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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한 뉴스 캐스타 제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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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락한 뉴스 캐스타 제16화


나이터 중계로 방송 개시 시간의 연기도 없어 이 날의 『프라임 일레븐』은 정각대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평소와는 달리 스튜디오 내에는 이상하기까지 한 열기로 충만되어 있었다.
살기가 어리고 있다고 말해도 좋을지 몰랐다.
3대 있는 TV 카메라맨도, AD도, 모두 침착하지 못하고 플로어 내에 있는 다른 남성 스탭의 눈초리도 심상하지 않은 색조를 담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원인은 그들의 시선을 일신에 모으는 존재, 크라사와 미즈끼의 오늘 의상에 있었다.
보디 라인도 드러낸 몸에 착 달라 붙는 새빨간 원피스.
목에서 끈으로 매달려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꽤 초미니였다.
아주 얇은 천은 맨살에 직접 붙어 있는 듯 요염하게 여체의 곡선이 강조되고 있었다.
스타킹은 신고 있지 않았다.
맨발이었다.
발 밑에는 역시 새빨간 핀힐 샌들.
이런 옷차림으로 카메라 리허설에 나타난 미즈끼를 보고 스튜디오 안에 소동이 일었다.
불룩하니 앞으로 뚫고 나올 듯한 유방의 풍만함도, 극히 잘록한 허리 주위의 라인도, 쭉 위로 올라간 둥그스름한 엉덩이의 量感도, 모든 것이 일목 요연해서 보기에 따라서는 알몸 이상으로 음란했다.
도발적인 치장을 좋아하는 것은 스탭사이에서도 주지의 사실이었지만 과연 오늘의 노출도는 좀 심했다.
어쨌든 젖가슴을 V 자로 판부분으로는 젖가슴 골짜기가 그 도발적인 곡선을 드러내고 있었고 히프 라인의 아슬아슬한 길이는 걸을 때 마다 서서히 밀려 올라가 금방이라도 포동포동한 엉덩이를 드러낼 것만 같았다.
뉴스 캐스터가 입어야 할 의상이라기 보다는 마치 서킷 장의 화려한 레이스 퀸같은 옷차림이었다.
그것도 터무니 없는 미인에다가 발군의 몸매의....
"안돼... 너무 초미니야. 엉덩이가 보일 것 같애. 왠지 보고있는 내쪽이 부끄러워지는 걸..."
하고 동성인 보조 여자 아나운서까지 얼굴을 붉힐 정도였다.
그 시선에는 희미하지만 모멸의 색조가 담겨 있었다.
당연히 의자에 앉으니 육감적인 허벅지 안쪽까지가 노골적으로 노출이 되어 지금은 꼭 붙이고 있는 두 다리를 그녀가 조금이라도 벌리거나 하면 곧바로 그 깊숙한 어둠으로부터 미인 뉴스 캐스터의 신비의 화원을 가리고 있는 작고 사랑스러운 팬티가 얼굴을 내밀고 말 것 같았다.
필연적으로 사내들의 시선은 그곳에 집중되었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TV 카메라까지 삼대가 모두 그녀를 로우 앵글로 비추고 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과연 기분탓일까.
     *    ?  ?      *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저 여자..."
사브... 부조정실에서 담당 디렉터인 아사오카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응. 확실히 저 여자 어딘가 달라진 것 같애."
하고 프로듀서인 야부키도 그 말에 동의했다.
심각한 목소리의 아사오카와과는 대조적으로 그는 아주 편한 어조이다.
"왠지 그게... 갑자기 선정적이 되었다고 할까? 화장도 강해졌고 마치 호스테스처럼...
무언가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던 것일까? 애인과 뭐가 잘 안되고 있는건지.... 자네 그녀에게 무슨 얘기 못들었나?"
확실히 모니터에 비춰진 미즈끼의 모습은 이전과는 아주 딴사람이었다.
