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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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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
가을...
가을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스산한 바람소리, 쓸쓸함 그리고 외로움.
그렇다.
서른 몇해째 맞는 이 가을은 내게 엄청난 시련을 주고 있다. 10월 들어서면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마저 나의 신세를 조롱하는 듯 하다.
어제밤 나는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아니 잘 수가 없었다. 7년동안 엉기적엉기적 이어왔던 결혼이란 족쇄에서 풀려났기 때문이다. 그토록 원했던 자유로의 복귀였지만 막상 법원에서 합법적으로 이혼을 했다는 사실이 마치 소설속의 타인일 처럼 느껴질 뿐이다.
아내인 미선과는 첫 만남부터가 문제였다. 당시 나는 대학시절 과후배와 몇년을 사귀다가 헤어진 후였고 아내 역시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과 시댁될 사람들의 반대로 강제로 헤어진 상태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맞선을 본 자리에서 우리는 별 말이 없었다. 그저 이 순간을 벗어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심정이었다. 맞선을 본지 5개월만에 약혼을 생략한 채 후닥닥 결혼을 했던 우리 두사람은 첨 부터 사랑이 들어설 자리를 서로에게 내어주지 않았다.
제주도서 보낸 신혼 첫날밤...여느 신혼부부들 처럼 머리를 맞대고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지도 않았다. 그저 의무사항 처럼 섹스만을 했다. 첫 잠자리에서 내 밑에 누워있는 여인이 헤어진 그사람이길 바랬고 아내 역시 그런 심정으로 섹스를 했다.
시작부터 무미건조한 신혼살림이었다. 나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밤마다 아내의 배를 올라탔고 그녀는 무덤덤하게 그러려니 하면서 나의 몸짓을 받아주었다. 그리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가 생겼고 그 아이(진영)는 우리 두 사람을 연결해 주는 밧줄처럼 지난 7년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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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우리 부부사이에 2년전부터 이상기류가 흘렀다.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첨엔 피곤해서 애정 없는 섹스에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의 거부는 심해져 갔다. 그리고 그녀는 외출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어렴풋이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을 것이란 짐작을 했지만 굳이 알려고도, 참견하지도 않았다.
그러는 동안 내게도 다른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민화 그녀는 조용히 내게 다가 왔다. 비서로 입사한 그녀는 특유의 붙임성과 일에 대한 욕심으로 1년만에 경리와 관리를 담당하는 매니저로 승진했다. 그녀가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나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자연히 늘어났다.
31살 노처녀 임에 불구하고 20대 중반처럼 탄력있는 몸매와 옷맵씨, 천진한 미소를 갖고 있었다. 회사 직원들은 물론이고 거래처 사람까지도 그녀에게 군침을 흘렸지만 그녀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그녀가 비서시절엔 어찌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중책을 맡기면서 그저 충실한 직원으로만 여겼다. 그런데 그녀는 내가 전혀 느끼지 못할만큼 아주 천천히 내게 다가섰던 것이다.
라스베가스 컨벤션에서 열리는 중요한 트레이드쇼에 2명의 직원과 함께 참가했다. 한국의 거래처 임원 2분을 게스트로 초청할 정도로 중요한 행사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행사 이틀째 지갑을 잃어버렸다. 현금도 상당액 있었지만 그보다 크레딧카드와 ID(신분증)를 잃어버린 탓에 한국의 손님 접대는 커녕 우리 직원들 식사비 조차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이 LA에 있는 회사로 전화해서 경리책임자인 유민화에게 현금 5,000달러와 함께 다른 크레딧카드를 직원편에 보내라고 했는데 금요일이어선지 마땅히 보낼 직원이 없다면서 본인이 직접 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몇시간후 유민화는 구세군처럼 나타났다. 내가 곤경에 처해 있다보니 그녀가 그렇게 예쁠수가 없었다. 원래 미모가 뛰어났지만 새삼 그녀에게 여성의 매력을 느낀 이유를 알수 없었다. 아마도 화려한 라스베가스의 불빛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워낙 대규모의 컨벤션이 열리고 있어서 유민화가 묶을 호텔방이 없는 것이다. 호텔마다 웃돈을 제시했지만 그 많은 객실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장님, 그냥 사장님 방 소파에서 잘께요. 오늘 밤만 고생하면 되는데요 뭘...."
