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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65. 10화 깨어진 행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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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65. 10화 깨어진 행복 (4)

아하루전 65. 10화 깨어진 행복 (4)


라디엔이 낮게 외쳤다. 그러자 곁에 있던 병사 두 명이 라디엔 앞에 놓인 테이블 위의 시체에게 다가갔다.
시체는 이미 형체를 알아 볼수 없을 정도로 여기 저기 살점들이 뜯겨져 있었고 얼굴은 이전의 생김새조차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손가락과 발가락은 관절이 꺽인체 테이블과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테이블은 그동안의 희생자들에게서 나왔음직한 살점들이나 뼈조각들 그리고 내장 부수러기가 테이블과 테이블 주위에 도배한 듯 시뻘건 핏물 사이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병사가 그런 처참한 모습을 애써 외면하면서 시체를 가지고는 광장 한쪽에 놓인 시체 더미 옆에 아무렇게나 던져 버렸다.
그곳은 이미 먼저 죽은 시체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 시체들 위에서는 연신 까마귀들과 독수리들이 썩어가는 시체들을 파먹먹다가 다시 시체가 날아오자 마치 반기듯 푸드득 거리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까마귀들이 날아오른 자리에서는 시뻘건 살점들 사이를 욍욍 거리며 분주히 움직이는 파리떼 들과 그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하얀 구더기 떼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시체들 사이로 기다란 말뚝이 호위하듯 빙 둘러졌는데 그곳 위에는 어김없이 한사람씩 말뚝 위에 몸을 꿰힌체 높이 매달려 있었다.
병사가 시체를 던지고 뒤돌아 서자 저쪽에서 제법 잘차려 입은 여인이 병사들의 손에 머리체를 휘어잡힌체 끌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악다구니를 써댔지만 이미 광장은 그녀말고도 충분히 온갖 비명과 신음들이 난무하는 터라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었다.
병사들이 광장 한쪽에 임시 고문대를 설치해 놓고 고문에 열중하고있는 일단의 무리들에게로 끌고갔다.
그곳에는 대략 열대여섯개의 고문도구들이 임시로 만들어졌거나 아니면 마을에서 일용생활에 쓰이던 도구들이 고문기구로 둔갑되어 희생자들을 양산하고 잇었다.
원래는 하얀색었을 그들의 옷은 희생자들의 핏물로 인해서 온통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들은 처음 순식간에 수십명을 그 자리에서 난도질 하고는 겁에 질린 주민들을 차레로 고문대 위에 놓고 고문하다 죽으면 쓰레기처럼 광장 한켠에 버려두는 형편이었다.
그들은 희생자들의 대답을 좀더 많이 좀더 자세히 듣기 위해서 열중 할뿐 그들의 안전이나 그들의 아품이나 고통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그들은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테이블이나 의자 혹은 괴상해 보이는 기구들을 갖다놓고 희생자들을 그곳에 묶어 놓은 다음 고문을 가했다. 그들의 손에 걸린 이들은 채 10분도 목견디고 온통 몸이 엉망이 되었다. 그리고 고문 당한 사람의 대부분은 잠시 풀려났어도 그 후유증으로 인해 살아남지 못했다.
병사가 끌고온 여인을 마침 자리가 비어있는 라디엔에게로 끌고 갔다. 병사들은 그녀를 잠시 세우고는 그녀가 입고 잇던 옷을 전부 갈기 갈기 찢어 내버렸다. 찢어 진 옷들은 바닥에 떨어지자 마자 금새 핏물에 배어버렸다.
여인이 두려움과 분노와 수치로 몸을 떨었다. 하지만 병사들은 그런 그녀의 반응은 아랑곳 않고 그녀를 강제로 테이블 위에 눕히고는 팔과 다리를 벌린체 테이블 위에 있는 잠금 장치에 고정시켰다.
