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긴여자

1부

늘 꿈꾼다.

손톱 긴 여자와 섹스를 하는 꿈을~

내 등에 남긴 손톱 자국을 자랑해하는 모습을 꿈꿔본다.

1996년3월

그녀와 다시 재회했다.

군대에 갔다 온 뒤라 나의 감각이 무뎌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녀는 한눈에 봐도 많이 변한 것 같아 보였다.

아니, 술집 계단에서 키스할 때의 그녀는 아니었다.

더이상 긴 생머리도 아니고, 어설프게 머리앞부분을 무스로 치장하던 그녀도 아니었다. 잠시 휴가 나왔을 때였던가. 한창 유행이라던 핫바지를 입고 나왔던 그녀의 모습에서 이미 변하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챘었어야 했다.

제대후 집에서 할 일없이 소일할때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냥 궁금해서 전화했었다고 남기고는 짧게 끊었다. 복학을 위해 학교에 들러 이것저것 알아보다 친구들과 오랫만의 회포를 푸는 술자리뒤에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 말았다. 재회의 계기가 되고 말았지만, 나는 약속장소인 종로로 가는 내내 후회하고 있었다. 어쩌면 변해있을 그녀를 두려워 했는 지도 모른다.

카페의 윈도우 앞에 자리하고 있는 그녀는 첫눈에 나를 알아보는 듯 했다.

반갑게 맞이하지만, 나는 그러질 못했다. 그런 내게 약간의 서운함을 표현하고는

우리는 이내 서먹함에 곧 빠져들었다.

"복학 준비는 잘 되가?"

"그냥 그렇지 머..."

"......"

"......"

한참이나 지났을까. 나도 왜 그랬을까 모르지만, 갑자기 그녀에게 물었다.

"그때 .... 그때 왜그랬니?"

"그때라니?"

"내가 전화했을때,,........ 왜 그만 전화하라고 했니?"

"...."

"많이 힘들었었다. 왜 그랬니?"

"미안해..."

"......."

"우리 나가..술 한잔해"

그렇게 서먹함은 더해갔다. 바보같이 왜 그런 질문을 했을까. 그녀와 걸어가면서

피식~하고 웃었다. 정말 바보같다.

우린 종로서적뒤편에 있는 술집 한군데를 자리잡고 두시간여를 이런저런 세상사는얘기로 떠들어댔다. 그녀도 아까의 서먹함을 애써 무마해보려는 눈치였다.

한참을 떠들어대다가 순간 난 그녀의 손톱을 보고는 멍하니 있었다.

길게 그리고 정성스럽게 다듬은 손톱엔 하나하나 다른 색으로 치장되어있었다.

그 짧은 순간 나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감정을 느꼈다.

"손톱 예쁘다야"

"엉?..이거? 걍 장난삼아 해본거야..이상하지?"

약간은 쑥스러워하면서 웃는 그녀의 모습이 이뻐보였다.

"함 보자.. 이건 노란색, 이건 빨갛고, 이건 하안색이네? 하얀것도 잘 어울린다야"

"후후..그래? 요거 바르느라 혼났어. 아빠 몰래 바른다고..하하"

손톱이야기로 분위기는 한층 좋아진것 같았다.

한참을 웃으면서 떠들다가, 그녀가 정색을 하더니 말했다.

"사실..그때 너한테 전화왔었을때, 나 다른 일들이 좀 많았었어."

"응..그래? 무슨 일?"

"나 호텔에서 일했었어. 잠깐 휴학계내고,,아는 언니가 추천해줬는데, 괜찮더라구..

그래서 그 호텔에서 한 6개월 정도 일했었어."

"설마, 거기서 일한다고 바빠서 나한테 이제 더이상 전화하지말라고 말한건 아니겠지?"

"응....거기서 일하면서 사귄 남자가 있었어."

"........그래?... 누구였는데?"

"호텔 벨보이"

"벨보이?" 순간 자존심이 상했다. 고작 벨보이가 4년간을 사귀어왔던 그녀를 뺐어갔다고 생각하니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응..벨보이긴 한데, 괜찮았었어. 미안해 ..이런말해서.."

"아냐..머....지금도 사겨?"

"아냐..한 한달정도? ..금방 끝났어."

"........ 머 지난일인데 어때...."

"응"

"........" 얼마나 지났을까?...한참뒤 다시 물었다.

"어디까지 갔었어?"

"........"

"잤어?"

"응"

"............." 속으로 씨발을 외쳐댔다. 난 4년동안을 그녈 사랑하면서, 고작 키스가 다였다. 그것도 술집 계단에서 갑작스런 키스였다. 그렇게 아껴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녀는 아니었다. 아니...그 씨발개쉑히같은 벨보이놈이 나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는 지도 모른다...아...어쨌든 좆같았다.

"머..어때..괜찮아..말해봐.."

