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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마법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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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이라는 마법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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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간 여자의 체온과 살내음에 코를 묻고 있었을까, 내 목을 감은 여자의 팔이 풀리더니 나를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었다. 조금전만 하더라도 여자의 눈과 마주치면 어쩔줄몰라하던 나였지만, 지금 바라보는 여자의 눈길은 따뜻한 안온감을 담고있었고, 나 역시 부드럽게 여자를 보듬어 줄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갖게되었다.
이런 만남도 인연인가............
어제의 술자리가 없었다면 이 여자와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었을텐데........... ..
어쩌면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치면서도 서로 무심한 시선만을 던진채 지나쳐버렸을테지...... ..... 아니, 내가 아니라도 다른 누군가와 함께 아침을 맞이하고 있지않을까............
처음 보는 남자와 생경한 시선을 마주치기가 싫어서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려 했을까..............
나 역시 이 여자가 마주치는 다른 많은 남자들과 별 다를게 없을지도..............
하지만 이 여자는 나에게 부드러운 눈길을 보내주고 있다.............. 설령 그것이 의무가 전제된 가식적인 눈길이라 하더라도, 나는 이 여자의 눈길을 바라보면서 안도하고 있다..............
사랑스럽다............. ..
여자의 눈길은 한없이 부드러웠다. 그 눈을 들여바보면서 나는 다시금 옛기억 속의 그녀를 떠올리고 있었고, 어느새 기억 속의 그녀와 내 눈앞의 여자의 얼굴이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얼굴에 햐얀 피부, 약간 얇은듯한 입술, 희미한 눈썹, 도드라진 콧날............. 내 기억속의 그녀가 지금 내 앞에서 내 눈을 들여다 보고있었다. 아무런 말도, 소리도 없이 그저 가만히 내 눈만을 보고있을 뿐이다.
기억속의 그녀와 지금의 이 여자를 동시에 바라보고있던 나는 손을 여자의 얼굴로 가져갔다. 눈으로 보이는 여자의 얼굴을 만져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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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은 여자의 가지런한 이마를 가만히 빗어내렸고, 눈썹과 밝그레한 볼을 쓰다듬었다. 귓볼은 석류처럼 익어 있었고, 내 손길이 귓가의 주름을 만질때 여자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아마도 간지러웠겠지............ .. 한참동안 내 손은 여자의 귓볼을 보듬고 있었고, 여자의 입에서 나지막한 한 숨 소리가 들렸다. 약간 벌어진 여자의 입술 사이로 하얀 치아가 보였다. 여자의 귓가를 더듬던 내 오른손은 여자의 입술선을 따라 가만히 흐르다 여자의 턱으로 내려갔다.
까르르르르...............
내 손이 간지러웠을까.............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면서도 내 손길을 피하지는 않는 여자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턱선을 따라 여자의 전체적인 얼굴모양을 확인한 내 손은 다시 올라갔다.
여자의 아랫입술에 다다렀을 무렵, 여자의 입술이 내 손을 자신의 입 안에 가두었다. 여자의 입안에 갇힌 내 손가락을 통해 여자의 치아가 느껴졌다. 여자는 내 손가락을 문 채 귀엽게 웃고 있었다.
피식.............
그녀의 장난기가 고마웠다. 아마도 내가 주저하는 것을 알고서, 그런 나를 배려해주려는 생각이었을 테니까.
여자의 입술이 다시 벌어졌고 내 손이 빠져나왔다. 내 손이 빠져나왔지만 여자의 입술은 여전히 조금 열려있었고, 그 사이로 여자의 혀가 희미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를 부르는듯한 그 움직임에 무의식적으로 여자에게 다가갔다. 내 얼굴이 여자의 얼굴과 거의 맞닿을무렵 여자의 얼굴이 조금 들려졌고, 내 얼굴쪽으로 움직였다.
.................
따뜻했다.