약간 쌀쌀한 인상조차 주던 영리한 미모에서 완전히 지성의 빛이 퇴색해 버리고 대신 항상 교태를 부리고 있는 듯한 요염한 미소를 입가에 달고 있었고 그 표정은 풀어져 있어 마치 얼굴 전체에 얇은 비단 망사를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야부키는 호스테스 같다고 말했지만 아사오카는 창녀라고 생각했다.
남자를 미치게 하는 뛰어나게 요염하고 음탕한 고급 창녀.
"이봐, 아사오카상...?"
아무 대답이 없는 아사오카의 태도에 야부키는 익살스런 느낌으로 어깨를 움츠려 보였다.
아사오카는 마음이 산만했다.
야부키의 그런 태도는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전에도 늘어나 호조인 탓도 있었지만 그 요인이 크라사와 미즈끼의 섹슈얼한 변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은 서로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 변화를 당연히 아사오카도 상당히 이전부터 깨닫고 있었다.
화장과 용모등의 외관적인 요소는 물론이지만 그 이상으로 아사오카에게 의심을 품게 한 것은 지금까지는 3일을 넘지 않고 빠짐이 없었던 그녀로부터의 정사의 유혹이 요즈음 뚝 두절되어 버렸다는 것에 있었다.
처음엔 자신이 무언가 부족한 점이 있어 그녀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아닌가 하고도 생각했던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짚이는 바가 없었다.
직접 미즈끼의 진심을 따지려고 해도 스탭과의 미팅 이외에 그녀는 대기실에 열쇠를 걸어 잠그고 틀어박혀 있거나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도망치듯 허둥지둥 방송국을 빠져나가 버렸다.
의심으로 아사오카의 마음은 마구 흐트러졌다.
생각해 보면 그녀가 의심스런 행동을 보이게 된 것은 며칠인가 전에 두 사람이 방송국 화장실에서 이상하게 불타올랐던 그날 밤부터였다.
그날도 역시 금요일.
대담 코너의 게스트는 미가시로 코오도꾸였다.
그리고 다시 미가시로가 게스트로 나오는 날에 그녀의 이 의상은 극단적이기까지한 표변이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게다가 이것은 실제로 미즈끼와 육체를 나눈 아사오카 밖에 모르는 일이었지만 그녀의 피부는 이전과 비교해 아주 요염함이 더해진 것 처럼 보였고 몸매에도 뭉클 요염한 곡선이 늘어나 더욱 더 남자의 마음을 흔드는 몸매가 된 것 같았다.
당돌한 미즈끼의 변모는 혹시 모든 것이 남자에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아사오카는 그렇게 직감하고 있었다.
이 천하기 짝이없는 돼지 같은 남자가 크라사와 미즈끼의 새로운 애인인가?  
그렇다고 하면 자신은 버림받은 것인가?
차례로 솟아나는 의혹과 불신감에 아사오카의 가슴 속에 질투와 증오의 불길이 작은 불씨로 타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     ? ?      *      
그런 아사오카의 마음을 뒷전으로 프로그램은 담담히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프로그램은 후반, CM가 끝나게 되면 드디어 크라사와 미즈끼와 게스트의 대담 코너이다.
대담은 언제나 뉴스를 읽고 있는 장소가 아니고 바로 옆에 지어진 응접실을 본뜬 세트 안에서 행해졌다.
"오늘밤은 아주 훌륭한 게스트께서 와 주셨습니다.
시청자의 여러분도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의 출연은 이번으로 두번째가 됩니다.
전번에도 대호평이었습니다. 그러면 맞이하겠습니다. 오늘 저의 대담 상대는 정치 평론가 미가시로 코오도꾸상입니다.
미가시로상, 들어 오세요."
스탭의 박수에 맞추어 미가시로 코오도꾸가 스튜디오에 그 모습을 나타냈다.
크라사와 미즈끼의 파멸로의 카운트 다운이 확실히 이 순간 시작된 것이었다.
