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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지혜가 몸을 뒤척인 것은 민수가 여성의 문을 발견하여 그 곳에 혀를 밀어 넣었을 때였다.
  "당신이예요....?"
남편과 이런 경험을 늘 가졌던 것처럼 지혜의 음성은 낮고,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민수는 답하지 않았다. 아니 답할 여유도, 놀랄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그저 민수는 애액이 넘쳐나는 엄마의 음부 속으로 혀를 밀어 넣으며 휘젓기에 바빴다.
  "......."
지혜 역시 답변을 가다리지 않았다. 지금 그녀는 잠을 자고 싶을 뿐이었다. 그저 남편이 빨리 끝내주기만을 기다릴 뿐. 더 이상의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편인가 아닌가를 확인할 필요도 못 느꼈으며, 외박을 한다던 남편에게 늦게 온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에는 그녀가 너무나 피곤했다.
더욱이 성관계에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하는 그녀였다. 선천적으로 불감증인지 아니면 어릴 적 충격 때문인지는 그녀 스스로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아니 궁금해 할 필요가 없었다. 성적 욕망을 그녀는 단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으니...
그런 엄마의 음부를 민수는 집요하고도 강렬하게 입으로 빨고, 혀로 핥았다. 그가 간접적으로 배웠던 모든 지식을 동원하고, 욕망이 시키는 대로 그는 행동했다.

엄마의 소음순을 빨아 당기고, 혀로 간지럽혔다. 그러나 포르노 비디오나, 사진에서 보았던 소음순과 엄마의 소음순은 달랐다. 민수가 느끼는 엄마의 소음순은 얇지 않았고, 조금 통통하고 탱탱하였다. 그 것을 입으로 가지고 노는 느낌은 민수에게 큰 만족을 주었다.
민수는 엄마의 음부 위쪽에 위치한 음핵보다는 그 소음순에 더 집착하였고, 간간이 음부 속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헉..... 헉........"
입으로 엄마의 음부를 빨기만 하는 민수가 외려 가쁜 호흡을 내쉬었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성기는 이제 터질 듯이 부풀어올라 고통스러웠다.
민수는 엄마의 음부에서 입을 떼고는 몸을 일으켜 옷을 벗었다. 속옷을 입지 않은 민수는 잠옷을 벗는 것만으로 알몸이 되어갔다.
그렇게 아들인 민수가 자신의 음부를 빨고, 지금 옷을 벗는 동안에 지혜는 한번도 눈을 떠본 적이 없었으며, 남편이 아닐 거란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는 이 상황이 빨리 끝나고 자신이 조금 더 깊은 잠을 자길 바랄 뿐이었다. 그런 바램에서 지혜는 옷 벗는 소리가 들리자 자신의 베개를 손으로 잡고 천천히 자신의 엉덩이 밑에 스스로 받혔다. 이는 배가 나온 남편에 대하여 지금 그녀가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였다.
그런 지혜의 동작은 민수에게는 또 다른 흥분을 일으켰다. 엄마가 스스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준비를 하는 모습에 민수는 일종의 감동까지 받았다. 그는 더욱 이글거리는 눈으로 한껏 벌어진 엄마의 가랭이를 보며 몸을 낮추며 자신의 성기를 엄마의 음부에 가져다 대었다.
한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엄마의 거드량이 사이에 위치시켜 몸을 지탱하며 민수는 조금 전 자신이 혀로 밀어 넣었던 엄마의 문을 찾았다.
  "......!"
그러나, 민수는 쉽게 입구를 찾지 못하고서 그 주위를 성기로 힘주어 문지르기만 했다. 그렇게 잠시 하던 민수는 이내 입구를 찾았다.
숙--하고 쉽게 들어가는 그 문을.
그때의 느낌은 정말 야릇한 것이었다. 살과 살이 만나 받아들이고, 집어넣으며 착 밀착되는 그 느낌은 처음인 민수에게 정말이지 황홀했다.
  "음......"
수욱------- 하고 자신의 성기가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가면서 느껴지는 그 감촉에 민수는 자신도 모르게 깊고 굵은 신음을 내었다. 이성에 눈 뜬 이후에 얼마나 그리던 여자의 몸 속이던가? 더군다나 엄마의 몸 속. 지난 5일 동안 자신으로 하여금 욕망의 지옥 속에 지내게 하였던 그 엄마의 몸 속.
기쁨과 희열이 민수의 온 몸을 휩쌓다.
  [이런 것이구나! 이런 것이야!]
이 말이 민수의 머리 속을 울리며 맴돌았다. 자신의 몸 일부, 겨우 성기만이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갔을 뿐인데, 민수는 마치 자신의 몸 전체가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자신의 성기를 빈틈없이 죄이고 있는 엄마의 음부가 자신의 몸 전체를 죄이고 있는 듯했다.
민수가 이런 느낌에 희열을 느끼고 있는 동안, 지혜는 예전과 다른 남편을 느끼고 있었다. 예전의 남편보다 훨씬 더 깊이 들어왔고, 자신의 꽉 채우는 굵기가 확연히 다름을 음부로 느끼었다. 다른 것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남편은 자신의 몸 속에 들어오기 바쁘게 행위에 열중하였는데, 오늘은 삽입한 상태로 꽤 오래 동안 가만히 있기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혜는 그런 느낌에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착각일 뿐이라 여기며 감은 눈을 뜨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은 늘 남편이 말하는 전희단계부터 조금 색다르질 않았던가. 몇 일전까지만 해도 남편은 자신의 음부에 그렇게 집착하지 않았다. 외려 가슴에 더 집착하였었다. 그런데 오늘은 가슴 쪽에는 손도 대지 않고 있지 않은가.
  [빨리 끝내었으면.......]
몰려오는 수마와 자세의 불편함에서 오는 피로로 지혜는 그렇게만 속으로 말하고 있었다. 의심은 없었다. 아주 여유가 있으며, 자연스러운 남자가 자신의 남편이 아닐 거라는 생각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더더구나 자신의 아들일 거라는 생각은 더욱 더 하지 못했다.
이런 엄마의 생각을 알리 없는 민수는 도덕적 가책이나 엄마를 도간(盜姦:당사자 중 어느 일방을 오인시켜 몰래 간음한다는 뜻으로, 제가 임의로 만들어낸 말인데, 사전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하고 있다는 천륜의 배반이라는 상식적인 생각도 하지 않고, 아주 느긋하게 자신을 조절해가며 희열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며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그렇게 느긋할 수가 있을까? 자신을 낳아주고, 사랑과 정성으로 길러준 엄마를 몰래 간음하면서 어떻게 그런 여유가 나올 수 있을까? 그 힘의 근원을 민수는 나중에 '눈이 없는 욕망'에 있다고 판단했다.