내 입술은 여자의 입술을 살짝 덮고만 있을 뿐이었지만, 여자의 입술사이로 흘러나오는 가느다란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여자의 눈은 아직 감기지 않았고, 그런 여자의 눈을 바라보면서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고 있었다. 내 오른손이 다시 여자의 귓가를 맴돌았고, 그 순간 여자의 입술이 약간 벌어졌다. 희미하게 느껴지던 여자의 숨결이 내 입속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자의 눈이 서서히 닫혀졌다.
......................
내 기억 속의 여자도 이렇게 입술을 맞댄채 귓가를 만져주면 입술을 열어주었었다. 치아끼리 조금 부딛혔다. 여자의 치아를 살짝 벌리면서 그 안에서 움직이고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내 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랑말랑한 무엇인가가 내 혀를 살짝 건드리고는 다시금 더 깊은 곳으로 사라졌다. 여자의 미간이 조금 좁아졌다가 다시 펴졌다. 여자의 입속으로 사라진 그 부드러운 것을 찾기위해서 내 혀가 조금 더 깊이 들어갔다. 곧 입 천장에 붙어서 떨고 있는 그것을 찾아내었고, 살짝 건드려보았다. 그건 내 혀의 움직임에 놀란듯이 약간 경직되었지만, 그래도 계속 피하지는 않았다.
다시 그것을 살며시 밀어보았다. 여자의 입속에있는 그것은 밀리지않은채 내 혀를 맞받아 내었고, 살짝 밀어내기도 했다. 마치 어린 꼬마아이들끼리 실랑이를 벌이듯이...........
피식............
좀 짖꿎어지고 싶었다.
그래서 내 혀를 난폭하게 여자의 입 속으로 넣었고, 여자의 입 속에 들어있는 그것을 내 입 속으로 강하게 당겼다. 한동안 그것은 반항하듯이 힘을 줘 버텼지만, 곧이어 내 입 속으로 딸려오고 말았다. 순간 여자의 미간이 다시 찌푸려졌지만, 그것은 고통과는 다른 무엇을 의미하고 있었다.
난 내 입속으로 딸려온 여자의 그것을 놓아주기가 싫었고, 그래서 다시 여자의 입 속으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잡고 있었다. 그것은 체념한듯 내 혀의 움직임에 흔들리고 있었고, 얼마안가 내 혀의 움직임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 입속을 탐험이라도 하듯이 여자의 그것은 살짝살짝 움직여 건드려보고있었다. 내 혀는 그런 여자의 움직임을 가만히 놔둔채 다시 여자의 입속으로 향했고, 부드러운 그것의 뿌리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지긋이 눌렀다.
"끅................."
순간 여자의 목에서 억눌린듯한 소리가 참지못하고 새어나왔다. 여자의 혀도 황급히 자신의 입속으로 되돌아갔다. 다시 되돌아온 여자의 그것은 자신의 내부로 들어온 내 혀를 건드려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살짝살짝 건드리던 그것은 곧이어 내 혀를 감싸기 시작했다.
여자의 입속에서 물기가 솓아나기 시작했다. 그 어디에서 솓아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제 여자의 혀는 더이상 내 혀를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맞서고 있었다. 내 혀가 밀어대면 부드럽게 받아주었고, 다시 내 입 속으로 되돌아올라치면 따라왔다. 칭얼대듯이 내 혀를 잡고서 흔들기도 했고, 자신의 입 속을 휘젓는 내 혀를 톡톡 건드려서 달래기도 했다.
...................
여자의 입술과 내 입술이 맞닿은 부분 사이로 무언가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곧 귓가를 쓰다듬는 내 오른 손 위로 떨어졌다. 그것은 아마도 여자와 내 타액이리라......... 난 여자의 귓가를 쓰다듬던 손을 들어 내 입술과 맞닿아있는 여자의 입술을 가만히 만져보았다. 그리고는 여자의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었다.
난 입술을 띄운채 여자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 보았다. 여자의 입술은 여전히 열린채 벌어져 있었고, 두 눈은 꼭 감긴채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조금 있다가 서서히 열렸다.
