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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 금기 그리고 여동생 - 3부

TODOSA 1 280 0

 

모호함, 금기 그리고 여동생 - 3부


" 이미 생각하기를 시작한 사람은 멈출수 없다. "

헷세가 말하고자 했던 의미는 물론 다르겠지만, 이미 무언가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한 후에는, 아무래도 전과 같을 수 없다는 건 사실이다.

무엇인가를 알아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 하지만, 더 어려운 것은

알고 있는 무언가를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헤어진

연인들을 몇년씩 밤새워 뒤척이게 하는 잔인함이다.

 

모호함, 금기 그리고 여동생 - 3부


잊어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잊어버린 척 하는 것. - 뻔히 알고도 모른척

하는 행동의 고통이란 어떤 것인지. 미치도록 사랑해었던 연인을 어색한

자리에서 조우하고 서로 모른척해야 하는 슬픔은 어떤 것인지.

나를 좋아하는 여인의 마음과 욕망을 모른척 대해야 하는 곤란함은 과연

어떤 것인지.

아침. 식탁에서 민지는 우유와 함께 텔레비젼을 보고 있다. 방금 샤워를

마친 것일까. 촉촉하게 젖은 머리카락에 텔레비젼의 불빛이 반사된다.

오빠, 왠일이야? ....이렇게 일찍 일어나구?

민지의 입가에 하얀 우유가 마치 콧수염처럼 살짝 묻어있다. ...우유 - 맞다.

그것은 민지를 상징하는 가장 적절한 도구이다. 우유, 하얀 우유 - 순수하게

보이지만 그것은 지방과 단백질의 덩어리. 새하얀 순백속에 감춰진 욕망의

액체... 그것은 어쩌면 남자의 정액을 떠오르게 한다.

- 어... 아침에 스터디가 있어서.

난 자연스레 민지의 등뒤를 지나가며 두 손으로 민지의 어깨를 잡고 한번

으쓱, 주물러준다. - 오빠가 여동생에게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위였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도는 이미 순수하지 못한 - 나의 의도가 손을 통해

민지에게 전달되었을까...


하루종일 나를 괴롭힌 것은 상념들, 욕망들, 그리고 계획이었다.

그것은 단지 가능성이다. 내가 과연 민지를 이성으로써 좋아하는가? 혹은

민지의 육체를 탐하고 싶은가? 나는 그녀에게 욕구를 느끼는가.....

어느 하나도 명확히 대답할 수 없다. - 그것은 단지 우연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생각지도 않게 복권을 당첨받은 사람처럼,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아무런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은, 어쩌면 그 돈으로 인하여 더

복잡하고 불행해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내가 우연히 알지 못했다면 난 민지에게 지금 어떠한 감정도 갖고 있지

않았겠지. 만약 내가 몰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차라리 그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이었을까.


하지만 만약에..., 따위는 없는 거다.

그리고 이제 그 모든 우연들은 단지 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한

여자가 날 원하고, 난 그 마음과 몸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 과연 주어진

가능성을 거부할 수 있는 남성은 얼마나 될까. 그것은 자신에 대한 테스트이자,

상황에 대한 도전이며 게임이었다. 내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내 앞에

놓여진 가능성에 대해 난 기꺼이 받아들인다. - 무엇으로? 그 가능성을 현실로

이루어 냄으로써.


비밀의 화원 > 정말이야. 그건 어쩔 수 없는걸.

티파니 > 정말 언니? 언니가 직접 봤어?

비밀의 화원 > 꼭 직접 봐야만 아니.... 하지만 분명해.

티파니 > 언니 정말 충격이었겠다. 어떡해...

비밀의 화원 > 오빠도 남자인걸. 남자들은 어쩔 수 없는 거야. 이해는 하지만..

티파니 > 그 여자는 언니에 대해서 모르지?

비밀의 화원 > 몇 번 만나봤어. 그리고 어쩌면... 조금 눈치챘을지도 모르고.

티파니 > 그 여자, 의도적으로 그런거 아냐? 언니한테 보란듯이 말야.

비밀의 화원 > 그럴지도 몰라. 일찌감치 포기하라는 의미로.

티파니 > 언니네 오빠도 너무했다.. 그렇다구 집에서 그러다니.