민수는 자세의 변화 없이 처음 삽입할 때의 그 자세에서 성기를 잡았던 손의 위치만 엄마의 옆구리 사이에 두고서 천천히 본능이 시키는 대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성기가 엄마의 음부에서 빠져 나오는 모습과 사라지는 모습을 도취된 눈으로 쳐다보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정상인의 눈빛이라 보기 어려운 그 눈빛으로...
  "후.........."
민수는 숨을 몰아 길게 쉬었다. 그의 호흡은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움직이는 피스톤 운동에 맞추어지고 있었다.
  "흐...........................흡"
  "후......................."
그 호흡은 격렬하게 요동치는 민수의 욕망을 다소 질서 있게 만들어 주었다. 너무나 강렬한 욕망이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했던 민수에게 일을 진행시킬 수 있는 여유를 점차로 주고 있었다.
그런 여유는 민수로 하여금 마치 오래 동안 엄마와 자신이 이런 관계를 가졌던 사이인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이상한 발전이라 해야 할 것이다. 요동치던 욕망이 정리가 되면 현실을 인지해야하는 것이 정상일 진데, 지금 민수는 외려 더 냉정한 욕망덩어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제 민수의 눈에는 엄마의 몸 속을 드나드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었다. 백옥같이 흰 양다리 사이의 끝에 위치한, 그 곳에 자신의 성기를 집어넣는 것이 자신의 권리인 것만 같았다. 엄마가 자신을 자기의 남편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하여도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 엄마의 몸 속을 들락거리며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성기의 주인공은 아들인 자신이기에...
얼마나 오래 동안 그렇게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하였을까?
민수의 호흡은 점차로 빨라지고, 왕복운동도 그 빠르기를 더해갔다. 처음의 혼란스런 욕망으로 인해 느꼈던 전율 혹은 흥분과 전혀 다른 새로운 흥분이 민수를 서서히 덮치고 있었다. 그 것은 거역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강력한 에너지였다.

