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토도사|먹튀검증정보커뮤니티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아하루전 154. 26화 아라쉬에서  (1)

TODOSA 1 54 0

 

아쉬르 성은 바하무트 산의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 자작령이었다. 하지만 자작령이라고 보기에는 그 크기가 일반 남작 령보다도 더 작았다.
하지만 근처에 위치하는 신전으로 순례하는 순례자들이 자주 들르는 만큼 마을은 비교적 여유가 있었고 또한 사람들의 얼굴도 다른 여타의 영지민들보다 좋아 보였다.
또한 근처의 신전들이 밀집해 있는 탓에 신관복을 입은 신관들이 자주 눈에 뜨였다. 그들은 제각기 무리를 지어서는 바쁘게 걸음을 옮기다가 용병단이 탄 마차를 보고는 호기심어린 눈으로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눈을 돌렸다.
마차가 성문을 통과하고 얼마후 이미 연락을 받았는지 대로 한켠에서 기사복 차람의 기사 세명과 그리고 문관 복 차림의 문관 두명이 말을 타고 마차를 향해 다가왔다.
그들은 마차 맨 앞으로 다가가서는 그 중 문관차림을 한 사내가 앞으로 나서더니 손을 들어 마차의 행열을 멈추게 했다.
"잘 오셨습니다. 허수아비 용병단분들 이신가요?
문관이 앞쪽에 있는 사람들 중 기사마냥 풀메일을 입고 제일 커다란 말에 탄 소르엔을 향해 그렇게 말했다.
소르엔이 약간 멎적은 표정을 짓더니 말을 몰아 자신보다 앞에 있는 아하루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일부러 보라는 듯이 아하루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하루전 154. 26화 아라쉬에서  (1)


