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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북궁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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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도수공공과의 만남

어두운 동굴밖에는 세찬 비소리가 들리고있엇다. 그리고 동굴안은 쥐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남녀의 거친 숨소리만이 깊은 적막감을 깨고 있었다.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면사만을 쓴 여인이 왜소한 체구의 소년의 몸에 올라탄 채 쓰러져 있었다.  방금의 정사로 힘이 든듯 거친 숨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절정에 이르러 다소 음약의 기운이 풀린 이유란은 피치 못한 정사였으나 어린 단우비와의 정사가 수치스러웠다. 아들뻘의 단우비에게 안기며 좋아 어쩔 줄 몰라하던 그 모습이 생각났다. 아직 결합된 채 아래 있는 단우비는 계속 눈물이 났다. 이유란을 안으며 욕정보다는 따스함을 더 느꼈다. 힘든 모든 여정이 어린 그로서는 사실 견디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유란에게서 그는 안식을 얻을 수있었다. 괜히 어리광을 피우고 싶었던 것일까. 그는 계속 눈물이 흘러 나왔다. 이유란은 수치를 느끼면서도 늙은 자신을 위해 동정을 버린 단우비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미안한 감정에 이유란은 손을 들어 단우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 손길에는 사랑이 듬뿍담긴 그러한 따스한 손길이었다.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쓰다듬는 순간 단우비의 뺨이 촉촉히 젖어 있음을 알았다.
" 미안하구나, 내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그만...."
이렇게 말하며 그녀의 두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단우비는 미안한 듯 말했다.
" 아니에요, 아주머니. 전 단지 힘들었던 일이 생각나서 그만.... 아주머니랑 있으니 모든 힘들었던 일이 다 쓸어내려가는 것 같아서 그래요. 정말 힘들었거든요."
" 호호, 내가 싫은 건 아니고..."
하며 이유란은 그렇게 말하는 단우비가 사랑스러운 듯 그의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췄다. 그러다 면사가 방해된 듯 손으로 면사를 살짝 걷고 입술로 그의 얼굴 곳곳을 부드럽게 쓸며 그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리고는 입술로 단우비의 입술에 부드럽게 포갰다. 깊은 입맟춤. 단우비는 입을 열어 이유란의 혀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부드러운 시간이 지나자 단우비의 몸에서는 다시 변화가 일어났다. 결합된 그의 하초가 다시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를 느낀 이유란은 단우비의 입에서 입술을 떼었다. 그리고  단우비의 눈을 응시하며 말했다.
" 우리 귀염둥이가 아직 만족하지 못했나 보구나...."
하며 얽굴을 붉혔다.이에 단우비는 멎적은 듯말했다.
" 죄..죄송해요.."
" 아니야. 사실 난..아아.. 아직 음약의 기운이 다 가시질 않았어.그러니...."
하며 이유란은 단우비를 달래며 다시 몸을 일으켜 몸을 일렁이기 시작했다. 서서히  단우비를 음미하듯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 헉헉.. 우비야...아아..."
입술이 조금씩 벌어지며 뜨거운 숨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단우비 또한 결합된 부위가 자라오르자 이유란의 옥문이 조였다 풀었다 하며 움직이기 시작하자 몸이 몽롱해짐을 느끼며 이유란의 움직임에 동조했다.
" 아아.. 아주머니.."
이유란은 몸을 움직이며 단우비의 두 손을 끌어 자신의 젖무덤에 갖다 대었다. 젖무덤이 두 손 가득히 느껴지자 살며시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젖꼭지를 살며시 부드럽게 만지녀 허리를 일렁였다. 다시 동굴안은 뜨거워지녀 두 사람의 교성으로 채워지기 시작하며 점점 더 격렬해 지기 시작했다.
" 헉헉, 아.. 아주머니..아..."
" 아아... 좋아..아 귀여운것.. 그래.. 그렇게..."
