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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3부, 완결)

가문이영꽝 1 519 0


-제3부-


딸깍. 들어서면서 벽에 붙어 있는 스위치를 누르자 조그마한 방에 불이 밝혀졌다.

대부분의 모텔 방이 다 비슷한 사이즈지만 ...

더블침대 하나에 조그만 탁자와 의자 두개, 비디오 겸용 TV 한대와 조그마한 냉장고

그리고 화장대위에는 수건 두장 칫솔 두개 일회용 면도기 하나가 놓여있었다.


첫사랑(3부, 완결) 


나는 출장을 자주 다녀 이곳 저곳의 모텔을 많이 봐 왔지만 그런대로 깨끗한 편이었다.

나는 자켓을 벗어 옷걸이에 걸고 답답한 마음에 커튼을 열어 젖혔다.

지수는 엉덩이가 꼭 끼일 듯한 조그만 의자에 앉아 있었다.

면접보는 사람처럼 양손을 가지런히 무릎에 모은 채로....

"맥주나 한잔할 까 우리?"

지수는 대답은 않고 걱정스러운 듯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괜찮겠어 오늘? 내가 괜한 말을 했나 봐....."

"걱정 마!"

나는 혹시 맥주가 있나 싶어 냉장고 문을 열어 보았다.

생수 하나에 무슨 드링크류 두병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여기 맥주 다섯병에 마른안주하나 갔다 주세요. 아 담배..에쎄 하나하고요"

프론트에 전화를 한 나는 무심코 TV의 전원을 눌렀다가 화면도 채 밝혀지기 전에 급히 꺼버렸다.

이런 곳에 흔히 설치되어 있는 성인방송 채널인지 켜자 마자 화면보다 먼저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지수도 이런 곳에 들어와 봤을까? 이런 방송 있는 건 알겠지? 혹 포르노 비디오 같은 것도 봤을 까?'

나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며 지수를 쳐다 보았고 묘한 미소를 띄고 있는 그녀에게 겸연쩍은 얼굴을 하며 말했다.

"샤워할래? 먼저?"

그녀는 탁자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고 있다가 말없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내가 먼저 할까 생각하다가 나는 침대 모서리에 주저 앉았다.

"민기야! 나 참 나쁜 년이지...착실한 유부남 꼬셔 내 여관까지 오고...."

"여기는 내가 데리고 왔지!"

"후훗.. 그런가? 그럼 왜 데리고 왔는 데?"

나는 말문이 막혔다. 뭐라고 해야 하지? 그래 쉬운 걸로.....

"음....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왜 같이 있고 싶은 데?"

'사랑하니까!'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통속적인 것 같고 적당한 좋은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노크소리가 났다.

지수의 앞자리로 옮겨 앉은 나는 맥주를 따서 한잔씩 따랐고 우리는 그것을 단숨에 들이켰다.

입안에 침이 마르고 목이 탔다.

"민기야! 부담스러우면 우리 지금 가도 돼"

"지수야! 우리 지금 그런 말은 하지 말자!"

나는 탁자 위에 올려져 있던 지수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오늘 지수 너무 우울해 보여. 난 지수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지금 너무 너무 행복해. 근데 좀 무서워"

"뭐가?"

"니가 덤벼 들까봐 호호..."

"하하...그거... 바라고 있는 거 아니고?"

"아니...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돼."

"내가 안 된다면?"

"아니...내가 괜히 니가 덤벼든다 말했지만 소리지 넌 그렇진 않을 거야."

맥주를 몇잔 주고 받다보니 지수는 아직 겉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옷 줘 걸어 줄께"

그녀가 말없이 벗어 건넨 옷을 받아 옷걸이에 단정히 걸어 놓은 나는 창가로 가 밖을 쳐다보았다.

"집에 전화 안 해?"

"응..좀 있다가...."

나는 이미 아내에게 자고 온다고 말했다고 할 수는 없었다.

"나참 우습지? 그 인간 바람피는 거 보고 그렇게 욕해 놓고 너랑 이렇게 있는 게 아무렇지도 않으니... 아니 너무 좋거든? 지금...."

"좋으면 됐어.... 너무 많은 생각하지마! 우리 지금 십년전이라고 생각해. 남편도 아내도 없는 ...."

"후후....그러면 좋게? 근데 그렇지 못한걸 뭐...."

나는 더 이상 말을 못하고 창밖만을 쳐다보았다.

