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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 6부

TODOSA 1 200 0

 

산다는 건 --- 6부


은혜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처음에는 낯선 남자들에게 몸을 팔아야
한다는 사실에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돈을 벌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미묘함 사이의 묘한 갈등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에
대한 미안함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보다 강한 자극과 돈을 더 모아야한다는
욕심에 점점 길들여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여건은 생각과는 달리 자꾸만 엇나가고 있었다. 우선 백만
원이나 되는 팁에 놀라며 적어도 돈 걱정에서는 조만간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은혜의 기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빗나간 것이다.
비밀스럽게 아는 손님만 받는 곳이어서 그런지 좀체 손님이 늘지 않았던
것이다.

 

산다는 건 --- 6부


늘 오는 단골손님을 상대로 하는데 각각의 손님들이 많이 오면 일주일에
두세 번, 결국 은혜는 출근을 하고도 손님이 없어 공치는 날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다른 아가씨들의 경우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사전예약을 해야하는
야간 술손님들이 있어 은혜가 하는 돈걱정은 하지 않는 듯했다.
낮에 들르던 단골손님들이 중요한 접대를 위해 자주 이용한다고 하는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낮의 수입은 밤에 받는 팁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했다. 몇 번 은혜에게도 정언니의 요청이 있었지만, 집에 들어가야 하는
은혜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거절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녁 무렵 퇴근을
하면서 야간의 술자리를 준비하는 동료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횟수가 점점 잦아지고 있었다.  
걱정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남편에 대한 죄책감을 잊기 위해 몸을 혹사한다는
어설픈 각오가 손님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게 만들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이 길들여져 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은혜는 날마다 보다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었다. 스스로 느끼기에도 자신의 어디에 그런 끼가 잠재되어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은혜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했다. 사내들은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기에 바빳고 은혜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던 것이다. 더구나
거의 대부분이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장년층으로 은혜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무리였다. 심지어는 은혜의 첫손님으로 묘한 쾌감을 안겨주었던 강사장도 가끔
들르기는 했으나 첫날과 같은 미묘한 흥분을 안겨주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은혜는 은근히 조영국을 기다렸으나, 그는 그날 이후엔 한 번도
들르지 않고 있었다. 오늘도 은혜는 출근하여 마냥 공치고 있었다. 오전은 물론
집에 갈 때가 되어가는데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혼자
샤워도 하고 별의별 방법으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도저히 더 혼자있기가
힘들어진 은혜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다른 아가씨들도 혼자 있었는지 약속이라도 한 듯이
거실에 모여 있었다. 은혜가 일을 한 지도 벌써 보름이나 되었지만, 은혜가
그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해왔기에 안면만 있을 뿐 친해지지는 못하고 있었다.
서로가 가볍게 목례만 했을 뿐 그녀들은 은혜의 출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 만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
"어디로 갈까? 어디 물 좋은데 없을까? 오랜만에 스트레스나 확 풀게..."
"지난 번 거기는 어때?"
"야 거긴 너무 칙칙하더라..."
정희라는 아가씨와 하나라는 아가씨가 말을 주로 하는 편이었고 정언니와
유리는 들으면서 가끔씩 맞장구를 치곤 했다.
