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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43. 24화 1실버의 청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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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43. 24화 1실버의 청부 (1)


짐보만 성 밖의 들판은 얼마전 있었던 격렬한 전투의 흔적이 아직 이곳 저곳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흔적들에는 미처 치우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일부로 들개들의 밥으로 남겨 둔것인지 짐보만 병사들의 시체가 이곳 저곳 심심찮이 널부러져 있었다.
그들은 비단 짐보만 성 주변의 들판에 뿐 아니라 짐보만 성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짐보만을 둘러싸듯 놓여 있는 숲에까지 곳곳에 널려져 있었다.
시체들의 처참한 모습은 흐릿하게 비추는 달빛에 비춰져 음산함과 괴괴한 분위기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승전의 기쁨에 한껏 누렸어야 할 용병단의 진지는 의외로 침착한 분위기였다. 짐보만 성에서 떨어진 애초에 만들어 놓은 진지를 사용해 새로이 만든 용병단의 진지안은 한창 불꽃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며 간간히 찢어지는 듯한 사람들의 비명소리에 안쓰러운지 아니면 불안한 것인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신의 막사에서 언뜻 언뜻 고개를 내밀어 짐보만 성쪽을 바라보다가 다시금 막사안으로 들어가 애써 잠을 청했다.
진지 안쪽의 정 가운데는 다른 막사들에 비해 유난히 커다란 막사가 있었다. 그곳은 다른 주위의 막사가 이미 죽은 듯 잠잠해 진 가운데에서도 유달리 환한 불빛을 내비치고 있었다.
그 안에는 아하루를 비롯해서 용병단의 각 대장들과 하냐냐 그리고 미텔까지 모두 모여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이전의 승리에 대한 감정은 조금도 없이 오히려 굳은 얼굴로 보고를 하고 있는 대머리의 라무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잇었다.
라무스는 흔들거리는 막사안의 촛불에 의지하며 자신의 손에 들린 보고서를 꼼꼼히 읽어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의 피해는 사망자 43명 중상자 57명입니다. 그 외에도 현재 거의 모든 용병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휴식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따라서 사망 유족들에게 주어야 할 금액 430골드 및 그동안의 급료 215골드 합 645골드와 중상자들을 위한 570골드와 급료 285골드 도합 1500골드가 지출 됩니다.
여기에 이번 작전을 위해 동원된 말이 대략 2000여두입니다. 물론 새로이 얻어들인 말이 800여두 정도 되기에 말에 들어간 60000골드는 남는 말의 판매와 새로 얻은 말의 판매를 계산하면 대충 4000골드의 지출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 말과 기타 장비 그리고 보급 수송을 위해 지출된 비용은 무려 15000골드에 달합니다.
그리고 새로이 교체해야할 장비며 보급 물자를 게산 한다면 최소 2000골드는 더 추가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남아 있는 용병들의 급료를 계산해보면 900골드가 들어갑니다. 따라서 이번 작전으로 지출되거나 지출될 종 비용은 총 23400골드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의 받을 댓가는 고작 10000골드에 불과하고 또한 아하루님의 반대에 의하여 우리가 잡은 포로들의 몸값을 받거나 노예로 팔지 못하므로 지금 현재 적자는 총 13400골드에 달합니다.
물론 이번에 저희 용병단이 승리를 거두게 되어서 정식적인 용병단 명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그 어떤 때보다도 적자폭이 큽니다."
라무스가 그렇게 말하고는 주위를 잠시 둘러 보고 자신의 손에 들린 종이를 바닥에 내려 놓았다. 그리고는 양손을 마주 잡았다.
"사실 쳄벌린 상인단이 지원을 해주고 잇다고는 하지만 그 지원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모를 일입니다. 따라서 재빨리 스스로 자립할 기반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쳄벌린 상인단의 지원이 끊기는날 사실상 저희 용병대도 해체가 불가피해 집니다."
"음..."
"휘~휴~"
멍하니 라무스의 보고를 듣고 잇다가 간간히 1000골드니 10000골드니 상상할 수 없는 액수가 거론될때마다 입만을 떡떡 벌리던 용병들이 마지막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말에서는 얼굴을 온통 구기고는 침음성을 흘렸다.
라무스가 그런 용병 대장들의 반응을 잠시 지켜보다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현재 저희 용병대가 처음 출발하고 지금까지 적자는 무려 35600골드에 달합니다. 이번에 23400골드를 합하면 적자는 61000골드에 달하게 됩니다.
