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에서 유명했었던 야설들만을 모아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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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해주셨더라구요..감사 합니다 좋은 평가를 해주시니 힘이 펄펄 나네요 더 열심히 써볼께요..

희정이는 아담한 체격때문인지 별로 무겁진 않았다..하긴..공사판에서 날른 벽돌만 해도 몇장이었던가.. 하지만 막상 집을 향해 걷는 내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앞날이 막막하긴만했다... 일단 급한불부터 꺼야갰지만..집을 나와버린 희정이를 이제 어디로 보내야할지...다큰여자랑 단칸방에서 나랑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휴..한숨이 절로 나왔다.. 희정이는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색색 작은숨소리 말고는 쥐죽은듯이 조용히 내 등에 업혀있었다..하긴 자기도 나름대로 걱정되고 혼란스럽갰지... 이런 고민을 하는사이에 우리는 벌써 집앞까지 왔다.. '희정아...다 왔는데..자니?' '..........'역시 희정이가 그동안에 피곤을 못이기고 잠이 들었나보다 ...순간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대문을 열고 들어가려 할때 희정이가 깼쩝?뒤척인다...낡은 대문에서 나는 소리때문일까...? 다시 작은가슴이 내등에 느껴지는순간 식은땀이 맻히기 시작했다... '일어났어..?' 내 목소리에 작은 떨림이 있다는걸 느꼈다... '으...음...네.....' 아직도 정신이 없는지 힘이 없는 목소리였다.. '그래....다왔어..여기가 오빠집이야...' 조심스럽게 희정이를 내려놓았다.. 눈을 크게 뜨고 아무말없이 둘러보는 희정이에 얼굴은 이런곳에 처음왔봤다는것을 말해주고 있었다..하긴...곱게 자란아이였으니까...다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동내 윗부분에 위치한 집에는..낡은 대문을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작은 공간..나의게는 세수와 빨래를 하는곳이지만 희정의 눈에는 어찌 보일지 모르갰다... 작은 마루뒤로는 내가 단칸방이 있었고 그 바로 옆에 허름한 부엌이 있었다... 이곳이 나에 보금자리였다....'춥지? 빨리 들어가자...' '......' 머뭇거리는 희정이에 손을 잡고 우리는 방으로 들어갔다... 막상 들어오긴 했지만 춥고 막막하긴 마찬가지였다....불을 켜고 희정이를 다시 살펴보았다...다행이 심한 상처는 없었고 윗옷이 많이 찢어져 내 옷으로 갈아입혀야 할듯했다...희정이에 하얀 브라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내 얼굴이 달아오는걸 느꼈고 난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돌렸다...희정이는 아직도 말없이 쥐죽은듯 조용히 있었는데....눈가에 눈물로 얼룩져있음에도 불구하고..밝을불빛아래서 보이는 희정이에 얼굴은 진짜 이뻤다.. '희정아..배 고프지?' 희정이는 가만히 있었지만 아마 배고많이 고팠을거다.. '일단 이옷입고 쉬고 있어....밥해서 줄께...' 옷장에서 깨끗한 티와 스웨터를 한벌 건내주곤 부엌으로 나왔다...담배 한대를 붙히고 먹을것들을 찾아봤다... 하지만 아침 굶고 점심저녁 밖에서 간단히 때우는 나로서 첨부터 먹을걸 찾는다는건은 바보같은 짓이였다...하지만 하늘이 도우시는지 언제 사놓은지도 모르는 라면몇개가 보였다..얼른 물을 올리고 라면을 끓였다..혼자 산지 오래된만큼 딴건 몰라도 라면끓이는것 하나는 자신있는 나였다... 그런데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보였던 상이 오늘은 왜 이리 썰렁한건지... 희정이는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있었다..'희정아...좀 괜찬어?' '네...'원래 말이 별로 없는걸까? 수줍음 많이 타는거 같았다.. 우린 작은 상 옆에 둘이 마주보고 앉었다...갑자기 신혼부부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희정이는 역시 배가 고팠는지 말없이 후루루룩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몇일동안 굶은 사람처럼...2개를 끓였는데 난 별로 먹지 않았으니 희정이가 거의다 먹은셈이다...잘먹으니 다행이였다...내가 계속 쳐다보니 처음으로 작은 미소를지었다... 역시 웃는게 더 예뻤다.. '희정이는 웃으니까 훨신 예쁘네' 나도 기분좋아 웃으며 말해주었다 그렇게 저녁을 먹긴 했지만 또 잠자는게 문제가 되었다...방은 하나였고 그것마져 작은방이였으니... '제가... .상 치울께요...' 처음으로 희정이가 먼저 말을했다..놀라 아무말없는 날 뒤로하고 방을 나가는데..희정이에 아담한 몸에 좀 헐렁한 내 스웨터를 입은 모습이 귀엽게 보였다... 희정이가 나간 사이에 나는 방을 대충 방한쪽에 이불을 깔아놓았지만...혼자사는 내가 이불이 더 있을리가 없었다..그래서 잠바를 껴입는사이에 희정이가 들어왔다.. '오...오빠..이불..이 저거밖에 없나봐요...?' '으..응...야, 춥갰다..빨리 이불속에 들어가서 푹 쉬어..' 희정이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짖고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빤 괜찬어....빨리' 일어나 희정이를 이불까지 끌어 앉혀놓고 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한대 물었다...휴.....하얀 담배 연기가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흩어졌다...어느새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거쌔지고 다시 난 막연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되는거지...막막하기만 했다..희정이가 학교 다녔을텐데..어떻게 하지? 내 생각으론 다시 자기 고모네 집에 보내는제 제일 좋은 방법같았다...어느새 담배는 다 타들어가고 잿덜이에 꽁초를 비벼끄곤 나도 방으로 들어갔다.. 희정이는 아직도 머뭇거리며 이불속에 못들어가고 있었다...그런 아이에 모습을 보자 귀여워 웃음이 나왔다.. '조금 누추하긴 해도..일단 오늘밤은 여기서 자기로 한거니까 맘놓고 푹쉬어...오빠 나쁜사람아니야...그렇니까 빨리 자자...너도 많이 피곤하갰다...' '네....' 그제서야 주춤하며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막상 마루바닦에 눕긴했지만 차가운공기가 등을 뚫고 올라오는거같아 숨이 탁 왔지만...희정이에게 살짝 웃어주고 불을 껐다... 밖에는 거쌔진 비소리로 요란했고 그렇게 우리에 첫날밤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