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의 경험들 -1-

나의 나이 32세.....

결혼하여 한 여자의 남편이지만 또 다른 설레임을 꿈꾼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미지의 상대에 대한 기대감과 은근히 떨려오는 그 잔떨림이

삶의 윤할유 역할 또는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증폭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기대감과는 달리 또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것은 두려웁기도 하다.

상대가 끈질기게 달라붙으면 어떻게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또 한편 성병에 대한 두려움도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외도로서의 섹스는 쿨한 그런 만남에

서로를 속박하지 않는 그런 만남이길 원한다.

얼마전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35세된 수원유부녀와 만나는 계기가 생겼다.

세이는 사실 거의 들어가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생각이나 들어가본건데 마음이

통하는 여자로보인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상의 여인에 대해 묘하게 끌리는 터라 35세의 그녀는 기대되는

여인이었다.

첫 만남때 우리는 수원의 화서역에서 만나 저녁식사로 갈비를 먹으며

소주를 마셨다. 그녀는 통통한 몸매에 귀엽게 생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꼭 안아주고 싶은 스타일이었다.

대충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자리를 옮겨 맥주를 마시러 호프집에

가는 길에 -이미 어느정도 술이 들어간 상태라.- 난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깜짝놀라며 너무 빠른것이 아니냐고 했지만 난 어깨를 으쓱거리며

뭐 이정도야 대수롭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리버리 손잡는 것은 통과...

맥주를 마시게 되면서 -점점 술이 들어가다보니- 그녀는 내 눈에 이미

그 어떤 미녀보다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해있었다. 붉게 달아오른 뺨과

눈웃음 그녀의 통통한 몸매조차 날씬하게 보일 정도였다. 이미 내 마음은

그녀를 열심히 범하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을 그녀의 목을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빨았다.

나도 조금은 통통한 몸이지만 그녀는 내가 귀엽게 생겼다고 말하며

맥주를 마신 후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

이미 시간은 밤 10시를 넘어서고 있는 중이었지만 그녀말로는 남편은

야근이라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방에 가게 되었다.

노래방에서는 노래를 하는 그녀가 더욱 이뻐보여 가볍게 뽀뽀를 하기도

했는데 뽀뽀 그 이상은 그날 나아가지 못했다.

솔직히 아쉬웠지만 더 좋은 시간들을 위해 그날은 헤어지게 되었다.

그날 이후로 우리는 자주 만나게 되었다.

나의 일이 약간은 자유로운 터라 난 매일같이 부천에서 수원으로 향했고

그런 와중에 난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녀를 만난 지 약 이주가 되었을때 난 그녀와 함께 섹스를 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유부녀의 몸이라 어떤 관점에서는 별로라고 생각들지 모르나

내겐 그것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그쯤에서 내가 힘들어하고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잦은 만남에 일은 소홀하게 되고

가끔 날아오는 핸드폰 메세지에 혹시나 아내가 볼까 염려하며 마음 졸이고

혹은 어쩌다 핸드폰을 놔두고 나온 날에는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만 같았다.

결국 내린 결론은 정리였다.

그녀는 왜 그래야하냐며 서운해하고 원망했지만

그녀를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나 언젠가는 정리해야하는 것이기에

여기에서 끝내기로 했다.

지금에 와서 바로 어제처럼 여겨진 그녀와의 만남이 떠오르지만

그녀의 전화번호가 계속 맴돌지만

전화를 걸어선 안된다는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내게 있어서의 방향은 역시

쿨한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