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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훔친 여름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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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2/ 602 



내가 훔친 여름 4부


내가 영아엄마를 알은 지 사나흘이 훌쩍 지나갔다. 내일 이면 작은누나가 교육받고 돌아오는 날이었다.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영아엄마를 치근대며 때도 가리지 않고 원했고, 영아엄마도 처음엔 머뭇거리며 마지못한 듯 응해왔으나, 거듭 되는 나의 요구에 서서히 무너져서, 다시금 여자임을 일깨워 준 나에게 이제는 영아엄마가 먼저 나에게 안겨올 정도까지 되었다.

우리는 안방이고 건넌방이 고를 가리지 않았고, 어떤 때는 영아의 공부방도 마다 하지 않고 서로 엉겨붙었고, 심지 어는 쪽마루 위에서도 욕정을 불태웠었다. 그 시절의 영아엄마야 말로, 나에게 있어서는 좋은 연인 이었고, 누님 같았고, 어머니였으며, 섹스를 눈뜨게 해준 선생 이자 여인이었으며 사랑스런 애인이었다.

여체의 신비함과 그 오묘함을 내게 가르쳐 주었고, 여성을 즐겁게 해주는 방법을 어렴풋이 나마 알게 해줬고, 무엇보다도 내가 항상 수치스럽 게 느껴왔던 육봉의 검은 점이야말로, 여자에게는 까무러칠 정도로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대단한 물건이라는 자신감을 갖 게 해 주었다.

영아엄마는 내가 안을 때마다, 단단한 육봉을 조그만 입속에 가득 물고는, 검은 점을 보물처럼 소중하게 핥 고 만지며,

"진영이 색시는 얼마나 좋을까! 이담에 장가가면, 행복 할거야."

하며 나긋나긋한 혀끝으로 검은 점을 톡톡 굴리는 것이었다. 또,

"요 볼록한 점이 여자 깨나 울릴거야, 아마....." 했다.

내 육봉을 입속으로 가득 삼키는 것을 영아엄마는 무척이나 좋 아했다. 꿈처럼 달콤한 나날이었다. 내일이면 작은누나가 돌아오 는 날이었다. 그 날도 학원을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닭을 삶는지 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에 진동했다. 반색을 하 는 영아엄마를 허리를 나꾸어채고, 쪽마루위로 내동뎅이 치듯 눕히고 얼른 허벅지를 벌리며 올라탔다.

여느 때였으면, 영 아엄마는 내 손만 봐도 달아오른다고 하면서, 나이에 어울리 지 않게 아들같은 나이또래의 나에게 안기게된 부끄러움에, 얼굴이 발그랗게 홍조를 띄면서도, 내가 끄는대로 안겨서 내 손길을 애끓게 기다렸던 영아엄마였었다. 그런데 그 날은 달 랐다. 정색을 하며 밀쳐내는 것이었다.

"아이, 안돼요. 그 날이에요." 하며, 미안해했다.

"왜요!"

나는 영문을 몰라 화난 듯 소리쳤다. "아이, 그것두 몰라?" 하며 곱게 눈을 흘기고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나알!" 하며, 부끄러워서 얼른 돌아 앉았다. 그제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의아해서 "그 날이면 안돼요?" 하며 전보다 한결 탱탱해지고 물이 오른 엉덩이를 만지며 물었다.

사실 영아엄마는 전보다 훨씬 젊어진 듯 피부도 고와졌고, 움직임도 가벼워져 궁둥이를 사 뿐사뿐 흔들며 얼굴엔 항상 웃음이 맴돌아서, 어딘가 모르게 그늘이 짙었던 전의 모습은 간데 온데가 없어졌었다. 거기에 다 나긋나긋한 애교까지 가끔씩 보여줘 나를 즐겁게 해주었 었다.

"아이 참! 바보같이...... 부끄럽게........"

하며 도망치듯 빠 져나가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오늘은 안돼요'하고 말하 는 것 같았다. '월경하는 날은 못하는 건가?'하고 혼잣말을 하며, 서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부엌 쪽으로 기웃기웃하였으나, 전과는 다르게 정색 을하 며 나무라는 눈초리로, 단호한 영아엄마의 태도에 선뜻 물러 서 버리고 말았다. 기분도 언짢고 밸이 꼴려서 내 방에서 꼼 짝도 않했다. 얼마쯤 그러고 있으려니까, 영아엄마가 상을 들고 들어오더니 수저를 집어 손에 쥐어주며, 어서 먹으라고 졸라댔다. 대답도 않고 있으니 영아엄마가 불안한지 안절부절 을 못 하다가, 내 곁으로 와서 바짝 붙어 앉더니

"화났어? 애기처럼..... 여자는 그 날에는 안돼요."

하고 뺨에 뽀뽀를 하며,

"나도, 진영이한테 안기고싶어! 하지만 그날만은 참을 수밖에 없어요."

하고는 내 손을 끌어 몽실한 젖가슴으로 가 져갔다. 나는 기분이 조금 풀려서, 젖가슴을 만지며 달콤한 입술 을 찾았다.