근 오십은 다됨직한 아줌마가 술이 좀 취했는 지 삼십쯤 돼 보이는 젊은 남자의 부축을 받으며 건너편 여관으로 휘청거리며 걸어가고 있었다.

"뭘 그렇게 열심히 봐? 재밌는 거 있어?"

어느새 지수가 나의 곁에 다가와서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응? 아...저기....."

나는 얼떨결에 여관으로 들어가는 그들을 가르켰다.

"아들은 아니겠지? 그게 그렇게 좋은 가? 아들뻘 하고도...."

지수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넌?"

"뭘?"

"넌 안 좋아?"

"몰라! 아무리 좋아도 저렇게 까진 아냐! 하긴 남자들은 딸내미 같은 여자하고도 잘 놀아난다지? 술집가면 맨 영계들만 있다며? 너두 그런데 가지?"

눈을 흘기며 말을 하는 지수를 보며 '그래도 싫다고는 안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왠지 듣기 좋으라고 거짓을 말하고 싶지는 않아 그런데 가지 않는다고 말하진 못했다.

나는 대답 대신 지수의 어깨를 감싸 안고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갖다 대자 지수는 나의 배를 손으로 툭 쳤다.

"자주 가는구나? 말 못 하는거 보니...."

"키스하고 싶어"

생각지도 못하던 말이 갑자기 튀어나오자 지수는 놀란 듯 내 얼굴을 올려다 보았고 지수의 양 볼에 손을 대고 입술을 향해 서서히 접근하자 지수는 지긋이 눈을 감았다.

나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부딪히자 훔찔 놀라는 기색이 있더니 내가 입술을 살짝 열어 나의 혀로 지수의 입술을 맛보듯 훑어 나가자 그녀의 입술도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흡" 하고 나는 지수의 열린 입술사이에 조심스럽게 머물러 있던 그녀의 혀를 깊게 빨아 들였다.

그 때부터 우리는 으스러져라 안고 서로의 혀를 빨고 빨리며 미친 듯이 서로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나의 혀와 뒤엉켜진 그녀의 혀는 너무나 달콤하고 보드라웠다.

나와 그녀의 사이에서 짖눌려진 지수의 풍만한 가슴이 느껴지자 나는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이 내 온몸을 휘감아왔고 쿵닥쿵닥 뛰는 심장 소리가 지수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어지는 것 같았다.

아! 이런 순간에 좀 얌전히 있어도 좋으련만 지수의 내음을 맏은 나의 것은 걷잡을 수없이 팽창되어 가기 시작했고 붙어버린 몸 사이에서의 그것이 지수의 아랫배를 자극하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지수가 나를 확 밀쳐냈다.

"미안해 지수야! 나도 모르게....."

나는 지수 앞에서 예의도 없이 발기되어 버린 나의 물건에 너무나 미안한 감정을 느끼며 용서를 구했지만 지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다.

"민기야 나 씻을 래"

재빨리 수건 한장과 칫솔을 집어들고 욕실로 간 지수는 들어갈 때와는 달리 브라자와 팬티만을 걸친채 나왔다. 치마와 브라우스를 손에 들고 앞을 가린 채로....

"민기야 불 좀 꺼줄래?"

내가 불을 끄자 옷을 의자에 걸고 침대속으로 쏙 들어가 버린 그녀....

나는 나의 다음 행동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

나는 바지와 티셔츠를 벗어 옆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욕실로 들어갔다.

양치질을 하고 샤워를 하는 동안 나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정녕 지수는 나와의 섹스를 바라고 있는 가?

나도 지수와 살을 섞고 싶은 욕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수가 바라지 않는다면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을 자신이 있었다.

적어도 여기에 들어올 때는 그냥 같이 있다만 가도 좋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곳을 택했었다.

하지만 나의 것은 이러한 마음이 무색하게도 아까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지는 않은 듯 아직도 길게 늘어진 채 꺼덕대고 있었다.

나는 지수의 옆에 누웠다.

머리맡에는 리모콘이 놓여 있었고 지수는 TV를 보고 있었다.

'아까는 성인채널이었는 데 켤 때 봤겠네?' 하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다.

"지수야...괜찮겠어 정말?"

"뭐가?"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바보...처녀 총각처럼 얘기하고 있네?"

"그럼 결혼한 사람은 어떻게 해도 좋나?"

"민기야.... 나.... 색녀 같지?"