대담이 시작되자 격렬한 언쟁을 기대하고 있던 시청자는 곧바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 코너는 크라사와 미즈끼와 게스트의 대결 무드가 무기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것은 전혀 전무했다.
그렇기는 커녕 반대로 매우 부드러운 분위기로 대담이 진행되어 가는 것이었다.
게다가 주로 질문을 하는 것도 사회 진행역인 미즈끼가 아니라 게스트인 미가시로였던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묘한 사태였는데 더욱 모두의 목을 갸우뚱 하게 한 것은 대담 시작 처음부터 미즈끼가 이 미가시로라고 하는 남자의 얼굴을 홀린 듯한 표정으로 계속 응시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미가시로의 질문의 내용을 말하면 이것은 이미 실로 터무니 없었다.
가령 크라사와상의 좋아하는 남성은? 혹은 또 쿠라사와씨의 첫사랑의 상대는? 등등...
아무 상관없는 질문과 무난한 대답이 계속되었다.
시청자와 스탭의 의심은 더욱 높아져 갔다.
도대체 크라사와 미즈끼가 왜 저러는 것일까 하고...
생기가 빠져 있었을 뿐더러 왠지 멍해져 있는 것 같은 인상조차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화면을 통해서까지 피어 올라 오는 듯 한 이 진한 색향은 어쩐 일일까?
마치 남자와의 정사를 끝낸 직후 처럼 - 사실 그 대로였지만 - 어렴풋이 붉게 물든 뺨, 뭔가를 호소하는 것 같은 물기를 띤 시선, 필요 이상으로 빨갛게 루즈를 칠한 육감적인 입술은 반쯤 벌어진 채로 너무나 관능적으로 남자를 유혹하고 있었다.
그런 무방비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크라사와 미즈끼는 조금 전부터 계속 TV 카메라 앞에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의 의혹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미가시로의 질문은 점차 대담해져 드디어 핵심에... 미즈끼의 하반신에 관련된 것에까지 미치고 있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개였다.
"그런데 크라사와상은 몇 명 정도의 남자를 알고 있습니까? 즉 섹스한 남성의 인원수말입니다, 미즈끼상.
당신처럼 아름다운 여성의 그 곳에, 푸욱 푹 박아 넣은 행복한 애인이 도대체 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되는지 참고로 꼭 듣고 싶군요."
그렇게 말하며 미가시로는 우히히 하고 천박한 웃음 소리를 크게 내었다.
말도 않되는 미가시로의 언동에 시청자 모두, 그리고 스탭까지도 실소를 했다.
얼마나 바보같은 남자인가?
그런 비열한 질문에 크라사와 미즈끼가 답할 리가없지 않은가 말이다.
예상되는 그녀의 반응은 두가지였다.
노골적으로 불쾌한 얼굴을 하며 무시하던지 화를 내던지....
그러나 모든 시청자와 스탭의 예상을 크게 뒤집고 이지적인 미인 뉴스 캐스터는 이렇게 말한 것이다.
"글쎄, 제대로 세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인원수는 모르겠지만... 아마 백명 가까이 되지 않을까요."
뭐라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그녀는...!
모두가 자기의 귀를 의심했다.
"호오. 놀랍군요. 백명이나 됩니까?"
의기양양한 표정을 필사적으로 숨겨가며 미가시로가 맞장구를 쳤다.
"예. 그만큼 전 섹스를 아주 좋아합니다. 누가 하자고 그러면 곧바로 누구하고 라도 해버리죠.
물론 시간도 장소도 가리지 않아요. 한번에 여러 남자를 상대한 적도 있는걸요. 어머나, 이런 제가 음란한 건가요?"
마지막 물음은 눈앞의 미가시로에게가 아니고 미즈끼의 얼굴을 크게 비추고 있던 TV 카메라로 시선을 돌리고 말했던 것이다.
말하면서 윤기나는 혀를 내밀고 윗입술을 핥는 동작을 취했다.
귀족적인 미모의 주인인 만큼 소름끼치도록 요염한 미태였다.