"총대장님 아쉬르에서 나온 사람들인 듯 합니다."
소르엔의 말에 문관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고 소르엔이 고개를 숙인 상대를 바라보았다. 얼굴은 가면으로 가렸지만 나이는 자신보다 훨씬 적은 듯 보였다. 또한 타고 잇는 말은 비록 체구가 커다랗기는 하지만 비루먹은 듯 삐쩍 말라 잇었다. 또한 무장이라고 해봐야 간단한 견갑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문관은 이미 많이 닳고 닳았는지 재빨리 안색을 고치고는 다시 아하루에게로 고개를 숙였다.
"하하 이거 제가 실수를 했나 봅니다. 맘에 두시지 않으시기를...
전 이곳 아쉬르의 총관을 맡고 있는 '오스본'이라고 합니다."
아하루의 눈빛이 약간 빛냈다 사라졌다. 그리곤 곧 인사하는 오스본을 향해 마주 인사를 했다.
"전 허수아비 용병단의 총대장을 맡고 있는 '아루'라고 합니다. 이렇듯 환대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스본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머리를 돌리며 말했다.
"일단 광장 쪽으로 나가시지요"
오스본이 그렇게 말하고는 일행과 함께 천천히 광장 쪽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아쉬르의 광장은 도성의 크기에 걸맞지 않게 굉장히 넓었다. 그리고 광장 한가운데에서는 커다란 분수가 아름다운 조형미를 자랑하며 물을 뿜어 내고 잇었다.
광장 한켠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람들과 행상인들이 용병들을 실은 마차가 광장쪽으로 들어오자 황급히 광장 한켠으로 물러낫다.
용병들의 마차가 커다란 광장 한켠에 질서잇게 멈춰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마차안에서 꾸역 꾸역 사람들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마차를 벗어난 용병들은 곧 자신들의 조장들의 고함소리와 외침에 자신의 대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속속들이 도착하는 마차와 그 안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병들 그리고 용병들의 고함소리와 말울음 소리가 얽혀져 조용하던 광장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운 시장을 방굴케 변했다.
광장 근처의 집들과 가계에서는 광장의 소란스러움에 이끌렸는지 하나 둘 창 덧문이나 가계에서 나와 광장에서 정렬해가는 용병들을 호기심 가득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또한 어른들 곁에서 아이들은 뭐가 그리 신이나는지 재잘 거리며 뛰놀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흠 생각보다 적은 듯 하군요?"
오스만이 약간 누살을 찌푸리며 그렇게 말했다. 열과 대오를 짓고 있는 용병들의 숫자가 얼핏 드러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예, 총인원 500을 약간 넘습니다."
"500이요?"
오스만이 놀랍다는 듯이 그렇게 묻자 아하루가 살짝 입꼬리를 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흠.... 다른 곳은 대개 1천에서 2천 그것도 지원부대를 합치면 대략 3000의 대규모를 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잇습니다만 저정도로 괜찮을지..?
허기사 나름대로 생각이 있으신줄로 알고 잇습니다만"
오스만이 얼굴 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끝을 흘렸다.
"바로 전에 짐보만에서 전투를 치르느라 다들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는지라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흠 그러시군요"
오스만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결코 납득할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내 오스만은 광장안에 도열한 용병들에게서 고개를 돌리고는 자신의 뒤에 잇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지시했다. 뒤에 있던 부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타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일단 오늘은 푹 쉬십시오. 그래도 한가지 맘이 놓이는 것은 용병단의 군기가 엄정하다는 것이군요. 사실 이때까지 많은 용병들을 봐 왔었습니다만 이번처럼 엄정한 군기를 자랑하는 용병단은 처음입니다. 마치 잘 훈련된 군대 같군요?"
오스만이 아하루를 보고 그렇게 말했다. 아하루가 오스만의 말에 딱히 대답하지 않고 그저 미소로 답했다. 오스만도 궂이 대답을 들으려 했던 것은 아닌 듯 아하루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영주님께서 여러분들을 고대하기고 계십니다. 그럼 정리가 되시는대로 성으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 저기 오는군요. 휘하 용병들은 50명씩 짝을지어 저기 오는 저 사람들을 따라가시면 됩니다. 물론 원하시는 만큼 술과 음식이 제공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자는..."
오스만이 잠시 말끝을 흐리고 아하루를 잠시 바라보았다. 아하루가 고개를 저었다.
"곤란하실 것 같은데 궂이 마련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스만의 얼굴에 약간 안도의 표정이 흘렀다.
