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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92. 15화 황태자의 죽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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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92. 15화 황태자의 죽음 (3)


"...그러므로 이상 여기까지다."
커다란 방안 흑판에 뭔가를 열심히 적어 대며 이번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던 감찰단 단주가 설명을 마치고 자신을 바라보는 단원들을 바라보며 말을 맺었다.
단주의 설명이 끝나자 단원들이 분주히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흩어지기 시작했다.
"잠깐 윌시는 나좀 보게"
단주의 말에 윌시가 나가려던 발걸음을 옮겨 입을 다시고는 천천히 단주에게로 다가갔다. 단주는 흑판 앞에 잇는 단상에 엉덩이를 걸치고는 윌시가 다가올 때 까지지 잠자코 잇다가 입을 열었다.
"조사는 잘되가나?"
윌시가 흐릿하게 웃었다.
"아직은..."
단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루전 92. 15화 황태자의 죽음 (3)


"지금 이일에 감찰단 인원의 반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직접 취조하는 자네의 일이 제일 중요하다고 할수 잇지"
윌시가 단주의 말에 흐릿하게 웃으며 대꾸했다.
"그보다 다른 사람들은 손에 피를 묻히기 싫은 까닭이겠지요."
단주가 그런 윌시를 잠시 쳐다보다가 품안에서 담배갑을 하나 꺼냈다. 그리곤 자신이 하나 물곤는 윌시에게 권했다.
윌시가 단주의 담배갑에서 담배를 꺼내고는 잠시 자신의 코에 담배 향기를 맡아보았다.
"꽤 고급이군요."
윌시는 담배를 자신의 입에 물고는 불을 당겼다. 상큼한 레몬향과 더불어 향긋한 허브향이 담배 연기와 함께 입안에 가득 퍼졌다.
단주가 그런 윌시를 잠시 바라보다간 피식 웃었다.
"아마 자네를 유혹하기엔 좋은 담배 이상 없겠지"
그러자 윌시도 단주를 마주 보고는 피식 웃었다.
"물론 어떤 멍청이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별 휘한 찬란한 것들로 유혹하곤 하지만 말입니다."
단주가 허공 중으로 담배 연기를 한모금 내뿜었다.
"그래 신전 감찰단에서 이곳으로 옮긴지도 꽤 됐지?"
윌시가 잠시 얼굴을 굳혔다가 다시금 천천히 폈다.
"조금있으면 4년입니다."
"그래... 자네 말고도 다른 네명이 더 취조원으로 투입되었지만 제일 기대가 가는 것은 역시 자네 밖에 없네. 다른 녀석들은 알아내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조사하는데 방해만 되기 일쑤지"
윌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단주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그래 자신들의 공적을 위해서지. 하지만 거개가 자신들의 생각이나 은밀한 선에 맞추어 그 입장을 대변하는 것 밖엔 없어. 하지만 자네는"
"저야 아무런 줄이 없죠. 그레서 이모양 이꼴이겟지만"
윌시가 자조적인 말투로 대답하자 단주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지 자넨 영악한 녀석이지. 그렇게 줄을 대봐야 오래 못갈걸 잘알고 잇으니 스스로 그 줄을 끊는 것이겠지."
"뭐니 뭐니해도 괜히 희생양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깐요"
"그래 자네의 말이 옳겟지. 괜히 멋도 모르는 것들이 어르신입네 떠들어 봐야 조금만 수틀리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운명들이니깐"
단주가 그렇게 말하고는 단상에서 내려 섰다.
"마커스에게 말은 들었네, 꽤 건방진 요구를 했더군"
윌시가 마커스 이야기를 꺼내자 잠시 굳은 표정이 되었다. 하지만 단주는 그런 윌시의 표정을 무시하고 게속 말을 꺼냈다.
"일단 자네에게 우선 취조권을 주겠네. 지금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자네가 우선 취조하게. 만일 필요하다면 자네 독점으로 관리하게 해주지"
단주의 말에 윌시가 이미 담배가 거의 끝까지 타들어가는 것도 잊고 멍하니 입을 벌렸다.
"아니 이번 일에 관련된 인원 만도 거의 30여명입니다. 그 인원을 전부 다요?"
단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대신 자네에겐 생사를 불문하겠네.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내면 전부 죽여도 좋아. 물론 그 직위 고하를 막론하네"
"후"
윌시가 한숨을 내셨다. 그리고는 고개를 좌우로 젖고는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듯이 단주를 올려다 보앗다.
"저 혼자서는 너무 힘듭니다. 저 혼자 맡기엔 너무 활당량이 커요"
단주가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테이블 위에 잇던 양피지 두 장을 건네 주었다.
