귀두를 강하게 빠는 느낌이 있었다. 준희의 엉덩이 쪽으로 더듬어 오는 손길이 있었다.
"더러울 텐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다. 준희 역시 손길을 슬그머니 이동 시켰다. 정희 누나의 손길이 엉덩이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오고 육봉을 빠는 힘도 한층 강해지고 있었다. 준희는 손가락으로 엉덩이 골짜기를 쓰윽 문질러 보았다.
"음-."
정희 누나의 볼기가 좁혀지면서 신음이 들려왔다.
"싫으면 말해."
"우움-"
신음과 육봉을 깊기 무는 것으로 응답이 왔다.
네개의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아서 그 끝으로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갔다.
볼기가 또다시 좁혀지면서 음부가 준희의 입에 밀착되었다. 육봉을 문 채 신음하는 소리가 들렸다. 빨아주는 것 보다도 정희 누나의 그러한 반응이 더 자극이 되었다. 쾌감이 끓어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입으로 음핵을 자극하면서 한 손으로 엉덩이를 힘껏 잡아당기고 손끝으로 항문을 더듬었다. 정희 누나의 입이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싫지 않지?"
"음-."
역시 입에 문 채 신음처럼 대답했다. 그녀는 생각난 듯 준희처럼 엉덩이를 당기고 손을 넣어왔다. 자신의 그러한 행동에 스스로 흥분이 가중되는지 꿀물이 급격히 불어나고 있었다. 가운데 손가락 만으로 준희의 항문을 탐색하고 있었다. 준희의 쾌감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손가락 끝이 항문을 압박하고 있었다. 준희도 똑 같이 해 주었다.
"으음-"
정희 누나의 허리가 뒤틀렸다. 손가락이 준희의 항문을 꿰뚫었다. 쾌감이 튀었다. 허리를 들어 정희 누나의 입 속에 육봉을 밀어 넣으며 양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벌리고 얼굴을 들이 밀었다. 폭발하는 쾌감 속에 정액이 요도를 타고 달리는 것을 느끼면서 혀로 정희 누나의 항문을 핥았다. 그녀의 엉덩이가 준희의 얼굴을 깔아 뭉개듯이 짓누르고 있었다.

"아이- 흘렸잖아."
정희 누나가 준희의 옆으로 누우며 투정을 부렸다.
"맛이 어땠어?"
"맛도 잘 못 봤어. 그렇게 갑자기 나올 줄 몰랐어. 또 자기가 마구 밀어대는 바람에 정신없이 삼켜버렸어. 아니면 다 흘려버릴 뻔 했잖아."
"또 많으니까.."
"오늘은 내가 잘 한 거지?"
"응. 멋졌어."
"다음엔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을 거야."
"우리 그만 잘까?"
"벌써?"
"아홉시야."
"초저녁이지. 우린 신혼인데."
"신혼?"
"마찬가지지."
정희 누나가 혀를 낼름 내밀었다.
"나 정말 자기 색시가 되고싶어."
"......"
"나중에 우리 일본으로 갈 수 없을까?"
"선생님은 어떡하구? 결혼을 약속했다면서..."
"나는 승낙한 적 없어."
정희 누나가 갑자기 쌀쌀한 어조로 딱 자르듯이 말했다.
"하지만 무언의 승낙을 한 거 아니야?"
"싫다고 말 할거야."
"충격 받겠네."
"자기는 내가 선생님과 결혼하길 바래?"
"아니."
"그럼 그 얘긴 그만해. 그보다..."
그녀의 말투가 다시 달콤한 어조로 바뀌었다.
"나 있지-"
"뭔데?"
"나 있지- 자기가 우리 엄마하고 그러는 거 싫은데."
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얘기였다. 하지만 뭔가 순서가 바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엄마가 딸인 정희에게 준희와 그러지 말 것을 명령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았다.
"자기를 엄마와 나눠 갖는 게 싫어."
엄마도 승인해준 작은 엄마와의 관계를 가장 늦게 나타난 정희 누나가 막으려는 것이었다. 너무나 확고한 말투에 이론을 붙일 여지가 없었다. 일단은 받아들이는 것처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준희가 별 말없이 수긍하는 것 같자 정희 누나는 손가락까지 걸면서 약속을 요구했다. 준희는 조금 황당한 기분이 되었다.