여인은 하늘을 바라보며 사지가 활짝 벌려진체 라디엔의 눈 앞에 들어왔다.
라디엔이 의외로 정갈하고 미모가 제법 뛰어난 것을 보고는 다른 이들과는 달리 그녀의 옆으로 다가왓다.
"호, 보아하니 일반 평민은 아닌 듯 싶은데? 이름이 어떻게 되지?"
라디엔이 피에 절은 손으로 그녀의 가슨과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라디엔의 손이 그녀를 쓸고 지날 때마다 검붉은 핏자국이 손자국을 따라 길게 그어졌다.
"카밀리에.."
라디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카밀리에 하는 일은?"
카밀리에가 두려운 듯 턱을 달달 떨어대며 말했다.
"영주님 댁의 보모로.."
라디엔이 눈을 빛냈다.
"호 보모로 있었다고요? 누구의 보모죠?"
"레이첼님의..."
이미 그간의 희생자들에게서 이미 이곳 영주의 인적 사항과 심지어 그들의 밥먹는 습관까지 전부 알아낸 라디엔은 그녀가 말하는 레이첼이 누구인지 얼른 알아들었다.
"오 그렇군요. 그런데 어쩌다가 그런 사악한 베다교인 이되엇을꼬? 이리도 귀여운 아가씨가?"
라디엔이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쯧쯧하고 찾다. 여인이 다급하게 말했다.
"저..저는 절대 베다교도가 아닙니다. 그 나쁜 놈들이 베다교도 인줄도 모르고 다만 속아서 일했을 따름입니다."
하지만 라디엔은 그런 여인의 변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은지 손을 서서히 내리더니 여인의 음부 쪽으로 향했다. 여인의 음부는 탐스런 음모들이 무성하게 나잇었다.
라디엔이 그런 탐스런 음모을 한 손 가득 감아 쥐었다.
"제발.. 믿어주세요.. 전 결코 베다교도가 아닙니다."
여인이 그런 말을 하자마자 라디엔이 쥐고 잇던 음모를 힘을 주어 잡아당겼다.
"꺄악"
여인은 자신의 벌려진 음부에서 화끈한 통증이 갑자기 밀려오는 때문에 입에 거품을 물 듯이 괴로워 했다. 하지만 단단히 고정된 그녀의 팔과 다리는 조금도 그녀에게 자유를 허락하지 않앗다.
라디엔이 여인에게서 뜯어낸 털조각들을 바라보았다. 털 끝에는 여인의 것임이 분명한 살점들이 핏물을 뚝뚝 떨어 뜨리고 잇었다.
라디엔이 그것을 바라보다 옆으로 던졌다. 여인의 음모가 바닥의 핏물에 금새 잠겨버렸다.
여인의 음부는 방금 음모를 뜯어낸 부분이 새빨갛게 변한체 피를 주르르 흘리고 잇었다. 라디엔이 그런 여인의 음붸 다시 손을 댔다.
여인의 몸이 학질에 걸린 듯 부르르 떨어댔다.
라디엔이 다시 여인의 남은 털들을 손으로 감았다. 그러자 여인이 비명을 연신 지르다 흠칫하고 놀라더니 라디엔에게 사정했다.
"제발.. 제발 자비를.."
하지만 여인이 채 말하기도 전에 다시 라디엔의 손이 그런 여인의 음모를 한움큼 뽑아 내었다. 테이블은 새롭게 흘려지는 여인의 피가 흐르다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라디엔이 이제 새빨갛게 변한 여인의 음부를 바라보았다. 연신 피가 흘러 내려 제대로 형상을 알수가 없었다.
하지만 라디엔이 능숙한 솜씨로 여인의 둔부를 옆으로 벌리고는 뭔가를 찾아 냇다. 여인이 고통으로 아애쪽이 마비되는 듯한 느낌 와중에서도 새로운 고통이 다가왔는지 다시 짧게 비명을 질렀다.