유민화는 스위트룸인 내방의 바깥 거실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별다른 방도가 없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저녁식사를 계산할 때도, 한국손님의 유흥을 위한 쇼입장권 구매를 할때도 나는 유민화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ID가 없어서 유민화가 가져온 내 크레딧카드로 결제가 안되기 때문이다. LA에 돌아가면 정산해 주기로 하고 모든 비용을 유민화가 처리했다.
새벽 한시가 넘어서 마술쇼가 끝나고서야 우리는 쉴수 있었다. 막상 유민화와 함께 객실에 들어서니 기분이 묘했다. 아무래도 아가씨에게 소파에서 자라고 할 수 가 없어서 침대를 양보했다. 서로 어색하게 샤워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소파에서 잠을 청하려 하니 몸이 피곤한대도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한참 그러고 있는대 유민화가 다가왔다.
"사장님, 불편해서 잠을 못주무시니 저도 잠을 잘수 없어요. 그냥 침대에서 주무세요"
"아냐. 괜찮아. 노인네도 아닌데 여기서 하룻밤쯤이야 뭐..."
"안돼요. 사장님...내일 중요한 약속도 있잖아요"
그랬다. 내일 오전 11시에 약 120만달러 상당의 상담약속이 돼 있었다. 성사가 되면 15만달러 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제법 큰 거래였다. 시계를 보니 벌써 3시가 다가온다. 이대로 뜬눈으로 지새다가는 내일 협상에 지장을 받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고집을 부리지 못했다.
서로 다른 이불을 덮으면 괜찮지 않냐는 유민화의 제안대로 우리는 같은 침대에 누웠다. 옆에 상당한 미모의 여인이 누워있다는 현실을 내 물건은 슬슬 일어나기 시작했다. 아냐. 안돼....직원이야... 마음을 아무리 잡으려 해도 나의 중심은 부풀어 오를 뿐이었다.
유민화는 숨소리 조차 내지 않고 조용히 누워 있었다. 유혹과 이성적 제어가 순간순간 교차하며 혼자 고민하고 있는데 유민화가 내쪽으로 돌아누우며 "사장님... 주무셔야죠"하고 말했다. 그녀가 내쪽으로 돌아누울때 아주 감미로운 그녀의 냄새가 코끝을 살짝 스치면서 내 중심부가 우뚝하고 바짝 일어섰다.
그녀를 쳐다봤다. 앞머리가 얼굴을 뒤덮은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녀의 욕망을 읽을수 있었다.
나는 왼손을 들어서 그녀의 머리결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녀는 살며시 눈을 감으며 내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끝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유민화의 이마에 살짝 입마춤을 해주었다.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녀는 날 원하고 있다는 생각에 미쳤다. 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도톰한 입술에 내 입술이 닿을랑말랑한 지척에 두고서 그녀의 숨결을 느꼈다. 그리고 그녀의 문을 두드렸다.
유민화는 이방인의 출연에 이미 각오하고 있다는 듯 전혀 놀라지 않았다. 대신 내가 어색해 하지 않도록 아주 천천히 문을 열었다. 내 혀는 부드러운 입술을 지나서 계속 전진했다. 뜨거운 열기가 전해짐을 느낀 순간에 달콤한 그녀의 혀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녀의 환영에 나는 상체를 일으켜 그녀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천천히 키스를 나누다가 그녀의 이마, 코, 뺨, 귓불, 목덜미, 턱 등을 아주 부드럽게 키스해주었다. 그러면서 한손을 민화의 가슴에 얹었다. 작은 공기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한주먹에 쏘옥 들어오는 그녀의 유방은 참 감촉이 부드러웠다. 손바닥을 펴서 유방전체를 쓸어주다가 검지와 장지 두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키워넣었다. 그러자 그녀의 입에서 "아-"하는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이번엔 오른쪽 유방으로 손을 옮겨서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 했다. 그녀는 점점 적극적으로 키스를 원해왔다. 진한 키스를 나누면서 부드러운 실크드레스잠옷위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허벅지까지 올라온 드레스 끝자락을 들어올렸다.