드러난 여자의 눈동자엔 영문을 몰라하는 의아스러움이 담겨있었고, 약간 벌려진 여자의 입술에는 두사람의 타액이 반짝거렸다. 가만히 여자의 입술을 쓰다듬으면서 나는 웃어주었고, 여자의 눈에 나타난 의아스러움이 사라지는 대신 여자의 입술끝이 말렸다. 여자는 배시시 웃으면서 한 동안 내 눈을 그윽히 바라보았고, 눈을 감으면서 다시 내 목을 살짝 당겨왔다.
.........................
이제 더이상 내 기억 속의 그녀와 지금 내 앞에 있는 여자를 구분하던 장벽은 없어졌다. 이미 내 기억 속의 그녀는 내 앞에서 눈을 감고 입술을 벌려 나를 갈망하고 있었고, 내 앞의 여자 또한 자신의 의지로 나를 원하고 있었다. 나 역시 그 두 사람 모두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
마치 귀중한 골동품에 입을 맞추듯이, 여자의 입술과 내 입술이 만났고, 곧이어 떨어졌다. 내 입술은 여자의 입술은 내려와 살짝 턱에 머물렀다가,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 입술이 여자의 턱을 내려가자 여자는 살짝 고개를 들어주었다. 분명 다음의 내 행동을 기다는듯한 움직임이었고, 그런 여자의 반응에 힘을 얻은듯 내 혀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여자의 목에 다은 내 입술은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고, 내 혀에 쓸리는 여자의 부드러운 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내 혀가 여자의 목을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쓸어올리자 여자의 어깨가 가느다랗게 떨리는것이 느껴졌다.
그런 여자의 어깨가 보고 싶어서 여자의 목에 묻혀있는 얼굴을 들었고, 여자의 드러난 상반신을 보아았다. 잔뜩 긴장한 채 두 눈을 꼭 감은채 어깨를 떨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런 여자의 모습이 안스러워서 여자의 어깨를 맞사지하듯이 풀어주었다. 내 손이 자신의 어깨를 지긋이 누르자 놀라던 여자였지만 자신의 긴장을 풀어주려한다는 것을 안것인지 다시금 안도하듯이 나직하게 숨결을 내뱉았다.
이불은 여전히 여자의 젖가슴 위에서 위태위태하게 걸려있었고, 내 눈에는 얇은 이불 밑으로 꿈틀대고있는 여자의 하얀 나신이 보였다. 여자의 두 눈은 자신의 어깨를 맞사지하는 내 손길을 느끼듯이 안온한 모습으로 감겨있었고, 그런 여자의 얼굴에 시선을 둔채 어깨에서 손을 떼어내 여자의 가슴쪽으로 가져갔다.
여자의 가슴 아래를 가리고 있는 이불을 살짝 붙잡았다. 내 의도를 눈치챈것일까, 여자의 미간이 긴장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여전히 눈은 뜨지않은채였고, 난 그런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서서히..... 서서히...... 이불을 내렸다.
"으...음............"
차가운 아침공기에 맞닿은 그녀의 몸은 약간 꿈틀거렸지만 내려지고있는 이불을 다시 당겨덮지는 않았다.
나는 시선을 아래로 내렸고, 밝은 아침햇살에 드러난 여자의 몸이 보이기 시작했다. 창문으로 흘러들어온 아침햇살은 드러난 여자의 벗은 몸을 감싸듯이 둘러쌌고, 햇살 속에서 하얗게 꿈틀거리는 여자의 나신은 공중에 떠있는 듯이 보였다.
"후욱................"
난 여자의 아랫배 근처에서 머물러 있는 이불자락을 꽉 쥔채 거칠어지는 호흡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리고는 힘을 주어 단번에 이불을 던져버렸다.