"꺄악"
라디엔이 그런 여인의 모습을 힐끔 보더니 테이블 옆에 있던 격자를 손으로 집었다. 그리고는 그 격자를 여인의 벌려진 속살에 손가락을 이용해서 무언가를 찾더니 그것을 격자에 물렸다.
"카악"
여인이 진저리를 치며 고개를 흔들었다.
라디엔이 격자에 힘을 주고는 쑥 잡아 땡겼다. 뭔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격자가 빠져나왔다. 라디엔이 격자 끝을 바라보고는 비릿한 미소를 흘렸다.
격자의 핏물이 가시자 격자 끝에는 아주 작은 콩알만한 살색 살덩이가 핏물을 뚝뚝 흘리며 격자에 매달려 잇었다.
격자를 테이블 위에 다시 놓고는 이번엔 길고 날카로운 못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여인의 상체 쪽으로 다가갔다.
"지금 영주의 손자들과 손녀들이 사라졌지. 그리고 그 아하루란 청년도요 혹시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나?"
라디엔이 마치 지나가던 여인에게 길을 묻듯이 상냥한 어조로 말했다.
하지만 여인은 그런 라디엔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듯 연신 고통에 몸부림 칠뿐이었다.
"이런 이런 물었으면 대답을 해야지"
라디엔이 다시한번 혀를 쯧쯧차며 불쌍하다는 듯이 그녀를 잠시 쳐다보고는 한손으로 여인의 유방을 한손으로 쥐었다. 여인의 유방이 라디엔의 손에 터질 듯 잡혀졌다. 한손으로 잡기에는 너무 큰 듯한 여인의 유방은 건드리면 튕겨오릇들한 탄력을 지니고 잇었고 또한 만지면 묻어 나올 듯 뽀얀 살결을 지녔다.
하지만 지금 라디엔은 그런 그녀의 유방을 잡고는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유방이 라디엔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듯 엄지와 검지 사이로 빠져나가 볼록하고 튀어나왔다.
그러자 라디엔이 다른 손에 들고 있던 긴 못을 여인의 튀어나온 볼록한 유방에 푹 집어 넣었다. 기다란 못이 여인의 유방을 관통하고는 반대쪽으로 삐져 나왔다. 라디엔이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테이블 위에 잇던 못을 집어 들고는 같은 방법으로 몇 번을 더 찔러댔다.
유방에서 빨간 선혈을 흘리며 녹슨 쇠 못과 하얀 유방우 겉 표면을 따라 흐르더니 라디엔의 쥔 손에 고였다.
라디엔은 비로서 유방을 놓앗다. 유방은 가로 세로 네 개의 못이 흉하게 삐져 나와 무척 괴기 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라디엔은 이번엔 반대쪽 유방을 쥐엇다. 여인은 공포에 질린 듯 더 이상 비명도 체 토해내지 못하고 잇었다. 그저 전신을 바들 바들 떨어댈 뿐이엇다.
라디엔이 여인의 다른 한쪽 유방마져도 긴 못으로 박아 놓고는 이번에는 작은 침을 들었다.
그리고 그 침을 여인의 유두를 잡고는 유두 끝쪽의 예민한 부위에 깊숙이 박아 넣었다.
여인의 몸이 들썩이면서 연신 경련을 일으켰다.
"이제 말 할수 있나요?"
그녀를 바라보니 그녀는 뭔가를 말하려는 듯 애써 입을 뻐끔거렸다. 하지만 말대신에 여인의 입에서는 핏물이 토해져 나왔다.
라디엔이 눈살을 찌푸리며 옆에 잇는 병사에게 눈짓을 하자 병사가 황급히 다른 여인에게서 벗겨 냈음직한 속옷으로 여인의 입안으로 집어 넣었다. 그리고 다시 빼냈다.
속옷 조각에는 삽시간에 여인의 입에서 토해진 핏물이 배어 잇었다.
