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아링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눈앞에 다가오는 남자의 행동이 믿어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장의 여주인이 자기 집안에서, 자기가 초청한 손님
으로부터 능욕을 당하는 그러한 있을 수 없는 사태가 지금 막 자기에게 일어
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아까부터 헛간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런데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남자는 미소를 띠면서 셔츠를 벗고 진
바지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의도를 눈치채고는 아링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봐요 부탁이에요."
하고 그녀는 말했다.
"정말, 부탁합니다.... 안됩니다.......안!"
남자는 딘이라고 하는 자로 비교적 핸섬했다. 그러나, 그의 강직한 것이 진
바지 사이에서 드러나자 아링은 벽 쪽에까지 물러앉으면서 그 부분을 뚫어지
게 쳐다보았다. 남자의 성기를 보는 것이 3년만 이었다.
'어떻게 할까?'
하고 그녀는 현혹된 것 같은 의식 속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왜 이렇게 온몸
의 힘이 빠져버릴까, 이 헛간에서 도망갈 수 잇는 방법이라도 있었으면....
"안 될 것도 없지 않아요?"
딘은 계속 미소를 띠면서 침착하게 말했다. 딘은 적금색으로 볕에 그을린 자
신의 육체에 자신만만해 하며, 그 거대한 남자의 심벌의 효과를 확신하고 있
는 것 같았다. 과연, 저렇게 남자의 그것이 크게 된다고는 아링은 미처 몰랐
었다. 남편의 것은 그리 크지는 않았었다. 이제까지 그녀는 남자의 그것은
모두가 같은 크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어처구니없는 잘못된 생각
이었던 것이다.
딘은 꿋꿋한 덩어리를 한쪽 손으로 쥐고는 어슬렁어슬렁 다가왔다. 그 끝에
한 방울의 액체가 번쩍이고 있는 것을 아링은 겁에 질린 눈으로 분명히 보았
다. 딘은 되풀이 말하였다.
"안될 건 없지 않아요? 자면 되는 거요. 부인...... 아니 아링 당신은 이것
을 바라고 있지 않아요? 필요할 거예요. 이제까지 남자 맛을 보지 못했지 않
아요? 남편을 여의고 난 다음부터 계속이었겠지요."
그녀는 꿀꺽 침을 삼키며 두 손으로 배를 힘껏 밀쳤다.
"그.....그래도 그렇다고 그런 짓을......처음 만난 사람과는 할 수 없습니
다. 알겠습니까? 나는 보시다시피 몸집이 크지 않아요? 더 이상 강요하면 맞
서 대항할 겁니다."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는데........구태여...."
하고 딘은 말했다. 이제 곧 손이 미칠 수 있는 곳까지 다가와 있었다.
"당신은 나와 싸울 기분이 아니라, 정말로 이놈을 집어넣기를 바라고 있어요
. 지금 곧바로 이곳에서........."
아링은 머리끝에서 발톱 끝까지 부들부들 전율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날까지
남편으로부터 그와 같은 저속한 언사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브래지어 속에
서 젖꼭지가 발기하여 셔츠를 밀어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타구니 사이
의 홈통에서 떨리기 시작하여 넓적다리 아래쪽으로 번져갔다.
"아.....아이들이....."
하고 그녀는 말했다. 목이 쉬어 있었다.
"당신의 부인이 언제 여기에 올는지도......"
"괜찮아요, 집사람이 당신의 딸과 조카를 데리고 뭔가를 하고 있어요."
딘의 두 손이 아링의 셔츠에까지 뻗쳐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의 손끝이
살결에 닿았다. 그 자리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마치 불에 타는 것 같았
다. 머리가 빙빙 돌고 있었다. 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녀는 필사
적으로 생각했다.
"안돼요. 그러지 마세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필사적으로 그의 그것을 맞아들이고 싶어한다
는 것을 알고는 그녀는 소름이 끼쳤다.
그래, 남편이 죽고 나서 이제까지 얼마나 이와 같은 장면을 꿈꾸었는지 모
른다. 남편이 살아 있을 때에도 그녀는 당하는 꿈을 자주 꾸었던 것이다. 그
것이 지금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생각들이 저항하는 힘을 약
화시키고 있었다. 마음속으로는 몸을 지켜야 되겠다는 생각 같은 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그리고 겁이 났다. 벌서 셔츠
가 벗겨져 발끝의 건초 위에 던져져 있었다.