비밀의 화원 > 오빠는 내가 집에 들를 지 몰랐대... 당황하더라.

티파니 > 언니 어떡하니....

비밀의 화원 > 몰라.

티파니 > 화 안났어?

비밀의 화원 > 화는 안나구.. 그냥 내가 바보 같더라..

내가 너무 바보같이 굴어서 오빠가 내 맘을 몰랐을 거야.

티파니 > ...

비밀의 화원 > 그냥 내가 먼저 오빠랑 자 버릴걸 그랬어.

티파니 > 언니!

비밀의 화원 > 왜? 그랬으면 오빠도 그 여자랑 안 만났을 거 아냐.

티파니 > 그래두...

비밀의 화원 > 아냐... 내가 적극적으로 나갔으면 오빠도 거부하진 않았을

거야. 그랬으면... 적어도 지금 이렇게 바보같진 않았을 걸..

티파니 > .....

비밀의 화원 > 너네 오빤 만나는 여자없어? 너도 조심해.

티파니 > 몰라. 없는 거 같던데....

비밀의 화원 > 남잔 모르는 거야. 너... 기회되면 오빠랑 자.

티파니 > !?

비밀의 화원 > 그럼 적어도 욕망 때문에 오빠가 다른 여자를 만나진 않을거

아냐... 오빠도 어쩌면 그걸 원할지도 모르잖아.

티파니 > 안돼 언니... 어떻게..

비밀의 화원 > 왜? 너도 오빠랑 자고 싶지 않아?

티파니 > .......

비밀의 화원 > 나처럼 후회하지 말고.

티파니 > 언니 좀 쉬어야 될 거 같애. 이상한 말만 하구....


오바였나. 줄이 팽팽해짐을 느낀다.


비밀의 화원 > 미안해... 내가 지금 좀 혼란스러워서..

티파니 > 아냐 언니. 이해해...

비밀의 화원 > 나 정말 쉬어야 할 거 같애. 담에 봐.

티파니 > 응 언니, 푹 쉬어.

비밀의 화원 > 응 너두... 고마워.


행동을 지배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다.

처음엔 거부하는 어떠한 사실도,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주입되면 점차

그 충격이 감소한다. 이른바 '체계적 둔감화'라는 심리적 현상이다.

오빠에게 접근하고 자라는 것이 민지에게 지금은 충격이겠지만, 점점

익숙해질 거고, 생각을 곱씹을 수록 그것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것으로

마음속에 인식된다. 인간이 하나의 생각에 휩싸이면 극단적으로 변한다.

천천히. 완급을 조절하며. - 하지만 때론 급진적일 필요도 있다.

- 똑똑. 자?

- 어, 아니... 오빠.

- 안자면... 미안한데 너 바느질 좀 할 줄 아냐?

- 바느질...? 어. 왜?

- 나 이 옷 단추가 떨어졌는데.... 엄만 자는 거 같아서.. 좀 달아줄래?

- .. 그래? 잠깐만.. 실이 있나...

약간은 허둥대며 바늘과 실을 찾는다. 서랍속에서 앙증맞은 받짓고리를

꺼내는 민지. 파란색 티셔츠와 흰 반바지. 스탠드 조명에 얼굴이 약간

상기된 듯하다. 아니, 나의 착각인가.

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입고 있던 남방을 벗어 민지에게 넘긴다. 남방

안엔 아무것도 입지않았기에, 나의 상체는 알몸이다. 두근. 심장이 뛴다.

이 자연스러움에 담긴 모호함을 눈치채일까 두렵다.


분위기란 전염된다. 평소에 나의 벗은 상체를 흔히 보던 민지가, 이상하게도

내쪽에 눈을 돌리지 못한다. 그저 고개를 처박고 바느질에 열중하고 있다 -

아니, 열중하는 척 하고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실을 바늘에 못

넣을리가 없지...

- 줘봐, 내가 해줄께.

난 민지의 손을 잡고 실과 바늘을 빼았는다. 손이 따뜻하다.

바늘구멍으로 가느다란 실을 집어 넣는 행위 - 무언가를 연상시키는 행동이다.

길쭉한 형태는 모두 남성 성기를 상징한다나. 민지는 내 손을 보며, 그 뒤의

나의 벗은 몸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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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10.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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