허리를 기묘하게 움직이는 이유란에의해 단우비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그러나 아직 절정을 못본 이유란은 애처롭게 울었다. 아직 음약의 기운이 사라지지 않은 탓에 단우비에게 더욱 매달렸다. 단우비는 그런 이유란에게 몹시 미안했다. 이유란은 몸이 폭발할 듯 했으나 어린 단우비가 자신을 만족시키기에 너무 어리다는 것을 아는 지라 몸을 이탈시킨 채 옆에 누워 혼자 해결하려 하였다. 그모습에 단우비는 처음에 자신이 입술로 하던 생각이 났다. 그래서 그는 이유란의 몸을 안으며 부드럽게 온 몸을 입술로 애무했다. 그러다 쾌락의 근원인 이유란의 비소에 입술을 대고 빨기 시작했다. 그러자 허리를 크게 요동치며 단우비의 머리를 으스러지라 감싸안으며 쾌락에 겨워 했다.
"쯔즛.....훕.."
" 아아... 좋아... 더...더...하악....아아...좋아....아아 여보...."
혀가 부드러운 꽃잎 사이를 드나들며 이빨로 깨물기도 하며 그녀를 마족시키고자했다. 그러는 동안 단우비의 하초는 다시 자라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넣어 보고 싶었다.
"아주머니.. 저.. 다시...하고..흡...다시 하고 싶어요..."
계속 빨며그렇게 말하자 이유란은 두손에 더욱 힘을 주며 말했다.
" 아아..좋아.... 아아....그래....우비야....어서...날...날...가져..아학...아....."
그러면서 단우비를 위로 올려 자신의 몸위로 끌어오렸다. 그러면서 두 다리를 완전히 벌리고선 단우비의 하초를 자신의 비소로 이끌엇다. 그리곤 결합했다. 그러자 다시합친 두남녀의 입에선 쾌락의 소리가 터져나왔다. 고개를 뒤로 깊게 졋히며 허리를 활처럼 휜 이유란의 모습에 단우비는 두손을 부드러운 허리를 움켜 쥔 채 허리를 일렁이기 시작했다. 아까보다 더욱 흥분한 모습으로 거칠게 이유란의 몸에 드나들기 시작했다.
" 헉헉... 아주머니 ...아아... 좋아요... 헉헉..."
"하악...그래 .. 더.. 더 세게 .... 학학 ..좋아..아. .. 더 깊이..더..."
동굴안은 더욱 뜨겁게 달궈지며 두 남녀의 교성만이 들리고 있었다.

다소 차가운 한기를 느끼며 이유란은 잠에서 눈을 떴다. 밖에는 비가 그친 듯 동굴안으로 따스한 햇살이 조금 스며들고 있었다. 새들이 지적이고 빗물이 남았는 지 동굴 입구에선 똑똑하며 물기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눈을 뜬 이유란은 무엇인가 낯선 환경에 문득 지난 밤일이 생각났다. 그 순간 그녀는 놀란듯 몸을 반쯤 일으키다 멈추었다. 그녀의 품속에는 단우비가 그녀의 한쪽 젖은 입으로 빨며, 다른 쪽은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잠들어 있었다. 지난 밤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순간 이유란은 가슴 한편이 져며왔다. 비록 어쩔 수 없는 정사였다고는 하나 그녀는 정조를 깬 ㅅ것이었다. 그것도 아들같은 어린아이에게... 사실 단우비는 그녀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자소단의 힘을 빌린대다 입과 하초를 번갈아 가며 그녀를 만족시켰다. 음약의 기운이 사라질때까지 십여차례나 절정에 이르고서야 만족할 수 있었다. 그리고는 깊은 잠에 빠진 단우비를 보며 이유란은 깊은 한숨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제 더이상 남편을 볼 면목은 없엇다. 단지 소원이 있다면 오직 아들과 남편을 한번만이라도 보는 것뿐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이유란은 조용히 단우비를 떼어놓았다. 그리고는 얼굴을 쓰다듬고는 일어나 옷을 입었다. 이유란은 단우비에게서 그의 옛남편을 떠올렸다. 알수없는 애틋한 정을 단우비에게서 느꼈다. 눈물을 닦고는 단우비의 몸에 옷을 입혀 주었다. 그러는 동안 지난 밤 너무도 시달려 좀처럼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란은 단우비의 몸이 상할까 두려워 운기를 하여 단우비의 몸에 진기를 넣어 주었다. 그리곤 입술로 이마에 입을 맟춘 후 품속에서 물건을 꺼낸 후 자신의 손수건에 쌓아 단우비의 머리위에 놓아두었다.
