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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50. 25화 새로운 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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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루전 150. 25화 새로운 길 (3)


"어머 아하루님 여기서 뭐하시는 거죠?"
한참 다크와 함께 달빛을 부수며 말을 달리고 있던 아하루가 갑작스런 말소리에 다크의 고삐를 움켜 쥐었다.
다크가 아하루의 맘을 알고 잇었던지 질주하던 속력이라고 믿지 못할 만큼 재빠르게 제자리에 멈춰 섰다. 그리고 아하루가 다시금 고삐를 채기도 전에 천천히 꼬리를 살랑 거리며 말소리가 들리는 곳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둡던 얼굴이 달빛에 비춰져 서서히 드러나자 아하루가 재빨리 다크의 잔등에서 내려 왓다.
"아, 형수님이시군요? 밤 늦게 여기까지 어쩐일이십니까?"
도르테였다. 도르테는 도톰한 뱃살과 더불어 한 쪽에는 커다란 보따리를 든체 한손은 허리 뒤를 받쳤다. 그래서인지 도르테의 배가 더 튀어 나온 듯 싶었다.
"호호, 어쩐일이긴요. 너무 늦은 것 같아 밤참좀 만들어 왔죠. 그나저나 우리 그이는 못보셨나요?"
"글세요? 회의실에 안계시던가요?"
도르테가 고개를 저었다.
"그곳은 벌써 갔다 왓어요. 아무도 없더군요. 말로는 다 함께 어울려 어디론가 갔다고 했는데 말달리는 소리가 들려서 혹시나 하고 와봤어요"
"제가 들죠"
아하루가 방목장의 울타리를 성큼 뛰어 넘어서는 도르테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도르테의 손에 든 보따리를 받아 들었다. 도르테가 순순히 자신의 보따리를 아하루에게 내주었다.
"어머 고마워라. 역시 절 생각해주는 사람은 아하루님 밖에 없다니깐요?"
도르테가 밉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 아하루가 그런 도르테의 말에 살짝 미소로 받았다.
"그런데 지금 몇 개월이죠?"
아하루가 도톰하게 튀어 나온 도르테의 배를 보고 물었다. 도르테가 수줍은 듯 살짝 미소를 배어 물면서 그러나 내심 자랑스럽다는 듯 두 손으로 자신의 배를 어루만졌다.
"이제 5개월이라고 하더군요. 여자아이래요"
아하루가 도르테의 튀어나온배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그래요? 형수님 닮아 예쁘겠네요?"
"글세요? 모르죠 첫아이는 아빠를 닮는다면서요? 우리 그이를 닮으면 안될텐데. 그렇게 되면 누가 데려가겠어요? 호호"
도르테가 그렇게 말하고는 스스로도 우스운지 소리내어 웃었다. 그리곤 문득 아하루의 뒤쪽에 있던 다크를 보고는 의아한 듯 물었다.
"그런데 방금 전 타시던 말이 이녀석인가요?"
'푸르르'
다크가 자기 얘기인줄 안 듯이 투레질을 했다.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호 달리는 소리가 우렁차길레 아주 커다란 말인줄 알앗더니 의외네요?"
도르테의 말에 아하루가 빙긋이 웃었다.
"아마 조용한 밤이라서 그럴겁니다. 원래 밤에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고 하잖아요?"
아하루의 말에 도르테가 고개를 갸웃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살짝 다크의 머리를 만져대기 시작했다.
"아유. 이 야윈것좀봐 말에 좀더 신경을 쓰셔야 겟어요. 이래선 제 힘도 내지 못하겟다."
도르테가 다크의 여윈 몸을 봤는지 그렇게 호들갑을 떨자 아하루가 쓴 웃음을 지었다. 다크도 도르테의 그말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도르테의 손에서 머리를 휙하고 빼내었다.
"어머 너 삐졌니?"
도르테가 다크의 몸짓을 보고는 그렇게 말하고는 살짝 웃었다. 그리곤 도르테의 손길을 피하려는 듯 이리 저리 고개를 돌리는 다크의 머리를 끝까지 쫓아가서는 기어코 다크의 콧잔등을 만졌다.
"이녀석아 다 너 좋으라고 한말이야. 나한테 그런말 듣기 싫으면 얼른 다른말처럼 살이나 듬뿍 찌우렴? 참 이름이 뭐죠?"
"다크입니다."
"그래요 다크. 참 잘 어울리네요. 다크야?"
'푸르르'
"꺄악"
도르테의 어름에 다크가 못이기겠다는 듯 투레질을 한번 하고는 혀를 쑥 내밀엇다. 그리고는 도르테의 얼굴을 핥았다. 도르테가 비명을 질렀다.
"못됐어. 그렇게 장난치는게 아니예요"
도르테가 짐짓 엄한 선생마냥 두손을 허리에 대고 그렇게 다크를 꾸짖엇지만 다크는 그 말을 못들은체 딴짓을 하더니 다시금 도르테의 얼굴을 핥앗다.
"꺄악"
도르테의 입에서 다시금 비명이 터져나왓다.