그때 정언니가 은혜를 돌아보며 말을 건넸다.
"참 그러고 보니 보라씨 오고 처음인 것 같은데, 마침 손님도 없고 하니,
우리 보라씨도 같이 식사나 하자...나중에 너희들끼리 2차가면 되쟎아..."
"그래...그래요...보�  燦蹄�, 괜챦죠?"
하나가 먼저 거들었다. 그러자 듣고있던 유리도 맞장구를 치고 정희도
동의하는 바람에 은하도 어쩔 수 없이 승낙을 하고야 말았다.
"그래...그럼 내가 예약해 놓을께...일식집 괜챦지...다들...."
"네...언니...그럼 준비하고 내려올께요..."
정희가 먼저 대답을 하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은혜도 옷을 갈아입기
위해 2층으로 향했다.
은혜는 남편에게 전화를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으나, 남편의 핸드폰이
계속 불통이어서 연락도하지 못한 채 일행과 어울리고 있었다. 이미 술잔이
한차례 오고 간 터여서 다들 볼이 발개져 있었고, 은혜도 제법 취기가
올라 있었다.
한 번의 술자리로 사람이 얼마나 친해질 수 있는 지는 미지수지만,
서로는 제법 친해졌고 각자의 얘기도 조금씩 풀어놓았다.
하나는 실제나이 22살로 제일 막내였다. 대학에 다니며 집은 지방이고
혼자 상경중인데, 특별히 가정형편이 어렵다거나 한 것 같지는 않았다.
본인 말로는 부모가 권해 어쩔 수 없이 대학에 갔지만, 공부는 싫고 놀기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유흥비 마련을 위해 술집에서 가끔씩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정언니를 만난 것이었다..      
은혜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다. 단순히 먹고 놀기 위해 술집을
나가고 몸을 판다는 것이. 하지만 그녀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뭐, 어때요..언니...피차 즐기는 거지 뭐...지네들만 즐기는 건가?"
한편 정희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백화점에서 판매사원을 조금 했는데, 나이는
24살로 하나 보다 2살 많다고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어느날 문득
정신이 들어보니까 자신이 여기 있었다며 자조적인 웃음을 흘렸다.  
유리는 29살, 같은 유부녀라는 사실이 은혜를 놀랍게 했다. 남편은 지방에서
직장생활중인데, 자신이 따라가기 싫다고 해서 주말부부로 지내는 중이란다.
스스로 생각해도 본인은 좀 밝히는 편이라며 멎적은 듯 웃었다. 욕구불만으로
호기심반, 재미반 삼아 시작한 일인데, 이제는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했다.
다른 아가씨들의 얘기를 듣고 은혜도 자신의 얘기를 조금 해주었다. 급히
돈이 필요해서 시작한다는 것과 이곳이 처음이라는 얘기도 했다. 그러나 차마
남편이 있다는 얘기는 하지 못하고 29살 노처녀라고 자신을 숨겼다.
"건데...언닌 왜 밤에는 일하지 않고 매일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는 거야...
돈이 급하다면서...밤에 훨씬 많이 버는데..."
하나가 아픈 곳을 물어 보았다. 은혜가 대답이 궁색해 머뭇거리자, 옆에서
유리가 거들어 주었다.
"야, 저 몸매에 저 얼굴에...남편이 없다고 애인도 없을까봐...애인에게
숨기느라 그렇지...뭐...그렇게 따져물어...그만...우리 술이나 한 잔 하자..."
"그래...자, 건배..." 옆에서 듣고만 있던 정언니가 제일 먼저 건배를 제의했다.
그렇게 술자리가 무르익고 분위기가 좋아질 때 모두는 2차를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영계들과 놀아 보고 싶다는 유리의 제안에 정언니는 빠지고 넷이서
나이트를 가기로 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지도 잊고 있었다. 옥신각신 실랑이를 하다가 가까운
나이트를 찾아 들어 온 지도 꽤 되었다. 유리는 물이 안 좋다며 난리였지만,
가장 어린 하나가 그냥 있자는 바람에 눌러앉은 곳이다.
그러나 아무리 물이 안 좋은 나이트여도 여자 넷을 그냥 두는 사내들은
없었다. 몇 번의 거절 끝에 그래도 어려 보이는 사내 넷과 부킹을 한 것이다.
사내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춤을 추고 모두가 취해 갔다. 은혜도 옆의
사내가 따라주는 양주를 겁없이 홀짝홀짝 들이키는 바람에 많이 취해있었다.
몇 번의 부르쓰를 같이 춘 사내는 이제는 의자에 앉아서도 은혜를 껴안고
놓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은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술기운의 영향도
있었지만, 이미 보름간의 생활을 통해 남자가 안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정도가 된 것이다.
유리는 누가 보건 말건 자신의 옆에 앉은 사내와 키스를 하고 서로 포옹을
하고 하더니 언제부턴가 보이지 않았다. 하나와 정희는 스테이지에서 몸을
흔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조금 전까지 은혜도 같이 신나게 흔들다가 화장실을
가느라 내려 왔다. 은혜의 파트너도 어느 틈 엔가 내려와 자리에 앉아 있길래
은혜도 잠시 쉬고 있었다.
어깨를 안고 있던 사내의 손이 점점 내려오더니 은혜의 허벅지위에 얹혔다.
하지만 은혜는 무대 위의 사람들을 보며 사내의 손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은혜가 가만히 있자 사내는 왼팔로 은혜의 어깨를 당겨 안았다. 은혜가