이불은 침대 밑으로 힘없이 날려가 떨어졌고, 그 바람에 여자의 나신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갑자기 졎혀지는 이불에 놀란것일까, 아니면 내 행동이 난폭해서 두려웠던 것일까........... 여자의 두 눈이 화들짝 놀라면서 열려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호홉을 진정시키려 애쓰면서 여자의 눈길을 바라보았고, 여자의 눈길은 내 눈길과 마주치자 두려움을 느끼고있는 듯 했다. 나는 표정을 부드럽게 해 여자를 안심시켜주고 싶었지만 눈 아래로 보이는 여자의 나신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렇게 하지 못한채 얼굴을 굳히고 있었다. 그런 나를 여자는 말없이 쳐다보았고, 얼마안가 두 눈을 닫고말았다. 그리고는............ 두 손을 들어올려 자신의 두 눈을 덮고 말았다.
여자의 시선에서 해방되었다는 생각에 난 조금 안도할 수 있었고, 가까스로 호흡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내 눈앞에 드런 여자의 나신은 차가운 아침공기와 내 시선 때문에 가늘게 떨고 있었고, 그런 여자의 떨림은 나로 하여금 아릿한 아픔같은 것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체념인가.............. 아니면 다음의 내 행동에 대한 기대인가.............
아마도 그 둘 모두가 여자의 의식속에서 휘몰아치고 있으리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비로소 나는 조금전의 여유를 완전히 되찾을 수 있었고, 시선을 내려 여자의 드러난 나신을 바라보았다.

하얗다 못해서 창백하게 드어난 여자의 피부 사이로 파르스럼한 실핏줄이 보이는 듯했다. 거세게 움직이는 여자의 가슴께에는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여자의 젖가슴이 심장박동에 따라 가느다랗게 떨리고 있었다. 그 젖가슴 위로 살짝 도드라진 여자의 유두가 보였다. 창백한 여자의 피부에 약간의 색채감을 띈 여자의 유두는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유두의 끝 부분은 약간 함몰되어 있었고, 밖으로 뛰어나오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듯 요동치고 있는듯이 보였다. 그리고 그리 크지않은 젖가슴이었지만, 드러난 여자의 유두는 너무나 작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여자의 유두에 잠깐 머물러있던 내 시선은 다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다.
옴폭한 여자의 배꼽을 지나 내 시선은 여자의 아랫배에 다다랐다. 내 시선 속으로 들어온 여자의 아랫배는 조금의 군살도 없었고, 거칠게 뛰어대는 여자의 심장박동에 따라서 힘겹게 오르락 내리락 거리고 있었다.
여자의 아랫배를 지난 내 시선은 더욱 더 아래로 내려갔고, 곧이어 여자의 하반신 중 일부를 겨우 가리는 것을 발견했다. 밝은 미색의 속옷이었지만 여자의 피부색에 비해서는 너무나 짙은 색이었고, 그래서 여자의 나신과는 어울리지 않은채 이질적인 모습으로 여자의 일부를 가리고 있었다. 지금이라도 벗겨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나를 휘감았지만 애써 무시하고는 시선을 내렸다.
자그맣고 도돔한 삼각주를 지나 내 시선은 실팍한 허벅지를 따라 내려갔고, 얼마안가 여자의 가녀린 종아리를 지나 여자의 발가락에서 멈추었다. 드러난 여자의 종아리는 어둑어둑할 때 보았던 것과는 다르게 굴곡져 있었고, 그 밑으로 보이는 여자의 자그마한 발가락들은 잔뜩 오르린채 붙어있었다. 여자의 두 다리는 한 치의 틈도 없이 붙어있었지만 발가락을 숨길 수는 없었고, 그래서 발가락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듯이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피식..................
여자의 발가락은 지금 내 눈앞에서 자신의 나신을 드러내 보이고 있는 여자의 기분을 나타내고 있는듯이 보였고, 그래서 더욱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내 눈길은 거슬러 올라갔다. 종아리, 무릎, 허벅지, 얇은 속옷, 아랫배, 가슴, 목, 턱........ 그리고 자그맣지만 꽉 다물어진 입술을 지나 두 손으로 가리워진 여자의 두 눈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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