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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강호유람기5화 -소라넷 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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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강호유람기5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어머니들은 자식들과 남편을 깨우고 있었고 집 곳곳에서는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그런 그들과 다른 분위기의 여인이 있었다.가혜였다.가혜는 자신의 속옷과 겉옷을 차려입기 시작했다.문득 물방울이 옷위에 떨어지는게 느껴젔다.위를 올려다 보았다.그러나 천장이 새거나 하지는 않았다.얼굴을 만저 보았다.눈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왜이러지?어젯밤 각오 했었는데.이러면 안돼는데 흑흑흑.'

그녀의 성격이 아무리 표독스러워도 그녀는 꿈많은 소녀였다.가혜에게는 꿈이 있었다.첫눈에 반하는 사랑........그것이 그녀의 꿈이자 소망이었다.그러나 현실은 전혀 달랐다.그누구를 봐도 첫 눈에 반하는 사람은 없었다.이번 가출때 첫눈에 반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 주된 이유는 아니었지만 솔직히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자신의 처지를 구해줄사람.그러나 그녀의 처지는 그렇지 않았다.이름밖에 알수 없는 사내........풍운 그가 그녀의 사랑에 종착역일까?자신의 뒤를 껴안는 손이 있었다.풍운 이었다.그에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그러나 풍운은 가혜를 강하게 끌어 않았다.때문에 가혜의 몸은 풍운에게 쏠릴수 밖에 없었다.

"울어도 괜찮아요...."

"우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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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혜는 풍운에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풍운은 그녀의 마음이 약간은 이해가 되었다.그것은 당연한 것이었다.침대위에 묻어 있는 피들.그것은 그녀가 처녀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풍운도 여인들이 정조를 얼마나 소중히 하는지 알고 있었다.사이가 좋은건 아니었지만 그녀가 가슴아파 하는 것을 보니 약간의 책임감과 동정심이 느껴젔다.그러나 이미 벌어진일이었다.수습할수 없는 일...............

가혜는 무려2시간 동안이나 울어 풍운을 골란하게 만들었었다.그러나 울음소리는 점점 작아젔고 그녀는 퉁퉁부은눈으로 늦은 아침을 먹게 되었다.

"뭘 그렇게 처다봐."

아침을 먹고 있던 가혜가 자꾸 자신을 처다보는 풍운에 시선을 의식한듯 뱉은 말이다.

"훗 귀여워서요."

능글맞은 풍운에 대답.그러나 그녀의 모습은 확실히 귀여워 보였다.퉁퉁부은 눈으로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귀여웠다.

"지랄하지마.그렇다고 내가 좋아 할것 같아?"

그녀의 말은 풍운의 말이 기분나쁘다고 하는 것 같지만 얼굴을 보면 전혀 아니었다.약간 붉어진 얼굴과 약간 올라간 입꼬리를 가혜는 느끼지 못했나 보다.그걸 보는 풍운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딸깍."

문여는 소리에 둘의 고개는 문쪽으로 돌아갔다.거기에는 어제 지겹도록 본 의원이 서있었다.그런 그의 모습은 약간 이상해 보였다.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오른쪽팔은 힘을 잃은듯 축 늘어저 있었다.어젯밤 무리했나 보다.

"어젯밤은 잘 지내셨읍니까?"

어떻게 지냈는지는 의원자신이 더 잘알것이다.

"흠 한번 일어나 보시조?"

풍운은 의원의 말에 침대위에 있던 밥상을 치우고 침대에서 내려갔다.다리는 움직였다.그러나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풍운은 의원을 째려보았다.그러자 의원은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당연합니다.마비가 되었던 다리를 다시 쓰는데 힘이 팍팍 들리 없죠."

가혜는 짐을 챙기고 와서 풍운을 부축해 주었다.그리고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어 의원에게 치료비와 입원비를 지불하고 방문을 열었다.막나갈참에.......

"하하하 신혼 이라고 밤에 무리하지 마십쇼."

가혜는 이마에 핏줄이 서는 것이 느껴젔으나 풍운을 부축하고 있었기에 참기로 하고 의원을 나왔다.



"야 다리는 괜찮아?"

가혜는 풍운의 얼굴을 보지 않고 말을 했다.그날 이후 왠지 모르게 그를 처다보기 힘들어 젔다.

"네,아가씨가 간호해준 덕분에 지금은 완전히 복귀된 상태 입니다."

가혜는 의원에서 나온 며칠동안 풍운을 극진히 간호했다.마치 자기의 남편이라도 되는 것처럼.먹는 것도 자기가 하나하나 챙겼고 사양하는 데도 부축까지 해줬다.풍운이 부담스러워 할정도로....

그렇게 길을 걸어가던 그들앞에 이정표가 하나 있었다.

'금가네 가는집.'

가혜의 집에 다가온것이다.이정표가 '금가네 가는집.'이란것에 약간 황당한 풍운 이었다.그런 풍운을 본 가혜는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집은 중원에서 3손가락안에 드는 장사꾼 집이야.그리고 이곳은 마을이 아니라 우리집 밖에 없어."

그 말에 풍운은 다시 앞을 처다봤다.거대한집1채와 작은집 20여 채가 있었다.

"저 집이 우리집이고 나머지 작은 집은 우리집 하인들의 집이야."

가혜의 집에 힘을 느낄수 있는 광경이었다.둘은 가혜의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안가 가혜의 집에 도착할수 있었다.정문에는 문지기 두명이 지키고 있었다.그들은 가혜를 발견 하고 눈을 크게 떴다.그리고 한명이 문안으로 들어갔다.아마도 가혜의 귀환을 알리러 가는것 같았다.그리고 가혜와 풍운이 문에 다가갔다.

"어서오십시요,아가씨."

