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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14부

꼬알라 1 657 0


흔적 14부

흔적 14부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한 현장에 지금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연재와 재민은 사람을 기 다리고 있었다..잠시후 연재가 아는형이라는 사람과 한 중년남자가 그들에게로 왔다 ...

"그래...일당으로 일을 해보겠다고??"

한눈에 보기에도 이일을 오래한듯 보이는 그가 연재와 재민에게 말했다..

"아직 한번도 안해본 일이지만 시키는일은 열심히 하겠습니다"

연재가 그의 질문에 망설임없이 대답한다..

"음..그래..정수 부탁도 있고 하니까 그럼 오늘부터 일해보거라.일당은 45000원이다.. 알고들 있지??"

"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쉽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자 그들도 기분이 좋았다..

"저기 정수는 애들 데리고 페인트 하는곳으로 데려가라.."

"네..."

말을 마친 그는 성큼성큼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작업복들 준비해왔지??..저기 가서 안전모 쓰고 일시작하자.."

"네..형..고마워요.."

연재가 아는 사람이 이 '정수'라는 사람인듯 했다..

"고맙긴 조금 힘들거야..그래도 잠깐동안 하는거니까 열심히해라"

"네...참 재민아 인사드려..여기 정수형이라고 해.."

그제서야 재민은 꾸벅 인사를 했다..

"그래..열심히 하렴...너무 무리하게 해서 몸다치지 말고.."

"네.."

그렇게 연재와 재민의 공사장 아르바이트는 이른 아침 시작되고 있었다...

공사장의 일은 힘들었지만 간간히 쉴 수 있는 시간도 제법 있었다..기술자가 아닌 그 들만의 언어로 일명 '시다(보조)'였기에 그런시간이 나는 것이었다..연재와 재민은 하 루종일 페인트를 나르고 페인트와 신나를 섞는 일을 하였다..페인트를 가지러 계단을 통해 1층에 갔다오는 것을 제외하면 그렇게 힘든일이 없는 하루였다...첫날이었지만 생각보다 일찍 일이 끝났다...다리가 조금 아픈것을 제외하곤 만족스런 하루였다...일 에 대한 일당은 정수를 통해 일을 다 마치고 나중에 한꺼번에 받기로 하고 그들은 돌 아오는 버스에 올랐다...

"휴~~~생각보단 그리 힘든 하루는 아니었지??"

연재가 재민을 처다보며 말했다..

"모르지..하루 자고 일어나야 알지..."

"하긴..나도 다리가 아프다...그런데 오늘은 첫날이라 좀 편한곳에서 작업한거라더라 ..."

"그래??"

"아무래도 정수형 덕을 본거같아..."

"그래 ..이왕 시작한거니까 우리 열심히 해보자..."

"그래.."

"재민아 ..아침 일찍 나가야 하니까 일하는 동안 너 우리집에서 같이 생활하지 않을래 ??"

뜻밖의 제의에 재민은 쉽게 대답을 하지못했다..하지만, 마음속에선 벌써부터 그렇게 하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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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그래도 될까..."

"어짜피 작업복도 빨아야하고 ..하숙집에선 좀 불편하잖아..일끝나면 배도 고픈데... 밥 문제도 그렇고..그냥 같이있자..."

연재 입에서 그런말이 나오지 전까지 연주만을 생각했던 재민은 자신을 걱정해주는 연 재의 맘이 고마웠다...

"그래..그럼 그렇게 하자..그런데 누나나 너나 불편할까 걱정이다...."

"자식...불편은 오히려 심심하지 않아서 좋지..그리고 부지런한 너랑 같이 있으면 일 빠질 일도 없을테고..."

그 길로 재민은 연재와 같이 하숙방으로 가서 간단한 짐을 꾸려서 연재의 집으로 향했 다...

"누나한테 허락먼저 받아야 하지 않을까??"

"걱정마..넌 그렇게 누나를 모르냐??...안그래도 오늘 아침에 넌지시 한마디 했어... 누나도 그러라고 하던걸??"

재민은 그제서야 한동안 연재집에서 보고싶은 연주누나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저녁...연주가 들어왔다...

"누나 이제와??"

"안녕하세요..."

"어머...재민이 왔구나...잘왔어...그래 힘들진 않았니??"

"네..괜찮아요..."

밝은빛에서 바라보는 연주는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재민은 그저 보고만 있을 뿐인데 도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밥은 먹었니??"

