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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2부 또 다른 남자

TODOSA 1 444 0

 

친구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다  2부 또 다른 남자


오늘 결행을 하겠다고 결심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육개월 전에
동명이 아빠가 짐을 싸서 집을 나가버린 일이 가장 큰 이유이다. 잘은 모르
지만 잡지같은 델 보면 여자는 서른후반에서 사십대까지 성욕이 제일 강하다
고 한다. 또 무슨 무슨 수기니 하는 내용이나 상담내용 같은 것들을 봐도
'남편이 나이가 많아서 섹스를 제대로 못 해준다. 죽을 것만 같아 바람을 피
웠다.' 라든가 '이혼한 후로 견딜 수가 없어서 어떤 놈팽이랑 눈이 맞았는데
이 놈이 알고보니 제비였더라..'는 내용이 많았다. 그렇다면 오십대인 동명
이 아빠가 집을 나간 이유는 딱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잘 하건 못
하건 남편이 집을 나간지가 육개월이나 되었다면 그 동안 동명이 엄마는 몸
이 달다 못해서 하고 싶어서 돌아버릴 지경이 됐을 것이다.
두 번째는 내 몸이 견뎌낼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동명이네에 갔
을 때 걔네 엄마 방을 들어 간 적이 있었다. 안방에 감춰져 있는 포르노 테
이프를 동명이랑 가지러 간 것이다. 동명이가 장롱서랍을 뒤적거리는 사이
난 침실 바닥에 떨어진 구불구불하며 굵고 윤기 나는 털을 발견하고 몹시 흥
분했다. 그건 머리카락이 아닌 게 분명했고 또 걔네 아빠의 것도 아니었다.
' 이건! 동명이 엄마의 .....!.'
난 눈치채지 않게 얼른 그 털을 주머니에 잘 넣었다. 침대 밑에서 다섯 개를
찾았고 위에서도 두 개나 찾을 수 있었다. 급하다고 핑계를 대고 우선 화장
실로 뛰어들어갔다. 털을 꺼내어 입술에 부벼댔다. 이미 성이 날 대로 나 있
었던 내 것은 미친 말처럼 흔들어 대는 손길 너댓번에 퍼엉 하고 정액을 쏘
아댔다. 화장실의 매트 위에, 변기에, 그리고 그녀가 사용할 휴지 위에도 쏟
았다. 정성들여 변기커버에 발라놓고 그녀의 등이 닿을 부분에도 발랐다. 그
녀가 오줌을 쌀 때마다 털 사이의 살틈을 닦아낼 휴지도 정성스레 풀어서 조
금씩 표가 나지 않게 묻혔다. 동명이 엄마가 내 정액이 묻은 변기커버에 앉
아서 이 휴지로 자신의 그곳을 닦아내는 생각을 하자 다시 한번 벌떡 서버렸
다. 한번 더 해서 그녀의 칫솔과 치약, 비누, 샴푸에도 바르고 넣어놓고 싶
었지만 너무 오래 걸리면 동명이에게 의심을 받을까봐 그럴 수 없었다. 급한
대로 칫솔만 집어들어 대가리 끝에 조금 묻은 정액을 발라놓고 그녀가 쓸 마
른 수건을 집어 사타구니를 닦아내고 다시 잘 접어서 수건장에 넣었다. 혹시
수건장안에서 동명이 엄마가 입던 팬티라도 찾아낼 수 있을까 했지만 그런
건 발견할 수 없었다.
그 일이 있은 후 난 가끔 그 털들을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입으로 빨아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그 털들이 숨어있는 동명엄마의 팬티 속 모습을 상상하고
, 내 정액이 묻은 칫솔로 이를 닦는 동명이 엄마를 상상하고, 내 정액이 배
인 수건과 화장지로 자신의 보지를 닦는 그녀를 상상하며 세차게 정액을 뿜
어낸다. 어떨 때는 어질어질할 정도로 자위를 하게 될 때도 있다. 언젠가는
시험공부를 하다 말고 하룻밤 내내 동명이 엄마를 생각하며 자위를 하는 바
람에 시험을 망친 적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동명이 엄마를 먹기 전까진 해결
되지 않는 문제다.
'오늘밤.. 동명이 엄마를...반항해 봤자지 뭐...게다가 아들친구를 고소하겠
어....쪽팔리게....여잔 한번만 주면 그 담부턴 쉽다고 했으니까....'