"아니... 지수 넌 나한테는 언제나 순수한 여자야?"

"후훗...순수?....민기야 내가 왜 너 못 기다린지 알어?"

"내가 연락을 안 했잖아. 얼마든지 할 수도 있었는 데.... 내가 바보 같았어..."

"아니...니가 연락했어도 내가 안 만났을 거야.....못 만났겠지..."

"왜? 딴 남자라도 생겼었어?"

"음.....니 친구... 규호랑 헤어질 때 그 사람이 그러더라. 행여 너한테 돌아갈 생각이라면 꿈 깨라고....니가 나와의 관계를 다 알고 있다고....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이런 나쁜 놈!!' 나는 순간 열이 확 받았으나 단지 면전에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하는 것 뿐이었지 결국 내가 연락을 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고 보면 사실과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내가 용기가 부족했어...미안해 지수야"

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애절함을 느끼며 지수를 살며시 안아 주었다.

아까와는 달리 맨살이 접촉하자 지수에 대한 애틋한 나의 감정이 더 한층 복받쳐 올라왔다.

그녀가 머리맡에 있던 리모콘을 집어 들더니 TV를 껐다.

갑자기 캄캄해진 실내에 적응하지 못할 때 지수의 입술이 나의 입술을 덮어왔다.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나의 입술을 희롱하는 그녀....

나는 이토록 온몸이 짜릿짜릿한 키스를 경험해 본 기억이 없었다.

아내와의 첫키스때도 좋긴 하였지만 이정도로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은 없었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지수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지수를 만지는 나의 손이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내가 지수의 브라자 호크를 끌러내자 그녀도 나의 런닝셔츠를 벗겨 내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녀의 가슴 분명 애를 둘 난 아줌마의 그것은 아닌 듯 싶었다.

내가 지수의 그것을 입에 물자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 쉬기 시작했다.

"하아....민기야...."

그때부터 나는 온 정성을 다해 그녀의 몸을 탐색해 나갔다.

손과 입, 혀를 동원하여 그녀의 온 몸 구석구석을 애무해 나갔다.

가슴에서 배로 다시 가슴으로.... 그리고 그녀의 목덜미와 귓불을 빨아가며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자 그녀는 끈적끈적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다시 가슴을 거쳐 아랫배까지 내려온 나는 그녀의 앙증맞은 팬티를 끌어내리며 허벅지와 종아리를 핥아 내려갔고 다시 그녀를 엎어놓고 등줄기부터 엉덩이까지 정성스럽게 애무해 갔다.

나는 그녀를 알고 나서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녀의 온몸 구석구석을 손과 입 그리고 혓바닥으로 느끼고 싶었다.

나는 많은 여자와 잠자리를 하지는 않았지만 아내뿐 아니라 심지어 술집여자에게까지도 섹스를 하는 동안만큼은 정성을 다해 애무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이렇게까지 많은 시간을 들여 애무를 해줘본 기억이 없다.

이러한 나의 정성에 뜨겁게 화답하는 지수의 반응도 심히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나의 입술이 그녀의 몸을 스쳐 가는 동안 끊임없는 거친 숨결과 교성을 쏟아내었으며 순간 순간 나의 이름을 외쳐대고 있었다.

내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핥아대자 모아졌던 그녀의 허벅지가 살며시 벌어지며 그녀의 계곡에 숨겨진 꽃잎이 내 시야에 들어왔고 나는 꽃잎속에 감춰진 암술을 혀끝으로 음미할 것인가에 대해 망설였다

그동안 그렇게 순수한 상대로 간직했던 그녀에게 한순간에 거기까지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 싶었고 그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그 순간 지수가 "민기야!! 나도 너한테 해주고 싶어!" 하며 벌떡 일어나더니 나의 위에 엎어져 팽창한 물건을 움켜쥐고 입안에 집어 넣어버렸고 졸지에 69자세가 되어 버린 나는 코앞에 놓인 그녀의 조그마한 감씨를 맛보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우리는 한층 더 격앙된 분위기에 휩싸였으며 지수는 숨이 턱에까지 찬 듯 헉헉대다가 더 이상 참기 힘든지 나에게 간절하게 애원을 하기에 이르렀다.

"민기야! 이제 그만.... 너를 받아들이고 싶어....응?"

지수의 간절한 요구에 나는 이미 충분히 젖어 있는 지수의 안으로 나의 물건을 서서히 밀어넣었고 순간 지수는 짧은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사랑을 확인해 왔다.