이 직후 TV 화면 맞은 편에서 자기의 물건을 꽉 잡고 주물럭 거리기 시작한 몇 명의 남성 시청자가 생긴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았다.
"아니죠, 아무도 그런 일로 당신을 비하하지는 않아요. 그러나... 아니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잘 모르는 거니까요.
견실할 것 같은 뉴스 캐스터가 그렇게 섹스를 좋아하는 여자였다고는...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람이 하자고 해도 상대를 해 주겠다는 겁니까?"
미즈끼는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좋아요. 그럼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즉시 어때요?"
또다시 놀라운 사태가 벌어졌다.
크라사와 미즈끼가 남자에게 교태를 부리고 있었다!
시청자, 그 이상으로 스탭들이 놀라워 할 만큼 요염한 미소였다.
"오오, 세상에... 시청자 여러분 들으셨습니까? 저 같은 보잘것 없는 중년남자에게 뉴스 캐스터인 크라사와 미즈끼상이 섹스를 해주겠답니다.
그러면 오늘 밤은 아주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그런데 제 나이가 나이니만큼 과연 그게 제대로 말을 들을지는 모르겠는걸요. 하하하..."
"뭐 그렇게 겸손의 말씀을..."
킥킥 거리며 웃는 미즈끼의 표정에서 사람들은 숨길 수 없는 호색한 기대감를 보았다.
그렇다 치더라도 과연 이것이 프라임 타임 뉴스 프로그램에서 누눌 수 있는 대화일까.
심야의 선정적인 프로그램에서나 다룰 법한 내용이었다.
게다가 그 파렴치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당사자가 그 지적이고 품위있는 크라사와 미즈끼라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이미 놀람을 넘어 어이가 없을 수 밖에 없었다.
시청자도 스탭도 모두 믿기 어려운 마음으로 두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이것은 시초였던 것이다.
"호호호. 게다가 저 음란한 것 뿐만이 아니라 어쩌면 노출광 기질도 있는 것 같은 걸요."
"뭐라고요. 음란의 다음은 노출광입니까?"
"예. 저는 視姦당하게 되면 느껴 버려요. 그래서 오늘도 이런 노출도가 높은 옷을 입은 것이죠.
지금도 시청자와 남자 스탭이 미즈끼의 몸을 음란한 눈으로 핥듯이 보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 벌써 그것만으로도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어 버려요."
점차 미즈끼의 어조는 황홀한 색채를 띠기 시작하고 있었다.
부끄러움도 없이 음란한 고백을 계속하는 자기 자신의 음란한 목소리에 취해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미즈끼상은 지금 여성의 중요한 부분을 흠뻑 적시고 있다는 것이군요?"
"예. 이런 것을 고백하는 것은 너무 부끄럽지만... 팬티에 얼룩이 졌을거라고 생각해요."
"호오, 그렇습니까. 그러면 옷을 벗고 우리들에게 그 팬티를 보여 주세요, 미즈끼상."
여기서 미가시로는 의미있는 웃음을 흘렸다.
"에? 여기에서 속옷 차림이 되라는 말씀이세요?"
"그렇습니다. 정말로 젖어 있는지 어떤지는 실제로 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 아닙니까?
말로는 아무렇게나 말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게다가 노출광인 여성은 남들 앞에서 살을 드러내는 것이 쾌감이라면서요?
그렇다면 아무것도 망설일 필요는 없죠, 일석이조라는 게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 그렇지만..."
조금 생각하는 척을 보이고 있던 미즈끼였지만 곧바로 고개를 끄떡였다.
"알았어요. 벗을께요. 미즈끼가 거짓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죠."
놀라워 하는 스탭들을 뒷전으로 하고 그녀는 단호히 그렇게 말하며 소파에서 일어나 TV 카메라 앞으로 나왔다.
스튜디오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심코 얼굴을 마주 보았다.
어느 얼굴에도 망설임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
그들은 있을 수 없는 광경, 있어서도 안 되는 광경을 지금 확실히 보고 있는 것이었다.