"응..아침에 끓인 국이랑 해서 먹었어.."

"그래..."

연주가 방으로 들어간 후 재민과 연재는 거실에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지만 재민의 귀는 온통 연주에게 가있었다...

이윽고 샤워를 하고 나온 연주는 과일을 가지고 재민이 앉아있는 쇼파 옆 바닥에 앉았 다...

자연히 재민은 연주를 내려다 보게 되었다..그녀가 앉을 때 살짝 바람이 일며 그녀의 몸에서 상큼한 비누 내음이 풍겼다..

"과일 먹어..."

"네..."

텔레비젼에선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가 하고 있었다..

한 여자를 성공을 위해 버린 한 남자가 등장할땐 연주조차도 그 여주인공이 불쌍한지 남자를 나모라는 듯한 말을했다..

연주의 그런모습이 재민은 너무나 사랑스럽기만했다..

재민은 텔레비젼을 보는 척 하면서 연주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연주의 옆모습을 바라보기는 처음이었다...

아름다운 이마선..그리고 오똑한 콧날...작고 앙증맞기 까지한 입술...그리고 새하얀 목,,,재민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입장이라 살짝 그녀의 목 아래 부분까지 볼 수 있었다...

재민의 마음은 한없이 설레였다...

한참을 그렇게 연주에게 빠져있을 무렵 연주가 불연듯 말을 꺼냈다..

"참...연재야...지영이랑 잘 지내니??"

"응?? 잘지내지..."

"한번 데리고 와..같이 저녁이나 먹게...아님 밖에서 봐도 좋고.."

"알았어....지영이 한테 말할게..."

"그래...여자라 재민이 처럼 걱정은 안돼지만 그래도 외로울거야..잘해줘.."

"응...그럴게..."

"참..공사장 아르바이트해서 번돈으로 뭐할려고 그래??"

"아항.....피서가야지..."

"피서??....피서 갈 돈 만들려고 그렇게 힘든일 하는거야??"

"뭐..겸사겸사지...피서비도 만들고 용돈도 벌고..."

"이그.....아무튼 다치지 않게 조심해..."

"응...참 누나는 휴가 언제야??"

"글쎄...칠월 말경쯤일것 같은데..."

"와~~~~우리도 그정도에 떠날려고 하는데..누나 무슨 계획있어??"

"아니..아직..."

"그럼 누나 우리랑 같이갈까??"

"다 늙은 내가 따라가면 여행 기분 안날걸??.."

말을 하고도 조금 무안했는지 연주는 소리내서 웃는다..

"뭐어때...누나가 재민이 파트너 해주면 되겠네...크크크"

연재의 농담에 재민의 볼이 붉어진다...

연주도 그제서야 재민을 보며 말했다..

"어머..재민이 여자친구 있잖아..."

연주가 영은을 기억하며 하는 말이었지만 재민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아냐...없어..지난번에 본 그애는 그냥 친구고 재민이 사귀는 사람 없어..."

"그렇구나...재민이도 예쁜 여자친구가 얼른 생겨야 할텐데.."

'당신이 있잖아요'....재민은 연주의 말에 조금 쑥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속으 로 속삭였다...

농담처럼 꺼낸 말이었지만 재민은 그렇게 되길 간절히 간절히 바랬다...


공사장일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쓰지않던 근육을 사용해서 인지 온몸에 알이 베이고 아 침에 일어날수록 힘겹기만 했다..

몇일이 지나자 재민과 연재는 일이 끝난후엔 그냥 엎어져 자기 일쑤였다...

연주는 그런 재민과 연재를 보면서 안쓰러움을 느꼈다..

당장 그만두게 하고 싶었지만 나름대로 계획한것이 있어 하는 일이기에 말릴 순 없었 지만 행여나 어디라도 다칠까 걱정이됐다.


요즈음은 아침을 항상 동생들과 같이 시작하는 연주는 오늘도 같이 아침을 먹고 여는 날 처럼 회사에 출근했다..

연주의 생일 이후..영모는 더욱 그녀 가까이를 맴돌았다...

어느덧 연주의 생활속에도 영모란 존재를 느껴야 함을 연주 또한 인정해야만 했다..하 지만 아직도 연주는 처음 영모를 느끼는 그대로의 감정이었다..좀처럼 그에 대한 감정 은 발전하지 못했다.다만..달라진것이 있다면 예전관 다르게 그의 데이트 신청에 예전 처럼 마지못해 나간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다...그건 변함없이 연주를 대하는 영모의 배 려때문이었다...