" 아아.. 언젠가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날 수있을 거야. 하지만 난 네가 강호의 세계를 몰랐으면 하는 구나.. "
하며 눈물을 지으며 동굴 밖으로 사라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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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
남송의 옛 도읍지로 정강의 변( 금나라의 침공으로 송나라 수도 개봉이 함락당하여 휘종, 흠종 두황제가 잡힌 사건)으로 천도한 후 번창하기 시작한 대도시이다. 없는 것이 없고 특히 색향으로 더욱 알려져 있었다. 중국의 오랜 속담 중에 ' 하늘엔 천당이 있고, 땅엔 소,항이 있다고 할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런 항주, 그것도 중심부 대로변에 한 비루한 소년이 앉아있었다. 큰 나무아래서 뜨거운 햇빛을 피하며 쉬고 있는 소녀은 바로 단우비였다. 이유란과 헤어진 후 단우비는 얼마 후 항주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도수공공을 수소문하며 찾아다녔으나 두달이 흐르도록 그의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는 동안 단우비는 집에서 가지고 나온 여비도 모두 쓰고 말았다. 일자리를 찾아 일을 해보려고도 했지만 몸이 약한 탓에 쫒겨나기 일수였고 더이상 받아줄 곳도 없었다. 이제 단우비는 돌아갈 여비조차 없었다. 한숨을 깊이 쉬며 단우비는 품속을 뒤져 보았다. 품속에서 나온 것은 동전 한잎과 이유란이 주고간 손수건에 쌓인 물건뿐이었다.
" 휴, 이젠 가진 거라고는 동전 한닢뿐이구나."
하며 동전을 만지작 거렸다. 그러다 손수건을 풀고는 안에 있는 물건을 살펴 보았다. 그의 첫 여인인 이유란이 주고간 물건들, 단우비는 그 물건들이 몹시 소중한 것이란 것을 알았다. 이것들을 팔면 사실 당분간 항주에 더 머물 수 있는 여비도 마련할 수있을 것이다.그러나 단우비는 그러고 싶지않았다. 이유란과의 밤을 생각하며 얼굴을 붉힌 그는 물건들을 소중하게 쓰다듬었다. 거기에는 자그마한 약병하나와 호두알보다 약간 큰 구슬, 그리고 옥비녀 한개가 있었다. 그는 그물건들을 보고 상념에 잠기다가 다시 품속에 소중히 집어 넣엇다. 이때 멀리서 우연히 그모습을 지켜 보던 사나이가 있었다. 나이는 사십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남자로 그는 단우비의 손에 있던 물건을 빤히 보고는 기이하게 눈을 번뜩였다. 이를 모르는 단우비는 한숨을 쉬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대로를 건너 식당을 향해 걸어갔다. 그 순간 물건을 눈여겨 본 사나이가 단우비를 스쳐지나갔다. 그 순간 대로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이 사나이의 몸에 부딪혀 넘어졌다. 그 순간 장한의 몸은 단우비와 부딫혔다. 가볍게 부딪혔으나 몸이 약해 나가 떨어진 단우비는 장한을 한번 쳐다 보고는 일어낫다. 장한은 미안했던 지 단우비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 주엇다.
" 하하. 미안하이..그래도 살짝 부딪혔는 데 그렇게나 넘어지나."