주저함 없이 미즈끼는 새빨간 보디콘의 원피스를 단번에 벗어 던졌다.
"싫어...!"
날씨 예보를 담당하는 여자 아나운서는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려 버렸다.
무리도 아니었다.
섹시한 보디콘 의상 밑에서 드러난 것은 더 없이 자극적인, 알몸이 드러나는 충격적인 노출 속옷이었기 때문이었다.
스튜디오 안이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형식적일 정도의 작은 천을 가는 끈으로 이었을 뿐인 極小의 비키니 브라와 삼각의 천이 가까스로 하복부에 붙어 있을 뿐인 하이레그의 T백 팬티.
그것들은 보디콘 원피스와 함께 미가시로가 본 방송 직전에 그녀에게 몸에 걸치도록 했던 것이었다.
(굉장해, 끈팬티라니... 이 여자, 언제나 이런 음란한 속옷을 입고 뉴스를 읽었던 것일까?
보지 틈에 팬츠를 파고들게 해서 그곳을 젖게 했어.)
모두가 크라사와 미즈끼는 정말로 노출광이다 라고 확신했다.
그것은 이미 거의 알몸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모습이었다.
아니 오히려 중요한 부분만을 아슬아슬한 라인으로 숨기고 있는 만큼 보다 더욱 그곳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게 되어 오히려 음란함이 더해 보였다.
브래지어는 바스트 톱을 가리고 있을 뿐 본래 그것이 가려야할 풍만한 유방의 전모를 거의 드러내고 있었고 엉덩이 계곡에 깊이 끈이 파고든 팬티는 새카만 치모가 삼각 비키니 천 양끝에서 삐져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가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남자의 열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입는 속옷이었다.
"으-음, 정말로 훌륭한 몸매군요. 홀딱 반했습니다.
설마 뉴스 캐스터인 크라사와 미즈끼상이 이렇게도 섹시한 극상의 몸매의 소유자이리라고는 나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감탐했다는 표정의 미가시로의 말에 스탭도 시청자도 이것만은 모두가 예외없이 동의했다.
확실히 누구의 눈에도 훌륭하다고 밖에 비치지 않는 오동통하고 육감적인 육체였다.
아름다움과 외설의 절묘한 배합.
이것이 미인 뉴스 캐스터 크라사와 미즈끼의 알몸이었다.
불문 곡직하고 모두의 가슴 깊숙한 곳에 이상한 淫火가 타오르는 것을 의식했다.
"자, 미즈끼상. 소파에 앉아 허벅지를 벌려 주시겠습니까?"
"... 예."
미즈끼가 빙글 뒤로 돌았다.
노출된 엉덩이 살이 시청자의 시선에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3대의 TV 카메라가 지체없이 클로즈 업했다.
희고 부드러운 듯한 요염하게 위로 들린 크고 둥근 엉덩이.
천하의 미인 뉴스 캐스터, 크라사와 미즈끼의 엉덩이였다.
(아아, 내가 TV에 엉덩이를 노출하다니... 얼마나 철면피한 여자인가!
그렇지만 모두의 시선을 느끼면 오싹 오싹... 네, 좀 더 봐요. 좀 더 미즈끼의 알몸을 봐줘요.)
TV 화면 맞은 편에서는 필시 대소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미즈끼에게는 시청자의 그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러면 됐어요?"
시키는 대로 미즈끼는 소파 위에서 M 자로 다리를 벌리는 포즈를 취했다.
세미 누드나 마찬가지인 미인 뉴스 캐스터의 가랑이 벌리기였다.
너무나 외설적인 광경이었다.
모두가 꿀꺽 하고 군침을 삼켰다.
"흐-음. 확실히 젖어 있는 것 같지만 잘은 모르겠군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손가락을 사용해서 그 부분에 좀 더 팬티가 파고들게 해 보십시오. 그러면 얼룩이 분명해질 겁니다."