"그런데 사진은 누구야?"
"무슨 사진?"
"책상 위에 아름다운 여자."
"아- 엄마야."
"어쩐지.. 조금 안심이네. 근데 왜 젊었을 때 사진을 걸어 놔? 처녀 때 같은데?"
"아무려면 어때서?"
"너무 아름답잖아. 혹시 자기 외디푸스 콤플렉스?"
정희 누나를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이전에 한번도 그녀를 향해서 욕정을 품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마음 속으로 좋아했을 뿐이었다. 그녀의 나신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청순함을 훼손하는 것 같아서 그럴 수 없었던 유일한 여성이었다.
지금은 그녀 역시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발기된 성기를 넣을 수 있는 뜨거운 구멍을 가지고 있는 여자일 뿐이었다.
"자기 졸려?"
준희의 작아진 성기를 조물락거리면서 그녀가 달콤한 비음으로 물었다.
"아니."
"왜 말이 없어?"
"무슨 말을?"
"아까 하던 얘기를 마저 해 줘."
"무슨 얘기였지?"
또 시작이구나 싶었다.
"다음 날 우리 엄마가 늦게 돌아왔을 때.. 목에다..."
"아아."
준희는 그날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작은 엄마의 몸을 더듬고 키스하고 그랬어. 작은 엄마는 내가 그 자리에서 넣어도 받아줄 듯이 흥분하는 것 같았어."
"근데도 안 했어?"
"그래도 그럴 수는 없었거든. 어쨌든 난 작은 엄마가 다시 마음을 바꿨다고 생각하고 그쯤에서 중단했어. 그리고 방으로 돌아가서 동정을 살폈어. 작은 엄마는 잠시 후 방으로 들어가더니 불이 꺼지더라 구. 한 10분쯤 기다리다가 안방으로 갔어"
그날의 광경이 눈앞에 선해지며 준희의 성기가 뭉글뭉글 팽창하고 이내 정희 누나의 손안에서 튕겨 질듯이 솟구쳤다.
"작은 엄마는 자지 않고 있었는데 알몸이었어."
"잠간만."
정희 누나가 준희의 말을 막았다.
"나 이거 넣고 들을래. 응?"
"누나 맘대로 해."
"내가 올라가?"
준희는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다르게 해보자."
"어떻게?"
준희는 벽에 기대고 다리를 폈다.
"무릎 위로 올라와."
정희 누나가 준희의 다리를 타고 앉아 미끄러지며 다가왔다.


"우리 전처럼 파티를 할까?"
키스를 끝낸 윤정이 성준을 보고 말했다.
"좋아요."
"내가 맥주를 사올게."
"나도 전화해야 해요."
성준이 옷을 입고 두 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우산 하나에 몸을 밀착하고 버스정거장까지 걸었다. 윤정은 속옷을 입지 않은 채였다. 다방에 들어가 전화를 한 뒤 다시 동네의 구멍가게에서 맥주를 다섯 병, 땅콩과 오징어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여섯시 인데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성준이 맥주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고 윤정은 대문을 잠근 뒤 연탄을 갈고 맥주 잔을 챙겨 들어가자 성준은 알몸으로 이불 속에 들어가 있었다. 윤정은 양초를 두개 찾아서 방의 양쪽 구석에 불을 붙여 세운 뒤 전기를 껐다.
"누나도 옷을 벗고 이리 와요."
윤정은 촛불의 조명을 받으며 옷을 벗었다. 이제 둘만의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밖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방안은 촛불이 일렁였다.
알몸이 되어 성준의 옆에 엎드렸다. 벼개를 가슴에 받치고 맥주를 두 잔 가득히 따라서 건배했다. 성준은 한번에 마셨고 윤정은 반쯤 비웠다.
모처럼 환상적이고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맥주를 마시고 밀어를 나눴다. 그러다가 서로의 몸을 더듬고 입을 맞추고 다시 맥주를 마셨다.