딘은 황급히 그녀의 부츠를 벗기기 시작했다. 새하얀 발을 그는 손으로 만졌
다. 아링은 벽에 기댄 채 남자의 번쩍이는 근육질인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양다리 사이에서 늠름하게 일어서 있는 덩어리의 첨단이 보였다. 그녀
의 전율이 한층 더 강하게 느껴지면서 하복부에서는 그것이 아픔으로까지 느
껴지게 되었다. 딘의 손이 아링의 허리를 안자마자 그녀가 입고 있던 남자용
진바지의 벨트를 풀고 잇따라 지퍼를 열었다. 진바지가 벗겨졌다. 알몸이 된
넓적다리에서 발까지의 살결을 그의 손이 깃털과 같은 감촉으로 만지기 시작
했다.
"다리를 들어요."
하고 딘이 명령했다. 로봇처럼 아링은 그의 명령에 따랐다. 온몸이 웬일인지
맥이 풀려 버렸다. 그녀는 두텁고 긴 팬티를 입고 있었다. 브래지어도 빨고
빨아서 퇴색한 것이었다. 살결이 점점 노출되어감에 따라 그 낡은 속옷이 부
끄러웠다. 좀더 좋은 것을 입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진작 서둘러서
주름잡힌 속옷을 사두었더라면........
혼잡스러운 의식 속에서도 그러한 생각이 스쳐갔다. 딘의 두 손이 가볍게 그
녀의 어깨에 닿으면서 등 쪽으로 미끄러져 갔다. 자연스레 그녀의 몸이 손길
에 따라 앞쪽으로 구부러졌다. 그는 능숙하게 브래지어의 호크를 풀었다. 풍
만한 가슴의 부풀음이 양쪽 모두 그의 손안에 들어가 있었다. 아링은 크게
헐떡거리며 비틀거렸다. 힘세게 솟아 있는 그의 덩어리가 아랫배 쪽에 닿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가라앉아 있었을 터인데, 닿은 곳으로부터 전류와 같은
충격이 전신에 타고 흘러 그녀는 몸을 바로 세웠다.
유방을 부드럽게 싸고 있는 딘의 손이 타오르는 것같이 뜨거웠다. 아직 낮인
데 하고 아링은 언뜻 생각했다. 낮이기 때문에 언제 누가 들어올는지도 모르
는 열려진 장소에서..... 그것도 건초 위에서 서로 안고 뒹군다는 것은 저속
한 사람들의 짓인데....... 남편인 섬 코디는 언제나 틀에 박힌 듯한 착실한
방법밖에 몰랐다.
밤에 침실의 침대 속에서 한 주일에 두 번씩 정해져 있었다. 그때마다 곧바
로 끝나버려 아링은 언제나 불만스러웠다. 그이는 겉치레 의무를 다하고 있
는 것에 불과한 것 같았다.
"멋있고 훌륭한 유방이다."
라고 딘은 말하면서 풍만하게 부풀은 유방을 귀여운 듯 만지며, 집어 올렸다
가 살짝 눌렀다. 아링의 유방은 한층 더 탄력성을 띠며, 젖꼭지가 숨쉬는 것
같이 맥동하기 시작했다.
"멋있어, 탄력있게 솟아 있으며, 모양이 예쁘고 좋은 느낌이야."
거기에 키스하려고 딘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아링의 무릎이 부들부들 떨
리면서 이미 체중에 탈력감이 퍼지고 있었다. 목에서 가슴으로, 그의 따스한
숨이 느껴지면서 딱딱하게 솟아 있는 젖꼭지에 입술이 닿았다. 그 순간 뜨거
운 떨림이 온몸을 흔들었다. 그의 입이 젖꼭지를 머금었다. 이빨이 그것을
가볍게 물면서, 혓바닥 끝이 그 주변을 핥기 시작했다. 아링은 신음소리를
냈다. 퍼졌던 손가락이 넓적다리의 살을 꾹 찔렀다. 딘이 거기를 빨면서 젖
꼭지를 만지기 시작하자 아링의 귓속에서 맥박이 우렛소리처럼 울렸다.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벌써 딘이 팬티를 벗기고 있었다. 가슴의 부풀
음에서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쾌감으로 아링은 건초 위에 펼쳐진 옷 위에
뉘어지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남자의 덩어리가 하복부의 부드러운 두덕에 닿았을 때 그녀는 갑자기 몸을
떨면서 최후의 저항을 시도했다.
"안 돼요..........이러지 마세요."