하며 웃으며 일으켜 주고는 사람들 틈사이로 사라졌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몸을 털던 단우비는 무슨 생각이 났는 지 방금전의 장한을 애타듯 찾앗다. 자신을 일으킬때 촉감으로 느껴진 그의 손가락은 네개였다. 그리고 애꾸에 외팔이, 분명히 그가 찾던 도수 공공이었다. 아닐 지도 모르지만 분명히 도수공공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단우비는 미친듯이 그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디에도 그를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단우비는 무척이나 기뻤다. 어쨋던 처음으로 항주에 와서 도수공공의 흔적을 찾은 것이기에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단우비는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하기위해 식당을 향해 갔다. 그의 머리에는 어떡하면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한편 단우비와 부딪힌 후 사라진 장한은 골목 귀퉁이를 지나 한적한 곳으로 간 후 품속에서 물건을 꺼냈다. 그것은 놀랍게도 단우비의 품속에 있던 물건이었다. 그는 그것을 풀어 헤친 후 하나씩 살펴 보기 시작했다. 구슬하나, 약병, 그리고 비녀하나. 이것은 그의 직업상 직감으로 대단히 귀중한 보물이 틀림없었다. 어떤 내력이 있는 줄 모르나 하나하나의 가치가 능히 일개 성은 살 수잇을 만한 가치를 지닌 물건이 틀림없었다. 그는 바로 도수공공 진남영이었다. 진남영은 사실 오랫동안 도둑질을 하지 않고 잇었다. 더군다나 의적으로 알려져 있을 만치 그는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은 절대 털지않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오늘 그는 지금까지의 관레를 깨고 말았다. 그만큼 단우비가 지닌 물건의 가치는 대단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는 단지 값진 보물에대해 냄새를 잘 맡앗다. 진남영은 물건들을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 먼저 약병의 뚜겅을 열어 보았다. 그러자 청아한 냄새 풍겨나오며 정신을 맑게 해주었다. 그는 대단히 기뻐했다. 일견하기에도 대단한 영약이 틀림없었다. 살펴보니 약병 속에는 두알의 단약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익히는 무술에서 근래 한계를 느끼고 잇었다. 그러나 이 영약만 있으면 단숨에 수위를 상당히 높힐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옆으로 놓아두며 보니 약병만 하더라도 상당히 귀중한 것이었다. 그리고 구슬을 살펴 보았다. 분명히 옥으로 만든것은 아니었다. 야명주와 같은 구슬도 아니었다. 순간 강호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한가지 구슬이 생각났다. 천화신주, 무림삼보 중 하나인 천화신주가 문득 떠올려 졌다. 그러나정확히 그것이 천화신주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구슬 자체만으로도 자신이 보아온 수많은 야명주나 진주등의 구슬등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도 혹시 천화신주라면 단지 하나뿐이라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세번째 비녀는 재질만으로도 대단한 보물이었다. 곤륜의 최상급 옥으로 만들어진듯했다. 저 제왕을 상징하는 전국옥새의 재질인 화씨지벽으로 만들어진 옥비녀였다. 그는 감탄하며 옥비녀를 살폈다. 그러다가  비녀에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제왕잠, 거기에는 아주 작지만 제왕잠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보통사람은 도저히 알아 볼수 없는 작은 글씨로 새겨져 있엇다. 진남영은 순간 제왕총을 떠올렸다. 제왕금시는 아니더라도 분명 제왕총과 관계잇는 물건인 듯했다. 그러자 갑자기 단우비의 신분이 궁금해졌다. 하나같이 귀중하기 짝이 없는 보물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남루한 모습을 한 소년이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의 주머니를 모두턴것이 미안 하기도 해서 얼마간의 보상이라도 할마음으로 단우비를 다시 찾으러 갓다.

(6) 스승 도수공공 진남영

단우비는 진남영을 찾지는 못했지만 항주에 그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히 기뻤다. 어자피 있는 곳을 안 이상 새로운 힘이 솟앗다. 지금까지의 고생이 모두 털어졌다. 의욕이 생기자 배가 고파왔다. 그래서 단우비는 식당으로 가서 빵을 한 개 사서 먹었다. 현재 그가 가진 돈이라고는 그것밖에는 살수 없었다. 빵을 사서 입에 물고는 계산을 할려고 했다. 그 순간 단우비의 얼굴은 흙빛이 되었다. 품속을 뒤져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동전 한닢은 커녕 이유란이 그에게 준 물건들 조차 없었다. 그러한 단우비의 모습에 주인은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리고 속았다고느끼자 매우 화가 낫다. 한닢의 돈 밖에는 안되지만 거지에 가까운 놈이 자신을 속인 것이 화가낫다.