"넌 정말 장난꾸러기구나? 아참. 내정신좀봐 음식이 다 식겠네?"
한참 다크와 장난치던 도르테가 문득 정신을 차렸는지 아하루를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아닙니다. 그런데 어디 짐작이 가시는 곳이라도?"
"흥, 뛰어야 내 손바닥 안이죠"
도르테가 그렇게 코웃음을 치고는 한쪽 팔을 걷어 올렸다.
"그래 마누라는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먹고 고생하고 있는데 두고봐라"
도르테가 그렇게 말하고는 갑작스레 아하루 쪽으로 얼굴을 돌리더니 예의 그 생글 생글 거리는 얼굴로 돌아갔다.
"아하루님 미안하지만 제 짐 좀 들어 주시겟어요? 아무래도 몸이 무겁다보니..."
도르테의 말에 아하루가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말입니까? 자 어디로 갈까요?"
"어머 미안해서 어떡하나 호호호."
도르테가 그렇게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더니 천천히 저택 밖을 향해 나가기 시작했다. 도르테의 얼굴에선 다시금 눈꼬리가 세워졌다.
"내 이이를 가만두나 봐라. 일이 끝났으면 집으로 냉큼 기어들어 올것이지..."
"네?"
"어머 아무것도 아니에요 호호. 어서가죠"
도르테는 아하루의 물음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다시금 호호거리고는 앞으로 나서기 시작햇다. 아하루가 도르테의 그런 중얼거림을 모른척 하고 도르테의 뒤를 쫒기 시작했지만 어느새 도르테의 능수능란한 변신에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교교한 밤하늘의 달빛이 적막에 잠긴 마을 한가운데 대로를 비추고 있었다. 밤하늘의 은 빛은 세상의 모든 것을 정화하려는 듯 새하얗고 차가운 빛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을 받은 대로는 바닥을 마치 은으로 뿌려 놓은 듯 반짝거리고 잇었다.
그 반짝이는 은빛 길을 한 명의 여자와 한 명의 남자 그리고 말 한 마리가 천천히 대로를 걷고 있었다.
"아하루님? 그런데 어쩌실 셈이예요?"
"뭐가요?"
아하루가 난데없는 도르테의 질문에 도르테를 바라보았다. 도르테의 얼굴은 생글 생글 거리는 폼이 여간 난처하지 않은 질문을 던질 듯 싶었다. 아니나 다른까? 도르테의 입이 짖궂게 열렸다.
"음 그러니깐 지금 몇명이지요? 르네, 훼리아, 마리아, 음 그리고 아 그렇지 라나."
도르테의 입에서 사람들의 이름이 튀어 나올 때마다 아하루의 몸이 찔끔 찔끔 거리기 시작했다.
"흠 이 네명을 무슨 순절을 맹세한 신관마냥 바라만 봤을리는 없고... 어쩌실 셈이예요?"
도르테의 물음에 아하루의 얼굴이 난처해지기 시작했다.
"어..어쩌다니요? 뭘?"
아하루가 힘겹게 입을 열었지만 도르테는 그런 아하루의 말을 무시하고는 다시금 제 상념으로 빠져든 듯 재잘 거리기 시작했다.
"흠 앞으로 용병 생활을 계속 하려면 라나가 제격인것도 같고 아냐 하지만 같이 험한일 하기도 그렇지? 마리안이 제법 똑똑하고 애교도 많기는 한데 출신이 그러니 조금 걸리긴 한데? 뭐 하지만 어때? 그러고 보니 훼리나라면 아마 지극정성으로 모시겠지? 말수도 적어서 그다지 피곤해 할 일도 없고 하지만 재미가 없으려나? 르네는 어떨까? 그정도면 제법 일도 잘하고 사교성도 있고 마음도 따뜻하고... 흠 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자사의 맘이 제일 문제려나? 아하루님은 어떠세요?"
도르테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물었다. 숨 한번 쉬지 않고 재잘 거리는 도르테의 말에 아하루가 질린 듯이 떠듬 떠듬 거리며 대답했다.
"뭐.. 뭐가요?"
도르테가 그런 아하루를 갸름한 눈으로 힐끔 거렸다.
"아하루님 나이도 나이고 이제는 슬슬 가정을 꾸릴때가 됐지 않았어요? 곁에 네명의 예쁜 처자들도 잇겟다. 어머 그러고 보니 네명 중 한명을 고르면 나머지 세명은 울겠다 그죠?"
"네..? 결혼이라뇨?"
"어머 어머 그럼 아직도 결혼 생각을 안해봤단 얘기예요? 설마~ 어머 진짠가 보네? 아하루님 아하루님 나이가 지금 얼마에요? 사실 용병 생활이란게 그리 만만한게 아니라고요? 지금이야 아하루님 곁에서 늘 아하루님만 바라보는 네명의 예쁜 처자가 있기에 그런 생각을 안했는지는 몰라도 사실 누가 용병에게 시집가려 하겠어요?
