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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방 --- 20

TODOSA 1 220 0

 

비밀의방 --- 20


워낙 늦은 시간이라 간단하게 준비한 식사를 마친 네 사람은 다음 코스로 기철이 마지막 방을 공개할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기철은 맹숭맹숭한 기분으로 그곳에 가기에는 좀 어색하고 또 배도 너무 부르니 소화도 시킬 겸 약간의 술과 안무를 위해 노래방으로 갈 것을 제의했다.
기철은 아직 마지막 방을 공개하기에는 준비가 덜 됐다고 판단했는 지도 모른다.
늘 그랬듯이 기철의 말에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모두들 시키는 대로 노래방으로 향했다.
한 소파에 커플끼리 자리잡고 마주앉은 네사람은 위스키를 꺼내 마셨다.
그들은 맨 정신이라 노래는 부르지 않고 먼저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셨다.
아까 비디오 방에서 나온 후 계속 벗고 지내는 것이 어색했는 지 남자들은 간편한 츄리닝 복장으로 갈아 입었고 여자들은 핫팬티와 티셔츠 차림이었으나 팬티와 브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욕실이나 비디오방과는 달리 바로 마주보고 앉아 식사를 하는 상태에서 상대방 눈앞에 자신의 몸을 노출하고 있다는 것이 영 거북했던 모양이었다.

 

비밀의방 --- 20


한잔 두잔 진행되자 그들은 그동안 한두 사람만이 알아오던 이야기들이 모두에게 공개되었고 같이 보낸 시간속에서 서로에게 허물없다고 느껴서인지 자신들의 의견을 비교적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강혁은 그동안 자신이 은혜를 안아주지 못한 것이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신체적인 문제 때문이었으며 그것이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소된 것 같아 너무나 마음 편하고 기철에게 고맙다고 했다.
은혜는 강혁이 그렇게 된 것에는 자기 책임이 크다. 최근에는 인터넷등을 보며 많은 정보를 얻었고 자위행위도 시도해 봤다. 이번 여행에서 섹스의 참 맛을 안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은혜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부득이하게 완전히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는 데 대해 남편에 대한 죄책감이 들었고 자신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기철의 눈치를 살폈다.
은지는 언제부턴가 남편과의 섹스시 다른 남자의 몸을 상상을 하면 이상한 흥분이 몰려오며 말할 수 없는 쾌감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실제로 한번 경험해보니 정말 좋긴 좋더라. 남편의 섹스에도 만족하고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묘한 스릴감, 호기심등에서 생기는 정신적인 짜릿함이 만족도를 배가시켜 주는 것 같다. 어제는 근육질의 벗은 몸도 보았고 춤도 같이 추고 하여 형부를 대상으로 그려 보았는 데 그만 마지막 순간에 소리를 질러 들통이 났고 언니와 형부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다음에는 기철이 비장한 얼굴을 하며 말을 이었다.
"오늘 모두들 이렇게 솔직히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니 정말 여길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도 여기 올 때까지만 해도 이런 분위기까지 될 것이라고는 기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동안 감춰왔던 비밀을 솔직히 털어 놓겠습니다.
우리 집사람도 모르는 거죠.
사실 은지와 섹스를 한 남자는 제가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본 게 아니라 제가 집에 보낸 거지요.
저는 은지가 섹스를 할 때 다른 남자를 상상하며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은지가 원래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다분히 저의 강요와 의도에 따라 한 것이지요.
그러던 제가 은지가 정말로 다른 남자랑 한번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은지가 좋아한다면 그렇게 해줄 수도 있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남자들은 바깥에서 다른 여자를 경험할 기회도 많고 실제로도 많이 하고들 있지 않습니까?
남자들은 그러면서 여자들은 꼭 남편과만 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잘 아는 사람에게 은지를 유혹해 볼 것을 제의했고 그때 나이트에서 은지에게 접근했던 겁니다."
기철이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잠시 멈추자 모두들 충격을 받은 듯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은혜는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며 앞에 있는 술을 집어 단숨에 털어 넣었으나 술잔을 잡은 손이 덜덜 떨려왔다.
술이 취하고 싶었다. 한잔 들이키지 않고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 병구라는 남자도 기철씨가....?'
