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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망인의 비밀 15부  작별의 아침 (완결)

TODOSA 1 130 0

 

미망인의 비밀 15부  작별의 아침 (완결)


그날 밤 이제까지 중에서 가장 호화로운 저녁식사가 끝나자 디저트로서 최고
급 브랜디가 나 왔다. 모든 것이 아링의 정성을 다한 것이었다. 모두들 정면
현관 앞에 나와 저녁 노을이 지는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한참 동안 여유있게
지냈다.
누구도 별로 떠들지 않았다. 서쪽의 노을과 아직 빛이 약한 별을 바라보며,
참나무와 소나 무, 화살나무의 냄새가 풍기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밤으로
향하는 주위의 조용한 바람소리 와 가끔 들리는 말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
이고 있었다. 이윽고 아링이 일어서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모두들 그 뒤를 따라갔다. 그녀는 거실의 길다란 커피 테이블에 얼음과 글라
스, 각종 술을 준비했다. 마실 준비가 끝나자 그녀는 옆으로 앉아서 손님들
이 좋아하는 것을 들게끔 해 두고, 베린더 와 체릴이 차가운 와인만을 마시
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딘 로빈슨이 그녀의 마실 것을 만들어 가지고 왔다.
그는 모두를 돌아보고는 자기의 글라스를 추켜들고 말했다.
"여기의 여주인 미세스 아링 코디에서 건배!"
모두들 글라스를 기울였으며, 아링은 굳은 미소를 띄면서 글라스에 입을 댔
다. 이어서 프랭크가 건배에 앞장을 섰다.
"이 목장의 두 젊은 영양에게 건배!"
베린더는 마음속으로 기쁜 듯, 체릴은 부끄러워하면서 그것에 응했다. 알콜
이 들어가도 대화는 별로 하지 않았다.
"마지막 저녁이에요. 좀더 즐겁게 해 봅시다."
하고 게일이 말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는데........"
아링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에게는 무리예요. 그렇게 아시고 여러분끼리 유쾌하게 지내 주세요."
그녀는 베린더와 체릴을 재촉하여 침실로 돌아왔다. 이번 일에 대해여 그녀
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친으로서, 또 숙모로써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다. 작별의 아침이 왔다.
준비가 끝나고 정면의 현관 앞에 모두가 다 나왔을 때, 아링의 마음은 무거
웠으며 행동이 딱딱했다. 그녀는 작별할 때에는 언제나 언짢은 생각으로 태
도가 어색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별한 작별이었다.
그녀를 그렇게 불타오르게 만들었던 두 남자와 두 여자가 떠나간다. 그녀는
마치 자기 인생의 귀중한 부분이 그들과 함께 떠나가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 다. 진심으로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다.
'가지 말아요.'
하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나오고 있었다. 그들로 인하여 이제까지 잠자고 있
던 관능의 덧문이 몇 개나 열렸던 것이다. 그런 것들은 아직도 불과 입구 근
처를 개척해 놓은 것에 불과했다. 그녀는 일단 열린 덧문을 닫을 생각은 없
었다. 아니 닫으려고 하더라도 관능이 거부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미숙한 베린더와 체릴까지 그들이 관여시킨 것은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녀 마음속에 있는 모친과 숙모로서의 도덕관이 완고하게 그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공기는 맑아 있었으나 오늘도 더울 것만 같았다.
곁눈으로 보았더니 베린더와 체릴이 작별 이 애석한 듯한 얼굴을 하며 나란
히 서 있었다. 에디스가 맨 먼저 걸어나와 아링의 뺨에 작별의 키스를 했다.
금발의 머리카락을 늘어뜨리며, 초록색 눈으로 아링을 응시하며 그녀는 말했
다.
"당신 기분이 전환되어 또 다시 우리들을 초청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 우리들이 사는 도시에 나오면 꼭 들려줘요!"
프랭크는 두 손으로 그녀의 히프를 끌어당겨 그녀의 하복부에 밀착시키고,
입술에 키스를 하며 작별을 고했다.
"고마웠어요. 아링. 덕택으로 멋있는 휴가를 보냈어요. 다만 딸애들에 대해
서는 유감이지 만.....그리고 숙박 요금은 수표로 식당 테이블에 두었어요."
게일도 아링의 뺨이 아닌 입술에 키스하고는 가슴의 부풀음에 슬쩍 손을 댔
다.
"유감이군요. 당신 기분이 누그러지면 더욱 더욱 멋있는 즐거움이 약속되어
있었을 텐 데.........그렇지만 꼭 그렇게 될 거예요. 우리들은 알고 있어요