여인이 기침을 하더니 뭐라고 낮게 중얼거렸다.
"여...름...별.."
라디엔이 그런 여인의 말에 눈살을 찌푸리고는 여인의 귓가로 가까이 댔다.
"여름..별장..."
여인의 쉰목소리로 인해 잘들리지는 않았지만 그뜻을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였다. 라디엔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물었다.
그래 그 여름 별장이 어디에 있지?
"산.... 산..에..."
여인이 다시 간신히 몇마디를 말하고는 고개를 떨구었다.
"뭐라고 다시 말해봐"
라디엔이 여인에게 짜증을 냈다. 하지만 곁에 잇던 병사가 황급히 여인의 목 언저리를 만져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미 죽었습니다."
라디엔이 여인을 잠시 노려보다 고래를 저었다.
"치워. 그리고 다음"
라디엔이 병사에게 짧게 말하자 병사들이 온 몸이 피에 절은 여인의 시체를 테이블 위에서 들고 나갔다. 그사이 다른 병사가 다가오더니 라디넹에게 양피지 뭉치를 건네 주었다. 양피지는 여기 저기 피가 배어 잇었던 데다 라디엔의 피마져 묻자 금새 빨간 얼룩이 군데 군데 생겨 났다.
라디엔이 양피지를 연신 들여다 보며 넘기던 중 한 장을 보고는 눈을 빛냈다.
"흠 그렇단 말이지? 이건 꽤나 가능성 있겠군 그래?"
라디엔이 찾던 것을 발견 했는지 나직히 웃음을 배어 물었다. 라디엔이 양피지에서 시선을 떼자 병사들이 다시 새로운 희생 제물을 라디엔 앞에 끌고 왔다.
라디엔이 꽤나 고급스러운 옷을 보고는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그리곤 피식 웃음을 흘렸다.
"이게 누구신가? 베다교의 괴수이신 리이 드 레온 하베이도 부인 아니신가?"
리이는 자신을 놀리듯 말하는 라디엔을 향해 침을 뱉었다. 하지만 리이가 뱉은 침은 라디엔의 얼굴에 못미쳐 라디엔의 옷에 떨어지고 말았다.
병사가 리이를 테이블에 눕히려 옷을 찢으려 하자 라디엔이 말렸다.
"잠깐 이 년은 좀더 나중에 한다. 아직은 아니야"
라디엔이 리이 곁에 선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이제 몇 놈이나 남았나?
병사가 부동 자세를 취하고는 대답했다.
"넷! 아직도 1000여 명 쯤 남았습니다."
라디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 중에 어리고 얼굴이 제법 반반한 쓸만한 여자들로 100명 남겨두고, 그리고 제법 건장한 놈들 100명씩만 이끌고 아미란 대장에게 보내라. 그들은 따로 쓸일이 있다."
"넷 알겟습니다."
병사가 다시 라디엔에게 경례를 하자 라디엔이 손짓을 하며 병사를 보냈다.
병사가 리이를 이끌고 나가자 라디엔은 자신의 테이블을 비워두고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라디엔이 움직이자 한창 고문하던 사람들과 그 앞에서 진술을 받아 적던 서기들이 일어나 라디안에게 경의를 표했다. 라디안이 그런 그들에게 손을 들어 손짓으로 계속하라고 명했다. 그러자 그들은 다시한번 깊숙이 허리를 숙이고는 다시 본연의 일로 돌아갔다.
매케한 냄새에 라디엔이 얼굴을 찡그렸다. 돌아보니 고문관이 막 숯불로 달구어논 부짓갱이를 벌려진 여인의 음부쪽으로 밀어 넣고 잇는 중이었다.
부짓갱이가 치지직 소리를 내며 여인의 음부로 들어가며 여인의 음부 주위를 익혀버렸다. 여인이 고래 고래 소리지르며 비명을 질러댔지만 고문관은 그것에 아랑곳 않고는 씨뻘건 부짓갱이를 여인의 몸속 깊숙이 기어코 집어 넣고야 말았다. 여인은 급기야 혼절을 했는지 기절하고 말았다.