연주는 오늘 퇴근후에 영모와 만나기로 했다...

항상 똑같은 만남이 연주 생일 이후로 계속 지속되고 있었다..

그를 만나면 차를 마시고..밥을 먹게되고..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되고..대부분이 그 의 이야기를 듣는 편이었지만....


퇴근 후 연주는 회사를 지나 횡단보도 앞에 서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앞에 낮익은 차가 멈췄다..영모였다..

"연주씨 타세요.."

항상 약속장소에서 만나다 느닷없는 영모의 행동에 연주는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다 행히 회사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연주는 누가 볼까 얼른 차에 올라탔다..

"갑자기 이러시면 어떻해요..누가 보기라도 하면..."

"뭐..젊은 남녀가 데이트 한다는데 좀 보면 어떻습니까...하하"

영모는 넉살좋게 웃으며 차를 출발시켰다...

한동안 말없이 앞만 바라보던 연주가 항상 가는 그곳이 아닌 다른길로 가자 영모에게 말한다..

"지금 어디가는거에요??"

"네..오늘은 다른 곳으로 갈까해요.."

"어디로...."

"네..일단 가보면 알아요...걱정말아요..먼곳은 아니니.."

연주가 영모를 따라 들어간곳은 넓고 화려한 레스토랑식 술집이었다...실내장식도 고 급스런 분위기가 풍겼다..

영모가 들어서자 어디선가 영모를 불렀다...

"영모야~~~여기야 여기~~~"

순간 연주의 안색이 변했다...영모를 부른 곳엔 그의 친구인 듯한 남자들과 여자들이 앉아있었다...

영모는 손을 흔들며 연주에게 말했다..

"연주씨..제 친구들이에요..실은 오늘 친구들이 꼭 짝지어 나오라고 하는바람에 연주 씨한테 허락도 받지않고 연주씨를 데려왔습니다..."

영모의 말에 연주는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그자리에서 무어라 영모에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미 그들은 친구들 곁에 도착하고 있었다..

"야~~~오랜만이다...은경씨..진희씨도 오랜만입니다.."

"어서오세요...반가워요..."

"야~~~자식...이렇게 이쁜 애인을 꼭꼭 숨겨두고 그동안 혼자서만 몰래 봐왔단 말이야 ??.."

"내가..영모 이자식 이럴줄 알았다니까...."

"하하..좀 봐줘라..."

"봐주긴 뭘봐줘..얼른 신상명세서 읊퍼봐....진행상황까지.."

연주는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자식들 좀 작작해라...여긴 임연주씨야..연주씨 여긴 제 대학 동기들입니다...그리고 그 여자친구들이고요.."

"아이고..연주씨 반가워요...어쩌다 이런놈한테 걸리셔가지고..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하하"

연주는 영모의 친구라는 남자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는 한동안 영모와 나타난 연주가 화제꺼리였다..

연주는 순식간에 영모의 애인이 되었으며 그런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스럽기만 했다...

연주가 그자리를 벗어나게 된것은 얼큰하게 술이취한 영모의 친구가 '재수씨 우리 다 음에 꼭 다시봅시다'란 말을 남기며 사라져간 후였다...

연주는 그들이 가고난후 거리에 나서자 뒤따라 나오는 영모를 외면한채 거리를 걸어갔 다..

뒤에서 영모가 연주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영모가 연주의 팔을 잡으며 말한다..

"연주씨~~"

연주는 아무말없이 영모를 쳐다본다...

"연주씨..화났다면 내가 사과할게요.."

"어떻게 한마디 말도 없이 그러실수 있어요??제가 갑작스런 상황에 얼마나 난처했는지 아세요??이런 자리라고 미리 말씀해주셨어야죠.."

"미안해요.연주씨..얘기하면 연주씨가 분명히 거절할것 같아서 그랬어요..."

연주는 잡흰 팔을 풀며 다시 거리를 걸었다...

"연주씨...미안해요..이렇게 사과할테니 화풀어요..."

"제가 화난건 오늘 이자리 때문만이 아니에요..왜 영모씨는 모든행동이 그렇게 일방적 인거죠?? 절 좋아하신다면 영모씨 생각처럼 제 생각도 중요한것 아닌가요??"

"....."

"전 영모씨가 그럴때마다 당황해서 도저히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미안해요..내가 무조건 잘못했어요...그러니 이제 그만 제차로 돌아가요..."