" 이봐, 꼬마야, 돈 빨리내고 사라져. 너때문에 손님들이 그냥 가잖아. "
주위에는 손님이 전혀 없었으나 주인은 무언가 화난 듯 퉁명스럽게 얘기했다. 단우비는 이유란이 준 물건을 잊어 버렸기에 몹시 당황되었다. 자기가 힘들고 배고플때에도 소중히 간직하던 물건이었다.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단우비는 주인에게 말했다.
" 아저씨. 죄송한 데 오다가 물건을 잊어 버렸어요, 찾고와서 계산해드릴게요,"
하곤 자신이 온 길을 되돌아 가려 했다. 그러자 이모습에 주인은 자신의 예상이 맞았다는 듯 가려는 단우비를 붙잡고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 아니, 이 빌어먹을 거지 새끼. 동냥질을 할거면 처음부터 솔직이 할 것이지. 재수없게 사기를 쳐. 어린 놈이 벌써부터 못된 것만 배웠구나. 이새끼야. 너 사람 잘못 봣다."
하며 어린 단우비를 옆에 있던 몽둥이를 들고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 아악.. 아저씨 오해에..."
" 오해는 무슨 오해. 너같은 놈 오늘단단히 버릇을 고쳐 놔야지 다음부터는 그런짓을 안할거야.. 이빌어벅을 거지새끼야."
하며 더욱 세게 내리쳤다. 이모습에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주인이 모두 너무한다고는 생각했지만 단우비가 주인을 속이 것은 모두 괘씸하다고 생각되었길래 아무도 말리는 이가 없었다. 이 때 행인들 틈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진남영은 괜히 미안해 졌다. 그래서 나서며 말했다.
" 주인장, 그러다 애 잡겠소. 그만하시오."
무시무시하게 생긴 애꾸에 외팔이의 장한이 이렇게 말하자 주인은 움찔하며 조금은 누그러진 채 말했다.
" 아니오, 이런 녀석은 아주 따끔하게 혼나봐야 다음부터는 안 그러오."
그러자 진남영은 단우비에게 더욱 미안하여 말했다.
" 주인장, 내가 대신 계산할테니 그만합시다."
이렇게 나오자 주인도 어쩔 수없이 그만두며 침을 뱉으며 말했다
" 에 퉤. 재수없을 려니까, 정말... 내가 뭐 푼 돈 때문에 이러는 줄 아시오. 그만 둡시다."
하며 그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 모두 들어가 버렸다. 진남영도 품에서 돈 주머니를 꺼내 통채로 단우비에게 주며 말했다.
" 보아하니 어린아이 같은 데, 이돈으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거라."
이렇게 말하며 단우비를 부축해 주었다. 많은 매를 맞은 단우비는 고통이 뼈 속까지 울렸으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기쁨이 샘솟았다. 그러나 몸이 약한 단우비로서는 그 고통을 참는 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진남영의 얼굴을 본 순간 앞으로 쓰러져 버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뜬 단우비는 자신이 침상에 누워있는 것을 알았다. 순간 자신이 도수공공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우비는 도수공공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세워 침상에서 내려갈려고 했다. 그러자 온 몸이 부서질 듯한 통증에 침상에서 구러 떨어지고 말았다. 이소리에 밖에 있던 진남영이 안으로 들어왔다.
" 꼬마야, 몸이 아직 났지 않았으니 일어나면 안된다."
하며 단우비를 부축햇다. 그러면서도 자신으로 인해 단우비가 그렇게 되자 일말의 가책을 느꼈다. 단우비는 자신을 부축하는 사람이 진남영인 것을 알자 대단히 기뻐했다. 그리고는 진남영의 팔을 뿌리치고는 침상에서 내려와 급히 절을 올리며 말했다.
" 아저씨께서 저를 도와 주셨군요."
