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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한 뉴스 캐스터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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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한 뉴스 캐스터  3부


미가시로 코오도쿠, 54세. 이른바 정치평론가였다.
매주 금요일 '프라임 일레븐' 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미즈끼가 게스트와 대담을 하는 코너가 있었다.
초청된 사람은 거의가 정치가나 그 길의 권위자라고 불리고 있는 평론가였다.
오늘 그 코너에 게스트로서 초청된 인물이 미가시로였다.
매회 한 테마를 설정해 미즈끼와 게스트가 토론을 벌이는 것이지만 대개는 미즈끼가 상대를 끽소리 못하게 하는 형태로 끝난다.
시청자는 그런 미즈끼에게 갈채를 보내지만 초청된 게스트는 말이 아니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 크레임을 거는 일도 종종 있었다.
어떤 땐 고명한 여성 저널리스트를 방송중에 울려버린 적이 있어 그녀가 소속한 프러덕션 사장이 안색이 변하여 방송국으로 항의를 해온 적도 있었다.
그와 같은 경위도 있어 최근엔 게스트로 부를 인물의 확보가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런 즈음에 스스로 자청해온 사람이 미가시로 코오도쿠였다.
이런 행운에 프로듀서인 矢吹(야부끼)는 냉큼 손을 내밀었다.
어떤 거물 정치가의 비서를 20여년 넘게 일했던 미가시로는 그 사이 정계의 뒷공작이나 알력의 처리를 담당해 왔다.
관료와 폭력단등과의 사이에 두터운 통로를 가지고, 처세술에 뛰어난 미가시로는 금전 스캔들로 거물 정치가가 실각했을 때도 그 자신 수많은 의혹을 추궁당하면서 결국 어느 것 하나 입건당하지 않고 빠져 나왔다.
그 후 정치평론가로 변신한 미가시로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TV 에 등장하여 준엄한 해설가로서 얼굴을 알리고 있었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 발언을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이 남자 잘도 떠들었다.
거기에다가 신장 185 센치, 체중 90 킬로의 거구와 야만성의 탁한 목소리는 박력만점으로 프로그램의 활기를 불어넣는 데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현장의 제작자에게는 귀중한 존재가 되고 있었다.
요컨대 TV 방송용 캐릭터였다.
미즈끼는 당초 미가시로 코오도쿠를 게스트로 초청하는 것에는 난색을 표시했다.
미즈끼는 이런 타잎의 인간이 가장 싫었다.
적어도 문화인이나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라면 인격은 어쨌던지 간에 그 나름대로의 品格과 風格은 일단 갖추고 있는 것이다.
미가시로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천하고 추악하며 뚱뚱했다.
양복의 센스는 최악이었다.
게다가 태도에 表裏가 있었다.
권력자에게는 노골적으로 아첨하고 부하 앞에서는 거만하게 위세를 부렸다.
唾棄해야 할 존재 중의 하나였다.
그런 미즈끼가 프로듀서의 설득에 응하여 마지못해 하면서도 미가시로와의 대담을 승락했던 것은 이제까지 수많은 크레임과 트러블로 곤란한 자신을 지켜주었다고 하는 부담감을 그녀가 야부끼에게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일 스튜디오의 한 구석에서 미가시로를 소개받은 미즈끼는 심히 당황했던 것이다.
미가시로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마음의 동요에 대해서였다.
미즈끼의 얼굴을 보는 미가시로의 심상치 않은 눈길이 그녀의 몸을 훑어 왔다.
머리 속에서 미즈끼를 발가벗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잉사하며 명함을 내밀면서 시선은 노골적으로 옷을 밀어올리고 있는 두 젖가슴의 隆起와 풍만한 히프 라인에 들러붙어 있는 채였다.
이상하게도 혐오감은 없었다.
그것 보다도 다른 감각이 미즈끼를 지배하고 있었다.
미즈끼는 가슴 속에서 검은 불꽃이 켜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사이에 선 야부끼의 목소리가 아주 먼 것 처럼 느껴졌다.
생각했던 대로의 남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즈끼의 마음은 예상외의 반응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미 이 때 그녀의 인생은 크게 어긋나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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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시로가 '프라임 일레븐'에 출연을 희망한 제 일의 목적은 일전에 출판한 自著의 선전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제 이의 목적, 실은 이쪽이 보다 동기로서는 컸다.
크라사와 미즈끼 - 미인이고 총명하며, 스타일도 뛰어났다.
하버드 대 졸업의 고학력에다가 가정형편도 좋았다.
부친은 유명한 사립대학 교수이고 친가는 성역이었다.
정말 정복욕을 부추기는 존재였다.
이제까지 수많은 論客과 지식인을 論破해 왔다는 여성 뉴스 캐스타를 만약 내가 때려눕힐 수 있다면 미가시로 코오도쿠의 명성은 단숨에 오를 것이었다.
자신은 있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가들과 뒷골목 패거리 사이를 세치 혀로 헤치고, 몇번이나 수라장을 빠져나온 경험이 그것을 받치고 있었다.
저쪽의 기개가 강하고 언변도 좋은 것 같지만 그래봐야 여자였다.
이런 인텔리 여성은 대개 자기처럼 폭력적이고 거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간에게 약하다.
도리와 正論이 통하지 않는 짐승같은 존재를 봄으로 하여 원초적인 공포를 불러 일으키고 사고가 정지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제까지 몇번인가 여기자와 여성 리포터라고 하는 무리와 대결한 경험이 있지만 어느 여자도 미가시로가 탁한 목소리로 지껄여대며 멱살을 잡고 큰소리를 치면 하나같이 몸을 움추리며 울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그렇게 되면 이미 이쪽의 페이스였다.
