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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샛길 동굴 [005] 소라넷야설

TODOSA 1 276 0

이야기 샛길 동굴 [005]

이 글은 전적으로 픽션임을 밝힌다. 지명,상명,기관명,국명 기타 등등,

실 생활의그 무엇과도 연관이 없음을 밝히고 밝히고 밝힘.


이야기 샛길 동굴 [005] 소라넷야설 


-거기 가기 싫어.


택시를 잡고 혜린이네 동네를 말하자, 뒤에 서있던 혜린이가 말을 끊었다.

의외의 상황에 잠시 당황한 나는 혜린이를 잠시 쳐다본 후, 택시 기사한테

내가 사는 동네를 말했다.


어느덧 10시를 넘어서 주위는 어두컴컴해 졌고, 검은 도화지 위에

촘촘하게 그려진 보석들의 영롱한 불빛.


부드럽게 나아가는 택시 안에서 그렇게 창문 밖의 야경을 감상하는데

언제부터인가 한쪽 어깨에 무게감이 느껴졌다.


많이 피곤했는지 혜린이가 고개를 꾸벅꾸벅 저으면서 졸고 있었다.


한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감싸 내쪽으로 끌어당겼다.



'오늘 하루, 꽤 많은 일이 있었군.'


창문을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등불이 스쳐지나갈 때마다 오늘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쳤다.


초혜의 병은 예상외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처음에는 악성종양으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긴 시간동안

정상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서 종양의 크기가 커지고,

또 종양이 다른 장기로 일부 이동을 했기 때문이다.


담당의사 말에 따르면 그동안 음식을 섭취할 때,

복통을 호소하지 않았느냐며 왜 지금까지 이렇게 방치해 두었냐고

질책도 하셨다.


혜린이는 담당의사의 설명이 끝나고 나오면서 옷으로 눈물을 훔쳤다.

초혜가 한번도 그런 내색을 한 적이 없다면서...


초혜의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 나오니 박철상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박철상 아저씨는 의사로써 일전에 찾아간 Dr.박 의 동생이다.

무술소녀 미선이한테는 작은아버지 관계가 되던가.


여하튼 이 병원에서 일을 하시는데, 아까 핸드폰으로 이 분께 전화를

걸어 응급실을 예약하고 엠뷸런스를 부탁한 것이다.


그리고 이왕 수술을 하는 것, 수술과는 별개로 초혜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더불어 초린이와 혜린이는 물론, 나도 같이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시간이 빠른 것들은 몇시간 내로 나오는 데, 우선 나온 결과에

의하면 초혜는 소화기관 자체가 종양에 의한 손상이 깊어 수술 후에도

어느 정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과 초린이도 위가 손상이 되어

가벼운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과였다.


그리고 혜린이는 그나마 다행으로 가벼운 문제가 발견되었지만,

며칠 간의 통원 치료면 충분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그렇게 입원과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고 나오면서 왜 혜린이가 지금까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그리고 초린이가 한 뜻 모를 말도

박철상 아저씨와 여러가지 말을 나누면서 알게 되었다.


박철상 아저씨에 의하면 후불제를 채택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선불제이기 때문에 수술비용의 일정부분을 먼저 부담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동안 이 병원이 나한테서 가져간 금액만 7천만원.


물론, 초혜와 초린이가 입원한 병실이 두 사람만 사용하는 개인 병실이고

식사급도 상급이라는 것을 감안한다 하여도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분명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하물며, 혜린이같은 힘든 사정임에야..


더군다나 아저씨는 혜린이가 의료 보험에 들지않아 의보 혜택도 받지

못해서 금전적 부담이 더욱 높다는 것도 덧붙였다.


'정부는 뭐하나' 라는 생각에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정부의 지원이라는 것이 미미하고 그 지원이라는 것도 의료보험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의료 행위를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어처구니가 없군.'


쌀이 남아돌아 북한에 퍼준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배 주린 학생들이

엄연히 존재하는 나라.


의보 혜택의 평균화와 전 국민의 무상 의료 혜택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말하면서도 혜린이와 같은 일이 있는 나라.


'훗, 역시 어처구니가 없군.'


왜곡된 정부에 대한 생각에 빠져있을 즈음, 택시 기사 아저씨가

조용한 목소리로 묻는다. 조금 있으면 내가 말한 곳이 나오는데

내릴 것이냐는 것이다.


나는 조금 더 가면 나오는 길을 알려드렸고, 택시는 오르막길을 올라

내가 사는 빌라 입구에 새워주었다.


빌라라고 하는지 연립주택이라고 하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내 생각에는 연립주택이 아닐까 싶지만, 건물 이름에 빌라가 들어가니

빌라인가보다, 할 뿐.