"아 네, 안도했습니다. 사실 이곳은 바하무트 산과 가까운지라 딱히 여자를 구할 방법이 없엇습니다. 뭐 아나크온의 신전이 근처에 잇기는 하지만 전투가 모두 끝날때까지는 신전 영역에는 발을 들여 놓을수 없답니다.
전번에 왔던 용병단은 어찌나 여자를 구해달라고 성화던지 그 때문에 약간의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었지요"
마을 광장으로 새로 들어온 사람들 중 한사람이 오스만에게 다가왔다.
"나리.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요"
오스만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하루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아하루가 다시 자신의 곁에 있는 소르엔게게 고개를 돌려 고개를 끄덕였다.
"명을 받듭니다."
소르엔이 말 위에서 한쪽 팔을 가슴에 대고 고개를 숙였다. 오스만이 그런 소르엔의 행동에 이채를 띄고 잠시 바라보다가 얼른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다가왓던 사내를 내려다 보았다.
"어서 가서 용병들을 숙소로 인도해라. 50명씩이면 될 것이다."
오스만의 말에 사내가 약간 난처한 기색을 띄고는 오스만을 바라보았다.
"예? 50명이라굽쇼? 하지만... 준비는 100명분을 준비했는뎁쇼?"
사내의 말에 오스만이 차갑게 노려보았다.
"무슨 걱정인가? 그렇다면 용병들에게 2인분씩 지급하면 될게 아닌가? 걱정하지 마라 돈은 계약대로 줄 것이다. 어서 가봐라"
"예 예"
사내가 굽신 굽신 거리며 벌써 앞으로 나가고 있는 소르엔의 뒤를 황급히 쫓았다. 그리고 용병들 앞에 주춤 거리며 서있는 다른 사내에게 뭔가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얼마후 용병들은 각기 50명씩 찢어져 각기 한사내를 앞세우고 광장에서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자작님께서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떻게 지금 가시겠습니까?"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오스만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아하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미켈등이 재빨리 조장들에게 뭔가를 다시 지시하고 얼른 아하루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성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대신전이 근처에 있다는 것 때문인지 성은 예술적으로 온갖 조각상으로 치장이 되어 잇어 한눈에 보기에도 마치 옛 동화책에 나올 법하게 그림같이 지어져 잇었다.
하지만 또한 성이 지니는 방어적인 기능을 무시할순 없었는지 주변의 다른 지대보다 높은 언덕을 택해 지어져 있었고 더욱이 성을 둘러싼 해자는 그 거리상 왠만한 공성구가 접근을 할수 없을 만치 넓게 파져 있었다.
또한 성벽도 밖으로 중간에 턱이 나와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없게 끔 만들어 놓았고 아래를 요격하기는 쉽사리 지어져 있었다.
그리고 뾰족 뾰족하게 하늘을 뚫듯이 솟아 오른 성탑은 상당한 먼 거리까지 감시가 용이할 듯 싶었다.
일행이 해자 사이로 걸쳐진 다리를 건너자 잘 꾸며진 정원과 함께 여러채의 건물이 눈에 띄었다. 오스만은 일행을 데리고 그 중 제일 커다란 건물로 이끌었다.
건물안 쪽은 널따란 홀이 있었는데 그곳은 어느새 잘차려진 식탁이 아하루 일행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하루 일행이 들어서자 성의 하인들이 재빨리 아하루 일행에게 다가들어서는 그들의 옷가지와 짐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아하루 일행을 식탁 쪽으로 인도했다. 식탁 주위에는 아하루 일행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백작 휘하의 귀족들이 각기 자리를 체우고 잇었다.
"아라쉬의 영주이신 드빌모아 데 쉬라 로틴 백작님 드십니다."
홀 한쪽 문이 열리고 먼저 하인이 그렇게 말하자 식탁 주위의 사람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하루 일행 역시 눈치를 봐가며 어정쩡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문을 통해서 얼굴 가득 불만의 표정이 가득한 마른 체형의 화려한 옷을 입은 사내가 등장했다. 중년을 조금 넘긴 사내의 머리는 거의벗겨져 있어서 사내의 나이를 훨씬 더욱 들어 보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의 뒤로 사내의 늙음과 대조적으로 청초하고 아름다운 소녀가 한명 화려한 옷을 입고 생글 거리며 따라 들어왔다.
사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앉자 그 소녀도 얼른 사내의 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앉으시구려. 그리고 그쪽이 이번에 온 용병들인가?"
로틴 백작이 다른 귀족들에 비해 추레한 옷차림의 아하루 일행을 보고 말했다. 아하루가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이렇듯 성대히 저희를 맞아 주시니 분에 넘치는 영광이옵니다. 저는 허수아비 용병단의 총대장을 맡고 있는 아루라고 하옵니다."
"호호호. 허수아비? 호호호"
아하루가 자신들을 허수아비 용병단이라고 부르자 아하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소녀가 우숩다는 듯 그만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하지만 누구도 소녀를 제지하거나 뭐라고 하는 이가 없었다.