민수가 그런 생각을 하며 행위를 계속하는 동안, 지혜는 너무나 오래 동안 지속된 불편한 자세로 인하여 몰려오는 피로 속에서도 정신은 점점 깨어났다. 남편과의 행위 중에는 눈을 뜨지 않는 습관으로 인해 여전히 눈은 뜨지 않고 있지만, 남편이 오늘 따라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자신의 음부에서 느껴지는 성기의 길이와 굵기의 차이, 전희단계의 애무, 그리고 피스톤 운동. 남편인 동식은 피스톤 운동은 잘 하지 않았다. 설령 한다손 치더라도, 대부분 절정의 막바지에 도달했을 때 2-3번이 고작이었다. 더욱이 동식은 자신의 몸에 들어와서 채 5분을 넘기지 않았었다. 그런 식으로 반복해서 남편은 2번 정도의 사정을 하면 끝이었다. 간혹 자신의 몸에 삽입하여 행위를 하다가 말고 애무를 하는 등의 반복행위로 1시간 가량 보내는 경우가 있기는 했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물었다.
그러나, 오늘은 자신의 몸에 들어와 피스톤 운동만 적어도 20분 이상이나 지속되었다. 그것도 같은 자세로만 반복되었다. 그리고 점점 빨라지며 힘찬 남편의 피스톤 운동. 그에 따라 자신의 온몸이 다 흔들렸다.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순간, 남편이 자신의 상체를 끌어안으며 왕복운동을 하였다.
  ".......!"
놀란 지혜는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17년만에 처음으로 성행위 중에 눈을 뜨는 순간이었다. 지혜는 온몸을 긴장시켰다.
당연히 느껴져야 할 남편의 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자신의 몸에 느껴지는 단단한 근육질의 상체와 자신을 힘껏 안는 남자의 팔 힘. 자신이 알고있던 남편이 아니었다.
  "......!"
지혜의 눈에는 두려움이 서렸다. 남편이 아니란 확신은 그녀를 공포에 몰아넣기에 충분하였다. 그런 지혜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남자는 점점 더 격렬하게 몸을 꿈틀거리며 지혜의 온몸을 흔들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놀란 지혜는 저항할 생각은커녕 18년 전 그때처럼 놀란 눈으로 천장만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남자의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행위에 더욱 더 힘이 들어갔다. 마치 자신을 죽일 것 같은 격렬한 남자의 행위. 아니 남자의 행위가 끝날 때 자신과 남자 모두 죽을 것만 같다고 지혜는 겨우 생각할 뿐이었다.
남자가 갑자기 상체를 일으켜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한 것은 그때였다.
  ".....!!!"
지혜는 다시 한번 더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그렇게 놀란 지혜와는 달리 민수는 극도의 흥분으로 행위를 더욱 격렬하게 하고 있었다. 아니 자신의 엄마가 눈을 떳다는 사실, 자신을 바라보고 놀라고 있다는 사실이 민수를 더욱 흥분시켰다. 민수의 온 몸은 땀이 비오는 듯했다.
시간은 점점 더 흐르고, 민수의 행위는 끝을 모르는 듯 계속되었다.  지혜는 아들이 자신의 몸 위에서 온 몸을 요동치게 할 정도로 자신의 음부를 강하게 왕복운동하고 있다는 것에 기절할 만큼 놀랐지만, 정신을 차리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마도 예전에 받았던 충격이 보약이었으리라.
그리고, 아들이 절정에 도달하여 무아지경을 맛보고 있을 때에는 완전히 평정심을 되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아지경에 빠진 아들의 황홀한 표정 위로 지난 시간들이 스쳐지나갔다.

처음 임신을 알았을 때에 아기를 떼려고 노력하던 일과 부모와 함께 동식의 집에서 분가해간 집으로 동식이 찾아올 때면 발작적으로 자신의 배를 때리던 일. 그리고 동식과 결혼한 후 지금 자신의 몸 위에서 성의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아들을 가끔이나마 발작적으로 학대하던 일까지....
지혜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절정의 환희에 어쩔 줄 몰라하는 아들의 얼굴로 뻗쳤다.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생긴 아들의 흉터를 손으로 만졌다. 왼쪽 턱 밑에 난 1cm 가량의 옅은 상처. 그건 자신이 1살도 안된 아들을 집어던져서 생긴 상처였다. 남편이 자신 몰래 성형 수술을 했음에도 여전히 남은 1cm가량이 흉터. 비단 이것만이 아니었다. 아들의 몸 곳곳에는 자신으로 인해 생긴 크고 작은 많은 상처가 있었다.
어렸을 적 그 자신의 혼란기를 거친 이후로, 지혜는 그 아들의 상처를 한번도 어루만져 준 적이 없었다. 남편 또한 아들이 가끔 불평으로 늘어놓은 자신의 상처이야기에 대하여 둘러대기만 할뿐이었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아들이 자신의 몸 속에 정액을 뿌리며 절정을 맞이하는 이 순간에 그 상처를 손으로 어루만졌다.
  "..............."
지혜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인과..... 응보......]
지혜의 머리 속에 그 말만이 맴돌았다. 자신을 배신했던 남편과 어린 아들에게 학대를 자행했던 자신은 오늘 이렇게 그 죄 값을 받는 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프랑스 영화 비터문은 그 절정을 끝내지 않고 영원하게 하기 위해 절정의 순간에 죽는 것으로 그 영화를 끝낸다.
그런 경우가 아닌 한, 절정의 환희가 아무리 길게 느껴질 지라도 그 끝은 꼭 인간에게 찾아온다. 우리가 알기에 죽음만이 영원하니.
민수에게도 영원할 것 같은 절정의 환희는 끝이 났다. 또한 영원할 것 같던 욕망도 그 절정과 함께 바람처럼 사라졌다.  
  "헉......헉........"
민수는 한동안 가쁜 숨을 내쉬며, 정신을 추스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적에 비로소 현실이 눈과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참담한 심정... 그건 이루 말로 할 수 없었다.
민수는 머리는 순식간에 떨구어졌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그러나 조금 전에 보았던 엄마의 눈이 떠올랐다. 자신을 절정으로 이끄는데 한 요소로 작용했던 그 엄마의 놀란 눈은 이제는 공포감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해야될지.....
민수는 어찌해야 할지 몰라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엄마의 벌린 양다리 사이로 엄마의 몸 속에 자신의 성기를 집어넣은 채.
이제 민수의 심정은 엄마의 처분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하지만, 지혜 역시 조금의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그녀는 양손으로 아들의 양팔을 잡고서 소리 없는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민수 쪽이었다.
엄마의 반응이 없자, 민수는 고개를 숙인 채로 먼저 눈을 떴다. 그이 눈에 보이는 것은 군살하나 없는 엄마의 잘록한 허리와 복부,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자신의 몸이었다. 엄마의 벌려진 양다리 그리고 그 사이로 들어와 있는 자신의 몸. 아직도 발기한 채로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가 있는 자신의 성기.
조금 전과는 달리 그 상황은 하나의 악몽과도 같았다.