은혜는 여지껏 은지의 얘기를 듣고 기철이 나이트에서 자신의 모습을 봤을 까 하는 것만 걱정했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접근한 거라면.....기철씨가 아는 사람이라면.....자신의 일을 아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했다.
은지조차도 남편이 미리부터 계획한 것임을 듣고는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 역력했으며남편에게 속았다는 배신감에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 어쩜....그럴 수가 있어요? 부부끼리도....."
"당신을 위한 마음이었으니 이해해 줘. 그게 계획적이었든 우연이었든 결과는 마찬가지쟎아. "
은지가 아무 말 없자 기철의 이야기는 이어졌다.
"사실 은지의 반응도 궁금했습니다. 외갓 남자의 접근에 어떻게 대처할지?
그리고 거기에는 같이 간 또 다른 친구가 있었는 데 제가 그 친구를 잘 알거든요.
그 여잔 은혜씨처럼 정말 남자를 잘 모르는 쑥맥이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지금의 은혜씨는 안 그렇지만 말이죠.
전 은지는 다소 밝히는 편이니까 그렇다치고 그 여자는..남자를 모르는.. 그 여자는 어떻게 나올까 하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었죠.
그래서 먼발치서 지켜보았죠.
예상대로 은지는 남자의 손길에 뜨겁게 반응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키스는 기본이고 서로 몸을 주무르기까지 하는 거예요.
은지의 고개가 막 젖혀지는 데 흥분에 들뜬 표정을 읽을 수가 있더군요.
그런데 더욱 놀란 건 자리에 앉아 있던 그 친구도 합석한 파트너와 너무나 뜨겁게 감정표현을 하더라고요.
어제 은지에게 들어서 아시겠지만 남 눈치 못 채게 페라치오까지 해주면서...
비록 수동적인 모습이었긴 해도 분명 강요에 의해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전 그때 '아! 여자에게도 다 그런 욕구가 잠재해 있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는 제가 묘하게도 처음에는 심한 질투심이 느껴지더니 그게 점점 흥분으로 바뀌는 거예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 날은 거기서 그치더니 바로 나와 택시를 타고 가버리드라고요.
전 사실 그날 분위기로 봐서 호텔까지도 가지 않나 생각했거든요.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마 친구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 그 다음에 마누라 혼자 있을 때 집으로 갈 것을 제의했던 거예요"
기철은 여기서 이야기를 중단했다.
왠지 더 이상 거짓말을 하기 싫었지만 스리섬의 이야기는 아무래도 하기 거북했다.
여기서 중단하면 어제 은지가 한 이야기와도 맞고, 스리섬으로 전개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거짓말은 하지 않은 셈이 되는 것이었다.
이야기가 이렇게 전개되자 이제 주된 이야기의 소재는 다른상대와의 섹스로 이어졌으며 자연스럽게 아까 본 영화.. 즉 스와핑에 관한 것으로도 옮겨졌다.
예상대로 기철과 은지는 옹호 의견인 반면 은혜는 도덕성에 근거한 거부감을 피력하고 있었고 강혁은 아내의 의견이 맘에 걸리는 지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은혜는 말을 하면서도 등어리에서 식은 땀이 날 지경이었다.
기철이 인식과의 일을 모른다면 자신있게 외도나 스와핑에 대해 아니다 라고 얘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별로...같아요..라고 여운을 남겨 놓을 수밖에 없는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은혜는 말로는 거부감을 나타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드라도 기철의 그럴 듯 한 논리와 아까 잠시나마 기철과 은지의 섹스를 목격했던 일 그리고 기철의 물건을 잡아본 일등이 복합되어 스와핑에 대한 호기심이 마음 저편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얘기를 나누던 그들에게 기철이 파트너를 바꿀 것을 제의했다.
"자! 그럼 우리...스와핑에 대한 느낌을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해 보기 위해서 이방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파트너를 잠시 바꿔 보기로 할까요?"
그동안 전라의 모습까지 보인 이들에게 파트너를 바꾸어 앉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지라 굳이 동의를 얻지 않더라도 기철이 일어나자 강혁도 따라 일어섰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꿔 앉았다.
은혜의 옆에 앉은 기철은 의도적으로 은혜의 몸과 슬쩍슬쩍 접촉을 해대며 술을 따르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은지야! 그때 강석이가 내가 보내서 왔다고 하니 어떤 생각이 들데?"