영아엄마의 입술은 잘 익은 석류처럼 맛있게 벌 어졌다. 단물을 빨며 사타구니 사이로 손을 넣었다. 영아엄 마의 다리가 오므려졌다. 그래도 가랑이 사이의 삼각주를 잡 으려고 손을 넣었다. 무언가가 잡혔다. 정겨운 삼각주가 도 톰하게 뭔가에 싸여있었다. 손을 쑤욱 넣어 자세히 만져보려 고 하였더니, 영아엄마는 기겁을 하며 나를 강한 힘으로 밀 쳐냈다.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힘이었다.

얼떨결에 손을 빼 버리고 어색함에 얼굴이 벌개졌다. 미안했던지 영아엄마가 내 허리에 기대며, 얼굴을 묻었다. 영아엄마는 얼굴을 들어 내 입술을 가만히 덮었다. 영아엄마를 끌어 다시 공격을 시 도했으나 서슬이 퍼런 영아엄마의 태도에 물러서 버리고 말 았다. 단호한 영아엄마의 태도에 몇 번의 시도가 물거품이 되 곤 했다. 하는 수 없어 공격을 포기하고, 대신 매끈한 허벅지 를 베고 누웠다.

영아엄마의 부드러운 손길이 코며 눈이며 입 술을 조심스레 쓰다듬었다. 코털도 깎아주고 귓밥도 파주며 내 틀어진 기분을 맞추어주려고 애를 썼다. 서운한 마음도 잠 시였고, 한 손을 탱탱한 엉덩이에 두른 채, 한여름 낮의 소나 기처럼 몰려온, 나른한 졸음에 겨워 스르르 눈이 감겨들었다.

얼마나 잤는지, 무언가 얼굴을 스치는 느낌에 언듯 눈을 떴다. 영아엄마가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며 이마의 땀을 닦아 주고 있었다. 한 손으로는 부채를 들고 살살 부쳐주었고, 통 통한 허벅지는 여전히 나를 받쳐주고있었다. 팔을 뻗어 영아 엄마를 당기며 끌어안았다. 몸이 내게로 쏠리며 영아엄마가 내 위로 쓸려 넘어졌다. 뭉클한 젖가슴이 배위를 눌러왔다. 이어 입술을 찾아 달디단 샘물을 찾았다.

아랫배가 맞닿고 다리를 벌리며 영아엄마의 몸을 내 사타구니 사이에 넣고는, 영아엄마가 그랬듯이 나도 꽉 조였다. '으음'하고 신음소리가 났고, 단단해지는 육봉은 몇 겹을 둘러싼 삼각주였지만, 머리를 들고 아프듯 찔렀다. 영아엄마 의 숨결이 빨라졌고, 내 손이 허벅지를 쓸어 만져주니, 나른 한 감미로움에 가만히 있었다.

손이 삼각주 사이를 파고들려 하자, 영아엄마는 손을 한사코 밀어내며 저항을 했다. 수치스 러운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는 영아엄마의 필사적인 저항에, 하는 수 없어 사정하듯 귓불을 살짝 깨물며 속삭였다. 영아엄 마는 망설이며 어쩔 줄 몰라하다가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쌀 쌀맞게 휭하니 돌아서고는,

"진영이는 나쁜 사람이야! 내 맘도 모르고....."

하며 눈 물이 글성글성하였다. 금방이라도 '앙'하고 울음이 터질 것 같았다. 나는 영아엄마가 그렇게까지 싫어할 줄을 몰랐고, 미 안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미안해요. 아주머니......"

하고 어쩔 줄 몰라하며 얼굴이 벌개가지고 어색하게 말했다.

"오늘부터 시작인데....... 난 진영이 한데 보여주고 싶지 않아! 여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부끄러운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는 거야. 그런 것도 몰라주고......"

하며, 미안해 하는 나를 영아엄마 가슴에 깊게 묻어주었다.

"미안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데......" 하며 "며칠동안만 참아 줘! 그담엔 하라는 대로 할께! 나의 귀여운 애인!" 하며 내 등을 토닥거리고, 깜짝놀라 그새 움츠 러진 내 육봉을 부드러운 손으로 꼭 쥐며, "미안해요. 내 사람." 뜨거운 입김이 훅 불었다.

나는 조금 심통이 나서 "몰라요! 책임져요!" 하고 짐짓 화난 척 했다.

"어머! 어떻게 책임져? " 하더니, 나를 꼬옥 끌어안더니

"화났어? 아이 어떻게 해애?"

하며 고운 눈을 살짝 흘겼 다. 나는 영아엄마의 손을 잡아 그새 우뚝 솟구친 육봉위로 끌어, 팬티 속의 불 방망이를 잡아주었다. 영아엄마의 손이 만져지자, 꼿꼿한 육봉이 한층 더 뜨거 워졌다. 영아엄마는 불 방망이를 조심스레 만졌다. 나는 바지 와 팬티를 내리고 벗어 던져버렸다. 아랫도리를 홀랑 벗은 몸 으로 발딱 선 대가리를 찌를 듯 세우고는, 영아엄마 앞에 내 밀었다.