사내의 품에 안기자 오른손으로 슬슬 허벅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은혜의 몸에서 갑자기 뜨거운 열기가 확 올라왔다. 사내는 점점 대범해지고
있었다. 치마밑으로 서서히 손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아울러 어깨를 감은
한손으로는 은혜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은혜는 누가 볼까봐 어깨의
손을 치우려했으나 사내는 그것을 기화로 오히려 앞섶을 헤짚고 손을 휙
넣어버렸다.  
그리고 사내는 은혜의 브라를 억지로 반쯤 밀어 내리고는 은혜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은혜는 재빨리 손을 잡으며 주변을 돌아보았으나 아무도
둘을 주목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은혜가
가슴의 손을 억지로 떼어내자 사내는 자세를 조금 고쳐 앉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은혜는 곧 사내가 자세를 고쳐 앉은 이유를 알게되었다. 은혜의
가슴에 침범했던 사내의 손이 치마속으로 해서 은혜의 엉덩이를 슬며시
만지더니 허벅지를 따라 은혜의 계곡 사이로 침범한 것이다. 은혜가 놀라서
사내를 쳐다보며 몸을 움찔하자 사내의 손은 더 깊이 들어왔다.
그리고 팬티위에서 은혜의 계곡을 이루만지기 시작했다. 은혜는 남들이
볼 때 손이 보이지 않는 사실에 안도하며 사내의 손을 빼기 위해 몸을
뒤척이고 치마위로 슬며시 사내의 손을 잡으며 제어했으나 이미 사내의 손은
다시 나갈 생각이 없었다.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은혜의 마음과는 달리 몸이 먼저 서서히 반응했다.
일을 할 때 입는 짧은 치마 때문에 은혜의 팬티는 보통의 삼각팬티 보다
훨씬 작은 것으로 중요한 부위만 가리는 것이어서 은혜에게는 사내의 손길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었다.  
조금씩 나른해지며 맥이 풀리더니 술이 갑자기 확 오르는 것 같았다. 은혜의
미세한 반응을 눈치챘는지 사내의 손은 은혜의 팬티 속으로 들어왔다. 은혜의
꽃잎이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었다. 사내는 손가락을 움직여가며 은혜를 자극하고
있었다. 은혜도 사내의 손놀림에 따라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도 모르게
사내의 어깨로 몸을 기대며 팔을 사내의 허리께로 둘렀다.
사내의 손이 움직일 때는 입에서 나지막한 신음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소리는 나이트의 시끄러운 소음에 묻혀 사내에게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은혜가 조금씩 사내의 손에 길들여져 가자 사내에게 은혜의 팬티는 매우
거추장스럽게 여겨졌었나 보다. 사내는 은혜의 계곡에서 손을 빼더니 팬티를
내리려고 했다.
이미 몸이 울기 시작한 은혜는 엉덩이를 조금 들어 사내의 수고를 덜어주었다.
사내의 손은 이미 익숙해진 은혜의 계곡을 본격적으로 유린하기 시작했다.
누가 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은혜의 몸을 한층 달뜨게 만들고 있었다. 이미
여러 사람이 거쳐간 은혜의 계곡은 사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사내의 손가락이 주인대신 서서히 은혜의 계곡에 침입했다. 은혜의 꽃잎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사내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은혜의 입이 묘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언니, 춤 안추고 여기서 뭐해...?"
정희가 갑자기 테이블로 오며 말을 건넸다. 열에 들뜬 나머지 정희가 다가오는
것도 몰랐다. 정희는 선 채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더니 맞은 편에 앉았다.
정희가 앉을 때까지 사내의 손은 계속해서 은혜의 계곡에서 머물고 있었다.
은혜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벌떡 일어섰다. 그 바람에 사내의 손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손이 조금 전까지 은혜의 계곡을 헤짚던 손이라고 보는 사람은 없었다.
"나, 화장실 다녀올게...."
은혜는 황급히 테이블을 떠나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서 무의식적으로 팬티를 내리려던 은혜는 그제서야 자신이 노팬티라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했다. 아울러 빨리 이 곤경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여겼다.
때마침 화장실에 들어오는 하나에게 먼저 집에 가야겠다며 말하고 은혜는
쫓기듯이 집으로 향했다.
       <7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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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01.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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