"저 번에는 금방 취하더니 오늘은 다섯 병을 다 마셔도 멀쩡하네? 우리 더 사다 마실까?"
"그래요."
그날은 성준이 윤정 모르게 소주를 섞었었다. 윤정은 알몸에 원피스와 쉐타만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비는 아직도 내리고 밤공기는 싸늘했다. 이제 이 비가 그치면 본격적인 늦가을 날씨가 시작될 것 같았다.
맥주를 사가지고 와서 다시 옷을 벗고 이불 속에 들어갔다.
촛불은 거의 다 타서 가물거리고 있었다.
"추워-."
따뜻한 성준의 몸을 꼬옥 끌어안았다.
"밖이 추운가봐요. 몸이 차거워요."
"추워-. 안아줘."
윤정의 배가 성준의 하복부를 눌렀다. 방광이 가득 차 있었다.
"오줌이 마려운데 나가기가 싫다."
"오줌? 기다려."
윤정이 일어나 불을 켜고 마루에서 요강을 들고 들어왔다.
"여기 누면 돼."
"아직도 요강을 써요?"
"밤에만... 너네집은 요강을 안쓰니?"
"그걸 뭐 하러 써요? 그냥 화장실에 가면 되는데."
"화장실이 실내에 있구나?"
"예."
"우리집은 멀어서 밤이면 귀찮거든."
성준이 이불을 들추고 일어났다.
"무릎으로 서봐. 내가 해줄게."
놋쇠로 된 요강의 뚜껑을 열자 지난 밤 누가 정희가 사용했었던 듯 황금색의 액체가 찰랑찰랑 바닥에 고여있었다. 무릎으로 다가온 성준의 성기를 잡고 요강에 대 준 다음 아기에게 하듯이 '쉬이'하고 잇소리를 내어주었다. 잠시 후 '또르르'하고 바닥에 고인 오줌을 때리는 맑은 소리가 울렸다.
"안에 오줌이 있었네? 누구 거예요?"
성준이 성기를 빼고 오줌을 갈기면서 안을 들여다 보았다. 오줌은 본격적으로 분출되기 시작했다.
"우리 딸이겠지 뭐."
"아- 그 소녀..."
한 번도 본적 없었지만 사진 속의 그 예쁜 소녀가 엉덩이를 까고 이 요강에 앉아 오줌을 눈 것이다. 더구나 그 오줌 위로 자신의 오줌줄기가 쏟아져 섞이고있다는 사실에 마치 그 예쁜 소녀를 범하고 있는 듯한 착각으로 흥분되면서 성기가 울컥울컥 부풀기 시작한다.
"어어? 왜 이래? 너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성기가 육봉의 형태를 갖추며 일어나기 시작하자 요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누르면서 윤정이 비난했다. 하지만 한번 시작된 상상은 멈출 수 없었고 육봉은 자꾸만 커지고 단단해 졌다. 윤정이 손을 잘 못 놀려 엇갈리자 육봉이 튀어 오르며 오줌줄기가 그녀의 얼굴을 때리고 창호지 문까지 뿌려졌다. 한 번 튀어 오른 육봉은 그 특이한 각도로 인해 도저히 요강 속으로 다시 넣을 수가 없었다.
윤정은 엉겁결에 육봉을 입으로 덮었다. 뜨거운 오줌이 입 속으로 뿜어졌다. 그것을 꿀꺽 꿀꺽 마시는 수 밖에는 없었다.
처음에는 오줌이 방안에 뿌려지는 것을 막기위해서 입에 품었지만 어느새 즐거이 그것을 빨고 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 까지 마시고 쥐어 짜서 빨아 마셨다. 아마도 맥주 한 병 정도는 마신 것 같았다.
사실은 윤정 역시 방광이 가득 차있던 참이었는데 성준의 오줌까지 마시자 더욱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엉큼한 놈 같으니라구. 우리 딸 정희를 생각하고 그렇게 된 거지? 온 방에 오줌을 뿌리고..."
윤정은 눈을 하얗게 흘겨주고는 한쪽 구석으로 가서 옆으로 돌아 요강을 깔고 앉았다.
