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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44. 24화 1 실버의 청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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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44. 24화 1 실버의 청부 (2)


광란의 열풍이 휘몰아친 짐보만 성도 어느덧 악몽같은 깊은 밤이 지나가고 새벽 별이 다가올 내일을 예고하듯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짐보만의 주민들이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을 선사한 병사들은 소수의 인원을 빼고는 대부분 술과 광기에 취해서 잠에 골아 떨어졌는지 짐보만 성안 이곳 저곳에서 술과 시체더미 속에서 골아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런 병사들과 시체더미를 조용히 통과하는 한 떼의 무리들이 있었다. 바로 용병들이었다.
그들은 거리 곳곳에 놓여진 시체들과 그 시체들을 만들어 냈음직한 병사들의 작태에 눈살을 찌푸리고 그들의 곁을 담담히 통과했다.
워낙 골아 떨어진 병사들인지라 용병대들이 지나가는 것도 모르고 잠에 취해 있었고 깨어 있는 병사들도 대부분 술에 잔뜩 취해 있었기 때문에 지나쳐 가는 용병들을 다만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내성쪽으로 다가들자 상황이 틀려졌다. 내성의 수비는 정예들이 맡고 있는지라 그들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적들의 기습에 대비해 두 눈을 번뜩이며 내성을 지키고 잇었던 것이다.
맨 앞을 달리던 용병이 손짓을 했다. 그러자 그 뒤를 따르던 용병들이 일제히 달리던 것을 멈추고는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누구냐?"
내성의 성문을 지키는 병사가 창을 겨누며 어둠 속에서 다가오는 한떼의 사람들에게 창을 겨누었다. 다른 병사는 재빠르게 자신의 목에 걸고 있던 호각을 입쪽으로 가져갔다.
"아 날세 나야"
호각을 불려던 병사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목소리에 불려던 호각을 멈추고는 의아한 눈으로 어둠속을 다가오는 무리들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어둠속에서 일단의 무리들이 천천히 내성을 지키는 병사들에게 천천히 웃는 얼굴로 다가왓다.
"아 실례했습니다."
경비들이 부동자세를 취하며 인사했다. 바로 아하루들과 용병단의 대장들이었던 것이다. 병사가 창을 거둬 들이고는 그들을 아는 체 했다.
"용병단 대장님들 아니십니까? 그런데 이렇게 밤늦게 어쩐일이십니까?"
맨 앞에 나선 미텔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글세? 낸들아나? 갑작스럽게 내성으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네 뭐 패퇴한 적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나? 그래서 이렇게 부랴 부랴 달려오는게 아니겠나?"
"네? 그..그렇습니까?"
병사가 의아한 듯 그렇게 물었다. 병사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정문 앞에서 천천히 옆으로 비켜섰다. 미텔과 병사들의 눈에 익은 용병 대장들이 천천히 병사들의 곁을 통과했다.
용병대장들이 병사들의 주위를 통과할 때 미텔 등이 갑작스럽게 자신의 허리에 찬 칼을 뽑아서는 성문에 서있던 병사들을 베어갔다.
"읔 이게 무슨?"
처음 용병들을 발견해 멈춰 세웠던 병사의 가슴에 깊게 칼이 파고 들며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병사의 눈이 의아함과 당혹감으로 가득찬채 천천히 쓰러지고 말았다.
미텔이 칼을 거둬 들이자 어느새 다른 용병 대장들도 성문을 지키고 잇던 병사들을 전부 제압했는지 바닥에는 병사들의 시체만이 널려 있었다.
"훅꾹 훅꾹"
츄바가 두손을 모으고는 소리를 내었다. 소리가 어둠을 퍼져나가자 얼마 후 어둠 속에서 한떼의 용병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자 츄바 자네는 내성 안쪽을 제압하게 그리고 세므온 자네는 아하루님을 모시고 지하 감옥으로 가게 성문은 내가 지키겠네"
미텔이 그렇게 말하자 용병단은 일순 세 무리로 일사불란하게 나뉘어 지더니 내성 안쪽으로 각기 흩어지기 시작했다.
"적이다. 크악"
뒤늦게 용병들의 난입을 깨닳은 내성 안의 병사들이 내성에서부터 뛰쳐나오기 시작했으나 이미 중요한 요소 요소를 장악한 용병들의 공세에 밀리며 치열한 접전이 곳곳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하루와 그의 친위대에 속한 미켈과 하냐냐 그리고 세므온의 용병대가 빠른 속도로 곳곳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일사분란하게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다.