영아엄마는 눈이 부신 듯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아이, 정말 잘 생겼네!" 하더니 몸을 수그리고 내 앞에 꿇어앉더니, 두 손을 모아 붉은 육봉을 가만히 잡고는, 조그 맣고 귀여운 입속으로 가득 물었다. 불 방망이를 입속 구석구석으로 끌며 빨았고, 혀끝으로 살살 간지르고 살짝 깨물기도 하면서 나를 정신 못 차리게 하였다.

영아엄마의 혀는 마술사였다. 나는 힘을 주어 영아엄 마의 얼굴을 당기며, 목구멍 깊숙이 집어넣었다. 내 육봉이 영아엄마의 목젖에 닿았다. 머리를 잡아당기며 목젖이 터져라 하고 빠른 동작으로, 방아질을 계속해댔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신음이 연방 새 나왔다. 한참을 그러던 중, 갑자기 영아엄마가 입속으로부터 육봉을 뱉어냈다. 희고 작은 손이 잔뜩 골이난 육봉을 감더니, 방아질치듯 힘차게 흔들어 댔다. 혀는 대가리의 끝을 간질이면서........ 내 몸속 깊은 곳 으로부터 화산이 폭발했다.

"아아! 아!"

하며 정액을 분출했다. 영아엄마의 입술이 재빠르게 내 육봉을 삼켰다. 힘차게 쏘았다. 영아엄마도 가뿐 신음소리를 지르며 내 정액을 다 받았다. 영아엄마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으며, 땀으로 번들거리 는 몸으로 촉촉하게 젖어버린 영아엄마를 끌어안았다. "아줌마, 더럽지 않아요?" 하고 궁금해서 물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것은 더럽지 않아요. 진영이 것은 젊 어지는 약이에요!"

하고는 "난 이제 진영이 없으면 못살아!" 하더니 얼굴을 묻었다.

촉촉한 영아엄마의 몸에서 암내가 은은했다. "나도 사랑해요." 하며 세게 끌어당겼다. 영아엄마도 내 품을 더욱 파고들었다. 작은누나가 교육받고 돌아온 뒤로, 우리는 좀처럼 사랑 을 나눌 기회가 없었다.

낮에는 누나가 외출이라도 하지 않 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겨우 눈치를 봐가며, 영아엄마 의 탱탱한 궁둥이나 만지고 보드란 삼각주를 잠깐동안 맛보 는 정도여서 감질만 났다. 어찌된 영문인지 누나는 도무지 외 출도 하지 않았다. 영아엄마도 둘만의 기회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눈치였다. 속은 탔고 마음은 급했다. 궁즉통이라 했 던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살그머니 부엌으로 다가가 영아엄마의 귀에 대고, "못 참겠어요! 어떻게 좀 해줘요!" 하며 졸랐다. "어머! 가여워라, 어떻게?" 하고 염려스러운 듯 나를 살 폈다. "스커트를 들어줘요. 내가 볼 수 있게!" 하자, 무슨 소린 지 못 알아들었다. 나도 쑥스러워져서 "혼자 하게 해줘요! 아줌마를 보며......" 하고 얼른 뛰어 나갔다.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몰라 어리벙벙하던 영아엄마 는, 그제서야 말뜻을 알아차리고 혼자서 얼굴이 붉어졌다. 마 당에서 서성거리는 내 시선을 따갑게 느끼며 영아엄마는 망 설이며, '어떻게 할까?'하고 주저하는 듯 하다가, 끊임없이 자 기를 요구해왔던 나의 욕정을 생각해내고, 안쓰러운 생각에 미치자 마침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내 말대로 하기로 했다.

변소에 들어간 나는 문을 빠끔히 열어놓고 충혈된 눈으 로 부엌을 주시하며, 이제나저제나 영아엄마의 행동을 기다리 고있었다. 할금할금 내 쪽을 곁눈질하던 영아엄마는 슬며시 스커트를 걷어올렸다. 하얀 속살이 눈부시게 드러났다. 조금 더 끌어올려 스커트를 말아 올리자, 영아엄마의 풍만한 엉덩 이가 하얀 팬티에 싸여 큼지막하게 다가왔다. 나는 육봉을 꺼 내고 용두질을 시작했다.

내 육봉은 영아엄마의 궁둥이를 찌 를 듯 성을 내었다. 변소 문을 조금 더 열어 영아엄마도 볼 수 있게 육봉을 내비쳤다. 힐끗힐끗 엿보던 영아엄마도 내 육 봉을 보았다. 색다른 흥분에 떨며 엉덩이에 달라붙은 팬티가 조금씩 내려져 까만 숲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허벅지에 걸친 팬티위 로 박처럼 고운 엉덩이를 살짝 틀어 내 육봉과 마주했다. 까 만 숲이 보일락말락 감질나게 했다. 육봉이 으르렁거렸다.