결행하기로 맘을 굳히고 하루종일 자기 암시를 걸었지만 떨리긴 마찬가지였
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황당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난 미치
고 싶을 만큼 그녀를 열망했으므로 현실의 어려움 따윈 아랑곳하지 않았다.
실제로 동명이 엄마를 강간하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녀가 나를 다시 만나준
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설마 자기 아들친구인 열일곱의 고교생한테 강간
당했다고 고소를 하진 못하겠지만 두 번 다시 동명이네 집에 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그땐..할 수 없지 뭐! 안 해 주면 소문 낸다고 협박이라도 해서.....어떻든
지 간에 내 여자를 만들고 말겠어.'
이를 부득부득 갈아가며 자기암시에 맹세를 계속했다. 옆에서 공부하던 동명
이가 몇 번이나 쉬고 하자고 걱정할 정도로 열심히 결심을 굳히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홉시쯤이었다. 동명이에게 잠시 쉬었다 오겠다고 말한
후 독서실을 나와 동명이 집으로 향했다.
'걔네 집에 자주 갔었으니까 별 탈없이 문을 열어 주겠지...'
그런데, 그 집에 이르렀을 때 흰색 그랜저가 한대 주차해 있었다. 왁스를 잘
먹여서 광이 번들거리고 털가죽으로 쿠션을 감싼 아늑해 보이는 멋쟁이 차였
다.
'응?.. 저건 뭐지? 손님이 와 있나? .. 하필이면... 오늘.. '
어떻게 할까 망설이며 주변을 서성이고 있는데 한 30분 쯤 후에 집안에서 선
글래스를 쓴 젊은 남자 하나가 나와 차를 타고 가버렸다. 스물 대여섯쯤 되
었을 나이의 호리호리하고 뭔가 느끼한 느낌이 드는 남자였다. 키는 나보다
조금 더 컸다. 조금 고민을 더 해야만 했다. 안에 손님이 더 있을지도 모르
고, 혹시 저 남자가 다시 돌아오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울렁거리는 가슴
을 진정거리는 데도 한동안 시간이 걸렸지만 완전히 진정되지는 않았다. 덜
덜 떨리는 손가락을 다른 손으로 후려갈기자 조금 나아졌다. 초인종을 눌렀
다. 철컹... 물어보지도 않고 문을 열어준다.
'으잉? 이게 뭔 일이야?'
잠시 망설이다 마음을 다잡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쪽에서 동명이 엄
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미스터 황.. 뭐 두고 갔어?"
혹시 하는 의심이 버럭 들었고, 나의 그녀가 다른 남자와 조금 전에 무슨 짓
을..하는 생각이 들자 머리가 피잉 돌고 어지러웠다. 동명이 엄마를 생각하
며 자위를 하던 때의 어지러움보다 한결 강렬한 것이었다.
'이런...개썅...'
아무 대답할 말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그냥 서 있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
졌다.
"미스터 황.. 왜 안갔..?.. 앗!.."
아... 그녀는 언젠가 보았던 나이트가운보다 더 야한 가운을 입고 있었다.
진주빛의 실크로 된 가운은 너무 얇아서 속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속에는
벗은 채였다. 눈부신 알몸의 굴곡이 그대로 두드러져 보이고 가슴의 융기와
그 끝의 보라색 부분, 톡 튀어나온 젖꼭지를 핥듯이 쳐다보는 내 시선을 느
낀 동명이 엄마가 황급히 팔을 들어 젖가슴을 가렸다. 하지만 사타구니 사이
의 삼각주마저 가릴 수는 없었다. 그곳은 내가 늘 상상하던 대로 기름지고
매끄러운 검은 색으로 덮여있었다. 그 곳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오늘 죽어
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명이 엄마는 금방 집어삼킬 듯이 쳐다보
는 내 눈길과 마주치고는 당황하여 자기 침실로 들어갔고 난 그냥 거실에 있
었다. 어쩌면 이건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건지도 모른다.
잠시 후 그녀가 옷을 입고 나왔다.
"저.. 동명이 참고서를 가지러 왔어요.."
"그래. 잠깐 들어와 앉으렴. 말할게 있으니까."
확실히 내 짐작이 맞았다. 순간 시야가 천장에서부터 노랗게 물들어 내려가
기 시작했다.