그의 인사에 가혜는 답하지 않았다.

"문열어."

쌀쌀맞은 그녀의 대답,그러나 문지기는 익숙한듯 문을 열었다.그와 동시에 본것은 수염을 길게 기른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인.....가혜의 아버지 였다.

"소녀 긴 외출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못난것."

겉으로는 가혜를 질책하고 있었지만 눈시울은 이미 젖어 있었다.

"그런데 옆에 분은 누구냐?"

"저를 이곳까지 보호해 주신 분입니다."

"허허 제 딸아이가 신세를 젔습니다."

"아닙니다."

'10만냥이 눈앞에......'

"손님을 방으로 안내 하거라."

그러자 옆에 있던 시종들이 풍운을 객실로 안내했다.

"소녀 여행이 피곤한지라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그리고 가혜역시 자신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허허 무정한것 며칠동안 아무말 없이 나가더니......."

가혜의 아버지는 허탈한듯 하늘을 보고 중얼 거렸다.


다음날 아침 편안한 잠을 잤기 때문에 풍운은 점심을 먹을때 까지 늦잠을 잤다.잠에서 깨어난 풍운은 배가 고파서 방을 나섰다.그리곤 식당을 찾기 위해서 주위를 둘러 보았다.넓었다.그것이 끝이 었다.어제는 피곤해서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굉장히 넓었다.그러다가 풍운에 시야에 무엇인가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가혜였다.손에는 보따리 하나를 들고서.

"안녕하세요."

"덕분에,이거 받아 약속한 10만냥."

가혜가 던져준 것은 보따리 였다.풍운은 보따리를 살펴 보았다.그안에는 10만냥이라는 거금이 들어 있었다.

"솔직히 가출소녀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에10만냥은 너무 많은것 같지 않아?"

풍운은 무언가가 자신의 양심을 쿡쿡 찔르는 것을 느끼고 가혜를 바라 보았다.

"조금 많은것 같지만서도....."

"그런 의미에서 한가지더 부탁하지."

풍운에 말은 조금 듣지 않는 가혜였다.

"나를 납치해."

납치?풍운은 가혜를 보았다.진지한 표정.거짓은 아닌것 같았다.

"왜?거짓인것 같아?나는 진심이야 너라면 나를 할수 있겠지?"

"하하하.이유가 무엇입니까?부모님에 대한 반항?아니면 다른 피치못할 이유?"

"하아~~.정략결혼."

"네?정략결혼 이라니요?아가씨 결혼 하시나요?"

"그래,얼마전 모용세가에서 나에게 청혼을 요청했지.모용세가에 혼사 요청은 우리집안에서도 상당히 바라는 것이었어.우리 상인 무리들을 습격하는 산적들에 처리를 모용세가에 맡기면 상당한 도움이 되거든.그러나 정략결혼이 싫어서 가출했던 거였어."

모용세가라면 중원에서도 한칼하는 집안이었다.

"아버님에게 거부의사를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나는 아버님에게 거역할수 없어."

"이유는요?설마 파파걸 이런건 아니겠조?"

가혜의 이마에 힘줄이 생겼다.

'화났군.화났어.'

"나의 어머니가 돌아가신건 12년전이지.그리고 그때부터 아버지는 나를 금지옥엽으로 키우셨어.먹는거 하나하나 감시하시고,나에게 상처를 입힐까봐 재혼조차 하지 않으셨지....혼사 요청을 거부한다고 생각하니까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고 나는 아버님께 불효를 하는것이 아닌가?그런 생각을 하자 거부요청이고 뭐고 하기 싫어지더라고.그래서 가출을 했던 것이었어.처음엔 돈이 많아서 여러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바람도 쐐니까 머리속이 맑아 지더라고 그런데 낯선사내들이 나에게 접근한거야.그리고 나는 여자 혼자다니는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너에게 도움을 청한거야."

"제가 타이밍 좋게 만났군요."

"그런셈이지."

"당신은 인형이십니까?"

가혜는 이인간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한번 머릿속을 해부해보고 싶었다.인형이라니..

"무슨 뜻이지?"

"그렇지 않습니까?자신의 감정표현도 확실히 하지 못하는 인형.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인 부모에게조차 감정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인형이 아닐까요?싫다면 싫다고 좋으면 좋다고 솔직해 지는게 조금더 부모를 위하는게 아닐까요?평생 자신의 부모에게 조차 감정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 슬픈걸겁니다."

가혜는 풍운에 말에 무엇인가를 깨달은것 같았다.그리고 생각했다.어릴적 부터의 자신을

분명 자신은 아버님이 시키는 대로만 했다.그것이 아버님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자신을 가장 위하는 사람은 아버님이다.그런 아버님에게 자신의 감정조차 솔직히 하지 못하다니......

"아아 납치 요청은 없었던 걸로 하지."

그 말을 하고 가혜는 어디론가 뛰어갔다.거기엔 아마도 아버지가 있을것이다.

"완전히 어린애구만."

풍운은 뛰어가는 가혜를 보며 말했다.그러나 풍운은 실수한게 있다.식당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질 않았던 것이다.

"우아아아 배고파~~."


여기는 금가혜의 아버지의 서재.그는 지금 업무를 보고 있었다.그의 귀에 누군가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그리고 그 존재는 자신의 서재의 문을 열었다.누굴까?그의 눈에 비친것은 자신의 딸이었다.

"아버지 저 결혼 안할래요."

뜬금 없는 딸의 말.

"그러냐?"

든금 없는 아버지의 대답.

"네,사랑없는 결혼은 싫어요."

"할수 없지머."

아버지는 순순히 가혜를 따라 주었다.


이번화는 재미없군요.언제는 재밌었냐?라고 말하면 할말은 없지만 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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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4.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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