"나도 보게 해줘요."
"뭘?"
"여자가 오줌 누는 걸 보고 싶었어요."
"지금 보고 있잖아."
"이쪽으로 와서 나를 보고 눠 봐요."
"시시하게 그런 걸 봐서 뭘 해?"
윤정은 요강을 끼고 이불 한쪽의 바닥 중앙으로 나와 성준을 보고 앉았다. 무릎과 장딴지를 바닥에 대고 손가락 끝으로 그 옆을 살포시 짚었다. 살짝 허리를 구부린 다소곳한 자세를 취하자 유방이 앞으로 출렁 내려앉았다. 막상 오줌을 누려니 앞에 성준이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 신경 쓰여 잘 나오지 않았다. 온갖 짓을 다 한 사이건만 배설이란 또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부끄러워서 안나올 것 같애. 그렇게 빤히 보고있으니까... 눈을 감아봐."
성준이 눈을 감았다. 심호흡을 하고 긴장을 풀었다.
"잘 안돼요?"
"잠간만..."
두 눈을 감았다. 다시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고 허벅지에 힘을 풀었다.
밀려드는 요의... 방광이 풀어지고 요도가 열리는 느낌이 절박해졌다.
'쪼르르' 너무나 선명한 소리에 새삼 놀라서 찔끔하고 오줌이 멈췄다. 다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쪼르르' 다시 맑고 가는 서곡이 울리더니 이어서 점점 굵어지면서 요도가 완전히 열리고 이윽고 여자 특유의 요란한 분사음으로 바뀌어 갔다.
'촤아' 비말이 요강의 내부에 흩뿌려지는 소리가 다소 요란하게 울렸다.
"소리가 완전히 다르네?"
성준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사타구니쪽에 얼굴을 가까이 하며 말했다.
"흐음- 그렇게 만들어진 걸-."
배변의 쾌감으로 콧소리를 내며 대꾸했다.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 엉덩이를 조금 들어봐요."
"아이- 창피한데.."
"나처럼 오줌 줄기를 보게 해줘요."
"아이-"
윤정은 바닥에 대었던 무릎을 세워 손을 얹고 엉덩이를 약간 들었다. 막혔던 요강의 입구가 트이면서 소리가 더욱 요란해졌다.
"조금만 더 들어봐요."
소리만 요란해졌을 뿐 아직 성준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다.
윤정은 무릎을 짚은 손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조금 더 올렸다. 너무나 불안하고 힘든 자세로 오줌이 찔끔찔끔 끊어졌다. 아예 다리를 조금 더 폈다.
"잘 보여요. 야-! 굉장하구나."
성준이 얼굴을 들이밀고 오줌이 나오는 곳을 빤히 바라보고 있음에도 이제는 걷잡을 수 없는 오줌이 방광에서 쏟아져 나가기 시작했다. 부끄럽지만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오줌을 조절할 수 없었다.
하지만 여자의 생식기 구조상 그런 자세로 안전하게 소변을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뜨거운 오줌의 줄기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비말이 요강 밖으로 튀고 있었다. 일부만이 시원찮은 소리를 내면서 요강 속으로 떨어지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
비말의 일부는 다가온 성준의 얼굴에도 튀었다.
"요, 요강을 대줘. 어서."
얼굴에 튀는 오줌 방울을 닦을 생각도 않고 처음 보는 광경에 넋을 빼앗기고 있는 성준에게 다급히 청했다.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린 오줌은 벌써 양쪽 발바닥 주변에 흥건히 고이고 있었다.
성준은 시키는 대로 요강을 들어 사타구니에 대어주었지만 분사의 폭을 좁혔을 뿐 허벅지로 흐르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끝내면 방바닥은 온통 오줌의 바다가 될 것 같았다.
"아 안되겠어. 내려놔."