민수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몸 아래에 누워있는 엄마의 얼굴을 보았다.
  ".......!"
무슨 할 말이 있으랴. 엄마의 눈에 고려있는 눈물과 그 허망한 눈빛.
민수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자신의 방으로 내 달았다. 그리고, 침대에 올라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웅크렸다.
추운 것도 아닌데 몸이 떨렸다.
지혜가 민수의 방으로 온 것은 그로부터 10분쯤 후였다. 민수는 엄마를 쳐다보지 않았고, 지혜 역시 아들의 그런 태도를 탓하지 않았으며, 방의 불도 켜지 않았다.
그렇게 지혜는 아들의 침대에 아무런 말도 없이 2시간을 앉아 있다가 아들이 잠든 것을 확인한 후에야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시작된 지혜와 민수의 새로운 모자관계.
만약 이 한번으로 끝이 났다면, 새로운 모자관계의 시작이랄 것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민수의 본능이 가지고 있는 그 욕망이란 것이 그렇게 놔두질 않았다.
한 여성으로서 남성으로 하여금 끝없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여인 지혜. 친모라는 것조차 아들에게 한순간 무의미하게 만들었던 그녀의 매력은 아들과 실질적인 성관계를 맺음으로 인해 아들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가도록 한 것이다.
민수는 여성의 성을 알기 이전에, 한 여인을 알았다. 자신의 욕망이 단순히 성에 미친 욕정덩어리만이 아님을 점점 확연하게 달라지는 엄마에 대한 자신의 욕망으로 알았다.
단 한 번뿐인 엄마와의 성관계.
단지 그 것뿐이었지만, 그 이후에 민수는 엄마에게서 사람을 보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인을 보았다.  
그리고, 사랑하리라 다짐하며 그 뜻을 엄마에게 알렸다. 지혜는 그러한 아들의 뜻에 어떠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한가지 조건만을 달았다.

-산 속으로 사라지는 기차를 보고 와서 이야기하라는 것.-

무엇을 이야기하라는 것인지 어떠한 구체적인 과제도 없었다. 그저 지혜는 예전 자신이 산 속으로 사라지는 기차를 보며 동식과의 결혼을 결심한 것을 떠올렸을 뿐이었다.

그저 그게 다였다.
그건 자식에 대한 집착도 버렸다는 지혜 자신에게 남아있는, 그녀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모성애의 발로였다. 아들이 자신보다 낳은 삶을 살길바라는 끊어지지 않는 마지막 모성애.
혹, 아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 못하고, 자신의 몸을 탐한다 하여도 지혜는 그런 아들을 거부할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의지와 다를지라도 이미 아들과 성관계를 맺은 이상, 그녀가 아들을 거부한다는 것은 무의미했다.
17년 전, 그녀가 생(生)을 선택한 것은 그녀 자신의 죽임의 대가였을 뿐. 그녀 자신이 살고자 했다면, 그녀는 육체적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이 것이 그녀가 '산 속으로 사라지는 기차를 보고 느낀 것'이다.


민수는 상현의 편지를 원 형태 그대로 접었다.
  [희망.........]
다시 한번 그 말을 상기하였다.
희망과 욕망. 전혀 다를 것 같은 그 둘이 이렇게 긴밀하게 관련되어 민수 자신에게 다가올 줄은 꿈에도 의심해 본적이 없었다.
이전에 도덕이 주던 '희망'을 지금 민수는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사랑이 죄가 아니란 도덕은 그가 자신의 엄마를 사랑하면서 죄가 되었다.
그에게 욕망과 희망은 이제 이율배반적이다.
욕망을 택하면 희망이 사라지고, 희망을 택하면 그 자신이 죽어버릴 것만 같다. 아니면 엄마를 사랑하기 위해 육체적 생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민수는 이러한 자신의 상황이 마치 신의 저주 같았다.
그러한 저주를 그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말없는 신의 저주에 자기 자신 역시 신을 저주하며 그에 항거할 거라 작심했었다. 하지만, 그 작심은 엄마의 승낙과 동시에 산산히 부셔져 버렸다.
신에 대한 항거가 전혀 기쁘지 않았다.
외려 서글프고, 가슴이 아팠다. 이미 한번 신의 저주를 받은 엄마에게 또 다시 저주를 받게할 권리가 과연 자신에게 있는지....
그러나 이미 신의 분노는 시작되었다.
민수의 몸 속에 날뛰는 욕망으로 신은 그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피할 길도 없고, 용서를 구해도 소용없을 저주.
그것이 사랑이라니... 너무나 아이러니컬하다.