내성안의 널따란 정원을 지나치자 그곳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의 병사들이 웅성거리며 서 있었다. 그들은 제각기 긴장된 표정으로 창을 꼬나쥐고 있다가 한떼의 용병들이 나타난 것을 보고는 경악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적이다. 막아랏"
몇몇 병사들이 창을 달려드는 용병들에게 겨누고 저항을 시도했지만 워낙 숫적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용병들의 공세를 막아 내지 못하고 속속 땅으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대장 이곳은 내가 맡겠소 어서 가시오"
지하 감옥의 입구를 장악한 세므온이 용병들을 방어 대형으로 정돈하고는 아하루를 바라보며 말했다. 세므온의 말에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육중한 철문사이로 드러난 검은 통로 쪽으로 뛰어 들었다. 그 뒤를 따라 미켈과 하냐냐가 아하루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아하루 등이 감옥안으로 들어간지 얼마 후 급하게 출동된 듯 무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일단의 기사들이 세므온이 지키고 있는 감옥쪽으로 달려왔다.
"늦었다."
"어서 저들을 쳐라"
기사들의 얼굴 가득 낭패감이 어렸지만 곧 이를 악물고는 세므온과 그의 용병대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미 자신의 목숨따위는 아랑곳 없다는 듯이 저돌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푸른 풀밭이 넓게 펼쳐졌던 감옥 앞의 널따란 정원은 기사들과 용병들이 흘리는 피로 흠뻑 젖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전하"
"안됩니다."
"이것 놔라. 전하 급한 일이옵니다."
감옥 밖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 카페이레는 감옥 밖에서 일어난 소란을 무시하고 감옥 안 다른 한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입가에 피를 흘리고 조용히 웃고 있는 쿠타린이 있었다.
결국 감옥 문이 열리고 그 문을 통해서 단치오가 들어왔다. 단치오는 쿠타린의 모습과 더불어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카틸라의 시체를 보고 눈을 빛냈지만 금새 사라져 버렸다.
"전하"
단치오가 피로 얼룩진 바닥에 급히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쿠타린를 바라보던 카페이레가 신경질 적으로 뒤를 돌아 무릎 꿇은 단치오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단치오를 따라 들어온 호위 기사를 손을 들어 제지하고는 짜증섞인 음성으로 단치오에게 물었다.
"무슨일인가?
"전하 현재 성내의 혼란을 막아 주십시옵소서. 현재 우매한 병사들이 성안 전하의 영민들을 방화 약탈하고 있을 뿐 아니오라 감히 귀족들에게도 손을 뻗히고 있는 중이옵니다."
단치오가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쿠타린의 얼굴 가득 비웃음 섞인 표정이 나타났다.
"흥, 고작 그런일 때문에 온것이오? 내 진작부터 말했을 터 그냥 놔두시오."
"전하"
단치오가 피를 토해내듯 간절한 음성으로 외쳤지만 카페이레는 그저 냉담할 뿐이었다.
"오늘 일로 저들은 깨닳게 될 것이오. 감히 반역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을 겪게 되는지 말이오. 그것은 앞으로 짐보만의 백년 대계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될 것이오."
"하지만 전하 지금 너무나 피해가 크옵니다. 저들에게 자비를 주옵소서"
단치오가 다시금 그렇게 말했지만 카페이레는 여전히 냉담하게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앞으로 다시는 이 일에 대해서 말하지 마시오. 내 마음은 변함없소"
"전하"
단치오가 통한하다는 듯 괴로운 음성으로 고개를 숙였다.
"와 죽여라"
"막아라 크악"
"아악"
단치오가 눈을 빛내며 뭔가를 결심한 듯 천천히 손이 자신의 검집으로 향할 때 갑작스레 밖으로부터 아련히 소란스런 소리가 들려왔다.
아련히 무기가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사람의 비명소리였다.
"무슨일이냐? 당장가서 알아보도록 하라"
카페이레의 호위기사 중 하나가 근처의 다른 기사에게 명령하자 기사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칼을 뽑아들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예사 소리가 아닌 듯 격렬한 전투의 소리는 점차 더욱 커지기 시작했고 또한 점차 가까워 지기 시작했다. 호위기사들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기 시작하면서 결국 '스르릉' 자신의 칼집에서 칼을 꺼내드는 기사들도 있었다.
쿠타린이 그 소리에 천천히 단치오가 무릎 꿇은 곁을 지나 문 앞쪽으로 다가갔다. 그때였다. 단치오가 자신의 옆에 찬 칼을 소리없이 뽑아 들었다.
"카페이레"
"아앗 전하 위험.."