"아흑....민기야....사랑해....사랑해....."

아! 지수!! 내가 그녀와 이렇게 결합을 하는 순간이 오리라고는 상상조차도 해본 일이 없었다.

자위행위의 상대로도 포함시키고 싶지 않았던 그녀.....

이런 그녀를 지금 이 순간 나의 여자로 만들고 있는 현실이 마치 꿈속 같았다.

이 꿈같은 순간을 오래 지속하고 싶은 나는 최선을 다해 사정을 조절하였고 그 속에서 그녀는 몇 번의 오르가즘을 맞이하는 것 같았다.

"아악....민기야!!! 또 할 것 같아..아악...또...지금.....아흥..."

나의 율동에 맞춰 끊임없이 교성을 쏟아내는 그녀는 자신의 소리가 너무 크다고 느꼈는 지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 막으면서 계속된 절정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녀가 쾌락에 몸을 떨며 나의 이름을 외쳐대는 모습을 만족한 기분으로 바라보며 열심히 하체를 움직여대던 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쾌감에 몸을 떨며 내 몸의 마지막 한방울까지 그녀의 배위에 몽땅 쏟아낸 후 그녀의 배위에 널부러져 버렸다.

온몸에서 흘러내린 땀과 그녀의 배위에 뿌려진 나의 분신이 뒤범벅이 된 채 미끌거렸지만 우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욕실로 가 정성스럽게 서로의 몸을 닦아 준 우리는 침대로 돌아 와 서로 담배를 한 개비씩 붙여 물려주었다.

지수는 담배를 조금 피우다가 바로 꺼버렸고 내 담배가 다 타들어 갈 동안 우리는 서로 아무 말도 없었다.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끈 나는 말없이 지수를 안아주었다.

"민기야 나 너무 좋았어. 네 품에 이렇게 안겨 있으니 행복해"

지수의 젖어있는 머릿결이 나의 뺨에 차갑게 와 닿으며 상큼한 내음을 풍겼다.

"나두 많이 좋았어. 너 같이 이쁜 마누라 두고 바람피는 네 남편이란 사람 이해가 안돼"

"이 좋은 시간에 그 인간 얘기하기 싫어. 근데 너두 여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 것 같은 데 순전히 바람둥이 아니야?"

"후후... 바람둥이? 나 결혼하고는 와이프 밖에 몰랐어"

"민기야 미안해. 내가 착실한 너마저 바람피게 만들어서"

"니가 만든 게 아니야 내가 선택한 거지 그러니 미안한 감정 가질 필요 없어. 우리 지금 이시간 그런 얘기 하지 말자"

"니 와이프는 정말 좋겠다. 너 같은 사람 만나서...민기야 실은...나 너무나 오래되었거든.... 근데 그동안 못했던 거 한번에 다 풀어버린 것 같아. 대단해 정말....."

"근데 너 남자 엄청 밝히는 거 아냐? 너무 좋아하던데?"

"아니 그렇지 않아. 근데 너랑 하니까 너무 좋은 거야. 남편하고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너한테 너무 챙피해... 너무 소리 지른 거 같아서..."

"나두 집사람하곤 이렇게 까진 안 해봤어."

이렇게 지수와 단둘이 누워 서로를 확인한 사이에만 가능한 이런 대화를 나눈다는 게 너무나 신기했고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 올랐다.

정말이지 내가 생각해도 스스로 대견해 할 만큼 너무나 완벽한 섹스였다.

근 한시간이 넘는 동안 우리는 섹스에 몰입했고 삽입후의 시간도 평상시 아내와의 경우보다 두배는 길게 지속되었던 것 같았다.

거기에는 나의 행동에 따르는 지수의 열정적인 반응이 나에게 자신감과 만족감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다.

사실 평소 아내와의 섹스는 다소 밋밋했다.

아내가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듯 나의 손길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수와는 사뭇 달랐다.

나는 여자의 적극적인 반응이 이렇듯 남자에게 한층 고조된 흥분을 가져다 주는 지를 비로소 알았다.

우리는 서로의 못다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다가 서로의 몸을 만져가며 키득거리고 웃기도 하였고 민감한 부분을 자극할 때는 흥분된 몸을 떨기도 하였다.

나는 그녀의 손안에서 다시금 발기되는 나의 것으로 인해 또 한번의 섹스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좀전과는 달리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며 그녀의 반응을 시험하는 여유까지 부리게 되었다.