*            *            *          *          *           *           *

  "상념은 집착의 부산물........"
책상에 업드린 채 민수는 언젠가 아버지를 따라 사찰에 갔을 때 스님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불과 1달 이전까지 17년간의 생각 분량보다 근래 1달간 그가 생각했던 분량이 훨씬 더 많은 민수였다. 갖가지 생각들, 갖가지 결론들....일일이 나열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러나 화두는 언제나 '욕망'과 '희망'이었다. 무의미하게 배웠던 그 두 단어... 너무나 쉽게 쓰고, 너무나 간단하다 여겼던 단어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민수의 머리는 타는 듯했다.
  [나는 엄마에게 집착하는 걸까?]
  [엄마는 나에게 욕망의 대상일 뿐일까....?]
몇 번이나 반복해서 했던 질문들이었다. 그 질문을 민수는 또 다시 자신에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겹지 않았다. 엄마에 대한 욕망이 강렬한 것이기에 그 만큼 언제나 새롭게 다가오는 질문이었다.
  [나에게 욕망이 없다면, 나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게 되는 걸까?]
  [욕망........ 그것은 내가 가진 것일까... 아님 그게 나일까....]
  [내가 가진 것... 어떤 것들이 있지?]
  [욕망이라는 본능, 사고능력, 감정, 육체.......]
  [또 뭐가 있지?]
  [그 것들을 다 제거하면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건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질문들. 예전의 민수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질문들이요, 쓸데없는 고민이라 빈정거렸을 질문들이다.
  "아.....!"
순간, 민수는 일어나 친구인 상현이 준 편지를 바라보았다.
늘 자신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던 친구. 그가 예전에 매우 조심스럽게 꺼내던 자신의 단점에 대한 지적을 민수는 이제서야 조금 이해가 되는 듯했다. 오해하지 말라는 말부터 시작한 그의 너무나 조심스러웠던 충고.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좋을 거야..-
한동안 미소를 잃어버렸던, 민수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감돌았다.
  [이런 것일지도.......]