'이럴 수가....이런 개썅년에게 반한 거라니...'
생각해 보면 나도 친구엄마를 강간하려고 들어온 주제에 건방지게 그녀의 불
륜에 하늘이 노래지고 배신감에 온몸이 휘청거렸다.
"너...왜 그러니? 어디 아픈 거야? 괜찮아?"
휘청 쓰러지는 내 몸을 그녀는 힘겹게 받아서 소파로 데리고 가 앉혔다. 그
녀도 깜짝 놀랐는지 황망히 주방으로 뛰어들어가서 꿀물을 한잔 타 왔다.
"괜찮아요. 좀 놀란 것 뿐이에요."
"놀라다니......뭐...얼..?"
그녀는 불안한 안색을 드러내며 머뭇거렸다. 갑자기 분노가 치솟았다. 내 첫
사랑은 이렇게 실패하는구나 하는 자괴감이 온몸을 저리게 할퀴었다.
"......"
'너 같은 개썅년을 좋아한 게 분한고 억울하고, 너 같은 더러운 년에게 속은
자신이 한심해서 그런다 이 똥갈보, 걸레, 암캐년아.'
버럭 욕을 퍼붓고 따귀라도 갈기고 싶었지만 그건 마음만일뿐 실제로 그럴
순 없었다. 난 이런 때일수록 냉정해 지는 편이 내게 유리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어린 나이지만 실제로 냉정해 질 수 있는 냉철함이 있었다.
"너....아줌마가 그런 옷차림이어서 놀란 거니? 그렇지?"
"네...."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제 이 여자는 내 것이다.'
모기 소리만하게 대답을 하며 순진한 척 연기를 했다. 최후의 카드는 아직
꺼낼 때가 아니었다.
"지...지그음... 마악...잘려고 했었거든...그렇지? 난 잠옷을 안 입으면 잠
을 못 자거든.....그래서....저기.."
진정된 듯했던 동명이 엄마는 예상보다 훨씬 더 동요하고 있었다. 비록 바람
피우던 현장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본대로의 상황만 가지고도 어떤 상
황인지는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기..그 남자는..조금 전에 나간 그 아저씨는....동명이 친척인데....동명
이 아빠 일로 의논할 게 있어서 들린 거야."
"......."
난 그 말을 믿지 않는다는 걸 침묵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동명이 엄마는 줄
곧 눈을 내리깔고 바닥을 쳐다보고 있었다. 무릎 위에 올려놓은 손이 잔잔하
게 떨리고 있었다. 마주 보이는 자리에 앉은 그녀의 가지런한 종아리도 떨리
고 있었다. 그건 언젠가 나를 선 채로 사정하게 만들었던 그 다리였다. 아랫
도리에 힘이 들어가며 꽉 조인 팬티를 들고 일어서는 것이 있었다.
"넌 우리 동명이랑 제일 친한 친구니까....잘 알 거야. 동명이........아빠
랑 내가 싸운 일로 많이 우울해 하는데...이런 얘길 하면...공부에 지장이
많을 거야. 그래서....."
"알았어요. 비밀을 지켜드리면 되는 거죠?"
"그래...넌 말을 참 빨리 알아듣는구나. 그러니까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
하고 그러지.."
"뭘요."
"약속...할 수 있지? 꼭 지켜줘야 해."
"네..약속할게요."
"정말 고마워! 약속 잘 지켜주면 아줌마가 용돈도 주고 맛있는 거 많이 사
줄게."
동명이 엄마는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날 완전히 어린애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내가 이런 장면을 보고도 무슨 일인지 짐작도 하지 못하는 바
보인줄 알고 안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손가락에 내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어느새 동명이 엄마의 손이 떨리던 것이 멈추어 있었다. 내 약속에 아주 안
심한 듯 이제는 싱긋 웃기까지 했다. 그 웃음을 보며 속이 뒤틀렸다. 내가
첫눈에 반해버린 저 웃음이 이제는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 현장을 목격한
아들친구....더구나 자기에게 반해버린 나를 기만하고 속이기 위한 거짓웃음
이라는 게 역겹고 가증스러웠다. 그건 차라리 증오의 감정보다 더 격렬하고
강한 것이었다. 질투와 증오, 그리고 조소가 뒤섞인 내 감정이 격하게 타올
랐다.