"음...글쎄...첨에는 할 수 없이 그 남자를 받아들인다고 생각했어.
그냥 눈 찔끔 감고 누워만 있으면 모든 게 끝난다.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러면서 자위했지.
그런데 섹스도중 그게 잘 안되는 거야.
그동안 다른남자랑 하는 상상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그 남자의 손길에 몸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데 엄청 흥분되더라구.
그 남자한테 매달리는 자신을 보고 내가 이렇게 음탕한 여잔가 하고 나 스스로도 놀랐어.
하지만 끝나고 나니 간음에 대한 자괴감과 기철씨에 대한 죄책감으로 후회가 밀려 오더라구. 끝까지 버텼어야 하는 데 라구 말야.
그런데 당신이 보내서 왔다는 말을 듣는 순간 당신이 밉기도 했지만 갑자기 마음이 편해지는 거야.
그러더니 이왕 이렇게 된 것 하며 한번 더 하고 싶더라구. 그래서 결국 한번 더 했지만...호호..."
"참 기철씨도 대단해. 어쩜 자기 마누라한테 다른 남자를 붙여줄 생각까지 하는 지? 나도 한번 해볼 까? 당신도 은지 같이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강혁이 부러운 듯 이야기하며 은혜의 의사를 넌지시 타진해보자 예상과는 다른 파격적인 대답을 들었다.
"난 아직 남자를 잘 몰라서....하지만... 어떤 상대냐에 따라 다르겠죠! 호호호...."
"자 우리 이젠 이야기 그만하고 춤이나 한번 추지요. 약간 취기도 오르는 데"
기철이 빠른 음악을 틀자 모두들 플로어로 나와 미친 듯이 흔들어 댔다.
정말 얼마 만에 맛보는 해방감인가!
그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비밀과 은밀한 부분까지 속속들이 털어놓고 나니 몸과 마음이 홀가분 하였다.
테크노에서 막춤까지 닥치는 대로 흔들어 대던 그들은 리듬에 따라 출렁이는 여자들의 유방에 자극받아 살사댄싱의 흉내까지 내가며 서로의 몸을 마찰해가며 갔다.
서너곡의 빠른 곡이 지나자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음악은 슬로우 템포의 곡으로 바뀌었다.
참 이상한 일이었다. 누가 정한 것도 아니었는 데 ....
음악이 바뀌자 마자 은혜는 기철의 품에 은지는 강혁의 품으로 자연스럽게 파고 들었다.
어제와는 달리 처음부터 그들은 바짝 달라 붙어 있었다.
기철은 은혜 가슴의 뭉클한 감촉이 전달되어 오자 즉각 아래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고 헐렁한 츄리닝으로는 그것의 움직임을 감출 수 없었다.
팬티라도 입었더라면 그렇지 않았을 텐데 기철의 물건은 이제 완전히 정면을 향해 뻗치고 있어 은혜와의 사이를 벌려 놓았다.
기철은 자신의 물건을 위로 향하게 손으로 눌러놓고 은혜의 몸을 당겼다.
은혜는 자신의 배를 지긋이 눌러오는 기철이 물건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으며 츄리닝을 통해서도 귀두가 유난히 큰 기철의 물건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신은 나쁜사람이예요. 어쩜 그렇게 사람을 난처하게 할 수가 있죠? 처음부터 모든걸 다 알고 있으면서...."
기철의 몸에 밀착한 은혜가 조용히 속삭였다.
"다 당신을 위해서예요 그리고 형님과 나를 위해서.....이제 당신은 자신의 감정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기만 하면 돼요"
기철은 귓가에 속삭이던 입술로 자신의 귓불을 살며시 깨물며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내려 은혜의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었고 일부러 힘을 주는 지 기철이 물건이 껄떡대는 느낌이 아랫배를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어 왔다.
기철은 좀더 과감하게 은혜의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유방으로 손을 옮겨 살며시 움켜쥐었다.
은혜는 도무지 어찌해야 되는 건지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다.
확 밀치고 그 품을 벗어나야 하는 게 분명 옳은 건지는 알겠는 데 왜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란 말인가.
자신의 감정 때문인지 아니면 자신의 약점 때문인지....