"원하고 있으면서.........."
딘이 한 손을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자기도 알고 있지 않아요?"
"아......그래요."
그녀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려고 눌린 알몸을 비틀면서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싫어요. 난 나쁜 여자가 아니에요............ 창녀 같은 여자가 아
니에요. "
딘 로빈슨은 아링이 생각했던 것보다 힘이 세어, 그녀의 두 손을 잡아서 머
리 뒤로 돌리고는 팔목을 겹쳐 한 손으로 눌렀다. 그녀가 뿌리쳐 풀려고 해
도 풀 수가 없었다. 그의 무릎을 아링의 양 무릎 사이로 밀어 넣었다. 그리
고는 다른 한쪽 손이 자유로운 그 손이, 오랫동안 감추어졌던 그녀의 부끄러
운 두덕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아링은 양 다리를 찰싹 붙였으
나 효과는 없었다. 딘의 손가락이 그녀의 솟아오른 하얀 살결을 약간 누르면
서 아래로 기어 내려가 짙은 숲을 헤치고 있었다. 이윽고 그것은 질퍽한 꽃
잎 위에 도달하더니 다시 안쪽으로 들어갔다. 다시 한 번 아링은 도망쳐 보
려고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그의 손가락은 빠지기는커녕, 점점 더 그녀의
살 깊숙이 들어갔다. 거기는 완전히 젖어 있었다. 육체가 의지를 배반하고
있는 것이다. 저항력도 급속하게 빼앗겨 버렸다. 가끔 약하게 그녀의 몸이
비틀어질 때마다 딘의 딱딱한 가슴에 젖꼭지가 부벼지고, 침입해 오는 손가
락 사이에 꽃잎이 끼워져 가장 민감한 돌기가 자극되었다. 아링은 거부와 화
낸 의사를 말로써 표현하려 했다. 그때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에 겹쳐지면서
촉촉하게 젖은 따스한 혓바닥이 이빨을 열며 들어와 그녀의 혓바닥을 휘감았
다.
이제까지 이야기로만 듣고 있던 프렌치 키스(깊숙한 키스)였다. 이것은 음란
하다고 하여 금지된 키스! 그렇지만 좋은 느낌이었다. 견딜 수 없이 좋은 기
분이었다.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의 혓바닥도 응해 왔다. 그의 혓바닥과 마주
치면서 상대편의 강한 이빨의 감촉을 맛보며 입가를 더듬엇다. 침이 입 밖으
로 넘쳐 나왔다. 분방하고 음외한 감촉이 견딜 수 없이 자극적이었다. 이것
이 파렴치한 키스이구나 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얼마나 멋있는가 이 파렴치
한 키스.......
젖은 꽃봉오리의 깊숙한 곳에서 딘의 손가락이 빠져나갔다. 아링의 하반신이
그 손가락을 쫓아 일어났다. 싫어요. 도망가지 마세요j! 그녀는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토록 오래도록 잠자고 있던, 아니 그녀가 억지로 잠재워 왔던 관
능적인 외침이었다. 촉촉이 젖은 꽃봉오리의 깊숙한 곳이 충족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하반신이 다른 생물인 것처럼 넘실거리고 있었다. 부드러운 주름
의 중심부에 남자의 덩어리가 와 닿았다. 그 순간 아링의 숨이 막혔다 그 첨
단은 매우 컸다.
굉장히 굵고 딱딱하고 탄력성이 있었다. 3년 동안이나 사용하지 않고 있던
그녀의 그릇으로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들어
오고 있었다.
"아아!"
그녀는 짤막하게 신음소리를 냈다. 달아오른 남자의 도구가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천천히 진입해 들어가자 사랑의 윤활유에 젖은 입술이 기분 좋게 열
리면서 그것을 빨아들였다. 조금씩 침입해 가는 덩어리는 굵고 길고 좋은 느
낌이었다. 성급하게 허둥지둥 들어와서 몇 번 왕복하다가 순식간에 위축해
버렸던 남편의 작은 그것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었다. 희열의 뜨거운 물결
이 몇 번씩이나 온몸에 확산되었다.
"베이비."
딘이 입술을 맞댄 체 말했다.
"아아. 베이비! 당신은 왜 그렇게 뜨거워요. 그 위에 야무지게 단단하고, 주
스가 흠뻑 흐르는 멋진 그릇이야. 아아......아링, 당신은 굉장해. 나를 힘
껏 맞이해 줘!"