"한번..차에서.."

젠장. 차에서라니.. 영화에서만 보던 그런 장면이었단 말인가?

너무 어이가 없었다.

곧 나로인해 다시 서먹함으로 이어지게되었고, 우린 그걸로 재회의 첫만남을 끝내야했다. 전철을 타고 오는내내 난 차안에서 라는 말을 지울수가없었다.

하지만, 한구석에서 일어나는 야릇함으로 인해, 난 생각을 억누르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스운 모습을 보여야만했다. 어쩌면 개쉑히라고 불려야하는 놈은 그 벨보이가 아니라 나인지도 모른다.

집에 와서 누웠을때였다.

따르릉~

그녀였다. 다시 만날수있냐고 묻는다. 내가 뭐라고 하겠나.

"야 이 미친년아, 가서 벨보이 자지나 실컷 빨다가 뒈져라~"

천만에 말씀 ㅡㅡ .. 다음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전화를 끊고나서 다시 그녀 생각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다리밑 으슥한 곳.. 까만 승용차..

영화 four room 에 나오는 벨보이같은 인상의 놈과 그녀.

혀와 혀가 오고가는 찐한 deep kiss 가 한창 진행중이다.

남자는 자연스레 여자의 가슴으로 손이가고, 곧 하얀 블라우스는 헤쳐지고 만다.

레이스달린 브레지어위로 한참을 더듬다가 이내 복숭아빛의 탐스런 가슴이 풀어헤쳐진다. 남자는 씩씩대며 씨트를 뒤로 밀곤, 그녀앞으로 자리를 옮긴다.

다시 그녀위로 엎어져선, 가슴을 얼굴에 묻는다. 조심스레 그녀의 가슴에 입을 갖다대고는 혀로 유두를 자극하다가 살짝 깨물어도 본다.

"아~~~~~~~~~" 가늘게 내 지르는 그녀의 교성.

점점 더 거칠어져가는 남자의 혀놀림. 아무래도 처음이라 그녀는 인형마냥 가만히 있는다. 검정색의 치마를 위로 올리자 흰색의 팬티가 눈부셔온다.

남자는 몸을 약간 뒤틀어 유두를 빨면서 이내 손을 팬티속으로 집어넣는다.

"아~~~~ 흑흑...안돼....아..........." 그녀는 남자의 손목을 잡는다.

남자는 아랑곳하지않고 팬티속에 넣은 손을 천천히 돌린다.

"아~~~~~~~~아하~~~~~하~~~~~~~~"

계속되는 그녀의 신음에 남자의 손놀림은 더욱 빨라진다. 마치 손이 흥분해 하는 것처럼..... 이내 참을 수없다는 듯, 남자는 바지를 내리고 심볼을 꺼낸다.

못본척 하며 여자는 슬쩍 남자의 심볼을 보곤, 시선을 차지붕에 고정시킨다.

양쪽 팔목으로 그녀의 다리를 들어 고정 시킨후, 남자는 삽입을 시도한다.

많이 젖어 있긴 했지만, 처음이라 그녀의 음부는 쉽게 열리지 않는듯 했다.

남자는 한손으로 심볼을 잡고 다시한번 더 삽입을 시도한다.

"아아아악~~~~"

귀두에서부터 육봉까지 들어가는 느낌이 확연히 전달되자, 남자는 벌써 싸고 싶어하는 듯한 눈치이다. 퍽퍽 거리는 소리가 점점 빨라진다.

윗옷을 입은 상태였지만, 그녀의 긴 손톱이 남자의 등을 꽉 쥐는 느낌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아~~~~~~~~~ 으~~흑흑~~~~~~~"

우는 건지 좋은 건지 알수가 없다. 묘한 소리에 남자는 더욱 흥분을 느낀다.

"으~~~..헉헉....으...엌"

외마디 신음과 함께 곧 그녀에게로 엎어진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듯 그녀는 연신 큰숨을 들이신다.

몸을 일으키며 삽입된 페니스를 빼고는 곧 운전석으로 돌아 앉는다.

아 씨팔... 그녀와 벨보이가 다리밑에서 그랬을거야..씨발년, 씨발쉑히.

자꾸만 그녀의 손톱이 생각난다.

그래도, 손톱 자국은 내지 않았을꺼야..설마 차안에서 다 벗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손은 계속 페니스를 움켜쥐고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으~~~ 씨발...으~~~... 절정에 다가오는지 흔들어 대는 속도가 빨라진다.

아~~..씨발..아~~~..으~~...씨.........

휴지위에 정액이 뿜어져나온다. 다시 손으로 페니스 밑부분부터 귀두까지 한번

쓸어 올린다. 남은 정액이 흘러 나온다. 티슈를 더 꺼내서 마무리하고는 누웠다.

그리고, 그녀의 손톱을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다음주에 만나면 메니큐어 선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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