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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 금기 그리고 여동생 - 6부

TODOSA 1 253 0

 

모호함, 금기 그리고 여동생 - 6부
# 6

행복 그 자체보다도 감미로운 그 직전의 순간.

그 감미로움은 절제를 요구한다. 손을 뻗는 순간, 아름다운 수면의

영상은 잔물결로 헤체되고 만다. 허둥지둥 달려들어 바로 사정하고 마는

섹스만큼 허탈한 것이 또 있을까.

 

모호함, 금기 그리고 여동생 - 6부

 


" 오케이.... 다운 걸어놓고 자야겠다. 낼 아침이면 다 되 있겠지."


문득, 나는 몸을 돌려 뒤를 돌아본다. - 예쁘다. 하얗고 조그마한

얼굴과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다. 작고 도톰한 입술은 한껏

붉게 물들어 있다. 그 터질듯한 탐스러움을 맛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는 힘들었다. - 만약 내가 지금 민지에게 키스하면 어떨까.

아마도 민지는 무척 놀랄테고, 잠시 무의식적으로 저항하겠지만 아마도

날 받아들여 줄 것이다. 난 자연스레 그녀를 안을 수 있을테고, 어쩌면

그 이상까지도 진행이 가능하리라.

하지만 난 그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진정한 즐거움은 꽃을 꺾는

쾌감이 아니라, 꽃을 기르고 바라보는 여유에 있다. 모호함이란, 선을

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다.


" 늦었는데, 안 자? "

" 어.? 응.. 자야지...."

" 뭐 내일 토욜일이니까 상관은 없겠지만. "


민지는 화들짝 놀란듯 내 몸에서 떨어진다

난 두 팔을 깍지껴서 머리위로 올리고, 그대로 몸을 뒤로 젖혀 민지를

바라본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거꾸로 보면 다르게 느껴질까. -

아니, 이미 민지에게 나는 다르게 느껴지고 있을까......


" 아냐, 나 내일 동아리 모임인 걸. 일찍 나가야 돼"

" 그렇군.... 잘자라. "

" 어, 오빠두. 잘자. "


- 시간이란 상대적이다. 어느 순간이, 마치 영원처럼 길고 멈춰진 듯한

때가 있다. 그리고 온 몸을 감싸안던 그 순간에서 깨어나면, 세상은

비현실로 바뀌어 있다. 낯설음..... 정상적인 시간의 흐름은 우리의

행복이 한낱 찰나에 불과했음을 일깨운다.


토요일 밤.

휴가나온 친구녀석과 같이 진탕 마셨다. 기분좋게 흔들리는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온다. 술은 마음을 흐트러놓는 미약 - 그리고 자신을 통제

하는 것은 힘. 우리는 스스로 나약해짐으로써 쾌감을 느낀다.

그리고 나약해진 나는 열쇠로 문을 잘 열지 못한다. 젠장... 띵동! 띵동!

초인종을 누르고 나서 엘레베이터 옆에 기댄다. 이게 더 빠르겠군.....

설마 벌써 자진 않겠지..... 이상하게도 늦다. 아파트 벽에 기대어 잠시

비틀거리다가 다시 한번 초인종을 누른다.

- 철컥.

현관문이 열리며 민지가 얼굴을 내민다.


" 오빠, 술마셨어? "

" 야... 문 빨리 좀 열어라. "


민지는 문을 잠그며 뒤따라 온다.


" 엄마 아빠는 ?"

" 할머니 제사라구 천안에 가셨어. 오빠 찾으시던데..."


이런 젠장. 오늘이었나.

나는 비틀거리며 내 방으로 향한다. 습관적으로 책상에 앉았으나

도저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다. 노트북을 한 번 어루만지고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어지럽다.... 씻고 자야 하는데.


" 오빠, 씻구 자. "

" 야~ 오빠 물 한컵만. "


쿨렁. 생수통에서 물을 따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민지의 발소리.

방문이 열리고 발소리가 가까와진다.


" 여기. "


난 누운채로 컵을 받아들고 들이킨다. 차갑다. 내 노트북은 따뜻했는데.

그대로 침대로 다시 쓰러져 잠을 청한다. - 왤까.

.....왜 내 노트북이 따뜻했을까.

난 분명히 나갈때 하이버네이션 상태로 두었었는데. 노트북이 따뜻하다는

건 누가 방금 전까지 사용했다는 뜻이고, 그럴 사람은 민지밖에 없다.

- 왜? 왜 민지가 내 노트북을 건드렸을까. - 그건 민지의 컴퓨터가 고장

났거나, 아니면 민지의 컴퓨터에는 없고 내 컴퓨터에만 있는 무언가

때문이겠지. - 뭘까.

큭. 웃음이 났다. 그렇군. 어제 말해준 성인 사이트의 주소를 알고

싶어서였나? 혹은 나한테 오현경 동영상이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걸까? 꽤 귀여운 구석이 있군.... 하긴, 그런게 궁금할 나이지. 그렇다고

나한테 물어볼 수도 없었을 테고..... 하하, 오빠는 이해한다고...

그래서 술에 취한다는 것은 나약해진다는 거다. 술은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만약 그날 내가 취해서 들어오지만 않았더라도, 난 상황을

제대로 판단했을 것이지만, 그 순간 더 이상 생각을 따라 잡을 여력이

없었다. 잠은 너무나 달콤하게 나의 생각들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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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10.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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