남편이 자리를 비운 집.
지혜는 1달만에 자리를 비운 남편이 없는 빈방의 창가에 서서 아파트 단지 내 네온사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초겨울의 찬바람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훗~~~~~~~~~"
짧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혜는 지금 자신의 가슴속에 일렁이는 설램을 스스로 비웃었다. 아니 그것은 비웃음이라기 보다는 자학이었다.
  [뭘 기대하는 거야....]
스스로에게 가하는 비난과 조롱. 불감증이라 생각하는 지혜였기에 지금 가슴속에 일어난 작은 설래임이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자신의 의지와 상관이 없었을 지라도, 1달 전 아들과 관계를 가졌을 때 자신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었다.
남편과는 사뭇 다른 체형에 행위방식 이었건만, 그녀는 정말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었다. 남편이 강제로 읽힌 에로소설 속의 쾌감 같은 것은 남이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었다.
단지, 남편과의 관계와 아들과의 성관계에 있어서 다른 것이 있었다면, 남편과 성관계를 맺었을 때에는 단 한번도 감정의 동요를 느낀 적이 없었는데, 1달 전 아들과의 성관계에서 그녀는 슬픔과 공허함을 느꼈다.
차이라면 그 것 뿐.....
  "거부하지는 않아........ 세상 그 누구라도......"
다짐하듯 중얼거렸다.
-딸깍-
민수가 안방에 들어온 것은 그때였다.
  "저 오늘 여기서 자도 돼요?"
  "그래...."
표정과 감정 정리가 너무나 잘되는 지혜는 어느새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깔아놓은 이부자리로 걸어오는 아들을 보고서 습관적으로 남편에게 하듯 이불 한 쪽을 걷고 베개의 위치를 다시 손보았다.
이러기에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라 하는 걸까? 16년간 몸에 벤 습관.
  "베개가 하나 뿐이네요."
  "내가 꺼낼게..."
  "제가 할께요."
  "아냐... 괜찮아."
지혜는 자리에서 일어서는 아들을 제지하며 자신이 일어나 장롱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베개를 꺼낸 지혜는 아들의 베개 옆에 자신의 베개를 위치시킨 다음 다시 창가로 향했다.
  "조금 춥지?"
창문을 닫으며 지혜가 말했다.
  "괜찮아요. 답답하시면 창문을 열어놓아도 돼요."
  "아냐.... 조금 전에 닫으려고 했어."
지혜는 아들을 돌아보며 미소지으며 말했다. 상큼한 미소. 카타리나 비트라는 피겨스케이트 선수의 미소가 100만불 짜리라고 했던가? 그 것이 100만불 짜리 미소라면 엄마의 미소는 1000만불 짜리 미소일 거라고 민수는 생각했다.
  "곧 따뜻해 질거야."
  "예...."
아들의 대답에 미소로 답하며 지혜는 걸치고 있던 실내 까운을 벗었다. 까운 안에는 새로 구입했는지 1달 전에 민수 자신이 가위로 잘랐던 잠옷과 같은 색상의 비단 잠옷을 입고 있었다.
민수는 순간 얼굴이 확 붉어졌다.
  "새로 구입했어."
아들의 반응에 지혜가 말했다.
  "예... 죄송해요."
  "아니.. 괜찮아."
-스슥...스슷-
겨울용 이불은 깔끔한 소리를 내며 지혜의 손에 걷혔다.
  "안 잘거니?"
아직 이부자리 위에 앉아있는 아들을 보며 지혜가 말했다. 조금의 어색함도 주저함도 없는 차분한 어투였다. 마치 오래 동안 한 방에서 지내온 사람에게 말하듯 아들에게 말하였다.
  "자..잘 거예요."
지혜와 달리 민수는 어색했다. 민수의 기억 속에는 엄마와 같은 방을 쓴 기억이 없었다. 가장 어릴 적 기억에도 자신은 늘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잤다. 간혹 무서움에 울음을 터뜨리면 자신의 방에 온 것은 엄마가 아니라 아버지였고, 칭얼거리는 자신의 곁에 가끔이나마 함께 잠을 자 준 것도 아버지였다. 그 것이 가장 오래된 3살 때의 가물가물한 기억의 파편들이었다.
그렇다고 엄마에 대한 서운한 기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민수의 기억 속에는 언제나 상냥한 엄마의 모습뿐이었다. 그러기에 초등학교 1년 여름 방학 때에 보았던 아침 연속극의 불륜을 저지르는 아줌마들이 너무나 이해되지 않았고, 그들이 말하는 생활의 지루함, 억울함 같은 것은 전혀 이해도 되지 않았다. 그 것이 나름대로 이해가 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흘러 각종 연애소설과 포르노 비디오 등을 접하고 나서였다.
여자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까지.

분명, 엄마도 여자란 것을 민수는 안다. 그러나 과거나 지금이나 그의 눈에 비치는 것은 형태상의 여자일 뿐. 온전한 여자로 인식하기에는 그의 머리 속에 박혀 있는 엄마의 모습은 너무나 거대하였다.
범접할 수 없는 여인.
그 것이 민수가 아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왜 그렇게 보니?"
앉아 있는 민수의 곁에 자리 잡고 누워있던 지혜가 말했다.
  "그냥요..."
  "........"
지혜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들의 심정을 그녀는 이해한다. 그가 느끼고 있을 혼란. 그것은 18년 전에 그녀가 느꼈던 것이고, 신혼기간 내내 밤마다 그녀가 남편을 보며 느껴야 했던 혼란이기도 하였다.
그런 혼란을 극복하기까지 꽤 많은 시간과 아픔이 동반되었었다.
  [극복.....?]
지혜는 아들을 한 번 올려다보고는 눈을 감았다.
그건 극복이기보다는 망각이었다. 그녀는 혼란을 극복하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과 함께 묻어버렸을 뿐이었다. 진정 혼란을 극복하였다면, 지금 이렇게 아들에게 아무런 방법도 알려주지 못한 채 이끌려 가고 있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사랑을 아세요?"
민수의 말이었다.
  "아니......."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지혜는 가볍게 말했다.
  "그럼 저를 사랑하지 않겠군요."
  "그럴지도...."
  "왜죠?"
  "모르니까."
  "......."
민수 역시 예상했던 엄마의 대답이었다. 지난 1달의 시간을 허송세월 하였던 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민수의 입가에 다소 쓸쓸한 미소가 번졌다.
  "다만......"
  "....?"
  "사랑이 있을 거라 믿었던 시절은 있었어."
  ".....!"
  "그리고 그 시절이 내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고..."
지혜는 아들의 눈을 응시하였다. 향수 가득한 눈빛으로.
  "네게도.....그런 시간이 존재하길 바래. 그건 남아있는 나의 유일한 욕심이야."
  "과거... 네요"
  "용기가 없으니까."
  "그래서 저를 받아들인 건가요?"
  "....."
지혜는 말없이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아들의 손을 잡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잘 몰라."
  "......"
  "다만, 지키려 노력할 뿐이야. 나와의 약속을...."
지혜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네가 나에게 왔을 때, 나는 죽었어. 죽어버린 나는 그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어. 단지 누     구라도 나를 가질 수 있을 뿐이야. 그게 너일지라도."
  "되살릴 수는 없나요?"
  "용기가 없어."
  "10년 전과 같은 대답이군요."
10년 전, 민수가 7살이 되던 해에 지혜는 유서를 썼다. 지금의 이 아파트로 이사를 한 후 10일째 되는 날부터 쓰기 시작한 유서는 두꺼운 노트로 2권 분량이었다. 오랜 시간 고민한 혼란을 정리하며 써내려 간 유서에는 그녀의 어린 시절과 남편과의 일, 그리고 아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그녀가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있었다.
이 것은 그녀가 이 세상에 가계부와 함께 남기는 유일한 기록이었다. 그 작은 흔적을 지혜는 아들이 자신을 범 한지 3일째 되는 날 건네주었었다. 자신이 살아있을 적에는 절대 꺼내지 않을 거라는 약속을 어기고서...
  "........."
지혜는 대답하지 않았다.
  "지난 10년간은 어떠했나요?"
  "몰라..."
  