아직 잠이 덜 깬 혜린이를 어깨에 걸치고 안아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방 3개중에 부모님이 사용하시던 안방. 그리고 내가 자는 방.

마지막 하나는 공부방 정도이다.


내가 자는 방에 이불을 펴고 그녀를 눕혔다.


옷을 입고 자는 것이 꽤 불편한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옷을 벗길 수도

없을 노릇이라 그냥 그녀 위에 이불을 덮어주었다.


나도 너무 갑작스럽게 큰 일을 경험했는지라 상당히 피곤했다.

안방에서 자기 위해 그녀를 뒤로하고 몸을 돌렸는데 자는 줄 알았던

혜린이가 뒤에서 나를 안았다.


-나, 매력 없어?


뜬금 없는 질문이었다. 그녀가 요즈음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것에

생각을 미친 나는 그것 때문이라 생각하며 매력덩어리라고 답했다.


'서서 자나.'


그녀가 뒤에 서서 특별한 움직임이 없자, 그녀가 서서 자는가 하는 생각에

뒤돌아 섰다.


'흡'


내 뒤에는 그녀가 옷을 벗고 서있었다.


희미하게 비치는 달빛에 드러난 그녀의 곡선미.


약간의 동물적 충동과 남성으로써의 파괴 본능.

그리고 요 근래에 그녀가 받았을 정신적 압박 등,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상념이 머리에 떠올랐다.


어색하게 사과를 하고 돌아서려 하는데 그녀가 내 손을 잡았다.


이게 뭔가 할 틈도 없이 그녀는 내 손을 자신의 가슴에 밀착시켰다.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어렸을 때, 엄마의 가슴을 만진 기억이 있었다.

그 때는 그냥 장난삼아 만졌고 특별한 느낌이나 의미는 없었다.


하지만 뭐랄까. 남자로써 여자를 알게 되는 나이라고나 할 까.


다시 만진 여자의 가슴은 그 때, 엄마의 가슴과는 달랐다.

뭐랄까, 뜨거운 기운이라고나 할 까.


'헙' 하고 순간 숨이 막히는 것은 물론, 뭔가 표현하기 힘든 야릇한

느낌까지...


그녀는 남은 손으로 내 손을 잡아 그녀의 치마 속으로 넣었다.

하지만 나는 두 손을 빼내서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이불에 눕혔다.


-원하는 게 이런 건가.


그녀가 누운 몸 위에 내 몸을 실으면서 그녀의 귀에 입술을 가까이 대고

속삭였다.


그녀는 잠시 뜸을 들였다가 고개를 두번 끄덕였다.


-그래?


불빛도 없는 방안, 그녀에게 나의 비릿한 미소가 보일까.


나는 오른손을 내려 그녀의 치마 속을 해쳤다.

내 손이 그녀의 무릎을 타고 올라가자 그녀는 조금씩 몸을 떨었다.


손가락에 뭔가가 걸렸다. 그녀의 은밀한 곳을 지켜주는 그것이었다.

오른쪽 끝에 손가락을 넣어서 그쪽부터 밑으로 끌어내렸다.


-기분이 좋은가보지.


하지만 그녀는 나의 비릿한 말투에 대답해오지 않았다.


-너 혹시 처음이야?


그녀는 내 질문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내 생각대로인가..'


불빛도 없어 보이지는 않겠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손을 빼고 일어서자

그녀도 같이 일어난다.



-재미없는 장난이군. 훌륭한 언니야. 대단해.



그렇게 툭, 한마디 던지고 돌아서서 방을 나왔다.



야경.


서울의 야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흑색의 거대한 도화지에 여러 가지 빛을 발하는 영롱한 보석들.


어떤 보석은 보이기가 무섭게 사라지는가 하면,

어떤 보석은 시종일관 같은 자리에서 영롱함을 발한다.

어떤 보석은 사람의 애를 태우듯 천천히 사라졌다가 돌아오기도 하고...


문득 어깨에 손이 올라왔다.


-피곤한 한 것 같은데 아닌가?


당연히 혜린이라는 생각에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을 던졌다.


말은 안하고 있지만, 아픈 동생을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 못한 다는 것이

얼마나 서러웠을까. 아마도 그렇기에 학교도 빠진 것이리라.


-나, 힘들어,많이 힘들어. 부모님 돌아가시고...


뒤에서 나를 끌어안은 그녀는 울먹이며 그동안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일을 말해주었다.


어린 나이에 당한 모친상. 몇년 후에 다시 부친상.

한명 두명도 아니고 세명이나 되는 자매.


교통사고였지만 '업무 중 사고' 로 인정되어 장례식 비용과 약간의

보상금이 나왔다.