그러니 기왕에 네명의 처자가 곁에 달라 붙어 잇을 때 확 잡아 버리라구요. 호호 사실 저도 그동안 쭉 용병 생활을 해왓기에 그 인간 불쌍해서 구제해 준거지 사실 나같은 여자가 아니면 누가 용병이랑 결혼하려 하겠어요?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집에는 일년에 겨우 얼굴 잊어먹지 않을 정도나 들르는데 말이예요"
"저... 결혼은 아직"
"아아~ 혹시 맘에 담아 두고 잇는 색시가 있는 모양이구나? 그런거에요? 어머 왜 그런 얼굴을 하세요? 누구죠? 제가 알면 안되나요?"
"아..아니 뭐 꼭 그런건.."
"맞아 아하루님은 원래 귀족이였었죠? 보통 귀족들은 어릴적에 미리 정혼녀를 약속해 뒀다는데 그 정혼녀를 기다리는 건가요? 흠 하지만 지금 아하루님은 가진것도 없고 해서 쉽지 않을텐데..? 어머 미안해요. 정말 정혼자가 잇었던 모양이네? 누구예요? 아잉~ 그런 얼굴 하지말고 말해줘봐요? 혹시 알아요? 제가 도움이 될만한 말을 해줄지 안그러면 밤새도록 괴롭힘 당할 줄 알라구요.
사실 제 남편이 요즘 회의시간에 가끔 졸곤하죠? 그게 제가 밤새도록 달달 볶은 때문... 어머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호호... 방금것은 잊어버리시고 그래 말 안해주실래요? 말안하시면 당장에 네명에게 달려갈거예요. 룰랄라 아하루님에게 누가 짝으로 맞을란가?"
"그만 그만요 후~"
아하루가 질린듯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곤 한숨을 내쉬곤 쓴 웃음을 지었다.
"참내. 말하죠 뭐..."
결국 아하루의 입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게 되자 도르테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아하루가 그런 도르테의 얼굴에 입맛을 다시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실 제 약혼자는 원래 저희 영지 바로 곁에 있는 영지의 딸입니다. 그런데 먼저 우리 아버님과 그 영지의 삼촌... 그래 삼촌이라고 하죠 어릴때부터 그렇게 불러왔으니깐요. 어쨌든 그 삼촌과의 일부터 이야기해야 할겁니다."
문득 아하루가 하늘에 떠잇는 달을 바라보았다. 달은 아하루의 마음을 아는지 아련하게 아하루의 주위를 은은한 분위기로 바꾸는 듯 싶었다. 아하루가 그런 달이 고마운 듯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제 아버님과 삼촌은 처음 기사학교에서 만나게 되었죠. 두분 다 집안의 장남은 못 되었기 때문에 프라틀 기사학교에는 들어가지 못했고 세라인 기사학교에 들어갔었죠. 삼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삼촌의 영지는 100년 전쟁으로 합병된 아레나에 위치하고 잇습니다. 말한다면 신흥귀족이라고나 할까요? 어쨌든 신흥 귀족들로선 기존의 귀족들의 텃세 탓에 쉽지 않은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기존의 귀족체계에 묘한 반감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늘 다른 귀족들과는 쉽게 어울리지 못했었습니다.
어쨌든 두분은 학교에서 다른 귀족들과는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심할 경우 노골적인 따돌림 마져 당했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두분의 실력은 그런 그들의 노골적인 따돌림을 우습게 볼정도로 뛰어 났었지요. 두 분다 학교의 무투에서서는 1,2위를 다툴 정도 였으니깐요.
학교에서도 학생들간의 이런 분위기를 얼핏 눈치챘는지 아니면 1,2위를 다투는 두 학생을 같이 묶어 두려했음인지 보통은 선배들과 같이 쓰게 되어있는 기숙사를 파격적으로 두분이 같이 쓰게끔 했죠.
같은 학교 같은 기숙사를 쓰게된 두분은 서로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 우정을 맹세 하셨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두분은 각자의 길로 서로 헤어지게 되었죠. 다시금 만난 것은 그후로부터 10년 후 2차 아레나 전쟁터였습니다. 두분은 거기서 서로 다른 기사단에 편입된체 만났지만 이내 서로 의기 투합하여 상호 협조하에 놀라운 전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서로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다고 하더군요. 한번은 아버님과 삼촌들의 무공을 시기한 다른 귀족들의 시샘으로 인해 적진 한가운데 포위당한 적도 잇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버님과 삼촌은 그때마다 오히려 다른 귀족들도 놀랄만큼의 전공을 세우고 돌아 오셨답니다.
전쟁후 두분의 공훈을 무시 할수 없어 남작의 직위를 내렸죠. 많은 영지가 있었지만 두분은 서로간의 우호와 맹세를 지키기 위해 붙어 있는 영지를 선호했고 결국 테실리아 산자락의 이름없는 영지를 택하셨습니다.
그리곤 서로 약속을 하셨답니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결혼시키자고요. 당시 제 위로 두분이 계셨지만 이미 집안에서 다른 약혼을 맺은터라 결국 제가 그 대상이 된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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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04.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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