육 봉을 유인하듯 다리를 들며 슬그머니 벌려주었다. 수풀속 조 개 살을 벌겋게 내보였다. 순간 눈이 번쩍했다. '어흥'하며 골 짜기를 흔들듯 용암을 분출했다. 마당까지 쭈욱 뻗었다. 시원 한 느낌이 온 몸을 타고 흘렀다. 음탕하게 가랑이를 내보이 던 영아엄마는 내 물줄기가 뻗는 걸 확인하고는, 얼른 팬티를 끌어올리고 얼굴은 홍당무가 되어 방으로 도망치듯 달아났다. 저녁이 되니 조금은 살 것 같았다.

내 다리사이의 고놈 도 또다시 고개를 들고, 기회만 엿보고 있었고 공부하는 척 하였으나, 신경은 영아엄마의 움직임에 쏠려서 조바심을 주체 하지 못하고, 아까 보았던 영아엄마의 까만 음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가까이 에서는 몰랐던, 음탕하면서도 유혹적 인 자태는 강한 인상으로 머리에 박혔다.

찌는 듯한 더위는 조금 수그러들긴 했지 만 그래도 땀이 저절로 흐르긴 마찬가지여서 배길 수가 없어, 마당으로 나와 얼굴에 물을 끼얹어도 보고 발도 대야에 담가도 보고하면 서,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그 때 영아엄마가 변소로 가는 뒷모습이 보였다. 곧이어 옷을 추스르는 소리가 들리고 '쏴아'하 는 소리가 들렸다.

허연 엉덩이를 홀라당 까 고 일을 보고있을 영아엄마를 상상하자, 불끈 치미는 욕정에 화장실 쪽으로 슬금슬금 다가 섰다. 누나는 연속극에 정신이 없을 시간이었 다. 화장실이라고는 하나 널빤지 위에서 대소 변을 처리했고, 흔히 똥차라는 것이 골목마다 다니며, 강한 구린내를 온 동네에 풍겨대며 분뇨를 가득 퍼냈던 때였다.

여자만 사는 집 이라 문고리도 부실해서 그저 걸쳐놓은 시늉 만 하는 정도였고, '으흠'하는 소리로 '사용중 '을 표현해 냈던, 불편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정감이 있는 다소 원시적인 우리들의 변소간 이였다. 변소 문 앞에 다가선 나는, 주위를 살펴보고는 '으흠'하 고 신호를 했다. 안에서도 '으흠'하는 대답이 금방 들려왔다.

집안에는 남자란 나밖에 없었으니까, 영아엄마는 밖에 있는 사람이 나라는 것은 금방 알았을 것이었다.

"저예요. 나 급해요!" 하고는, 얼른 문을 열고 들어섰다.

영아엄마가 기겁을 했다. 개의치 않고 문을 닫아걸고는 다리 를 짝 벌리고 쪼그리고 앉아 일을 보고있던 영아엄마의 하얀 속살을 바라보았다. 까만 수풀이 활짝 벌린 가랑이 속에서 반 기듯 언뜻 비쳤다. 깜짝 놀라서 엉거주춤 일어선 영아엄마를 뒤에서 꽉 껴안았다. "어마나!" 하고 비명을 지르는 작은 입을 손으로 덮으 며,

"놀래지 말아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고 귓 가에 대고 가만히 속삭였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나의 순발 력이었다. 이렇게 경험한 순발력이 훗날 여성을 편력하는 데 훌륭한 감각이였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때는 나도 모 르게 발휘된 기지였었다. 영아엄마의 놀란 가슴이 콩닥콩닥하 며 내게 전해졌다. 가슴을 가만히 쓸어주면서 귓볼을 살며시 애무하면서,

"참을 수가 없어요. 놀래게 해서 미안해요." 하며 뜨거 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그제서야 영아엄마는 조금 진정된 듯, '후우'하고 긴 숨을 뱉고는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며, 수치스러 운 모습을 들켜버렸다는 생각에, 귀밑까지 벌개지면서 딱딱한 육봉이 궁둥이를 아프게 찌르고, 귀볼을 간질이는 감미로운 애무에 가만히 몸을 맡겨왔다. 팬티는 무릎에 걸쳐있어서 새카만 수풀을 금새 잡았다.

손끝에 살짝 불거진 감씨가 느껴졌다. 갈라진 틈을 헤치며, 둔덕을 비비고 꼬집듯 비틀며 조갯살 속을 파고들었다. 뜨듯 한 감촉을 즐기며 손가락으로 동굴 속을 뱀처럼 핥고 다니자, 영아엄마는 견딜 수 없는 쾌감에 몸을 비비꼬아대며 신음을 연방 토했다. 질 속은 촉촉하게 젖어들었고 씩씩한 육봉을 받 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좁은 변소에서 동굴을 공격하기란 쉬 운 일이 아니었다.