엉덩이로 요강을 누르면서 허리를 낮춰갔다.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렸다. 요강이 바닥에 닿고 그 위에 그녀의 엉덩이를 올렸다고 생각하는 순간 윤정은 ‘앗!’ 비명과 함께 다리를 들고 뒤로 벌렁 넘어지고 말았다. 성준이 요강을 빼 버린 것이었다. 다리를 벌리고 누운 채 허공에 오줌이 뿜어졌다. 젖먹이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자세로 오줌을 싸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일어나기 위해서 버둥거리는 순간에도 오줌은 뿜어지고 있었다. 성준의 입이 그녀의 음부를 덮었다.
“뭐 하는 거야! 안돼!”
다시 넘어지며 성준의 머리를 잡고 밀었지만 성준은 위를 향한 그녀의 허벅지를 끌어안고 거머리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음핵과 함께 요도가 강하게 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윤정은 저항을 포기하고 성준의 머리를 잡은 채 누웠다. 글고 방광을 비워갔다. 유아처럼 누워서 성준의 입에 오줌을 누고 있는 것이다. 배변의 쾌감과 음핵의 자극이 어우러지고 있었다. 난생 처음 경험하는 쾌감이었다.
저릿저릿한 쾌감 속에서 오줌이 시원스레 빨려나가고 있었다. 성준의 목에서 그녀의 오줌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맥주를 마시듯이 ‘꿀꺽 꿀꺽’ 큰 소리가 그녀의 쾌감을 크게 상승시키고 있었다.
오르가즘 속에서 오줌을 싸는 여자가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었다. 칠칠맞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녀는 소년의 입에 오줌을 싸면서 오르가즘에 오르고 있었다.
이제는 약해진 오줌의 줄기가 방광의 힘으로 비워지기보다는 진공 속으로 빨려나가는 것 같았다.
윤정은 요도를 한껏 조이고 음부를 성준의 입에 밀어 붙였다. 오줌이 다 빠져나가기 전에 오르가즘을 끝내고 싶었다.
성준의 머리를 당기면서 음부를 마구 문질렀다. 음핵을 자극하면서 오르가즘을 한껏 끌어올렸다.
오줌이 질금질금 끊어지기 시작하자 성준은 더욱 강하게 빨아대었다. ‘뿌걱뿌걱 소리를 내면서 빨고 있었다.
윤정은 두 다리를 천정에 뻗치고 절정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등골을 타고 아득히 치솟는 쾌감 속에서 조여지는 요도를 한껏 풀었다. ‘꿀꺽 꿀꺽’ 오줌을 삼키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윤정은 성준의 얼굴을 당겨서 자신의 오줌과 음액으로 세수를 한 것처럼 젖은 얼굴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좋았어요?”
“흐응- 하지만 다신 그러지 마.”
“왜요?”
“습관 되겠어. 그리고 더럽잖아. 병 나면 어떻게 해.”
“더럽지 않아요. 오줌은 깨끗한 거래요.”
“누가 그래?”
“엄마가요. 우리 엄마는 의사예요.”
“그래도-.”
“맛도 괜찮던데요, 뭐.”
“피이-.”
“정말이예요. 맥주보다 나아요.”
“정말? 어디.”
윤정은 성준의 얼굴에 묻은 자신의 오줌을 핥았다.
“에이 찝찝해. 네 것만 못하다.”
하면서 퉤퉤 하는 시늉을 했다.
“난 좋았어요. 누나 거니까…”
윤정은 그러는 성준이 사랑스럽다는 듯이 입에 키스를 해 준 뒤 일어났다.
액자 속에서 남편의 얼굴이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다.
바닥에 흥건하게 오줌이 고여있었다. 일부는 이불까지 스며들고 있었다. 벌거벗은 채 마루로 나가서 걸레와 수건을 가지고 왔다. 먼저 수건으로 성준의 얼굴을 닦아준 뒤 자신의 다리와 사타구니를 닦고 걸레로는 바닥을 깨끗이 훔쳤다. 처음보다 수위가 조금 높아져 있을 뿐 별로 무거워지지 않은 요강은 구석에 치웠다.
두 사람은 이불 속에 들어가 다시 맥주를 마셨다. 이제 다시 차분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성준이는 누나가 있어?”
“어떻게 알았어요?”
준희의 방에 찾아 왔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물어 본거야.”