라디엔이 고개를 저으며 다가갔다.
"이보게"
라디엔이 다가가자 부짓갱이를 빼내고는 다시 빼내선 숯불에 꼿아대던 고문관이 부동자세를 취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분부가 계십니까?"
라디엔이 그런 고문관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나직하게 말했다.
"자네 들어온지 얼마안되는 것 같은데 맞나?"
사내가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네, 이번에 처음 이곳으로 배정을 받았습니다."
라디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의 발상은 참신하고 좋은데 그렇게 하면 너무 편안한 죽음을 내리는게 아닌가? 좀 더 고통을 주면서 베다교를 믿은데에 대한 징계를 내리고 마지막으로 그 방법을 쓰게나"
"감사합니다. 소인이 우둔하여 미쳐 그러한 점을 알지 못했습니다."
고문관이 고개를 다시 한번 깊숙이 숙이며 감사를 드리자 라디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자 고개를 들고 저기를 보게나"
고문관이 얼른 고개를 들고는 라디엔이 가르키는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다른 고문관이 날카로운 칼날과 갈코리가 달린 채찍으로 여인의 전신을 사정없이 내려치고 잇었다. 고문과이 채찍을 휘두를 때마다 여인의 몸이 연신 여기저기 베어지고 살점들이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저곳을 보게"
다시 라디엔이 가르킨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 고문관이 날카로운 못이 삐쭉 삐쭉 달린 방망이로 여인의 부드러운 음부로 연신 쑤셔대고 잇었다. 여인이 발악하듯 비명을 지르고 잇었지만 사지가 묶인채 꼼짝도 못하고 잇었다. 여인의 그곳에서 흘러나온 피에는 내장 부스러기 까지 같이 흘러나왔다.
"저들도 그들의 행위가 좋아서 저러는게 아니야. 우리가 이들을 이토록 고문하며 죽이는 이유가 뭔지 아나 자네?"
고문관이 다시 고개를 굽신거리며 말했다.
"제가 듣기로는 지금 저희들이 비록 이들의 육신에 주는 고통이 앞으로 이들이 받을 영혼의 고통을 대신하게 한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라디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우리가 이들의 보잘 것 없는 육신에 고통을 가하면 가할수록 이들의 육신이 정화되어 나중에 끔찍한 영혼의 형벌을 면할수 잇게 되지, 하지만 자네처럼 그렇게 단번에 죽이게 된다면 이 사람은 다시 영혼의 영벌을 받게 될게야. 그러니 그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그러니 이 불쌍한 죄인들의 영혼을 위해 더욱 참혹하고 잔인하게 대해야 할걸세
혹여 지금 어줍잖은 동점심을 발휘하는 것은 나중에 이들이 받을 형벌을 보게 되면 후회하게 된다네"
"부주교님의 말씀 명심 또 명심하겠습니다."
라디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비록 역겹고 남들에게 손가락 질 받는 일이지만 이일이야말로 구제받을 수 없는 영혼을 구하는 신성한 일 자네는 자부심을 갖고 하게나"
라디엔이 다시 한번 고개를 굽신대는 고문관의 어깨를 두들기고는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서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저들은 이미 죄과를 받았지만 우리의 죄과는 어찌하리, 허나 어쩌랴? 누가 저들을 대신해서 지옥으로 가랴? 비록 내 손이 더럽혀 져 지옥의 형벌이 나를 기다리고 잇다 한들 어찌 저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을 가만히 두고만 보리오"
고문관의 허리가 펴지며 어디론가 걸어가는 라디엔의 뒷모습을 숙연한 얼굴로 쫓았다. 고문관의 눈에는 마치 라디엔의 뒷모습이 성자의 뒷모습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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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1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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