한 장은 무소불위의 수사권을 부여하는 임명장이었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름과 간략한 특기가 적힌 명단이었다.
"이게 뭡니까?"
단주가 다시 품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고는 입에 물었다.
"이번 사건의 모든 수사권을 자네에게 일임시키겟네,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인원들 중에서 차출해서 쓰도록하게"
윌시가 명단에 적힌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물었다.
"누굽니까? 제법 날리는 사람들 같은데"
"대공의 비밀 그림자들이네 그들 전부가 이시간 부로 자네의 휘하에 들어간 셈이네, 아 그리고 일단 자네가 필요한 인원은 모두 이곳으로 발령되는 형식을 취해서 자네 밑으로 들어갈 테니 염려 말게"
단주의 말에 윌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단주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 모았다.
"하지만 이..이건"
"대공께선 지금 진노하고 게신다네. 어떠한 수를 쓰던 최대한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밝혀주게나"
윌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단주가 그런 윌시를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단산 옆에 잇는 종을 울렸다. 그러자 회의실 안쪽 단주의 방문이 열리면서 검은색 로브에 후드를 덮어쓴 사람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인사하게 앞으로 자네를 모시게될 애일세"
단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검은색 로브는 윌시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는 자신의 후드를 벗었다.
여자였다. 감색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며 후드 밑으로 떨구어 졌다. 여자가 얼굴을 들었다. 머리색과는 다르게 초록빛이 감도는 눈동자가 빛이 나는 듯 윌시를 바라보고 잇었다.
"인사드립니다. 엘레나라고 불러 주십시오"
윌시는 황당하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계속 엘레나를 쳐다 보았다. 사내들의 혼을 몇 번이고 빼놓을 듯 요염하면서 아름다운 엘레나의 얼굴에 정신을 잃을 정도 였다.
이때껏 제법 많은 미인들을 봐왔고 또한 그들을 자신의 손으로 한껏 망가뜨려본 경험이 잇었던 그래서 지금와서는 여인들의 미추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윌시의 마음이 잠시 잠깐 본건만으로도 허물어 뜨릴 듯이 그녀는 아름다왓다.
"자네가 요구한 선금일세"
단주의 말에 윌시가 엘레나에게서 얼굴을 간신히 떼네고는 단주를 쳐다보앗다.
"선금이요?"
단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만일의 경우 자네를 지켜줄 사람도 필요 할 것 같아 이 얘로 결정햇네, 그리고 자네가 원하는 것이나 시키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다 응할걸세"
윌시가 다시한번 엘레나를 쳐다보고는 그 미모에 침을 꿀꺽 삼켯다. 그리고는 애써 엘레나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별로 필요가 없군요. 비록 예쁘기는 하지만 전 여색엔 별로 취미가 없어나서"
단주가 피식 웃었다.
"여색은 싫고 남색이 좋은건가?"
"남색이라뇨? 그건 더 끔찍합니다."
윌시가 진저리를 치듯 고개를 저었다.
"뭐 좋아, 어쨋건 자네에게 주기로 약정된 아이니깐 자네가 데리고 가게, 일단 이쪽 감찰단 소속으로 바꿔낫으니깐 자네가 방안에 끌어안고 자도 누가 뭐랄사람은 없을거야.
그리고 혹 다가올 위협에 대비하는 목적도 잇으니깐"
"그보다는 제가 허튼짓을 못하도록 하는 안전 장치겟지요?"
윌시의 말에 단주가 어깨를 으쓱 거렸다.
"뭐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수 없고"
윌시가 여인 쪽으로 고개를 돌려 여인의 하얀 얼굴을 손으로 만졌다. 보드랍고 따뜻한 엘레나의 피부가 윌시의 손 끝에 만져졌다.
"뭐 일단 주신거니깐 받기로 하지요. 하지만 나중에 망가졌다고 뭐라하기 없습니다?"
윌시의 말에 단주가 알겟다는 듯 손을 끄덕였다.
윌시가 단주의 회의실을 나가자 엘레나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천천히 윌시의 뒤를 쫓아가기 시작했다.
윌시와 엘레나가 나가자 다시금 단주의 방문이 열리면서 또다시 검은 후드를 쓴 검은 로브를 입은 자가 단주에게로 걸어왓다.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검은 로브의 말에 단주가 서류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지나가는 투로 물엇다.
"뭐가?"
"저 윌시라는 놈 말일세. 비밀 그림자 명단을 맡겨도 될만한 자인가 싶어서 말일세"
검은 로브의 말에 그제서야 단주가 고개를 들어 검은 로브를 쳐다 보앗다.