"예, 예. 이런 식으로 하면 돼요?"
미가시로가 명령한 대로 미즈끼는 팬티의 위에서 불룩하게 부풀어 오른 사타구니 중심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고 세로로 몇번이나 문질러 보였다.
금새 여자의 계곡이 뚜렸해지며 그것과 함께 팬티에 부끄럽기 짝이 없는 얼룩이 퍼져 갔다.
"... 으응... 으으응..."
"무슨 일입니까? 이상한 소리를 내고요."
뻔뻔스럽게 미가시로가 물었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 그것보다도... 어때요? 흠뻑 젖어 있다는 것을 알겠어요?"
사실상의 공개 오나니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TV 생방송 중에 여성 뉴스 캐스터가 자위 비슷한 행위를 시연해 버린 것이었다.
전대 미문의 사건에 스튜디오 안이 웅성거렸다.
"음. 확실히 얼룩이 져 있군요. 후후후. 흠뻑 젖었어요. 미즈끼상의 균열 형태가 뚜렸해졌군요"
"네, 젖어 있지요? 거짓말이 아니었죠? 카메라 아저씨, 미즈끼의 여기를 좀 더 업해서 찍어 주세요...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아, 그래요... 여러분, 보세요..."
다시 스튜디오에 침묵이 흘렀다.
화면에 클로즈업 된 미인 뉴스 캐스터의 비너스 언덕.
모두 눈도 깜짝하지 않고 그 영상을 주시했다.
스탭도, 시청자도, 남자도, 여자도...
아아, 뭐라고 해야 할까.
얇은 천에 쌓여 있다고는 해도 크라사와 미즈끼의 꽃잎이 그 모습을 뚜렸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더우기 주변에 어렴풋이 그러나 새키맣게 보이는 것은 울창하게 우거진 치모겠지.
"이히히히. 그렇게 보여주는 것이 기쁜가요? 정말 타고난 색골이군요, 미즈끼상은..."
"예. 미즈끼는 남자분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그래서 미즈끼도 느껴 버리고... 흥분해서... 음란한 애액이 자꾸 흘러넘치는 걸요..."
"과연... 그럼 필시 섹스도 격렬하겠죠, 미즈끼상은? 그것도 정상적인 섹스만으로는 이제 질려서 이상한 변태 섹스에 빠져드는 거 아닙니까?"
"...예. 미가시로상의 지적하신 대로 미즈끼는 노출광이고 음란하고 또 변태 섹스를 아주 좋아하는 여자예요."
달콤하게 녹아내린 듯한 어조로 미즈끼는 그렇게 대답했다.
"호오. 그렇습니까. 그럼 지금까지 미즈끼상이 경험한 변태 플레이들을 여기서 정직하게 고백해 보세요.
바로 지금 미인 뉴스 캐스터 크라사와 미즈끼의 진정한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알려주시지 않겠습니까?
네, 그녀의 팬 여러분들도 꼭 듣고 싶겠지요?"
음란한 모습으로 한쪽 뺨을 보인 채로 TV 카메라 쪽을 향한 미가시로의 두눈이 빛났다.
     *      *       *     
"괜찮겠습니까? 이런 방송을 이대로 계속해도...!"
그 무렵 서브에서는 그만 참지 못하고 TK의 여성이 절규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별로 상관없잖아? 그녀도 싫어하지 않는 것 같고 말야."
아사오카의 대답은 기운이 없는 것이었다.
이 남자의 마음 속에서 무엇인가가 변해가고 있었다.
"게다가 이런 내용이라면 프로그램 시작된 이래의 고시청률은 틀림없겠어. 그렇지요, 야부키상?"
대답이 없었다.
뒤를 돌아다 본 아사오카의 눈에 비친 것은 모니터 화면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는 거친 숨결의 야부키 모습이었다.
마음을 빼앗겨 버린 그 시선에는 숨기기 어려운 음란한 빛이 떠오르고 있었다.
--------------- 제 16 부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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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 03.19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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