"크윽"
단치오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카페이레가 엉겹결에 몸을 돌렸다. 그러자 단치오가 있는 힘껏 카페이레를 향해 자신의 칼을 찔러 넣었다. 하지만 단치오의 칼은 헛되이 카페이레의 가슴을 튕겨 나갔다.
"막아 빨리"
"이놈"
호위기사들이 재빨리 카페이레를 보호하고는 카페이레를 공격한 단치오를 향해 달려 들었다. 단치오가 급히 다시금 카페이레를 향해 칼을 날렸지만 칼은 카페이레를 아슬 아슬하게 비켜나가고 카페이레를 보호하듯 덮쳐간 다른 기사의 등을 향해 날아갔다. 칼과 갑옷이 맞부딪치는 날카로운 소리가 감옥 안 가득 울려 퍼졌다. 던치오의 얼굴 가득 난처한 기색이 어리며 다시금 칼을 놀리려는 찰라 호위기사들이 단치오를 향해 달려들었다.
단치오가 달려드는 호위 기사 한명의 목을 날렸지만 그 짧은 사이 다른 기사에 의해 다리를 베였다.
"흐윽"
단치오가 입술을 깨물며 한쪽 무릎을 꿇자 재빨리 다가온 다른 기사가 단치오의 머리를 향해 칼을 내리쳤다. 단치오가 급히 그 기사의 칼을 막아내려 칼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지만 워낙 위에서 내려친 힘이 강했고 또한 급박하게 막으러 간 칼이었기에 결국 기사의 칼을 다 막아 내지 못하고 단치오의 머리 위쪽에 살짝 상대 기사의 칼이 스쳤다. 머리뼈 조각이 쪼개지는 소리가 들리며 그 위로 피가 뿜어졌다.
"크흑"
단치오가 비틀거리고 있을 때 다른 기사가 단치오의 몸을 향해 칼을 날렸다. 칼이 단치오의 가슴팍을 뚫고 등까지 삐져나왔다.
"쿠흑"
"잠깐"
재차 단치오를 향해 칼을 날리려던 호위기사를 제지하고 카페이레가 앞으로 나섰다. 단치오가 의아스런 눈으로 카페이레를 향해 흐릿한 눈으로 뚫어지듯 쳐다보았다.
"어..어째서?"
단치오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아한 물음을 카페이레에게 던졌다. 카페이레는 그런 단치오를 보지도 않고 약간은 당혹한 표정을 짓고 있는 쿠타린을 바라보았다.
"안됐군. 이로써 자네의 마지막 안배도 실패했네"
"쿨룩, 그렇군..."
쿠타린이 입으로 피를 한 움큼 토해내었다. 검붉은 죽은피가 카페이레의 앞 섶을 까맣게 적셨다. 쿠타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단치오의 몸이 천천히 바닥에 고인 카틸라의 핏물 위로 허물어지듯 쓰러져갔다.
쿠타린이 그런 단치오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다가 다시 카페이레를 향해 물었다.
"어떻게 알았지? 3대 비보인가?"
카페이레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카페이레가 채 고개를 다 끄덕이기도 전에 급히 호위 기사중 한명이 카페이레 앞으로 달려 들어선 무릎을 꿇었다.
"전하 적들이 바로 앞까지 밀려 들었습니다. 어서 몸을 피하시옵소서"
카페이레가 자신 앞에 고개를 숙인 기사를 향해 나직한 음성으로 물었다.
"그들이 누군가?"
기사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침통한 음성으로 말했다.
"용병들이옵니다. 지금 용병들이 감옥 안으로 새까맣게 몰려들고 있사옵니다. 현재 감옥 안에 남은 병사들과 저희 호위단이 막고는 있사오나 역부족이옵니다. 어서 피하셔서 옥체를 보중 하옵소서"
"허허"
카페이레가 기사의 말에 천장을 바라보며 허탈한 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호위 기사에게 향했다.
"그래 그들이 노리는 게 무엇인가? 단순한 배신이더냐?"
카페이레의 물음에 호위기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현재 죄수 놀란이 저들과 함께 잇다고 하옵니다. 아마도 저들이 그의 설득에 넘어간 듯하옵니다."
카페이레가 그 말을 듣고는 고개를 숙였다. 뭔가를 한참 생각하더니 천천히 쿠타린이 앉아 있는 탁자의 맞은 편으로 다가가선 그곳에 앉았다.
"전하 피하셔야 하옵니다."
호위기사가 그렇게 외쳤지만 카페이레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듯 살짝 미소를 지은 채 쿠타린을 바라보았다. 쿠타린은 거의 한계가 다달은 듯 입으로 토해내는 피가 더욱 많아졌고 또한 더욱 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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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03.1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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