하며 절을 하자 진남영은 그런 단우비를 일으켜 세우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착하고 어린 소년에게 몹쓸 짓을 했군'
하며 그에게 훔친 것을 돌려 주려 했다.그런데 한번 절한 단우비는 다시 한번 절을햇다. 진남영은 단우비의 그런 모습에 몹시 의아해 했다. 절을 한 단우비는 급히 세번째 절을 했다. 세번의 절, 그것은 곧 배사지례였다. 스승을 모실때하는 삼배에 진남영은 몹시놀라 단우비를 제지했다.
" 뭐하는 거냐. 왜 나에게..."
단우비는 끝까지 삼배를 마친 후 말했다.
" 도와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아저씨를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여산에 이곳까지 왔습니다. 저를 제자로 받아 주십시오."
이 말에 놀란 진남영은 단우비에게 다시 절을 세번하며 말했다.
" 아이고, 나는 늙고 볼품없는 사람인데, 제자라니 당치않네. 자 내가 다시 자네에게 절을 세번했으니 우리는 서로 주고 받은것이 없네."
이렇게 말하며 세번의 절을 마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단우비가 다시 세번의 절을 하며 진남영에게 말했다.
"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제자로 받아주실 때까지 저는 이렇게 계속 절을 하겠습니다."
그러자 진남영도 단우비에게 다시 절을 하며 말했다.
" 아이고 당치않네. 내가 할 줄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데 스승이라니... 말도 안되네."
모옥에는 이상한 지풍경이 이어지고 잇었다. 서로 제자를 삼아달라고 하고 안된다며 번갈아가며 절을 하고있었다. 단우비가 세번 절하면 진남영도 세번 절했다. 단우비는 비록 아팠지만 아직 어린아이였기에 진남영의 행위가 재미있었다. 자신의 스승될 사람이 대단히 재밌는 사람이라 여기고 절을 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단우비의 얼토당토않은 행위에 진남영은 단우비에게 자신의 행위를 말하기로 했다.
" 아이고, 꼬마야 나는 절대 네 스승이 될 수 없다. 너에게 가르칠 것도 없고 더군다나 난 네 물건도 훔쳐서 너를 곤경에 빠뜨렸으니 난 네 스승이 될 수 없어. 그러니 내가 잘못했으니 내가 사과의 절을 올리마."
하며 단우비에게 받은 세번의 절이외에 한번 더 절하며 말했다. 그러자 단우비는 대단히 기뻐하였다.
" 스승님께서 제 물건을 가져 가신 거군요, 하하하. 역시 대단해요. 어르신 역시 저는 꼭 스승으로 삼아야겠어요."
하며 저을 계속했다. 그러자 진남영은 짜증이 난다는 듯 단우비에게 말했다.
" 녀석아, 난 네게 가르칠게 없어, 뭐 때문에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 거냐."
하며 절을 멈추고는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리고 될때로 되라는 식으로 퍼지며단우비의 행동을 지켜 보았다.  단우비는 절을 마친 후 진남영에게 말했다.
" 스승님, 저에게 도둑질을 가르쳐 주십시오."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이말에 진남영은 황당해져 자기 귀를 의심했다.
'도둑질을 가르쳐 달라고'
세상에 가르쳐 달랄 것이 없어 도둑질을 가르쳐 달라는 것은 처음봤다.  멀쩡한 놈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
" 너 혹시 미치지 않았냐. 내가 잘못들은 것은 아니지. 도둑질을 가르쳐 달라는 거 장난이지."
단우비는 단호하게 말했다.
" 아닙니다. 저는 도둑질을 배우기 위해 왔습니다. "
화가난 진남영은 단우비를 호되게 꾸짖엇다.
" 이노무시끼. 뭘 배워, 배울게 없어 도둑질을 배워.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도둑질을 배우겠다는 사람은 처음 봤다.  할 짓이 없어 도둑질을 배워. 이대가리 피도 안마른 놈이 하는 짓거리가 아주 가관이구나. 너같은 놈은 꼴도 보기 싫으니 썩 꺼져라. 그리고 난 도둑질을 할 줄모르니 잘 못찾아 왔고..."