그래도 기철이가 막무가내로 이럴 수는 없는 거였다.
설혹 기철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아니 당장 자기와 한번 섹스를 하고 싶더라도.....
지금은 자신의 남편이 불과 사오미터의 거리에 있지 않은 가?
은혜는 갑자기 남편이 볼까 더럭 겁이 나서 기철의 어깨 너머로 강혁을 쳐다 보았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거리였지만 어두운 조명때문에 강혁의 얼굴을 확실히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강혁은 은혜 쪽에 등을 돌린 채 있어서 강혁의 행동을 보기는 쉽지 않을 듯 싶었다.
그런데 춤을 추고 있다기 보다는 그냥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은 강혁을 자세히 쳐다보던 은혜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강혁이 가만히 서서 기철과 마찬가지로 바짝 붙어서 은지의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는 게 아닌가.
하지만 더욱 놀란 것은 자신의 동생 은지의 손이 강혁의 사타구니에 머물고 있는 것이었다.
파트너를 바꾼 것이 남자들이 이런 행동을 하기로 한 묵시적인 동의가 전제된 것이었단 말인가?
은혜는 순간 알 수 없는 질투와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그것을 제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았다.
그순간 기철이 은혜의 손을 살며시 잡아 끌더니 가운데 끼어 꺼덕이고 있는 기철의 물건에 갖다 대는 게 아닌가.
은혜는 복수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 지 기철의 물건을 덥석 잡았고 기철은 깜짝 놀라며 짧은 외마디 신음을 흘렸다.
놀란 것은 강혁도 마찬가지였다.
어제 느꼈던 은지의 나긋한 허리와 뭉클한 유방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강혁은 은지를 바짝 끌어 안자 자신의 품에 안긴 은지가 조용히 내뱉는 말에 그만 까무라치는 줄 알았다.
"강혁씨!! 품이 너무 포근하고 아늑해요. 은혜가 만지던 거 ....그거 나도 한번 살짝 만져보면 안돼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 은지의 손은 이미 강혁의 앞에 와 있었다.
"어어....처제 왜그래....이거...참...."
강혁이 놀라 물었으나 은지는 멈추지 않고 콧소리를 섞어가며 교태를 부렸다.
"아잉...처제가 뭐예요 은지라고 부르기로 했쟎아요"
강혁은 이거 여자가 이렇게 나오는 데 남자 체면에 뿌리칠 수도 없고 해서 가만히 있었지만 물건만은 은지의 손길에서 즉각 반응하며 차츰 흥분되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뭐가 문제냐 싶은 강혁은 손을 은지의 유방으로 옮겨 조심스럽게 만지기 시작했고 티셔츠위로 느껴지는 은지의 돌출된 젖꼭지가 기철의 물건을 더욱 팽창되게 만들었다.
은지는 이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강혁의 물건을 소중스럽게 쓰다듬었고 입술을 반쯤 벌린 채 강혁의 입술을 찾아 들었다.
기철이 츄리닝 호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있던 리모콘을 누르자 실내는 거의 사물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어두워졌다.
어두운 실내는 서로에게 보여질 수 있다는 부담을 털어내며 그들의 행동을 조금 더 과감하게 만들었다.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며 내는 쯥쯥거리는 소리와 흥분에 들뜬 거친 숨소리, 그리고 무얼 하는 지 이따금 터지는 옅은 신음소리들은 은은한 음악소리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어두워진 틈을 타 은지의 손이 츄리닝 안쪽으로 밀고 들어오자 훔찔 놀란 강혁도 티셔츠 안쪽으로 손을 넣어 은지의 가슴을 주물렀다.
처제와 형부가 이렇 듯 서로의 몸을 노골적으로 만질 수 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엄청난 흥분으로 다가왔고 과연 이래도 되나 하는 따위의 걱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아....강혁씨 너무 좋아요....아..."
은지는 자신의 혀와 뒤엉켜 있던 강혁의 혀가 입에서 빠져나와 귓볼과 목덜미를 간질이자 말할 수 없는 전율이 몸을 휘감아오며 흘러내리는 애액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은지는 자신의 손안에서 꿈틀대는 강혁의 물건을 만지작거리는 것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아 당장이라도 입안에 넣고 빨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어디까지 허용되는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분명 자신을 포함한 네 사람이 가야 할 수순은 정해져 있는 듯 싶었다.