흐느끼는 여자의 귓가에 부드러운 말을 속삭이며 달래고 얼르면 여자들은 모두 최면술에 걸린듯이 미가시로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다.
좀전의 激昻과의 격차가 크면 클수록 그 효과도 컸다.
밀려드는 공포감이 큰 까닭에 그 쇼크에서 자신이 놓여났을 때의 안도감이 여자의 사고부위를 일시적인 혼란상태에 빠뜨려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남자에게 의존심을 키우게 되고 마는 것이다.
그 남자가 자신에게 공포를 가져오게한 원흉인 것이다 라고 하는 것 조차 그 때 여자는 잊어버리는 것이다.
미가시로는 여자를 호텔에 데리고 들어간다고 하는 느긋한 짓은 결코 하지 않았다.
시간을 두어 여자에게 생각할 여유를 주는 것 따위를 아예 없게 하는 것이었다.
장소라면 근처에 얼마든지 있었다.
빌딩의 비상계단이나 공중 화장실 안에서 여자에게 엉덩이를 까게 하고 꿰뚫어 주는 것이다.
이상한 장소에서의 교접에 여자는 짐승같은 소리를 지르며 미쳐 날뛴다.
한번이라도 육체관계를 가져버리면 그 후는 이미 이쪽의 생각대로 였다.
그 사실을 가지고 협박하여 우격다짐으로 시키는 대로 하게 한다.
미가시로는 여자들을 情婦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노예로서 취급했다.
아무때나 불러내어 갖고 놀았다.
싫증나면 다른 남자에게 주어 버린다.
상대는 거의가 야쿠자였다.
그 후에 여자들이 어떤 지경에 놓이는지는 미가시로의 알 바가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인기가 없는 아이돌 가수였다고 하는 와이드 쇼 프로그램의 여성 리포터는 어릴적부터 키워온 젊은 깡패들에게 삼일 밤낮에 걸쳐 윤간당한 끝에 변두리의 사창가로 팔려갔다.
원래 아이돌 가수가 창녀가 되었다고 당시는 스포츠 신문과 주간지에서 크게 떠들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수없는 여자들이 미가시로의 毒牙에 걸려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에게 원망 들을 이유는 없다고 미가시로는 생각하고 있었다.
육체를 갖고 논 대가로서 정계의 뒷정보를 누설해 주고 몇번인가 특종도 잡게 해 주었다.
한때라도 좋은 추억을 갖게 해준 것이니, 감사받아도 좋을 정도였다.
잘만되면 미즈끼도 그 여자들과 마찬가지의 일을 당하게 해줄 셈이었다.
방송중에 크게 창피를 당해 대기실에서 흐느끼는 미즈끼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 만으로 자지에 정액이 몰렸다.
미가시로가 이제까지 만났던 여자들 중에서도 크라사와 미즈끼는 최고급의 랭크에 위치하고 있었다.
태생도 환경도 자기같은 인간과는 확실히 달랐다.
살고 있는 세계가 다른 것이다.
(그런 여자를 노예처럼 다루어 줄 수 있다면...
항문까지 실컷 핥게 해주고 '맛있어, 맛있어.'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하면서 냄새나는 자지를 빨게 해줄테다.
우선 뱃속에 세번 싸준다.
그중 한번은 항문을 사용한다.
다음은 여자의 그곳을 덮쳐 밤새도록 흐느끼게 해 준다.
'평생 미가시로님의 노예 계집으로서 섬기겠어요.' 라고 맹세하게 해줄테다.
그리고 나서 내 집에 감금하여 본격적인 調敎를...)
본 방송 전, 리허설을 계속하는 미즈끼에게 스튜디오 한구석에서 음탕한 시선을 보내면서 미가시로는 바지 속에서 발기한 자지를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프로그램의 출연이 결정된 이래 미가시로는 TV 화면에 비친 미즈끼의 단정한 얼굴을 바라보면서 매일 밤 자위에 열중했다.
오늘도 방송국 건너편 차안에서 미즈끼의 그라비아 사진을 보면서 딸딸이를 쳤다.
수영복 차림의 사진이었다.
섹시한 검은 하이레그 비키니였다.
하프 컵의 브라쟈는 새하얀 유방의 윤곽을 반 이상이나 드러내고 있었다.
팬티는 부드러운 맨살에 찰싹 들러붙어 엉덩이의 갈라진 계곡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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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월 쯤 전에 어떤 사진주간지가 각 방송국의 여성 캐스타와 아나운서의 특집 페이지를 꾸밀 때에 편집장으로부터 '어때요, 이대로 하는게...' 하고 간곡히 부탁해서 미즈끼가 거절못하고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지만 미즈끼도 내심으로는 싫은 기분은 아니었다.
스타일엔 자신이 있었다.
170 센티를 넘는 신장을 살려 톱 브랜드의 최신 콜렉션을 몸에 두르고 패션지의 그라비아를 장식했던 경험도 있었던 것이다.
자랑스런 몸매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이성의 뜨거운 시선과 동성의 질투와 부러움이 섞인 시선을 받는 쾌감을 미즈끼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촬영은 즐거웠다.
준비된 십여벌의 원피스 수영복을 차례로 갈아입으며 미즈끼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너무 분위기에 취해 어느덧 카메라맨의 감언이설에 당초에는 예정되지 않았던 대담한 비키니 차림까지 렌즈 앞에 드러내게 되고 말았던 것이다.
발매된 잡지를 보고 미즈끼는 조금 후회했지만 이제와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대체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자위를 할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하고 미즈끼는 황급히 그 역겨운 상상을 털어냈다.
---------------- 제 3 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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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02.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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