그녀는 목 뒤와 등을 애무하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 듯 했으며 뒤에서 하는 자세에서 더 한층 높은 소리로 울부짖었다.

또 한번의 격정의 순간이 지나고 씻지도 않은 채 휴지로 대충 마무리한 나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몸을 가진 지수를 껴안은 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아침에 일어난 우리는 또 한번의 광란의 사랑을 나누곤 그곳을 빠져 나왔다.

늦은 시간에 아침겸 점심을 먹는 식당에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민기야 내가 너 힘 너무 빼논 거 아니야? 집에 가서 와이프 안아줄 힘도 남아있지 않겠네 호호..."

"내가 옹녀를 만나 기를 다 뺏겨서 당분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애"

"피~~ 나 옹녀 아냐. 니가 변강쇠지...."

내가 운전을 하여 돌아오는 길에서 지수는 자주 만난 연인처럼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왔다.

만남의 광장에 도착해서도 헤어지기가 아쉬워 한참을 그녀의 차안에 머물러 앉아있던 나에게 그녀가 마지막 인사를 하였다

"민기야 잘 가. 너무나 고마웠어. 나 너 자꾸 보고싶으면 어쩌지? 내가 이러면 안돼는 데.....이제 다시는 너한테 연락하지 못할 거 같애. 내손으로는.... 나는 비록 이렇지만 너는 단란한 가정을 가지고 있쟎아."

"지수야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오랜만에 어렵게 확인한 사랑을 다시 놓치고 싶은 생각은 없어. 하지만 우리는....."

"그만!! 괜찮아! 나한테 부담 갖지 마. 난 이렇게 함께 있어 준 것만으로도 너무나 고마웠어. 더 이상 욕심부리면 내가 나쁜 년이지. 잘 가"

이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만남의 광장에서.....


그날 이후로 나는 지수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으며 일도 잘 손에 잡히지 않았다.

집사람과 섹스를 하는 동안에도 나의 손길에 뜨겁게 반응하던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와 아내의 섹스를 비교하며 더 한층 그녀를 그리게 되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에는 그런대로 아내와의 섹스에 만족하며 살아오던 내가 갈수록 아내와의 잠자리 회수가 줄어들더니 어떤 때는 아내와의 섹스를 시도하다가 발기마저도 잘 되지 않아 고생한 경우도 있었다.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기 다이얼에 손이 가다가도 이러면 안돼지 하며 포기하곤 하였다.

내가 그녀에게 다시 연락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그녀와의 계속된 만남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야 하며 그저 쾌락만을 위해 다시 만난다면 피차 불행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그녀에게 다시 한번 큰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나는 그녀에 대한 그리움과 다시 만나고 싶은 욕구를 이를 악물며 참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와의 만남이 어느 덧 삼개월이 지나가고 있던 어느날 나는 그녀의 전화를 받고 말았다.

"민기야! 나야 지수. 연락 안 할려고 했는 데.....나 어떡해... 너무 보고싶어! 한번이라도 좋으니 우리 만나자 응?"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지수의 목소리는 울먹이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그녀를 안아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수야 미안해. 연락 못해서... 내가 다시 연락할 께"

이렇게 끊고 말았다.


아!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분명 나는 그녀를 사랑합니다.

어쩌면 지금의 아내보다도 더....

하지만 나도 그녀도 가정이 있고 ....

만약 내가 아내를 버리고 그녀를 선택한다면 그동안 나와 아내사이를 알고 있던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며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을 것이 뻔한 현실

십여년전에도 그녀의 과거를 알고 있는 친구들 때문에 그녀를 선택하지 못했던 것처럼 또 한번 그녀를 선택할 자신은 없네요.

그렇다면 아내 몰래 가끔이라도 몇 달에 한번이라도 외로운 그녀를 만나서 비밀스러운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요?

난 그녀를 위해서라면 그렇게 라도 하고 싶지만

아내에 대한 죄책감이....

이럴때면 정말이지 이 야설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스리섬이나 스와핑이라도 해서 그녀와의 부담없는 만남을 가지고 싶군요.

물론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내가 전화를 다시 해야 하나요 그녀에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정말 힘들군요 글쓰기가....

야설의 성격을 약간은 유지하려다보니

그녀에게는 정말 미안하군요.

다음에는 순수 창작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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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06.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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