마음은 급해서 서두르기만 했을 뿐, 여간 해서 동굴로 들어가지 않았다. 동굴입구는 미끈미끈해졌고 숨 이 차 오른 영아엄마가, "바보!" 하더니 몸을 돌려 궁둥이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그렇지'하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둥그런 달덩이 사이 에 가만히 숨어있는, 이제 막 벌어지기 시작한 동굴 입에 방 망이를 맞추고 슬슬 밀어 넣기 시작했다. "윽! 흐윽!" 하고 신음했다. 희멀건 엉덩이는 팽팽히 부 풀어오르고 대가리가 조금씩 들어갔다. 젖가슴을 잡아 조금 당기고 밀어넣었다.

"흑! 흑1" 하는 신음소리가 흘렀다.

손으로 얼른 영아엄 마의 조그만 입을 덮었다. 동굴 속이 번질거렸다. 쑤욱 박았 다. 빡빡하게 밀어 넣으며 힘차게 동굴을 유린했다. 영아엄마 는 치밀어 오르는 쾌감에 흐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손가락을 영아엄마의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허겁지겁 연방 앓는 소리를 하면서 손가락을 빨았다. 질 끝까지 밀고 들어간 내 뜨거운 육봉은 연약한 속살을 마구 공격해댔다.

좁은 변소 안에서 불 안하게 한쪽발로 몸의 중심을 버티고있는 영아엄마의 질은, 여느 때보다도 한결 좁았고 일그러져있어서, 영아엄마도 나도 빡빡한 마찰 감에 금방 절정에 올라, 좁은 질 속에 분수처럼 용암을 쏟아 넣었다. 숨을 죽여가며 헐떡였고, 영아엄마는 내 손을 깨물며 흐느낌을 삼켰고, 비오듯 흐르는 땀 속에서, 며 칠만에 쏟아낸 포만감에 나는 떨어질 줄을 몰랐다.

코를 찌르 는 똥냄새조차 우리를 방해하지는 못했다. 영아엄마의 허리를 부축하듯 잡고, 궁둥이에 박아 넣은 육봉을 그대로 꽂은 채, 서로의 입술을 찾았고 짭짤한 땀맛과 범벅이 되었어도 서로 를 껴안고 입술을 빨았다.

영아엄마가 깨물은 이빨자국이 깊 게 파여있었다. 유감스럽게도 작은누나는 전혀 외출을 하지 않았고, 갈 증을 채워도 잠시였고 사랑을 나눌 기회를 갖지 못한 우리는, 변소로 숨어들어 욕정을 불태웠고, 어느덧 방학도 거의 끝나 서, 시골로 내려가야 할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나는 안절부 절을 못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으나, 좀처럼 둘만의 기회는 오지 않았고 시간만 흘러갔다.

영아엄마도 애가 닳는 듯, 잠 간씩 짧게나마 둘이서 마주치면, 먼저 내게 안겨와서 애끊는 가슴을 달래곤 하였다. 누나는 신경이 아주 예민하기로 우리 집에서는 유명했 고, 잠귀도 유난히 밝아서, 한밤중이라도 영아엄마에게 갈 엄 두도 내지 못하던 참이었다. 조금만 잠꼬대를 하거나 움직여 도 벌떡벌떡 일어나, 어려서부터도 주위를 오히려 놀래키곤 했었다.

누나의 습관을 잘 알고있던 나는, 속을 끓이고 있었 으나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영아엄마의 도톰한 궁둥이며, 가 랑이 속, 수풀로 덮인 음부며 그 까끌한 감촉, 그곳에 힘차게 찔러 넣는 상상을 하며 혼자서 처리해 버리곤 하였다. 그 날 은 내 정액이 잔뜩 묻은 휴지를 말아가지고, 영아엄마의 손에 살며시 쥐어 주었다. 뭔가 싶었던 영아엄마는 휴지를 조심스 럽게 열어보고는 곱게 흘겨보더니, 얼굴이 발개지며 얼른 숨 어버렸다. 둘만의 기회를 갖기에 궁리를 거듭하던 내게 번뜩이는 뭔가가 떠올랐다.

좀 치사하고도 비겁한 방법이었지만, 그 때 는 다른 수가 없었다.

누나에게는 미안했지만, 악마 같은 내 생각을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던 영아엄마에게 살그머니 다 가가서, 통통한 엉덩이를 만지며 속삭였다. 영아엄마는 처음 엔 깜짝 놀래더니, 내가 끈질기게 치근대며 설득하자, '그래 도 되나? 선생님께.'하며 죄스러운 생각에 어쩔 줄을 몰라했 다. 나는 강하게 영아엄마를 다그치며, 예쁜 손을 잡아 불끈 솟구친 내 육봉을 쥐어주고 악마처럼 소근거렸다.

"내일이면 내려가요. 오늘 밤 뿐이에요!"

하고 거듭 다그 치자, 마지못해 승낙을 하면서, 가늘게 떠는 몸을 내게 푹 안 겨왔다. 그렇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었다. 저녁상을 정성스레 준비한 영아엄마가 우리를 부르러 영아를 보냈다. "선생님 저녁 잡수시래요." 하며 잡아끌었다.

저녁상 앞 에 네 식구가 마주 앉았다. "어서 드세요" 하는 영아엄마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 다. 영아는 밥먹는 중에도 잘도 재잘거렸다. 나는 영아엄마 를 보며 눈짓으로 다짐을 계속했다. 영아엄마가 내 눈을 자꾸 만 피했다.