장례식은 아버지의 회사 동료분들이 잘 마무리해 주었고,

그 동안 빈소를 홀로 지켜야 했다는 것.


그리고 그 때부터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며칠 전, 초혜가 갑자기 쓰러졌을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무기력감. 허탈감. 비참한 기분.


나는 조용히 혜린이의 말을 들었다.


그렇게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는지 계속 울먹이기만 했다.

옆의 티슈를 뽑아 그녀의 얼굴에 있는 눈물을 지우고 그녀를 들어안아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그녀를 내려놓자 그녀를 내 목을 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나, 무서워.


어색한 자세로 한참을 있으니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 곧이어,


-오늘 같이 잘래?


-여자애가 못하는 말이 없군.


쓴소리를 하면서 목에 걸린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하지만 의외로 그녀는

쉽게 손을 풀지 않았다.


그녀의 눈을 빤히 응시하던 나는 그냥 널브러졌다.


-그래,같이 자자, 같이 자.


그렇게 나는 그녀와 같은 이불 밑에 누웠다.


그리고는 등을 위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인지 그녀는 마치 거북이 뒤집듯이

내 옆구리에 손을 넣어서 나를 뒤집었다.


벌러덩 뒤집히자 그녀는 마치 기달렸다는 듯이 내 한쪽 팔을 잡아서

그녀의 베개로 사용했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머리가 내 목 아래를 간지럽혔다.


남자의 본능일까, 동물적인 욕구를 어찌 나라고 느끼지 못할까.

안그래도 지금까지 참아온 것도 대단하다면 대단한 것을.


피곤하기야 매우 피곤했지만, 피곤함을 억누르는 동물적 욕구 때문에

정신은 점점 더 또렷해졌다.


혜린이도 그런 것을 알아차렸을까, 내 손을 잡아 그녀의 옷 안으로

유도했다.


말랑말랑 하고 부드러운 감촉. 마치 부드러운 생크림같았다.

이리 누르면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졌고 저리 쓸면 손길을 따라

같이 밀려오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


비록 옷 위에서 만지는 거였지만, 아직 이성경험이 없던 나로써는

그 정도만 되도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반사적인 것일까. 그녀의 가슴을 희롱하던 나는 그녀의 머리를 받치고

있던 손으로 혜린이의 머리를 감싸안았다. 그 덕분에 그녀의 머리칼이

내 뺨에 닿았다.


내가 사용할 때는 몰랐는데 지금 혜린이의 머릿결에서 나는 샴푸향이란...

처음으로 삼푸향이 좋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언제부터인가 혜린이가 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쌔근쌔근 거리며 고른 숨소리를 내쉬면서 자고 있었다.


순간, 헛웃음이 나왔다.


'결국 나도 자기 욕심만 채우는 놈인가...'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빼 이마를 감쌌다. 몇분이 흘렀을까.


이번에는 그녀의 옷 속으로 손을 넣어서 그녀의 맨 가슴을 만져보았다.



'확실히 느낌이 다르군.'


몇번 더 혜린이의 가슴을 희롱한 다음 그녀의 브래지어 끈을 따라 그녀의

등을 파고들었다.


여자 속옷 따위에 욕정을 두는 변태가 아니었던 나는 의외로 그녀의

브레지어 호크가 안 풀린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했다.


두 손이라면 모를까, 한 손으로 이리저리 움직여 보았지만 호크는

풀리지 않았다.


슬슬 짜증이 날 즈음, 내가 풀었는지 이리저리 하다보니 우연히

풀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희미한 소리와 함께 호크가 풀렸다.


내심, 시간을 내서 브레지어의 호크를 분석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브레지어를 벗기고 만지고 싶었지만, 곤히 자는 그녀를 깨울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칼 따위로 어깨끈을 자를 수도 없고...


그져 그녀의 앞가슴 위쪽으로 올린 나는, 그렇게 좀 더.. 그녀의 가슴을

음미했다.


사람만큼 욕심 많은 동물은 없다고 했던가..


옷 위로 만지는 느낌보다는 확실히 옷 안에서 만지는 촉감이 좋았다.

그리고 옷 안에서 만지는 느낌도 좋았지만, 맨투맨 수비수 브레지어를

제치고 만져지는 느낌은 최고였다.



얼마나 그녀의 가슴을 희롱했을까...문득 그녀의 젖꼭지에 신경이 쏠렸다.

어느덧 몸을 반쯤 일으켜 그녀의 가슴에 입을 가져대는 나를 발견했다.



몇 밀리미터일까..그녀의 가슴과 나의 입술 사이가..

그렇게 잠시..그리고 다시 편안하게 누웠다.


왠지...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더이상 나를 막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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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5.2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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