"하하하 그렇지? 허수아비라니. 하하하"
오히려 백작도 소녀와 함께 따라 웃기 시작하자 다른 귀족들도 후작의 웃음 소리에 맞추어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리에 앉은 미켈과 소르엔의 얼굴에는 분노가 어리기 시작했다. 아하루가 입꼬리를 살짝 비틀어 올리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웃음이 가라앉자 소녀가 아하루를 보고는 문득 곁의 백작에게 궁굼한지 물었다.
"어마 아버님 저 사람은 왜 저렇게 가면을 쓰고 있는거지요? 원 얼굴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소녀의 말에 백작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하루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백작의 곁에 있던 다른 귀족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하루를 보고는 말했다.
"무엄하구나 감히 백작님 앞에서 신이 주신 얼굴을 가리다니. 얼른 얼굴을 보이도록 하라"
"황공하옵니다. 하지만 소인이 어릴적 너무 심한 화상을 입었는지라 뭍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었는지라 이렇듯 가면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만 차칫 백작 영애께서 혐오감을 느끼실까 저어해 감히 얼굴을 가리고저 하오니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하루가 그렇게 말하자 순간적으로 주위가 잠시 술렁 거렸다. 하지만 소녀는 아하루의 말이 못믿겟다는 듯 뚱한 표정을 지었다.
"흥 보통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자는 다 저런 말을 하지"
소녀가 그렇게 말을 하자 소녀의 곁에 있는 백작이 입을 열었다.
"화상을 입었다 하나 그리 개의치 않겠으니 얼굴을 보이도록 하라."
"그리하시다면 제가 감히 제 부끄러운 얼굴을 가리던 것을 떼겠나이다. 부디 불쾌한 것을 보시더라도 용서하시기 바라옵나이다."
아하루가 그렇게 말하고는 천천히 자신의 얼굴을 가리던 가면을 떼어 내었다. 그리고 들어 올린 아하루의 얼굴은 마치 얼기 설기 바느질 자국이 얼굴을 두루고 있었고 한쪽 얼굴은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꺄악"
소녀가 아하루의 얼굴을 보고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아하루가 다시 천천히 자신의 얼굴에 가면을 가져갔다. 비록 백작의 말 없이 다시금 가면을 쓰는 것이지만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아버님 정말 흉측하군요. 인간으로써 어찌 저런 흉측한 얼굴을 할 수가 있는지 모르겟군요?"
백작이 다시 소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찌할까? 물러나게 하련?"
백작이 그렇게 말하자 소녀가 고개를 저었다.
"음 그냥 속이 안좋아서 음식을 먹지 못하겠네요. 아버님 저 먼저 올라가겠습니다."
소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떴다. 그러자 백작이 자신이 명해서 가면을 벗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불쾌한 표정으로 아하루를 바라보았다.
"자 들도록 하시오"
백작이 그렇게 말하고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홀의 분위기는 냉담하게 바뀌어 있었다.
백작은 두어 숟갈을 뜨는둥 마는 둥 하더니 이내 냅킨으로 자신의 입을 닦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스만 내 먼저 자리를 뜰터이니 나머지는 자네가 알아서 하도록"
백작이 밖으로 나가서도 얼음장 같은 분위기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백작이 떠나자 마자 귀족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홀에는 아하루 일행과 오스만 만이 남았다.
"후 죄송합니다. 워낙 따님을 아끼시는 분인지라..."
"이해 합니다."
아하루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자 오스만이 따라 얼른 일어났다.
"어떻게 이곳에 자리가 마련되어 잇습니다만?"
아하루가 고개를 저었다.
"아랫 쪽 여관에서 머무는 편이 백작님의 심기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오스만이 미안한 얼굴을 짓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대신 최상급 여관을 수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하루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일행들과 함께 조용히 내성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모두가 떠나버려 텅빈 홀안은 채 손도 대지 않은 음식들이 다시금 하인들의 손에 의해 내가지고 잇었다.
오스만이 담배를 하나 물고는 깊은 한숨을 내시듯 내뿜었다.
"후, 큰일이야. 저런식으로 싸고도니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단단히 생기고야 말지"
오스만이 답답한 듯 채 몇모금 빨지 않은 담배를 땅에 버려두고 발로 비벼 껐다. 그리고는 부산한 하인들을 뒤로 홀을 빠져 나갔다.

 

, , , , , , , , , , , , , , , , , , , ,

1 Comments
토도사 04.25 16:48  

제휴보증업체
미스터 토지노

주간 인기순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