방안에는 어느새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초겨울의 냉랭한 기운은 온데 간데 없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방을 세차게 몰아치던 그 찬 기운이었건만...
  "재미있는 게 있어요."
  "...?"
  "여기요..."
민수는 엄마의 시선을 응시하곤 이내 자신의 성기 부분으로 시선을 보내었다.
  "....."
아들의 시선을 따라간 지혜는 말이 없었다.
  "재미있지 않나요?"
  "........."
여전히 무표정한 지혜였다.
성 본능. 하나의 지식으로서 그녀는 성 본능을 안다. 그러나 그건 이성으로만 알 뿐, 그녀이 마음에서나 육체는 받아들이기도 전에 상실하였다.
  "저는 재미있어요. 아주 많이 말이죠....."
  "......"
  "이렇게 어렵고, 힘겨운 대화를 하는 중에도 제 자신을 비집고 들어오는 이 것이 미치도     록 재미있죠."
민수의 얼굴에 미묘한 감정이 교차되었다.
  "....!"
지혜는 놀랐다. 자신은 한번도 고민한 적이 없는 것을 말하는 아들에게. 과거 남편도 지금 아들과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지혜는 무시했었다. 하지만, 지금 아들의 말은 왠지 지혜에게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말이 왜 이렇게 차이 나게 들리는 것일까?
  "엄마......."
  "....응?"
  "엄마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조금은 알겠어요. 그     리고, 그러한 엄마의 입장이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기도 하죠."
  "......"
  "자신 범한 나를 엄마가 그런 입장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잘 알면     서도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내가 흘리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요. 가슴을 칼로 도려내     는 것같이 아파요."
민수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나는 엄마를 엄마로서 사랑했었어요. 내가 믿고,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엄마로서....엄마     는 내게 하나의 성녀였고, 천사였죠."
  ".........."
  "도저히 가까이 잘 수 없는 먼 곳에 있는 존재로서의 그런 엄마예요. 그건 예전이나 지금     이나 저자신도 어쩔 수 없는 엄마의 의미죠."
  "......"
  "그렇게만 알고 지내었더라면..... 그 것을 지키며, 파생된 작은 마음으로 엄마의 얼굴과 마     음과 몸가짐에 대한 동경으로 내 이상형을 그리며 그렇게만 계속 지낼 수 있었으면 너무     나 좋았을 텐데..."
민수는 고개를 숙이고는 손을 이마에 대며 눈을 가렸다.
  "운명의 장난인지... 저는 샤워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았죠. 그 때부터 모든 것이 일그러     졌어요. 엄마에 대한 강렬한 욕망. 그건 단순히 이성에게 느끼는 성적인 욕망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었죠."
  "........"
  "저는 미쳤어요. 미쳐서 엄마를 범했어요. 내게 너무나 소중한 엄마를 제가요."
  "........"
  "그래요. 그 것만으로 끝이 났다면, 단순히 성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끝이 났다면... 그래도     괜찮았을 텐데... 그렇지 않았어요. 제 안에 피어나는 다른 감정. 그것은 저를 더욱 가혹     하게 학대하고 있어요. 엄마를 엄마로서 사랑하는 저의 깨어지지 않는 마음만큼이나 강     하게 자라나는 생소한 그 마음. 그 두 개의 마음은 너무나 모순적이죠."
  "......!!"
순간 지혜는 가슴에 망치로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차라리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순간의 성 욕망이라면 이처럼 힘들지는 않을텐데..."
  "......."
  "저의 또 다른 마음. 그 것이 순간의 욕망이라면, 엄마를 엄마로서 사랑하는 제 마음 역시     순가의 욕망에 지나지 않을 거예요. 또한 제가 배웠던 다른 모든 도덕들도 같은 것이겠     죠."
  "나를 원하니?"
  "예... 엄마의 모든 것을...."
눈을 가린 민수의 손 아래로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
망치로 맞은 듯한 가슴은 이제 쎄-하니 쓰려왔다. 지혜의 눈에도 물기가 맺혔다.
  [나는 이 애의 무엇을 이해하였던가?]
지혜는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아들이 치르는 혼란이란 홍역에 대하여 선배로서 이해를 한다는 듯한 묘한 자신의 우월감을 끊어지지 않는 모성애의 발로라 믿었던 그녀는 자신 앞에서 아파하는 아들을 끌어당겨 안았다.
따스한 아들의 체온이 지혜의 가슴에 퍼져나갔다.