“친 누나는 아니고 외사촌 누난데 같이 살아요. 대학생인데 곧 졸업하면 결혼할 거에요.”
“그래-.”
서로의 신상과 주변에 관한 것들을 묻고 대답해 주었다. 여러 번 육체 관계를 가지면서도 너무 모르고 있었다. 맥주를 마시는 동안에 금방 또 방광이 차 올랐다. 이제는 정상의 자세로 소변을 보았다. 윤정은 성준을 바라보면서 요강위에 다소곳이 앉아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소변을 보았다. 그리고 성준과 남편의 눈 앞에서 사타구니를 벌리고 수건으로 음부를 찍어냈다. 그녀가 두 번 누는 동안 성준은 한번 누었다. 더 오래도록 힘차게 뿜은 뒤 성기를 탈탈 털었다.
“남자는 참 편리하게 만들어졌어.”
윤정이 엎드린 채 턱을 괴고 말했다.
“이거요? 히히..”
성준이 몇번 더 털면서 바보처럼 웃었다. 새로 사온 맥주도 모두 비우며 이야기를 하는 동안 요강은 가득 찼고 성준은 빈 병에 누었다. 윤정은 다시 한 번 그 편리성에 감탄했다.
“누난 어떡해요? 요강을 비우고 올까요?”
“아니야. 정 마려우면 나가서 봐야지 뭐.”
“추울텐데…”
방안의 공기도 많이 싸늘해 졌고 바람이 문풍지를 울리고 있었다.
“추워도 어떡해? 쌀 수는 없잖아. 여자는 역시 불편해.”
“내가 마셔 줄까요?”
“됐네요. 이젠 그거 안해.”
“아까도 했는데 뭘 그래요? 난 마시고 싶은데.”
“네가 요강이니? 싫어.”
“난 괜찮다니까요. 재미도 있잖아요. 누나가 내 입에 싸면 나는 다시 병에 쌀 수 있고…”
“풋…”
성준의 말에 윤정이 실소를 터뜨렸다. 문풍지가 다시 부르르 울리고 낙엽이 창호지에 부딪치는 을씨년 스런 소리가 온 몸을 움츠리게 했다. 따뜻한 이불을 박차고 찬바람을 맞으며 소변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해봐요, 누나. 마침 맥주도 떨어졌는데 목도 축일 겸…”
“아이- 미안하잖아.”
“난 고마운걸요.”
“에그- 이 변태. 그럼 아까처럼 해?”
“이번에는 내가 누워있을 테니까 누나가 올라와봐요. 요강이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애인 머리를 요강이라고 생각하니?”
“그럼 아무렇게나 생각해요.”
“흘리지 않고 마실 수 있겠어?”
윤정은 마지 못한 듯 일어나며 물었다.
“그럼요.”
“좀 많을 텐데…”
“충분해요.”
사실 그녀의 방광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만큼 팽창해 있었다.
“배가 터지더라도 다 마실 테니 걱정 말아요. 올라오기나 해요.”
윤정은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난 몰라.”
성준의 머리 양쪽에 무릎을 짚고서 내려다 보니 기대에 찬 얼굴이 그녀의 사타구니를 올려보고 있었다.
“미안해서 어쩌지?”
“어서 누기나 해요.”
성준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으며 재촉했다.
“그럼…”
윤정이 주춤거리며 엉덩이를 내렸다. 성준의 입이 벌어지는 것이 보였고 그것을 그녀의 음부로 덮었다. 그녀의 음모가 수염인양 성준의 코 밑에 달라붙었다. 윤정이 자세를 잡은 뒤 고개를 들자 정면의 경대 거울에 그녀의 분신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소년의 머리를 요강삼아 소변을 보려는 음란한 모습이지만 도착된 그녀의 눈에 비친 그 모습은 흥분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그 옆에 놓인 남편의 사진도 눈에 들어왔다. 미소 띤 얼굴이 마치 어서 오줌을 누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눈을 감고 살며시 힘을 빼지만 요도를 잡고 있기나 하는 듯이 오줌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남편이 허락했다 하더라도 보고 있는 앞에서 남의 남자 입에 소변을 볼 수는 없었다.