술자리였지만 영모는 차를 가져왔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았다...그냥 집으로 가겠 다는 연주를 영모는 한참 동안을 붙잡고서야 함께 차로 돌아왔다...

연주의 집으로 향하는 동안 연주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연주의 집에 도착해서였다...

"안녕히 가세요..."

"연주씨..."

연주가 돌아본다..순간 영모가 그런 연주를 갑자기 껴안았다..

연주의 갸날픈 몸은 영모의 품속으로 빨려들었다..

"왜..왜이러세요...!"

연주는 영모의 행동에 너무나 놀라며 품안에서 빠져나오려 하였지만 힘센 남자의 품에 서 빠져나오기가 맘처럼 쉬울 순 없었다.

"사랑해요 ...연주씨...사랑합니다..."

"제발 그만하세요..."

지금 연주는 처음 겪어보는 상황에 어쩔 줄을 몰랐다...

벗어나려는 연주와 놓아주지 않는 영모의 포옹은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서야 연주는 그 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연주가 그의 품에서 벗어난 후 무슨말을 하기도전 영모는 진지한 눈빛으로 다시 말했 다..

"사랑해요...나와 결혼해주세요..."

이런 상황에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연주의 대답이 없으면 결코 움직이지 않을것만 같은 영모에게 마음을 가라앉힌 연주가 말을 했다..

"늦었어요 ..조심히 가세요..."

연주는 어서 그자리를 피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주를 부르는 영모를 뒤로한후 도망치 듯 뛰어서 아파트로 들어섰다...

엘리베이터앞에서도 연주는 한동안 진정되지 않는 마음을 가다듬으려 노력했다...


재민은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오는길에 차라리 보지 말아야할 광경을 보고말았다..아 파트 앞에서 연주를 껴안고 있는 그남자의 모습을...아직도 재민의 귓가에는 그남자의 말이 맴돌고 있었다,,'결혼해주세요...결혼해주세요....결혼해주세요....'

재민은 아파트 앞에 주저앉아 한동안 멍하게 앉아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좋단말인가..모든게 끝난것만 같았다..

이대로..이대로..사랑하는 여자를 그의 품으로 보내야만 하는가..

연주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없는 자신이 너무도 초라했다...

지금 재민이 할 수 있는일은 이렇게 앉아있는 일 뿐이었다..


"왜 이제서야 와??"

"....으응..."

"뭐야..아이스크림이 다 녹았네..."

재민의 눈에는 지금 연재의 그 어떤 말도 들어오질 않았다..재민은 연주의 방쪽으로 시 선을 두지만 연주의 방문은 꼭 닫혀있었다...

재민은 연재의 방에 들어와 앉아 있다..도저히 참을 수 없는 감정에 다시금 나갈 준비 를 한다...

"연재야 우리 술한잔 마시러 갈까??"

"술??...갑자기 무슨 술을..."

"그냥 갑자기 한잔 마시고 싶어져서..."

"그래...가자..."

동네앞 조그만 호프집에 들어온 재민은 소주를 마셨다..

한잔...한잔...그냥 술먹는 기계처럼 연이어 재민은 소주를 입 안으로 털어넣었다.

"야~~~무슨 술을 그렇게 연이어 마셔??"

재민이 걱정되는듯 연재가 재민의 잔을 든 손을 잡는다..

"연재야..그냥 오늘 조금 취하고 싶어..나 그냥 마시게 해줘.."

"너..갑자기 왜그래...무슨일 있어??"

"........."

재민은 연재의 말을 뒤로 한채 또다시 술한잔을 삼킨다..

재민은 아까 본 모습을 잊고 싶었다..그렇기에 자꾸만 쓴 술을 입으로 가져갔다...하 지만 마실수록 머릿속에선 더욱 그모습이 선명해질 뿐이었다...

재민을 걱정하는 연재를 옆에 두고 재민은 기어코 술취해 쓰러질때 까지 술을 마셨다 ...재민의 마음속은 그날밤 하염없이 울고있었다...


방으로 들어온 연주의 가슴은 아직도 진정이 되질 않았다..

갑자기 영모가 그렇게 행동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참동안을 방안을 맴돌고서야..침대에 앉았다...

아무생각도 하고싶지 않았다...연주는 쓰러지듯 침대로 몸을 뉘우며 베개로 눈을 가리 곤 머리를 흔들었다...

혼란스런 머릿속을 비워버리려는듯.....

흔적 1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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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1.2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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