"아줌마 말이 맞아요. 아마 동명이가 아줌마 바람 피운 거 알면 굉장히 상심
할 거예요. 동명이한테는 절대 비밀 지킬 거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저 용
돈 필요 없어요. 이만 갈께요."
상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다가 갑자기 동명이 엄마의 눈을 정
면으로 쏘아보며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만약 이걸로 안된다면 어쩔 수 없
지 뭐.' 그땐 강간을 할 작정이었다. 어차피 어른이라고는 하지만 상대는 여
자였다. 힘으로야 못 당할 리가 없었다. 겉옷을 입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속옷은 입을 시간은 없었을 것이다.
"그...그게 무....무슨 소리니? 바람이라니....너.........."
"제가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애처럼 보이세요? 그럼 동명이도 아무 것도 모
르는 어린애로 알고 계시겠군요. 하지만 그건 잘못 생각하신 거예요. 우리는
나이는 어리지만 알 건 다 알아요. 그리고 전 동명이 친구니까 동명이에 대
한 약속은 지킬 수 있지만 다른 건 약속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그
럼 이만 갈래요."
동명이 엄마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잡을 생각도 못하
고 있었다. 천천히 신발을 신었다. 돌아서서 현관문을 열고 나오면서도 신경
은 온통 등뒤로 쏠려 있었다.
'따라나와서 잡는다면 작전성공이고 안 나온다면 다시 들어가야만 한다.'
계단을 한 발자국 내려서자 뒤에서 구르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현관문이 벌
컥 열렸다.
"자....잠깐만...기다려...잠깐만...."
한 발자국 더 내려섰다. 동명이 엄마가 팔을 잡았다.
"전 더 할 말 없어요."
"잠깐만 더 얘기하고 가..제발..부탁이야."
"......."
못 이기는 척하고 따라 들어갔다. 동명이 엄마의 얼굴은 형편없이 일그러져
있었다. 평소의 침착하던 모습은 간데 없고 흥분과 불안으로 울 듯한 얼굴이
었다. 소파에 다시 앉자 옆에 찰싹 붙어 앉는다. 그녀가 나오는 꿈에서 늘
보아왔던 장면이었다. 그녀의 향수냄새가 물씬 풍겨왔고 팔을 누르는 젖가슴
의 감촉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진땀이 흘렀다.
'이대로 안고 넘어지면 허락해 줄까?'
어쩔까 망설이다가 차마 그러지 못했다. 좀더 냉정해야만 했다. 달아올랐던
마음을 진정시키려 호흡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불끈 곤두선 아랫도리는 도저
히 냉정해 질 수 없었다.
"다른 건 아무래도 좋아. 동명이에게 만은 얘기하면 안돼. 제발 부탁이야."
"......."
"약속했잖아? 난....동명이에게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알았어요. 대신.....저도 아줌마에게 부탁할 게 있어요."
"뭐지...그게.....어떤 거래도 좋아. 다 들어줄게. 말해 봐."
"........"
"어려운 거예요."
"말해 봐. 약속만 지켜준다면 뭐든 들어줄게."
마른침이 꿀꺽 넘어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회였는데 도저히 입이 떨어지
질 않았다. 오히려 이런 자리에 있게 된 것이 저주스러울 지경이었다. 머리
가 핑핑 돌고 눈앞이 뱅글뱅글 돌았다.
"저....정말....?"
"정말이야. 말해 봐. 내가 무릎꿇고 빌라면 이렇게 빌게."
그녀는 잡고 있던 내 팔을 놓고 일어나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난 황급히
일어나서 그녀를 일으켰다.
"그....그럼...마...말할..께요...."
"........"
"저...전.......아...아줌마를.....사..사랑해요."
동명이 엄마는 잠시 이해를 못하는 듯 했다. 멍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다시 쳐다보았다.
"저...전...아줌마를 사...사랑한다구요."
"무....슨?"
한동안 그렇게 있던 여자는 겨우 이해가 가는지 내 얼굴을 매섭게 노려봤다.
"날 가지고 노는 거였어? 그런 거야?"
"전...처음 보는 순간 반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줄곧 아줌마만 생각했어요
."
"그래서...? 그래서 날더러... 뭘 어쩌라구....네가 날 사랑하니까...반했으
니까...나도 네게 반해야 하고...나도 널 사랑해야 한다는 거야? 그런 거야
?"
"........."