“아- 안되겠어. 나 돌아 앉을게.”
“왜? 불편해요?”
입을 딱 밀착하고 기다리고 있던 성준이 고개를 내밀고 물었다.
“으응- 이상해.”
윤정은 돌아앉았다. 음부에 닿은 자리가 전보다 딱 맞지 않고 불편했지만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성준의 허벅지를 짚고 살며시 힘을 빼자 주욱 오줌의 줄기가 뻗치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찔끔하고 한번 분출한 뒤 일단 힘껏 조이고 기색을 살피자 성준은 그것을 낼름 받아내고 ‘더요.’하고 기다리는 눈치였다. 천천히 허벅지와 하복부의 힘을 늦추었다. 조금씩 조금씩 흘려보내려는 것이었다.
성준이 흘리지 않고 마실 수 있도록 조절하려는 것이었지만 그런 그녀의 노력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한번 열려버린 요로는 방광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힘차게 쏟아내기 시작했다. 성준은 숨이 찬 듯 ‘음- 꿀꺽 음- 꿀꺽’ 하고 신음을 내며 열심히 받아 마셨다. 마치 그 맛에 감탄하는 소리처럼 들렸다.
눈 아래 이불에 덮인 성준의 사타구니가 보였다. 불룩하게 솟아있었다.
벌써 방광이 반 이상 비워지고 오줌의 분출이 약해지자 성준이 스스로 빨아들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배뇨의 쾌감이 약해지면서 애무의 쾌감이 살아 오르기 시작한다.
성준의 하복부를 덮고있는 이불을 젖혔다. 완전히 발기한 육봉이 복부에 거의 닿을 듯이 끄떡거리고 있었다. 그 끝에서는 배로 이어지는 투명한 실을 늘어뜨리고 있었다.
성준이 힘들게 호흡하며 꿀꺽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엎드려 육봉을 입에 물었다.
성준의 입에 소변을 보면서 그의 육봉을 빨고있다는 생각에 더욱 도착된 흥분으로 휩싸이며 허리를 비틀었다.
남편의 미소띤 얼굴이 자신의 엉덩이 속까지 보고 있을 것이다. 이제 오줌이 이불을 적시는 것 따위는 상관 없었다. 항문이 한껏 드러나도록 허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호응을 하듯이 성준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힘껏 벌려주었다.
방광의 압박은 이제 거의 없었고 쾌감에 겨워 힘을 줄 때마다 잔뇨가 찔끔 찔끔 성준의 입 속으로 빨려나갈 뿐이었다.
성준의 손가락이 항문을 가르고 들어왔다.
윤정은 육봉에서 입을 떼고 고환의 아래쪽으로 옮겨갔다. 그곳에도 꼬불거리는 털이 자라고 있었다. 성준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찢을 듯이 벌리고 혀로 털을 갈랐다. 그윽하게 고여있던 이취는 없어졌고 비누 냄새가 살랑거리고 있었다. 그 가운데를 혀로 건드리자 성준의 허리가 튀어 오른다. 마치 그녀의 혀를 물고 들어가려는 듯 주름이 모아지면서 안으로 말리고 있었다.
질세라 성준의 손가락이 그녀의 항문을 뚫고 깊숙이 들어오고 있었다. 윤정은 오줌과 음액을 질금거리며 성준의 항문을 핥아 나갔다. 성준의 입은 이제 요도구와 음핵에 집착하지 않고 음부 전체를 오르내리며 구석구석을 핥고 빨았다.이대로 잠시 후면 오르가즘에 도달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번엔 육봉으로 음부를 메우고 싶었다.
윤정은 성준의 항문에서 입을 떼고 앞으로 기어 나갔다. 성준의 입이 흡반으로 달라붙은 듯이 딸려오다가 ‘쩍’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성준의 피부에 오줌과 음액의 흔적을 끌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항문에 들어와 있는 성준의 손가락은 그대로 따라오고 있었다. 마치 항문으로 손가락을 물고서 끌고가는 기분으로 힘을 주어 조이고 나아갔다.