상 아래로 영아엄마의 허벅지를 쿡쿡 찔렀다. 영 아엄마는 움츠렸으나 계속되는 집요한 추궁에, 마침내 알았다 는 듯이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이어 영아엄마가 일어섰고, 저녁상을 물리고나서 음료수를 한 잔씩 내어놓았다. 한여름 밤이 긴 것은 결코 아니었으나, 그날처럼 길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저녁 내내 마음을 조이며 이제나저제나 하 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느라 애쓰고있었다.

이윽고 오늘따라 눈꺼풀이 무거워져 오던 작은누나는, 마침내 밀려오는 졸음에 이기지못하고 잠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랬다. 영아엄마와 나 는 누나가 마셨던 음료수 잔에 수면제를 타서, 잠을 재우기를 공모했었다. 나는 악마처럼 영아엄마를 부추겨서 약을 타도록 교사를 했던 것이다.

불륜에 눈이 멀었던 우리는 작은 범죄에 기꺼이 공모하였고, 이제는 영아만 재우면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죄의식도 별로 없었던 우리였다. 영아의 깔깔대며 웃던 소리도 들리지 않은지 한참은 되 었지 싶었다. 기웃기웃 안방의 동정에 온 신경이 쏠리고 있던 나에게, 이윽고 영아엄마의 씻는 소리가 들려왔다.

한참동안 을 기다리며 방안에서 서성대던 나는, 슬며시 밖으로 나왔다. 영아엄마의 벗은 모습이 은은히 비춰졌다. 멋진 실루엣이었 다. 당장 달려가 껴안고 싶었다. 목욕을 끝내고 대충 옷을 걸 치며 젖은 머리를 닦고있던 영아엄마를, 뒤쪽으로 다가선 나 는, 젖은 몸을 살며시 안았다. 영아엄마의 몸이 바짝 내 품에 파고들었다.

향긋한 비누냄새가 코 끝을 간질렀고, 나긋한 몸 은 내 육봉을 금새 자극해서 뭉클한 엉덩이를 단단히 찔렀다. 영아엄마도 육봉의 감촉을 즐기듯 엉덩이를 더 붙이고, 가슴 앞섶을 헤치며 파고드는 내 손길에 가늘게 떨며 몸을 맡기고 있었다. 금방 씻은 차가운 몸이 시원한 느낌을 전해왔고, 서 늘한 아랫배를 가만히 쓸어서 삼각주에 손이 닿자,

"그만, 여기서는 안돼."

하고 애교 섞인 비음을 주고 빠 져나가며, 내 손을 꼬옥 잡아끌었다. 서로 엉킨 채 안방으로 들어온 영아엄마와 나는, 오랜만 에 갖는 둘만의 기회를 놓칠세라 서로의 입술을 찾아 달콤한 입맞춤으로 우리의 마지막 밤을 시작했다.

나는 영아엄마의 속옷을 벗기고 완전하게 빨가벗긴 영아엄마의 벗은 몸부터 감상하기 시작했다. 서늘하게 전해오는 영아엄마의 굴곡과 골 짜기마다, 내 혀로 곳곳을 방문했다. 귓불과 목덜미, 어깨의 선을 따라 두개의 봉우리에 잠시 머물렀다가 아랫배를 핥으 며 점점 아래로 내려갔고, 영아엄마의 신음소리는 달콤하게 들렸고, 하얀 숨을 토하고 연신 몸을 꼬며 달라붙는 나긋한 나신을 천천히 맛보며 즐겼다.

까칠한 수풀이 혀끝에 닿았다. 무성한 수풀사이로 혀를 날름거리며, 바알간 조개를 살살 건 드렸다. "흐으흥!" 하며 휘었다. 다리를 감아 올리고 활짝 계곡 을 벌린 뒤에, 음액이 흐르기 시작한 조갯살을 천천히 음미하 면서, 혀끝을 세워 동굴 속으로 밀어 넣었다. 조금 파고들자 영아엄마는 할딱할딱 거리며, 내 머리를 움켜잡았다.

발갛게 익은 감씨를 요리조리 굴리며 내려가니, 큰 동굴 바로 밑에 작은 동굴이 보였다. 이번엔 작은 동굴에 뱀처럼 혀를 날름거 리며 영아엄마를 벌덕벌덕 튀어오르게 했다. 다리를 조금 더 감아 올리자 작은 동굴이 빠안히 드러났다. 전인미답의 처녀지인 동굴이, 작은 입을 뾰르퉁하게 다 물고는 새침데기처럼 토라져있었다.

영아엄마가 거부의 몸짓 을 해왔지만, 엉덩이는 바짝 들렸고, 두다리를 내게 가위눌려 꼼짝을 못하는 상태로는, 마지막 처녀지인 뒷문을 지켜내기란 애당초 틀린 일이었다. 처녀를 살살 어루만지고 달래기도 하 면서 나의 방문을 예고했고, 달콤한 혓바닥이 간질러주는 쾌 감에, 벼락치듯 흐느낌으로 몸부림치며 몇 번이고 흘려보냈 다. 뒷문이 촉촉이 젖었다.