그러자 단우비가 말했다.
" 스승님, 도수공공에게 실력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되요. 저에겐 사연이 있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러니 받아주세요. "
이말에 진남영은 살기를 띄우며 말했다.
" 흥 누가 도수공공이냐. 헛소리 그만하고 병이 다 나으면 가거라."
하며 나가려 했다. 그러자
" 제 물건을 아무도 모르게 가져가는 솜씨에 애꾸눈과 외팔이에 네 손가락을 지닌 사람이 도수를 제외하고 누가 있겠습니까."
이말에 진남영은 살기가 일어낫다. 그리고는 손을 써서 단우비의 목을 움켜쥐엇다.
" 네놈은 누구냐. 그 사실을 아는 자는 세상에 없다. 아니 오직 음산의 악적들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목을 움켜 쥔 손의 힘을 더욱 쥐며 물었다. 그러자 단우비는 숨이 막히는 듯 억지로 말했다.
" 저는... 몰라요... 단지...커억..."
" 흥, 음산삼괴가 보냈느냐. 흥.. "
" 허억.. 이 손을.. 큭.. 제 말좀..."
진남영은 단우비가 무예를 못 한다는 것을 알기에 손에 힘을 풀며 말했다.
" 말해라 음산삼괴가 보냈느냐."
단우비는 진남영에게 떨어지며 목을 두 손으로 감싸고 기침을 하며 말했다.
" 아니에요. 콜록...콜록.."
하며 자신의 얘기를 진남영에게 했다. 여산마을에서 음산삼괴를 만난 일과 자신의 집안이야기, 그리고 여기까지 오게된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진남영은 의심스러운 듯 말했다.
" 넌 나에게 그말을 믿으라고 하는 거냐. 황금 오천냥을 벌기 위해 나에게 왔단 말이냐."
"그래요."
" 닥쳐라 어디서 거짓을 말하느냐. 더군다나 넌 이미 황금 오천냥이 훨씬 넘는 가치를 지닌 물건을 지니고있는 데 어디서 거짓말을..."
이말에 단우비는 깜작 놀랐다.
" 그럴리가요. 저는 그런 물건이라고는..."
이러자 진남영은 품속에서 물건을 내던지며 말했다.
" 여기 이 물건들의 값어치는 오천냥이 아니라 오만냥도 넘는다. 그런데 나더러 그것을 믿으라는 거냐. "
하자 단우비는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보며 상념에 젖었다. 이유란이 자신에게 주고 간것이 이렇게까지 값진 것인 줄은 몰랏다. 그런 물건을 선뜻 내 준 이유란에 대하 정이 물씬 풍겨 나왔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며 이유란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갓다.
"흥"
그런 단우비의 모습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그러자 상념에서 벗어난 단우비는 이유란과의 일을 이야기했다. 물론 이유란과의 피치 못할 정사에 대한것은 빼고서... 이야기를 들은 진남영은 그물건들을 다시 살폈다.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단약은 분명히 남해 보타산 청조각의 자소단이 분명한것 같았다. 그러자 단우비에 대한 의심도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다.
" 좋다. 이것은 자소단이 분명한 것 같으니 믿기로 하지. 넌 이미 황금오천냥이 생겼으니 이제 그만 가거라."
이러자 단우비는 진남영에게 무릎 꿇고 말했다.
" 저는 이물건을 사용할 수없어요, 이렇게 귀중한 것을 어찌.. 저를 제발 제자로 삼아 주십시오.."
그러자 진남영도 곰곰히 생각했다. 의심은 풀렸으나 아직도 어딘가 찜찜햇다. 그래서 단우비를 제자로 두고 옆에서 지켜 보기로 했다.
" 좋다. 그럼 너를 제자로 받아주마. 대신 너도 언젠가 나를 위해 한가지 일을해 주어야한다. 약속할 수 있겠느냐."
그러자 감사의 절을 올리며 말했다.
" 약속하겠습니다. 스승님"
주위는 석양이 지며 천천히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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