그 동안에도 그의 몸은 율동을 하고 있었다. 야무지게 맞물린 그녀의 살 속
에서 뜨거운 덩어리가 천천히 빠졌다가 다시 힘세게 눌러대며, 주름에 둘러
싸인 민감한 돌기를 강하게 압박하였다. 그때마다 희열의 불꽃이 타곤 했다.
딘의 두 손은 아링의 히프와 두 개의 둥근 것을 힘껏 잡고 있었다. 아링은
이제는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그의 등을 만지며, 머리를 끌어안았다. 그를
조금이라도 깊이 맞아들이고 싶어서였다. 양무릎을 힘껏 펴는 것만으로는 아
직 모자랐다. 그녀는 양쪽 발을 높이 올려 딘의 허리에 감고 힘껏 조여댔다.
그를 한층 더 깊게 삼키려는 느낌이 들었다. 딘의 움직임은 교묘하며 섹시하
였다. 강하게 약하게, 그리고 깊게 얕게, 크림처럼 미끈미끈한 그녀의 질 속
에서 그의 물건이 움직였다. 그에 맞추어서 아링의 관능적인 불꽃이 점점 타
오르면서 하반신이 큰 물결처럼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딘은 그녀의 하얀 목
덜미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고 예쁜 턱을 가볍게 물면서 귓전에 대고 중얼
거렸다.
"당신은 굉장해, 아아.... 기분이 좋아. 응 그렇게 말이야....!"
그의 숨결이 차차 흩어지면서 헛소리처럼 말하였다.
"아아. 베이비..... 그래....아이구 기가 막힌 그것이구나. "
저속한 말이기는 하지만 듣기에는 싫지 않았다. 그러나 교양이 있는 사람은
쓰지 않는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 아링에게는 지독히 자극적으로 들렸다. 그
녀도 저속한 말로 대꾸하고 싶었다. 체내에서 방사되는 마칠 것 같은 쾌감은
저속한 말로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이겠지.
그렇지만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아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분명히 소
리는 내고 있었다. 딘이 깊숙이 밀어 넣을 때마다 희열의 떨림이 퍼지면서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신음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귀에는 그
것이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들렸다.
"아아, 못 견디겠어. 아링!"
그는 짜내는 듯한 소로로 사랑의 밀크를 분출하는 것을 알렸다. 그의 덩어리
의 맥동에 부응하여 아링은 잠시 눈을 지그시 감고 고개를 돌렸다. 뜨거운
것이 자궁 입구에 사출되는 것을 알았다. 그건 넘칠 정도로 많아서 그녀의
그릇 전체에 가득 찼었다. 갑자기 그녀의 몸 깊숙한 곳에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마비되는 것 같은 쾌감이 일어나면서 노도와 같이 온몸을 압도하였다.
주위가 하얀빛으로 충만해 있어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었다.
희열의 소용돌이가 그녀를 사로잡아 강렬한 휘오리처럼 높은 곳으로 올려놓
았다. 뜨겁고 황홀한 물결이 그녀를 어지럽게 절정으로 밀어 올렸다. 아링은
절정에 이르렀다. 무수한 별들이 폭발하여 샛별이 되고, 몇 개의 태양이 황
금색으로 번쩍였다. 아링은 절정에 이르렀다. 짐승처럼 소리를 내며 온몸을
버티었다. 손발의 힘이 완전히 빠져버려 쭉 늘어졌어도 딘의 것을 감싸고 있
는 그녀의 그릇은 아직도 강하게 휘감겨 깊숙이 빨아들이려는 동작을 계속하
고 있었다. 황홀한 절정에 이르고 나서 몇 분이나 지났을까? 땀에 젖은 그녀
의 뺨에 키스하면서 딘은 속삭였다.
"당신은 정말 굉장해.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였어. 아링 당신은 최고의 여자
야......"
아직도 절정감은 남아 있었다. 그녀의 그릇 속에서 딘의 것이 유연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그곳에서는 조그마한 절정감이 시작되었다. 앞
에서처럼 온몸을 압도하여 별세계로 이끌어갈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으나 그
래도 그녀의 몸은 조금씩 떨리어 손가락으로 딘의 등을 꾹 찔렀다.
그 자그마한 클라이맥스가 진정되었을 때에 아링은 겨우 자기가 알몸으로 오
늘 처음 만난 남자의 아래에 누워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낮모르는 남자와의 처음 경험에서, 그와 같이 나 자신을 잊을 정도
로 쾌감에 사로잡힌다는 일이....