민수는 엄마의 품에 안겨 그렇게 한동안 울다가 잠이 들었다. 아주 어릴 적에나 경험해 보았을 포근함을 느끼며.....
지혜는 잠든 아들을 자신의 다리에 눕히며, 최대한 자신의 몸으로 끌어당기고는 잠든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얼마만 일까.......]
지혜는 기억도 나지 않았다. 이렇게 아들의 얼굴을 바라본 기억을 아무리 애써 떠올려 보려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분명 아들의 잠든 얼굴을 바라본 기억이 있었을 텐데....
그저 기억나는 것이라곤, 울며 칭얼대는 기억과 장난기 가득한 얼굴, 심통 난 얼굴, 기쁨에 들뜬 얼굴... 모두 깨어있는 아들의 얼굴뿐이었다.  그 마저도 자세히 본 얼굴이 아니라 스치듯 지나가는 얼굴들 뿐.
  "미안하다."
자신도 모르게 지혜의 입에서 그런 말이 새어나왔다. 그리곤 다시 가슴이 아팠다.
고운 눈에 이슬이 고이고...
이슬은 방울 되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것의 생명이었다.

  "나를 닮았구나......"
눈물로 얼룩진 얼굴에는 슬픈 미소가 번졌다.
  "사람들이 볼 줄 아네...흐...흐..."
웃음인지 흐느낌인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었다.
  "그래... 내 아들이 이렇게 생겼었구나. 이렇게....."
손끝이 떨리고, 어깨가 가늘게 떨렸다.
지혜는 정말로 울었다. 아주 조용하게 몇십 년만에.....
마음과 이성과 세포 하나 하나까지....
그녀가 울었다.

*           *           *          *          *          *          *  


지혜는 아침을 좋아한다. 어떤 주부들은 아침이 귀찮다고 하지만, 그녀는 아침이 좋았다. 시작을 알리는 아침은 그녀가 스스로 가둔 지난 세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찾으려 한 적도 없었다. 그냥 좋을 뿐...  
아침 햇살이 거실의 창을 넘어 지혜의 몸을 감싸안았다.
바다를 생명의 어머니라 했던가.
그럼 햇살은 생명의 근원이다.
지혜는 태초의 생명이 광합성을 하듯 아침 햇살을 몸 안 가득 담았다. 몸 구석구석 그 생명의 힘을 받아들였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
  "........."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다가왔다.
아직 미약한 내부의 미동을 지혜는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었다. 아무 것도 없던 그녀에게 생긴 작은 변화. 그 것이 아무리 작을 지라도 인지할 수밖에 없는 변화였다.
무엇 때문에 생긴 변화일까...
어제 밤의 울음 때문인가?
  [무슨 상관........]
지혜는 이마를 거실 창에 대었다.

아직 민수는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어제 밤 지혜의 품에서 잠든 민수는 지금까지 깨어남이 없이 자고 있다.
학교로 향할 시간이건만, 지혜는 아들을 깨우지 않았다.
-딩동...-
차임벨이 울린 것은 지혜가 막 주방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그녀의 느낌대로 그 차임벨의 주인공은 남편이었다.
  "수원에 급한 일이 생겨서 어제 밤에 그 곳으로 갔다가 오는 길이야... 다시 나가봐야 돼."
지혜가 묻기도 전에 동식이 말을 하였다.
  "예....."
  "아침을 먹지 못했는데... 준비 좀 해줘."
동식은 상당히 서둘렀다.
  "알았어요."
동식은 아내의 대답을 귓등으로 듣고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런 남편을 지혜는 잠시 바라보다가 주방으로 향했다. 이미 준비된 아침 식사 준비기에, 그녀는 국과 밥을 떠 놓는 것으로 남편의 아침식사 준비를 마쳤다.
  "저 녀석 어제 무슨 일이 있었어...?"
서류뭉치를 식탁에 내려놓고, 와이셔츠 소매를 잠그며 동식이 말했다. 자신과 아내의 방에서 잠을 자고있는 아들에 대한 말이었다.
  "별다른 일은 없었어요."
여전히 차분한 지혜의 음성.
  "그래......? 얼굴이 온통 눈물 자국이던데...."
  "......."
지혜는 남편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내 살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잘 달래주길 바래."
동식은 상황을 이해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는 아내가 어제 밤에 아들의 고민을 상담해준 것으로 이해했다.
틀리지 않은 짐작. 차이가 있다면, 그 깊이의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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