다음 방이 어떤 곳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의 기철이 만들어 온 분위기로 보아 분명 스와핑을 시도하려 들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은지는 이미 여기 오기 전부터 강혁과 페라치오까지는 각오하란 기철의 말을 들었던 터라 이미 충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언니의 반응에 따라 그것은 가능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은지의 행동에 별 거부하는 기색없이 여기까지 온 강혁은 이미 받아들인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어둠의 저편에서 행해지는 기철과 은지의 행동은 어느정도까지 진행됐는 지 알 수 없는 상황인지라 아무리 욕구가 치솟아도 섣불리 강혁의 물건을 빨거나 하기는 어려웠다.
어느 순간 불이라도 밝혀지고 언니가 우리들의 행동을 본다면 그저 안겨서 만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떨어져 버리면 그만이지만 페라치오중에는 사태의 수습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다.
언니의 상태가 그런걸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되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여기에서 산통이 다 깨지는 일이었다. 기철이 그토록 공을 들여온 모든 것들이....
은지는 자신의 남편이지만 기철이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다.
어찌 남자를 전혀 모르던 언니를 단 하루만에 이렇게 까지 만들 수 있으며 스와핑까지 시도하려는 욕심을 품을 수 있단 말인가?
은지는 지난번 강석과의 경험과는 또 다른...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흥분을 강혁으로부터 얻고 있었다.
그때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인 것이었다면 지금은 자신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일까?
상대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닌 오랫동안 알아오던 친근한 사이여서 그런가?
은지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동안 강혁은 자신의 손길에 대한 은지의 반응의 강도가 식어가는 것 같다고 느꼈는 지 좀더 강렬한 자극을 위해 손을 은지의 핫팬티 안으로 집어 넣었다.
까칠한 느낌의 음모를 건너 가운데 깊게 패인 계곡사이에 가운데 손가락을 댄 강혁이 애액으로 미끌거리는 질입구에 자리한 크리토리스를 문지르자 은지는 숨을 헐떡이며 자지러지기 시작했다.
"허헉...아이...강혁씨....아흥..."
은혜에게 있어서도 어두움은 한결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은지가 남편이 있건 없건 거칠 것 없이 행동하는 것과는 달리 은혜는 자신의 모든 행동에 강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이 어떤 자린데....
남편에 의해 처음으로 여자로서 길들여지는 자리......
아무리 성적욕구가 치밀고 와도 난잡하게 행동할 수는 없었다
마치 혼전관계가 문란했던 여자가 첫날 밤 남편의 행위에 쾌감을 주체할 수 없어 소리를 지르고 싶더라도 자신의 성경험을 감추기 위해 입술을 깨물며 참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랄까?
사실 오늘 은혜의 이야기에는 가식적인 것이 많았다.
인식과의 일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은 그렇다 치고라도 자신의 다른 남자와의 섹스나 스와핑에 대한 강한 거부감의 표현등은 자신의 깊은 곳에 잠재한 의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비록 그리 오래 전부터는 아닐지라도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본 경험이 있는 은혜로서는 그것이 그리 나쁜 기억이 아니었으며 그런 것들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표현할 만큼 도덕적이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강혁의 앞에서는 그렇게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보니 이미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기철에게는 부끄러운 일이었다.
만약 강혁이 없는 상황이였다면....
기철과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였다면......
아마 은혜가 먼저 기철의 품에 뛰어들어 날 좀 어떻게 해 달라고 조를 수도 있을 판이었다.
그만큼 은혜는 기철에게 꼼짝할 수 없는 노예같은 존재로 전락되어 버린 것 같았다.
기철에 의해 보내진 남자와의 만남, 자신의 외도를 들켜버리고 기철의 키스에 감격의 눈물을 흘려대던 자신, 심지어 예전에 품어왔던 자신의 속내까지도 들켜버린 지금....
기철이 무엇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어떻게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이제 강혁의 시야에서 자신의 모습이 사라진 지금
비록 보이진 않지만 남편인 강혁도 은지와 무엇을 하고 있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케하는 이런 상황에서 기철과의 접촉은 은혜를 적잖이 흥분하게 만들었고 강혁의 행동과 어두움은 은혜의 행동에 면죄부를 제공하고 있었다.