"글세 어차피 소모품 아닌가? 일이 끝나면 자네들이 알아서 회수해 가면 될텐데?"
"하지만 중간에 저놈이 명단을 흘리면 어쩔건가?"
단주가 고개를 저었다.
"그럴 놈은 아닐세. 그리고 당장 저놈의 능력이 필요한건 우리야. 그리고 그깟 30명쯤 명단이 새어 나간걸로 타격을 받을 비밀 그림자인가? 그보다 요뭔 대장에서 엘레나의 이름을 지우게 앞으로 멀쩡한 모습으로 볼수 없을 테니깐"
"쳇 아깝군. 기껏 1급으로 끼워 놓았건만."
단주가 검은 로브를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쳐다 보앗다.
"왜? 아깝나?"
단주의 질문에 검은 로브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아까워, 고작 저런 놈에게 망가지기엔 그동안 들인 공이 너무 큰 애라"
단주가 검은 로브에게 다가가 검은 로브의 어깨를 두들기며 말했다.
"그런말 말게 나도 저놈이 없어지면 앞으로 멍청이들 엉덩이 차주며 이끌어가야할 생각을 하면 지금부터 머리가 찌끈 거리니 말일세"
윌시는 다시 방안으로 들어왓다. 그리고는 책상 서랍을 꺼내서 새로운 담배를 트고는 그곳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윌시의 뒤에는 아직 까지 검은 로브를 걸친 엘레나가 조용히 서잇었다.
"옷 벗어"
윌시가 지나가는 듯한 말투로 엘레나를 쳐다 보지도 않고 말했다. 하지만 엘레나는 윌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로브를 벗더니 천천히 자신의 입은 옷을 하나 둘 바닥으로 벗어 내리기 시작했다.
'스르르'
옷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윌시가 침대로 다가가 벌러덩 눕고는 아직도 옷을 벗어 내리는 엘레나를 쳐다 보앗다.
육감적이며 탄탄하다 못해 터질 듯한 유방과 그 아래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미끈하게 웨이브를 이루는 허리선 그리고 사내의 군침을 절로 흐르게 할만큼 절묘한 선을 이루고 잇는 엉덩이와 잘빠진 말다리를 연상케 할만큼 매끈하게 뻗어나간 각선미
또한 너무 진하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게 풍성한 숲이 하복부 쪽으로 작은 숲을 이루고 잇었다. 그리고 감색 피부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창백한 듯 핑크빛 나는 윤기나는 피부들
"후~"
윌시가 담배를 한모금 깊게 빨아들이고는 연기를 엘레나 쪽으로 내 뿜었다. 엘레나는 옷을 모두 벗어 버려 완벽한 나신 상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자연스런 얼굴을 하고 잇었다.
윌시가 그런 엘레나를 손짓으로 불렀다. 그러자 엘레나가 성큼 거리는 걸음으로 윌시의 앞에 반듯한 자세로 섰다.
윌시가 다시한번 담배 연기를 내 뿜고는 피우다 만 담배를 엘레나의 복부 쪽으로 갖다대고는 그대로 비벼댔다.
놀랍게도 윌시가 불이 붙은 담배로 복부 근처를 문질러 댔지만 엘레나의 얼굴이 약간 찡그려졌을 뿐 신음소리 조차 내지 않았다.
'퍽'
윌시가 몸을 돌려 발로 엘레나의 가슴쪽을 세차게 걷어 찻다.
'쿵'
엘레나가 방문 쪽으로 윌시의 발길질을 이기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하지만 끝내 엘레나는 신음성 하나 흘리지 않았다.
"내 앞에서 나보다 높은 자세를 취하지 말도록, 그리고 앞으로 움직일땐 옷은 로브 하나만 걸치도록 해라. 일단은 한 숨 잘테니깐 저쪽 서류들을 다 정리해서 관리하도록, 한숨 잘테니 끝나면 얘기하도록 해라."
윌시가 바닥에 나뒹굴어진 엘레나를 보고 그렇게 말한후 몸을 돌아 눕혔다. 엘레나는 쓰러진 몸을 일으켜 세우고는 윌시가 가리킨 책상 쪽으로 다가갔다. 그곳에는 방금전에 받은 두장의 양피지 외에도 앞으로 윌시가 취조 해야할 사람들의 명단과 더불어 인적사항, 혐의 등이 자세하게 적혀져 잇었다.
엘레나는 벌거벗은 나신 그대로 책상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는 책상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흩어진 서류등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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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2023.12.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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