물론 이정도의 적자 폭이야 쳄벌린 상인단 전체에 비하면 그리 큰 액수는 아닐지 몰라도 어느정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것이며 쳄벌린 대주의 입지를 약화시키게 될것입니다. 따라서 최소 이달 안으로 적자 폭을 5만 이내로 줄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거야 문제 없소이다. 그동안 우리 용병단이 변변한 이름도 없었고 정식으로 이름을 내걸 처지도 못됐지만 이번의 승리를 게기로 우리 용병단은 정식 이름을 내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명성이 전 다룬 영토에 자자하게 울릴 것이오. 그렇다면 앞으로 일이 폭주하게 될테이니 어느정도 적자 폭은 해결 될 수 있지 않겠소?"
츄바가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 앞에 놓여진 컵의 물을 들이켰다. 호기롭게 말은 했지만 어느정도 속이 탓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용병 대장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와중에서도 정작 라무스는 고개를 저었다.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대승을 거두며 일을 성공 시킨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소문이 츄바 대장님의 말씀대로 전 영토로 퍼져 나가기에는 적어도 꽤 많은 시간이란 것이 필요 합니다.
더욱이 소문이 퍼졌다고 한들 개개인이 맡을 수 있는 임무 외에 이번처럼 용병단 전체가 동원될 수 있는 큰 건이 또 있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거리를 찾았다 하더라도 지금 거의 모든 용병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고 극도의 탈진 상태에 있는지라 어느정도 휴식기간이 필요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실제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다지 없습니다."
"흠"
라무스의 말에 용병 대장들이 다시금 침음성을 흘려야 했다. 그때 천천히 아하루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만일 움직일 수 잇는 가용 인원이 있다면 그 문제는 해결이 되겠군요? 그렇죠?"
라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최소 500여명에서 1000여명의 인원을 동원 할 수 있는 의뢰가 들어 온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인원을 충당하겠습니까? 지금 새로이 인원을 뽑는다 해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인원들을 훈련시키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 할텐데 말입니다.
사실 이번에 저들 카페이레의 병사들처럼 점령지에서의 약탈은 어느 정도 허락된 관례인데 그것만 허락 하셨어도 적자 폭은 상당히 줄었을 겁니다."
라무스의 말에 아하루가 고개를 저었다.
"아아, 약탈은 안됩니다. 그것은 제가 허락하지 않습니다. 일단 말씀대로 새로운 용병들을 모으도록 하지요. 그리고 현재 가용 할 수 있는 인원의 문제는 제가 생각해둔 것이 있니다."
아하루가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앞에 놓인 물컵을 들어 올려 마셨다. 용병대장들의 시선이 모두 아하루에게로 쏠렸다.
아하루가 컵을 내려 놓고는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에게는 라나의 용병대 700여명과 짐보만 포로들 40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맞습니까?"
"그들을요? 하지만 그들이 과연..?"
세므온이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 아하루가 손을 들었다. 세므온이 말을 끊은데에 대해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아하루가 그런 세므온을 향해 한번 웃어 주고는 다시금 입을 열었다.
"네 그렇습니다. 그들 중 원하는 사람들을 저희 용병단으로 끌어 들이는 것입니다. 물론 용병단 가입은 기존 용병단이나 포로나 상관 없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부상자들도 포함이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 중에서 최소 움직일 수 있는 병력은 3-4백은 되리라 봅니다. 또한 저희 쪽에서도 용병 대부분이 부상을 입었다고는 하나 간단한 치료와 휴식을 취하면 움직일 수 잇는 인원들도 꽤 되리라고 봅니다. 그렇게 된다면 얼추 6,7백에서 1천 정도의 숫자는 모일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말하시죠"
아하루가 말을 맺고는 세므온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세므온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아, 중간에 무례를 범해 죄송합니다. 방금 전 라나의 용병단을 끌어들이고 또한 포로들까지 받아 들인다고 했는데 저 라나 용병단 역시 이제 겨우 신흥 용병단일 뿐입니다. 그들의 실력을 믿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저희와 전투까지 벌였고 패했는데 그들이 그리 쉽게 들어 올려 하겠습니까?"
용병 대장들이 세므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들이 얼마전까지 칼을 겨누던 우리와 새로이 형제가 된다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짐보만의 병사들은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그들로서는 우리의 보호가 절실히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그들을 받아 들이게 된다면 그래서 그들의 안전이 보장 된다면 그동안 숨어 있는 다른 병사들도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우리에게 올리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라나 대장의 용병단의 경우 이미 우리쪽에 상당히 호의 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또한 라나 대장과 수뇌부만 설득 한다면 그들도 역시 우리와 함께 하리라 생각됩니다."
아하루의 말이 끝나자 미텔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아하루가 미텔을 지적하자 미텔이 걱정 스럽다는 듯 입을 열기 시작했다.