."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급히 얼굴을 들렸다. 눈물을 감추었던 것이다. 딘은
그녀의 손에 키스를 하고는 가만히 눈을 들여다보았다.
"다링..... 몇 번이고 말하지만 당신은 정말로 멋있는 여자야. 베린더와 체
릴의 일로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했군.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를 다시 부를
기분이 될 것으로 믿고 있어요."
딘은 그녀를 끌어당기며 계속했다.
"우리들의 수표에 대해서는.......프랭크와 의논해서 규정보다는 많은 금액
으로 해 뒀어요. 아 니, 아무 말하지 말아요. 당신들의 접대를 생각한다면
아직도 적을 것이지만.....그럼 다시 만 날 때까지...."
그는 아링의 입술에 키스했다. 가볍지만 오랜 것이었다. 아링의 아랫배 쪽에
밀어붙여진 그 의 덩어리는 부드러운 그대로였다. 이윽고 얼굴을 들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 가겠어요......... 안녕 베린더와 체릴!"
아링 가족은 현관 앞에 서서 그들의 은빛이 나는 승용차가 차츰 멀어지고 나
무숲 저편으로 사라질 때까지 전송을 했다. 아링은 한숨을 쉬었다. 체릴이
그녀에게 다가왔다. 베린더는 날쌔게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곧바로 나왔다.
"이것 봐요! 이것!"
그녀는 수표를 쳐들어 보이고 있었다.
"얼마라고 생각해요 엄마? 1000달러예요. 1000달러나 두고 갔어요."
"와! 굉장하다."
체릴도 밝은 소리로 말했다. 아링은 수표를 받아서 금액을 확인하지도 않고
접어서 셔츠 주머니에 넣었다.
'이 정도면 빚도 상당히 갚을 수 있겠지. 목장에 있어서는 크게 도움이 돼.'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은 밝지 않았다. 그녀는 베린더와 체릴을 남기
고 정원을 가로질러 헛간 쪽으로 향하였다. 한참 동안 혼자 있 고 싶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싫었다.
엊저녁에 베린더와 체릴은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베린더는 돈과 바디에 관
한 것을 고백했다. 놀란 것은 아링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는 완전 히 틀리
고, 그녀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모습은 없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그녀들은 아링이 손님들과 관계한 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
도 조금도 책망 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그들은 성관계를 맺은 것을 기
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둘 다 이미 아이들이 아닌 것이다.
그녀들의 섹스에 대한 깨끗한 태도를 보고 있으니 아링은 살 것 같은 생각마
저 들었다. 문제는 오로지 그녀 자신이었다.
아링은 헛간 안에서 딘에게 맨 먼저 안겼던 장소에서 잠깐 멈칫했다. 그가
하반신을 드러내고 달려들었을 때의 모습이 생생하게 뇌리에 되살아났다. 그
리고 강변에서 프랭크에게 말 타듯 올라탔을 때의 느낌....
그들이 오고 나서부터는 매일, 새로운 발견의 연속이었다. 금지된 입맞춤,
프렌치 키스. 그 얼마나 멋있었던가! 그리고 귀 안이 그렇게 민감할 줄은 몰
랐다. 그리고, 그리고.....
그 뒤쪽의 들어간 곳도 섬이 살아있었더라면 그와 같은 달콤하고 아름다 운
극치를 평생 모르고 끝났을 것이다. 그 사람은 말하자면 교회나 성서를 들추
어내면서 관능을 억누르려고 하였다. 그렇게 말한다면 성서에 금단의 열매에
대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지혜의 열매가 아 니라 관능의 즐거움을 말
하는 것은 아닐는지. 나는 금단의 열매를 먹어버린 것이나 같은 것이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어, 예컨대 에덴의 동쪽에서 추방되는 일이 있다손 치더
라도 돌이킬 수 는 없는 것이다. 아링은 이 나이가 되어 여자로서 꽃핀 자신
이 무서웠다. 얼마 남지 않은 여자의 생명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녀
는 측정할 수 없는 성의 심연으로 불안에 부들부들 떨면서 헛간 구성 언제까
지나 꼼짝 하지 않고 서 있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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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토도사 04.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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