기철은 어두움속에서도 잔잔한 음악에 맞춰 은혜를 리드해가며 부르스 스텝을 밟아 나가다가 은혜의 등이 벽에 닿자 그 자리에 멈춰서고는 은혜를 꼬옥 껴안았다.
은혜는 왠지 등족에 벽이 있다는 것이 플로어 가운데서 행동하는 것 보다는 한층 마음이 안정되었다.
어두움 속에서도 기철의 입술은 정확히 은혜의 입술을 찾아 들었고 살짝 벌어진 은혜의 입술 사이를 비집고 기철의 혀가 파고 들었다.
기철의 혀는 한순간 은혜의 고른 치아의 저항을 받았지만 문을 여는 손잡이의 위치를 아는 양 기철의 손이 은혜의 티셔츠안으로 파고 들어 풍만한 유방을 쓰다듬자 자연스럽게 문이 열렸다.
한참을 뜨거운 타액을 교환하던 기철이 은혜의 귀와 목근처로 입술을 옮겨가며 애무를 하자 은혜는 잠시 흠찔 놀라는 기색이 있었으나 저항의 몸짓은 하지 않았다.
은혜는 흥분을 참기 어려워서인지 아님 기철의 행동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인지 고개를 이리저리 젖혀가며 가벼운 신음을 흘렸다.
"은혜씨...고마워요. 제 마음을 아시겠죠?"
귀에다 대고 이렇게 조그맣게 속삭인 기철은 은혜의 티셔츠를 위로 올리고 유방을 빨기 시작했다.
"아...기철씨 안돼요...그만...제발...."
은혜는 행여 강혁이 들을새라 기철의 귀에다 입을 가까이 대고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애원하며 제지했다.
은혜는 더 이상 진행되다가는 커다란 신음소리가 새어나갈 것 같다고 생각했고 이는 강혁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 싶었다.
비록 지금 옆에서 흐느끼는 은지의 소리가 강혁의 손길에 의한 것일지라도 은혜는 이제 그리 큰 질투심은 일지 않았다.
자신의 몸도 기철의 입과 손에 완전히 노출되어 충분히 자극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혁에 대한 질투를 느낄 자격은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강혁의 행동에 대한 복수라도 하는 양 들으란 듯이 은지와 같이 들뜬 소리를 질러대서도 안 될 것 같았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분위기로 보아 은지는 그렇게 할 수 있어도 자신만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듯 싶었다.
기철은 은혜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얼마든지 자신의 뜻대로 계속 밀어붙일 수 있었다.더군다나 기철은 자신이 리모콘을 가지고 있기에 은지와 같이 불이 켜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었으므로 얼마든지 무슨 행동이든 할 수 있고 요구할 자신이 있었다.
그만큼 이제 은혜는 완전히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왔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승자의 여유랄 까? 기철은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내일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고 설령 내일가지 안된다 해도 은혜는 언제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도록 할 자신이 있었다.
기철은 은혜의 티셔츠를 다시 내리고는 은혜의 손을 잡고 자신의 뺨에 살며시 갖다 대고 가만히 있었다.
기철의 이러한 행동은 은혜에게 새로운 감정을 갖게 해주었다.
은혜는 기철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기철이 자신에게 하는 말과 행동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그저 새로운 여자의 육체에 대한 관심의 표현인지?
하지만 기철이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질 때에는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이용해 자신을 육체적 쾌락의 도구로 삼으려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앞섰던 게 사실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제지에 선뜻 하던 행동을 멈추고 자신의 손만을 가만히 쥔 채 뺨에 부벼대고 있는 지금 이 시간만은 그러한 생각이 봄눈 녹듯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철은 이미 은혜의 이러한 마음을 다 읽고 하는 행동이었으며 은지와 강혁이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이제 조명이 서서히 밝아지다가 음악소리가 멎자 실내는 대낮같이 환해졌다.
은지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을지 몰라 정리할 시간을 벌게 하기 위하여 조명을 서서히 밝힌 기철은 그래도 밝은 빛에 적응 못해 눈을 가리고 있는 모두를 향해 말했다.
"자!! 이젠 시간도 늦었고 분위기도 잡을 만큼 잡았으니 마지막 비밀의 방으로 자리를 옮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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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 01.1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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