이제는 손가락을 반도 넘게 받아 들이고는 찔끔찔끔 눈물을 짜냈으나, 빠르게 움직이는 손가락 에 서서히 고통을 잊어갔고, 끈질기게 공격해오는 손가락을 체념한 듯 받아들였다. 앞뒷문을 동시에 유린당하는, 감미롭고 리드미칼한 율동 에 마침내 반응하기 시작했고, 궁둥이를 살작살작 들어주며 손가락을 다 받아들였다. 영아엄마가 자신의 유일한 처녀지를 허락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줌마의 처녀를 갖고싶어요. 바로 요기!"

하고 뒷문을 콕콕 찔렀다. "싫어!" 하며 빼는 듯 하다가, "꼭 갖고싶어?" 하더니 내가 고개를 끄덕끄덕하자,

"난 몰라...... 아프지 않게 사알살......"

하고 부끄러움과 두려움으로 몸을 옴츠렸다. 우선 영아엄마를 엎드리게 하고 엉덩이를 세워 올리고, 질 속으로 서서히 육봉을 밀어 넣었다. 터질 것처럼 발갛게 익은 조개살사이로 쓰윽 들어갔다. "흑! 흐응!" 하며 쾌감에 몸을 떨었다.

영아엄마의 엉덩 이가 팽팽해졌다. 이어 부셔버릴듯 박아대는 방아 질에 숨이 넘어갈 듯 할딱거리다, 금새 흐느끼기 시작했다. 불처럼 뜨거 운 몽둥이가 엉덩이를 찌르자, 분탕을치며 요동했고, 뜨거운 감액을 몇 번씩 흥건하게 쏟았다. 흥건한 감액을 뒤쪽에 바르 며, 슬그머니 동굴을 빠져나온 육봉을 뒷동굴에 대고 슬슬 밀 어 넣었다.

작은 입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엉덩이를 바짝 댕 겨 세우며 좁은 입속으로 대가리를 또 밀었다. 뒷집처녀는 쉽 게 허락하지 않았다. 조개속에 질펀한 음액을 바르고는 힘을 뿔끈 주고 찔렀다. "악! 아악!" 하고 까무러칠 듯 놀랐다. 엉덩이를 빼고 도망치려는 영아엄마를 잡아, 궁둥이를 끌어당기며 콱 꽂았 다. "악!" 하고 비명을 질렀다. 대가리가 조금 들어갔다. 빼 려는 엉덩이를 잡고 다시 힘차게 찔렀다.

연신 질러대는 비명 소리가 가여웠으나, 힘찬 내 육봉은 뒷문을 쉴 새 없이 공략 해서, 대가리가 다 들어갈 정도로 뒷문을 파고들었다. 엉덩이 는 터질듯 팽팽하게 긴장하였고, 뒷문을 꽉 채운 육봉이 찢어 질듯 박아댔다. 좀은 뒷문을 한껏 벌리고, 육봉을 깊숙하게 꽂았다. 꽉 박은 육봉이 강한 마찰감으로 금방이라도 용암을 분출해낼 것 같았다. 서서히 방아 질을 시작했다.

질펀한 감 액으로 맞아주던 앞쪽과는 달리, 뒷구멍은 뻑뻑하여 방아 질 을 마음처럼 할 수가 없었다. 육봉을 받아 들이기는 했지만, 너무도 빡빡하여 영아엄마는 고통을 계속 호소하였다. 하는 수 없이 허리를 살살 움직이며 돌려니, 영아엄마의 궁둥이도 따라 돌며 장단을 맞추어주었다. 커다랗고 하얀 영아엄마의 뒷구멍에 내가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는 감격과, 비로소 영 아엄마의 모든 것을 훔쳤다는 만족감에 그리 오래지않아 힘 차게 용암을 쏟았다.

"아아! 아!" "억억! 헉!" 하고, 환희가 물결치며 온몸을 감쌌고 힘에 겨워 그대로 쓰러져 버린, 영아엄마를 옆으로 조금 세워, 나 란히 옆으로 누워서, 생전의 영아아빠에게도 허락하지 않았던 뒷문을, 아픔을 호소하며 이를 악물고 참아준 영아엄마에게 "사랑해요." 하며 달콤한 입술을 찾았고, 긴장되어 굳어 진 영아엄마의 몸을 고마운 마음으로 애무해주기 시작했다. 향긋한 머리칼의 내음을 맡으며, 귓속이며 뺨, 그리고 목과 어깨를 정성껏 핥으며 서서히 영아엄마를 안심시켜갔다.

내게 몸을 맡기고 애무에 젖어가던 영아엄마가 가늘게 흐느꼈다. 나는 미안해서 어쩔줄몰라 "미안해요," 하며 등뒤로 바짝 붙었다. "흑, 흑" 하는 흐느낌이 커졌다.

