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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향한 지름길" 모임

1부

아~~ 으~~음~~ 아!!

한 여름 유리창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뒤로하고 얕은 신음소리가 거실을 메우고 있었다.

티뷔에선 금발의 미인과 흑인이 뒤엉켜 열심히 토해내는 소리가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휴는 물끄러미 쳐다보는 눈빛엔 아직 잠이 묻어져 있다.

휴는 천천히 일어나 티뷔 옆의 올리브 기름과 냉장고에서 물수건을 꺼내어 가지런히 침대에 올려놓고 전신거울을 자기 방향으로 돌려세우곤 배개 두개를 포개 등언저리에 곧추세운다.

천천히 티뷔의 두 남녀의 성행위에 몰입할려고 노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어느새 장면은 두 여자가 탄력있게 생긴 흑인의 물건을 입에 물고 오랄의 진수를 보여주듯 아주 진지한 표정과 때론 어색한 작위적 신음으로 혼합된 연출로 끝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휴는 천천히 자기의 물건을 꺼내어 무심히 바라보며 올리브 기름을 손에 바르고 화면 가득히 채운 모습에 열중하며 리드미컬하게 자위를 행한다.

얼마동안 열심히 반복된 행동을 하다 한 손으로 회음부를 지긋히 눌러며 항문 주위도 만져보며 흥분하고자 열심이다.

두 눈을 지긋히 내리까는것이 곧 사정이 임박한 듯하다.

얼마지나지 않아 하얀 정액을 쏟아낸다.그리곤 찬 물수건으로 자기의 남근을 찬찬히 구석 구석 닦아낸 후 수건을 내동댕이 치며 샤워실로 향해 갔다.

휴가 사는 집은 18평 원룸 빌라이다. 휴가 이렇게 싱글이 된지도 어언 1년 반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한 달에 한번 이혼한 아내와의 사이에서 난 딸을 보기위해 특별한 나들이를 하지않는한 휴는 정장을 차려입지 않는다.

휴가 이혼한 것에 대한 많은 억척들이 친구들이나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 떠돌았지만 휴는 단 한번도 직접적인 대답을 한 적이 없었다.

사실은 휴가 이혼하게 된 계기가 즉흥적인 일은 아니었다.

결혼하고 난 이후 얼마 동안은 그렇게 지내왔지만 휴의 아내의 간곡한 요청으로 어쩔수 없이 이혼이란 것을 택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휴가 무엇인가 대단히 잘못한 일을 저지른 것은 더욱아니었다.

사실 휴의 아내는 불감증 환자였다.

처음 얼마 동안은 휴의 잘못된 성 생활 탓이라 생각하기도 하여 휴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휴가 아내의 불감증을 눈치채게 된것이 이혼의 계기라면 차라리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휴는 이혼이후로도 아내와의 이혼이 자기의 잘못이란 생각에서 꽤나 죄책감에 빠져 고민하기도 하였다.그래서 직장까지 그만두고 백방으로 돌아 다니며 해결책을 수소문하게 된것이다. 그것이 결국 직장까지 그만두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지만...

하지만 휴에겐 또한 말 못할 고민이 있다 .

그건 휴 역시 진정한 절정을 본인 자신도 몇 번 맛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도 만나보구 민간에 떠도는 많은 자료도 수집하며 근 1년 넘는 기간을 어쩜 휴는 그일에 다 바쳐 임했는 지도 모르겠다.살아가는 목적으로...

그런 고통스런 시간이 흘러 가며 얻은 지식과 실전은 지금의 이 사업을 하는데 큰 바탕이 되고 자기와 같은 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먹고 사는 꺼리가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니컬하기도 하다.

휴는 늘 늦은 오후 두,세시쯤 눈을 뜬다.

그리고 버릇처럼 비디오를 틀어놓고 자위를 행하곤 샤워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새벽까지 인터넷 속에서 불감증에 대한 조언과 황홀에 대한 충고를 아끼지 않다 보면 늘 늦은 잠을 청하는 것이다.

이런 시간이 근 육개월이 넘게 지속되다 보니 이젠 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고정적인 답을 기다리게 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렇게 이끌어 온것이다.

처음 휴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었다.

단지 근 일년을 넘게 수집하고 익힌 경험을 조금 도움이 되려나 하는 생각에서 한 것이 지금은 상상 이상이 된 것이다.

늘 지금과 같은 늦은 오후엔 이제 출장을 가야한다.

그를 기다리며 구원을 기다리는 자에게 직접 치료하러 가는 시간인 것이다

오늘도 7시에 바나호텔에서 만나기로 한 고객과의 약속시간을 지키지 위해선 서둘러야 한다.

늘 그렇듯이 휴는 티나지 않은 옷을 즐긴다.

하지만 상대에 따라선 많은 변화를 필요로 하지만 오늘과 같은 고객에겐 이런 차림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휴는 짙은 회색의 아웃도어 형태의 허리끈 없는 바지를 챙기고 흔한 티 하나만 걸친 후 안경을 조심스레 낀다.

그리고 가방에서 늘 준비한 내용물 중에 빠진 것이 없나 꼼꼼히 챙기는 것이다.

휴는 급한 걸음으로 빌라를 나서며 큰 길가로 나가 택시를 부른다.

"바나 호텔로 가 주세요..."

휴가 호텔 로비에 도착하여 시계를 쳐다보니 아직은 분침이 5분전을 가르키고 있었다.

"기향지 회원찾습니다... 기향지회원..."

호텔 커피숍을 향해 조용히 돌며 팻말을 흔드는 아가씨가 보인다.

"여기요.."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얀 원피스를 걸치고 틀어오린 머리를 곱창머리띠로 질끈 동여메곤 선그라스를 정말 잘 어울리게 세팅한 여인이 손을 들어 알린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