"사실 짐보만의 병사들이야 윗대가리들의 작전 실패로 인해 우리에게 당했지만 그 개인 적인 능력이나 체계적인 훈련이나 능력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규율적인 생활을 해 왔던 그들이 과연 용병단의 분위기에 적응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라나 대장의 용병단은 아직 신생이라 그 실력이 미지수이고요. 총대장의 말은 한마디로 모험이랄 수 있지 않습니까?"
미텔의 말에 아하루가 다시금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일단은 모험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이 그런 모험을 강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하루의 말에 용병대장들이 침묵에 빠져서 각자의 생각에 잠겼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세므온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렇다면 그들을 어떠한 대우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오?"
아하루가 세므온의 말에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그들은 지금 우리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입은 부상 역시도 용병단에서 전액 부담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용병대장들 얼굴 가득 못마땅한 기색이 어렸지만 그들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아하루 총대장의 말에 따르겠소"
세므온이 그렇게 말하자 미텔과 츄바도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한다는 뜻을 보였다.
아하루가 잠시 밝은 얼굴이 되었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무거운 얼굴로 되돌아 갔다.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일입니다만 잠시 어쩌면 여러분 들과 떠나야 할지도 모르겟습니다."
아하루의 말에 미텔등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이제 갖 용병단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지금 여기서 떠난다니 안될 말입니다."
"그렇소, 지금 총대장이 우리곁을 떠난다면 우리는 이전의 오합지졸들로 다시 바뀌게 될거요"
츄바가 자신의 큰 목소리로 말했다. 아하루가 약간 난처한 얼굴 표정을 짓더니 침묵을 지키다 용병대장들의 뚫어지는 듯한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한숨을 내셨다.
"후~ 여러분들도 전에 한번 보셨겠지만 쿠타린의 아들 놀란... 그분은 제가 수도 기사학교에서 사귀엇던 형들 중 한분입니다.
저는 그분이 형장에서 목이 베이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밤 그 분을 구하려 합니다.
그렇지만 행여 제 행동으로 인해 용병단이 피해를 입게 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일이 원할 하게 마무리 짓게 될 때 까지만 잠시 용병단에서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아하루의 말에 용병대장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로서는 어느 정도 짐작했던 일인 듯 싶었다.
"역시 그렇지?"
츄바가 세므온을 보고 알 듯 말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말에 세므온이 아무런 말없이 빙긋이 웃었다 그리고는 미텔을 향해 눈짓을 주었다. 미텔이 그런 세므온의 눈짓을 받고는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흠 흠, 아하루 총대장의 말을 잘 들었네 사실 용병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일이 있기 마련이지 하지만 이런 일에 개인적인 일을 끼워 넣게 된다면 아마 용병단은 그 기반부터 허물어지게 될 걸세...
참, 자네 혹 지금 돈 좀 가진게 있나?"
미텔이 아하루에게 손을 벌리고 말했다. 갑작스런 미텔의 말과 행동에 아하루가 약간 어리 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돈이라 부를 수 잇는 것은 나타나지 않앗고 잡다한 물건만이 잡혀졌다. 한참을 뒤적인 끝에 고작 1실버를 찾아 낼 수 있었다.
아하루가 의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1실버를 미텔에게 건네 주었다. 미텔이 아하루가 건네준 1실버를 받아 들고는 잠시 살펴보고는 그것을 라무스에게 건넸다.
"예, 1실버 확실히 받았습니다."
라무스 마저도 알 듯 말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햇다. 그리고는 장부에 뭔가를 기입하기 시작했다. 미텔이 다시금 헛기침을 해댔다.
"큼큼, 방금 우리 용병단은 아하루 총대장의 의뢰를 받아 들였네 의뢰 내용은 놀란의 구출 의뢰 비용은... 1실버 일세"
미텔의 말에 아하루의 표정이 일순 멍한 표정이 되었다가 천천히 감격스러움 그리고 뭔지 모를 미안함에 잠겼다.
"헤, 총대장 이런 재미 잇는 일에 우리가 빠지면 안돼지? 안그런가?"
츄바가 히쭉 웃으며 말하자 세므온이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짐보만의 일은 종료라 판단 되므로 아하루 총대장의 의뢰는 이중계약이 아니다. 따라서 아하루 총대장의 의뢰를 받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
세므온의 진지한 어투에 미텔과 츄바가 못참겟다는 듯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킥킥 거리더니 결국 막사안 사람들 전부로 웃음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막사 밖에서 밤하늘을 날던 이름 모를 밤새 하나가 갑작스레 터져 나온 웃음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비틀이다가 다시금 날개짓을 퍼덕이며 어디론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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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 03.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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