"정말 아팠단 말이에요! 진영이는 나쁜 사람이야!"

하며 나를 팔꿈치로 툭툭 쳤다. 가만히 팔을 밀어내고 수풀 속의 계곡을 만지며, 아직도 엉덩이에 박혀있는 육봉에 힘을 주고 는,

"영아엄마의 모든 것을 갖고 싶었어요."

하며 손끝에 걸 린 감씨를 세게 비비며 빠르게 흔들어 주었다. 영아엄마의 숨결이 가빠졌고, 어깨아래 등뒤를 혀끝으로 핥아주니, 아직 도 자기 뒷문에 박혀서 팔팔한 내 육봉을 손을 넣어 만지더 니, "흐으윽! 흑!" 하며 기쁨에 몸을 떨며 활처럼 휘었다.

그 날 밤은 밖이 훤하게 밝아올 때까지, 서로를 탐닉했 고, 아까 잔인했던 내 행동에 미안해서, 영아엄마를 몇 번씩 까무러치게 해 주었다. 오늘이면 헤어져야 한다는 절박한 생 각에 우리는 밤새도록 서로를 찾았다.

"이제 시골로 내려가면, 보고싶어서 어떡해?"

"나도 그래요. 겨울방학 때, 또 올라올게요."

"하지만, 이사갈지도 모르는데....."

"이사요! 어디로요?"

"멀리..... 해외로 갈지도 몰라......"

나는 깜짝 놀랬다.

"사실은 친정에서 재혼하라고 성화여서....."

"뭐요! 재혼해요?"

"으응 영아도 그렇고, 여자 혼자서 살기가 어려워요....."

"안돼요!" "왜애?"

"안된다니까요!" "왜, 안되냐니까? 재혼하면 안될까....."

턱밑에 바짝 얼굴 이 다가오며, 동그란 눈으로 말했다.

"나, 나아 는 영아엄마를 사, 사랑해요." 더듬으며 간신히 말했다.

"정말! 나도 그래."

"그럼 시집가지 말고 나랑 살아요!"

잠시 침묵이 흘렀 다. 나긋한 영아엄마의 혀가 내 입술을 찾았다.

"나도 알아. 하지만 진영이하고 살수는 없어. 나이 차도 내가 엄마뻘이 돼요."

"그래도 서로 사랑하면 돼요."

"아직 진영이가 몰라서 그래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사랑만 갖고 살수는 없어, 남의 눈도 있고 나이 차도 많아서 남들이 보면, 우리를 뭐라고 하겠어? 함께 살수는 없어. 내 가 어떻게 진영이 색시가 어떻게 될 수 있겠어! 나도, 여자의 기쁨을 알게 해준 진영이와 조금도 떨어져 있긴 정말 싫어. 진영이만큼 나도 진영이를 사랑해."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서럽게 울었다. 어깨가 들썩이 며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가만히 영아엄마를 안아주 며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 때였다. 영아가 '끄응'하며 부스스 일어났다. 영아엄마가 깜짝 놀래서 영아를 가렸다.

"엄마, 오줌마려." 하며 졸음이 가시지 않은 눈을 비볐 다.

"알았어." 하며 영아를 가리고, 얼른 가라고 손짓했다.

엉겁결에 방을 나서고 말았다. 서울역까지 전송을 나오며, 내 주머니에 용돈을 찔러주 는 작은누나를 뒤로하고, 서서히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을 흔들어주는 누나를 보며, 영아엄마와의 아쉬운 이별에 가슴이 아팠다. 기실 집을 나서는 나에게 영아엄마는, 눈물이 글썽하며 누나 몰래 내손에 무언가를 쥐어주었다.

나는 살짝 영아엄마의 손을 잡았다. 그것이 우리의 이별이었다.

아쉬워 하는 눈빛만 서로 간직한 채, 마음속으로 안녕을 해야했던 찡한 아픔이 가슴이 시리도록 전해왔다. 골목을 한참이나 내 려오다가 문득 뒤를 올려다보았다. 영아엄마가 손을 흔들며 눈물을 훔치고있었다. 스치고 지나가는 늦여름의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 다. 늦여름의 뙤약볕도 나를 비키게 하지는 못했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잡상인의 고함도 귀에 들리지 않았다.

간신히 시 늉만 해놓은, 헐헐대는 선풍기가 힘없이 흐느적거리는 것처 럼, 온 몸에 힘이 쭉 빠져서 차창에 턱을 괴고, 영아엄마의 예쁜 얼굴을 그리며 가슴을 앓고있었다. 그 시절의 여름방학은 내게 있어서는, 어른방학이었고 그토록 찌는 듯이 볶아대던 더위 속에 어름을 훔쳤고, 여름을 훔쳤으며, 어른을 훔쳤던 나에게는 즐거웠고, 성숙했고 그리 고 가슴이 저렸던 여름이었다.

영아엄마가 준 쪽지에는 이렇 게 적혀있었다.

"고마운 추억으로 간직할게. 오래토록 기억해준다면....... 안녕히......... 내 사랑 진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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