"어떻게 해 줄까? 그래! 네 말대로 바람피우는 걸 들켰으니까 네게도 해 달
라는 얘기겠군. 그렇지!"
"........"
오히려 내가 수세에 몰리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있는 듯
해서 마주 볼 수도 없었다. 그런 말을 입밖에 낸 내가 저주스러울 정도로 미
웠다. 갑자기 제정신이 든 것 같다. 도대체 내가 무슨 배짱으로 그런 말을
한 건지...죽고 싶어졌다.
"미......미안해요."
"미안해? 미안해? 그런 소릴 하고도..미안해? 너 지금 제정신이니? 네가 미
친 거야? 아니면 내가 미친 거야? 난 지금 네가 무슨 소릴 했는지 아직도 모
르겠어. 그럴 리가 없어. 네가 날 사랑한다니....말도 안돼. 아무래도 우리
두 사람 다 미친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말도 안돼."
말도 안돼 하는 소리가 잦아들면서 젖어 들어갔다. 목이 메이는 소리였다.
얼굴을 들어보니 그녀의 커다란 두 눈에서 주룩 하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가
슴이 터지는 듯 답답하고 아파 왔다. 나도 목이 메었다.
"내가...미쳤지. 어쩌다가...흐흑... 내가...내가...어떻게 제 정신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니...말해 봐. 네가 날 사랑한다니...말이
되니? 내가 미친 거 맞지. 네가 그런 소릴 한 거 아니지. 말해 봐 흐흑..."
참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내렸다. 참고
참았던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미친 거 아니예요. 나...진짜로 아줌마 사랑한단 말이예요. 해 보진 않았지
만 어떤 게 사랑인지는 알아요. 죽고 싶었단 말이에요. 왜 내가 아줌마를 사
랑하면 안돼요? 그런 게 어딨어요? 아줌마 보고 집에 가면 밤새 한줌도 못
잤어요. 꿈에도 나타나고...아무 것도 하기 싫었어요. 하지만.....아줌마 볼
려면 동명이랑 친해야 하니까 더 열심히 했단 말이에요. 참느라고 난 죽을
것 같았는데 아줌마는 다른 남자랑 바람을 피고 있었어요. 내가 뭘 잘못 했
단 말이에요. 엉엉.... 날 어린애 취급하지만 전 어린애 아니예요. 나도 남
자고....나도 사랑 할 줄 안단 말이예요. 엉엉...다른 사람은 되고... 왜 난
안 돼요? 왜요? 엉엉..."
흐느끼던 울음소리가 커져 버렸다. 이젠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내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울고 있는 그녀를 덥썩 끌어안았다. 여
자는 가만히 안긴 채로 흐느끼고 있었고 난 어린애처럼 엉엉 소리내어 울면
서 그녀를 안고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울고 나자 속이 조금 진정이 되었다.
동명이 엄마는 벌써 울음을 그치고 내 어깨를 토닥이며 달래주었다.
"그만 울어. 바보같이... 어린애가 아니라고 하더니....진짜 어린애 맞네.
그만...뚝.."
뚝 소리에 울음이 겨우 그쳤다. 코가 메어서 그녀의 향기를 맡을 수가 없었
다. 눈 앞에 새하얗고 앙증맞은 그녀의 귀가 보였다.
"아직은 사랑을 할 나이가 아냐. 조금 더...조금 더 크면 사랑을 하게 될 거
야. 울지 말고 남자가 돼야지. 그렇게 울어 버리면 사랑을 할 자격이 없어.
그만... 내가 안아줄게. 그쳐."
여자가 손을 돌려 내 머리를 가만히 안았다. 그녀의 젖무덤이 얼굴에 뭉클하
고 와 닿았다. 그녀의 향기가 젖가슴 사이에 푸욱 파묻힌 코끝을 진하게 파
고들었다.
'이 향기가 내 콧속으로 밀고 들어오듯이 아줌마의 몸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싶어.'
내가 동명이가 아닌 것이 안타깝기도 했고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이 젖가슴
을 매일처럼 빨고 물었을 동명이의 어린 날이 미치도록 밉고 부러웠고, 동명
이가 아니어서 이렇게 그녀에 대한 욕망을 불태울 수 있다는 게 한없이 다행
이기도 했다. 그렇게 그녀에게 안기자 마자 한동안 사그라졌던 내 그것이 미
친 듯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욕망은 또 다시 미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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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03.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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