민화는 내 손길이 편하게 움직이도록 몸을 들어주었다. 잠옷이 벗겨지면서 새하얀 브라자와 펜티가 눈부시게 나타났다. 브라자를 마저 벗겼다.
그리고 유두를 빨아주었다. 그녀의 몸매는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갸날펐다. 새하얗고 부드러운 피부는 나를 점점 흥분속으로 몰고갔다.
손바닥만한 펜티위를 손바닥으로 덮어주고 슬슬 쓰다듬었다.
"아- 아- 하-" 그녀의 소리는 조금씩 톤을 높이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계곡의 위치를 파악해 보았다. 생각보다 밑에 보금자리가 있는듯했다.
펜티를 벗겼다.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서 펜티가 쉽게 내려가도록 적극 협조했다. 둔덕에 손을 갖다대어보니 후끈하는 열기가 느껴진다. 까칠거리는 숲을 지나서 계곡 깊숙이 다가서니 축축한 물기가 묻어났다.
나는 그녀의 손을 당겨서 내 좆을 만지게 했다. 첨엔 머뭇거리던 그녀의 손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끝에 힘이들어갔다. 그녀는 펜티속에 갖혀있는 내 좆이 불쌍했던지 펜티를 내려서 해방시켜줬다.
서로 깊어지는 애무...
더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나도 그녀도 같은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갸녀린 그녀의 몸에 온몸을 실었다. 그녀도 흥분지수가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
"아-"
충분한 애무를 했음에 불구하고 삽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너무 좁은듯한 느낌이다.
그녀 역시 아픔을 느끼고 있지만 참는듯했다.
다시 서서히 밀어넣었지만 잘 들어가질 않았다. 그녀의 혀를 빼먹는 듯이 아주 강렬한 키스를 함과 동시에 힘을 주어 박았다. 악 하는 그녀의 외마디가 온방에 울려퍼지는 순간 합체가 이뤄졌다.
억어지로 밀어넣어선지, 너무 좁아선지 그녀의 질이 흥건히 젖어있음에 불구하고 내 좆이 아플 정도로 움직임에 지장이 많았다. 여성의 성기는 상대남성의 크기에 자연적으로 맟춰진다는 예전 대학시설 선배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나서 그대로 힘을 주어 피스톤운동을 했다.
유민화는 고통의 소리인지 환희의 소리인지 분간하기 힘든 소리를 질렀다.
"아- 어- 억- 아- 아- 하-"
바로 옆방에 한국서 오신 손님이 계신데 이렇게 큰소리를 지르니 다 들릴까바 조심을 시키려 했지만 그녀의 소리가 커질수록 묘하게 성적 자극이 높아져서 나 자신도 즐겼다.
"이제 그만해요.. 헉 헉"
그녀는 애절한 눈빛으로 그만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좆을 빼자 그녀는 길게 한숨을 늘어쉰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내 좆은 꺼떡꺼떡 거리며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녀도 자신 때문에 중단한 것에 미안했던지 침대시트로 대충 닦더니 입에 넣었다.
예상치 못했던 행동이었다. 그녀의 오럴 솜씨는 형편없었다. 그저 입안에 넣고 어쩔줄 몰라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더욱 사랑스러워졌다. 이 여자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운명적인 것을 느꼈다.
"고마워"
그리곤 나는 화장실로 달려가서 남은 일을 해결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그녀는 알몸을 보이는게 부끄러워선지 이불을 온통 감싸쥐고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정말 사랑스런 여인이다.
그날 새벽녘에 나는 그녀와 한차례 더 사랑을 나눴다.
그렇게 유민화와의 관계가 시작됐다. 나중에 유민화는 입사 첫날 부터 그날을 꿈꿔왔다고 고백했으니....그녀의 손에 내가 걸려든 것이리라. 하지만 나는 좋았다.
유민화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아내의 외출이 심해질수록 우리의 부부생활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렇게 한 2년을 끌다가 우린 합의 이혼을 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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