육봉을 맞추고 허리를 내려 완전히 삽입한 뒤 상체를 뒤로 기우렸다. 팔을 뒤로 짚고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연한 음모의 줄기가 퍼지는 부분이 부풀어있고 그 중앙의 갈라진 부분에 음핵이 튕겨나올 듯이 솟아있는 게 보였다.
성준의 왼손이 겨드랑이 사이로 미끄러져 올라와 출렁이고 있는 유방 하나를 움켜쥐었다. 오른 손은 항문 속에 손가락을 묻고 있는 채이다. 왼손이 유방에서 벗어나 배를 쓸고 내려간다. 육봉이 들락거리고 있는 주변의 음부를 쓰다듬고 나서 음핵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육봉을 사이에 두고 양 손이 항문과 음핵을 자극하자 쾌감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아아아- 좋아- 좋아- 좋아아-“
윤정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탐스런 유방이 출렁이고 유두가 춤을 추었다.
성준이 허리를 맞받아 올려쳐 주고 있었다.
오르가즘을 넘은 윤정이 성준의 무릎을 잡고 어깨로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눈 앞에 시커먼 고환이 그녀의 음액에 젖어 있었다. 마치 그녀의 음부에 붙은 것처럼 보였다.
윤정은 숨을 고른 다음 여전히 빳빳한 육봉을 삽입한 채 180도 회전했다. 항문에서 손가락이 빠져 나가고 휘어진 육봉이 질 내부를 휘저었다.
이제 남편의 사진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성준의 가슴에 쓰러져 입을 맞췄다. 부분적으로 말라가는 성준의 얼굴에서 자신의 지린내를 맡았다. 그의 얼굴을 혀로 깨끗이 핥아 주었다.
성준을 끌어 안고서 한바퀴 굴렀다. 정상위가 되었다.
성준의 방아질이 시작되었다. 윤정의 다리가 들려지고 성준의 허리에서 등으로 타고 올라 마침내 성준의 어깨에 올려졌다.
윤정의 신음은 한층 높아지고 철퍽거리는 소리도 커지고 있었다.
윤정은 다시 90도 회전하여 모로 누웠다. 한쪽 다리는 여전히 성준의 어깨에 걸려 있어서 찢어질 듯이 벌려졌고 성준의 한쪽 무릎을 그녀의 사타구니를 통과해서 가슴쪽으로 오도록 당겼다. 성준의 손을 그녀의 왼쪽 유방으로 끌었으며 머리는 오른쪽 유방으로 당겨 안았다.
허리가 완전히 뒤틀린 자세로 성준의 밤송이 같은 머리를 감아 안았다.
“아아아 나 미쳐 성준아…. 너무 좋아 미칠 것 같애…”
성준의 머리가 떨어졌다. 성준이 어깨에 걸쳐진 윤정의 다리를 핥으며 박아대었다.
윤정은 어깨에서 발을 떼어 발바닥으로 깔깔한 성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성준이 그녀의 발을 잡고 핥기 시작한다. 성준의 혀가 그녀의 발바닥에서 미끄러졌다. 윤정은 참을 수 없는 기이한 느낌에 상체를 뒤로 잦혔다. 허리를 반대로 뒤틀고 이불을 움켜잡았다. 흐느낌이 저절로 새어 나왔다. 발로 더듬어 성준의 입을 덮었다. 그의 혀가 발가락 사이로 들어왔다. 윤정은 이불에 얼굴을 묻고 숨이 넘어갈 듯이 오열하면서 또다시 절정에 올랐다.
오르가즘 속에서 윤정의 다리가 앞으로 떨어지고 성준에 의해서 허리가 들려졌다. 얼굴을 이불에 묻은 채 엉덩이를 올렸다.
얼굴과 어깨가 이불에 짓눌리기 시작했다. 성준이 뒤에서 거칠게 박아대고 있었다.
성준의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철퍽이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섞여서 마치 증기기관차가 달리는 것 같았다.
증기를 뿜으며 기관차가 덮치듯이 또다시 거센 오르가즘이 덮치고 있었다.
뜨거운 정액이 자궁 속으로 분출하는 것을 느끼며 그녀 역시 절정의 꿀물을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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