남편의 품안에서도 이처럼 깊숙한 절정감을 맛본 적은 없었다. 그녀가 남편
이외의 남자를 몰랐던 것은 아니었다. 여대생 시절에 보이프렌드가 있었는데
몇 번인가 그를 맞이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남자나 남편인 섬이나 상대
편을 희열의 극치에 올려 보려는 기분마저 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너의 몸은 참으로 싱싱하다..."
그러고 보니 딘이 말하고 있질 않는가.
"17세 되는 딸이 있다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야."
아링은 그의 아래에서 빠져 나왔다. 그도 일어났다. 이제가지 두 사람을 휘
감고 있던 그의 것을 힐끔 보았더니 젖어서 유연해진 모습이 매우 애처롭게
보였다. 그녀는 그것에 키스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몸단장을 하기 시작
했다. 건초 위에 진바지와 팬티 브래지어가 흩어져 있었고 셔츠는 벽에 걸려
있었다 그것들을 순서대로 집어서 볏짚을 털며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어
떻게 이 지경이 되었을까? 내가 남자에게 이렇게 당한다는 건 어떻게 된 게
틀림없다. 난 흐리멍텅한 여자가 아닌데..... 나는 강간을 당한 거야.
그래, 힘이 모자라 당하고 만 거야. 그 남자는 나보다도 힘이 세었던 것이다
. 그에 대해 나는 어쩔 수가 없었다. 불가항력이었던 거야.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받을 일을 내가 한 것은 아니다. 아링은 그에게 등을 돌리고 팬티를 입
고 브래지어를 착용했다. 살결은 아직도 뜨거웠고 목이 말라 있었다. 아랫배
의 깊숙한 곳에서는 뜨거운 충족감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았다. 나도 반응을 보였는 걸. 그 쾌감을 솔선해서 맛보지 않았는가.
그것만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데.....
"부탁입니다."
하고 그녀는 얼어붙은 어조로 말했다.
"먼저 나가 주세요. 난.......난 이 헛간에서 당신과 함께 나가는 것을 보이
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당신의 부인에게도......"
딘은 조그맣게 한숨을 쉬었다. 그는 부인에 대한 생각은 조금도 마음에 두지
않고 있는 모습이었다.
"당신이 감추고 싶은 기분은 알아요. 그렇지만 그런 태도야말로 오히려 부끄
러운 일이 아닐까요. 당신은 굉장히 멋있는 여자요. 난, 지금 두 사람이 한
짓을 기쁘게 여기고 있어요. 당신도 그래 주기를 바래요. 아링 이것이 시작
이야."
강간당한 거라고 그녀는 아직도 완고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건 강간이에요
. 나의 의사와는 반대되는 강제였던 거예요. 자시에게 그렇게 타이르면서 그
녀는 그 사실을 남에게 알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으며 더욱이 딸 베린더와 조
카인 체릴에게 고백할 기분은 전혀 없었다.
"나중에 만나요."
하고 딘이 말했다.
"저녁 식사 때, 좋아요?"
아링은 벽 쪽을 향한 채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발소리가 헛간에서
멀어졌을 때에 제정신이 돌아왔다. 그녀는 조금 전에 자신이 얼마나 흩어져
있었는지 뚜렷하게 기억할 수는 없으나, 그 육체적인 환희의 굉장함에 완전
히 압도되고 있었다.
그것은 어깨를 꾸부려 머리 속에서 쫓아 털어 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살결과 살결, 살과 살이 맞닿으면서 자신을 그렇게 만든 남자가 곁에 잇는
것은 체면이 안 서고 겁나기도 했었다. 나는 어떻게 된 것일까? 여자란 그렇
게 되어 버리는 것일까? 놀라움과 전율을 느끼면서 생각했다. 남편인 섬 코
디는 섹스란 자손을 남기기 위하여 영위하는 것이지, 그 이외의 목적으로 행
하는 것은 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신 앞에서 정식으로 맺어져, 신의 커다란 의지 아래
자손을 얻는다. 그것이 섹스의 기본적인 존재 방법이었던 것이다.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낯모르는 남자와의 섹스는 가장 나쁜 것임에 틀림없다. 사랑
도 없는 섹스는 동물의 그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런데, 왜 그처럼 쾌감
에 취하게 되는 것일까? 아링은 길게 늘어진 윤기 있는 머리칼을 다시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