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음계 1-08
누들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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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1 18:21
무음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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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누구요?"
풍류영은 턱 아래 닿아 있는 검을 내려다보며 더듬거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쉬.....!"
복면인은 검을 들이댄 채 손가락 하나를 입술쪽으로 가져가며 조용하
라는 시늉을 해보였다.
동시에,
복면인은 훌쩍 창문을 넘어 들어온 뒤에 창문을 닫아 버렸다.
그리고는 턱으로 침상으로 가라는 시늉을 했다.
풍류영은 그가 시키는 대로 주춤 침상으로 다가가 걸터앉았다.
(이 사람이었군. 총독부에 쫒기는 사람이.....)
재수도 더럽게 없었다.
하필이면 창문을 닫아 좀더 안전하려고 했는데 거기에서 불쑥 나타날
게 뭐란 말인가?
그것도 허구 많은 집이며 방 다 놔두고 여기에.....
그때였다.
쾅쾅쾅쾅!
돌연 대문 두드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왔다.
"문 열어라! 어서----!"
일순 복면인의 파란색 눈이 당황으로 물들었으며 급히 고개를 돌려
바깥쪽을 바라보았다.
대문과 이곳은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으나 한밤중인지라 지척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누군가가 대문 열어주는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한 떼의 인물이 우르
르 몰려 들어오는 기척도 들려왔다.
"방마다 샅샅이 뒤져라!"
"알겠습니다!"
곧이어 드르륵 드르륵 방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으며 쿵쾅거리는 발자
국 소리가 점차 가까이 다가왔다.
복면인은 다급히 방안을 둘러보았다.
풍류영이 말했다.
"방이 조그마해서 숨을 곳이 없어요."
".....!"
복면인의 파란눈이 슬쩍 풍류영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급히 창문쪽으로 다가갔다.
풍류영이 다시 말했다.
"지금 나가면 꼼짝없이 걸려요. 차라리 이 방에 있는 게 훨씬 안전할
지 모르죠."
".....!"
".....!"
풍류영은 문득 야릇하게 웃었다.
"당신은 여자죠?"
순간,
복면인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다 알아요. 여자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맑은 눈을 가지고 있을 수 없
어요. 그리고.....당신에게서는 아주 독특한 체향이 나거든요."
여자에 달통했는가?
그때였다.
드르르륵---!
"어머! 누구예요?"
풍류영과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떨어져 있는 방에서 문 열리는 소리
와 함께 어떤 기녀의 뾰족한 비명이 들려왔다.
총독부의 무사들이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였다.
문득,
풍류영은 복면인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난 당신이 총독부에서 무슨 짓을 저지르고 쫒기고 있는지는 몰라요.
그러나.....이상하게도 그들에게 발각되는 것을 바라고 싶지 않아요."
".....!"
"난 당신을 구할 방법이 있어요."
잠꼬대를 하는가?
조그만 놈이 무슨 재주로 복면인을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이곳은 기루예요. 기녀는 얼마든지 있구요. 당신과 내가.....침상에 누
워 있으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거예요. 그들은 당신이 여자인지도
모르고 있을 테니까요."
".....!"
복면인의 눈이 일순 싸늘하게 굳어졌다.
풍류영은 무척 심착하게 말을 이었다.
"하지만 옷을 입고 침상에 같이 있을 수는 없어요. 단번에 탄로가 날
테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그 이상의 행위도 필요할지 몰라요."
그 이상의 행위?
알몸으로 누워 있는 것도 뭣한데 그 이상의 행위를.....
"나는 이곳에서 일하는 아이고..... 간혹 한 번쯤은 기녀와 동침할 수
도 있는 일이니까 결코 의심 같은 건 받지 않을 거예요."
".....!"
복면인의 어깨가 찰나간 떨려왔다.
(내가.....저 아이와 알몸으로.....?)
이때,
드르륵.....!
바로 옆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복면인은 다급해졌다.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할 수 없어.....! 저 아이의 말대로 따르는 수밖에.....)
"좋아! 네 말대로 하겠다."
그러자 풍류영은 급히 말했다.
"어서 복면과 옷을 벗어서 침상 밑에 숨겨야 해요. 그리고.....속히 침
상으로 올라오세요."
풍류영이 먼저 침상으로 올라갔다.
복면인은 잠시 주저하다가 천천히 복면을 벗었다.
찰나,
출렁.....!
복면이 벗겨지며 찬연한 금발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아!
그녀는 금발의 미녀였다.
살결은 백옥같이 하얗으며 코는 유달리 오똑했다.
눈은 더할 수 없는 매력을 담고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서구의 여자다!)
풍류영은 그녀가 서구에서 온 금발의 미녀라는 것을 확연히 깨달으며
전신을 미미하게 떨었다.
금발의 미녀는 상의에서 양팔을 빼낸 뒤 허리춤을 잡고는 야행복을
밑으로 끌어 내렸다.
찰나,
손바닥만한 한 장의 얇은 고의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나신이 되었다.
보라.
저 늘씬한 키에 이지적인 매력으로 빛나는.....
그녀의 젖가슴은 일반 여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으리만치 풍만했으며
조금도 아래로 처지지 않은 채 한껏 돌기되어 있었다.
유난히도 가느다란 허리.....
그리고 숨막히는 다리의 각선미는 도저히 일반녀인들로서는 따를 수
없는 것이었다.
그녀가 서구의 여인이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금발의 미녀는 벗은 옷을 재빨리 침상 밑으로 구겨 넣었다.
그리고 침상으로 오르려는 순간,
"안돼요. 그것마저 벗어야 해요."
".....!"
풍류영의 말에 그녀는 움찔했다.
한 장 남은 얇은 고의,
그것마저 벗어 던지고 침상으로 올라오란 말인가?
그녀는 날카롭게 풍류영을 쏘아보더니 이내 허리춤으로 손을 옮겼다.
사륵.....
손바닥만한 고의가 허벅지를 미끄러져 아래로 내려갔다.
순간,
어쩌란 말이냐?
너무도.....
너무도 무성하여 바람 한 점 스며들지 못할 정도로 빽빽이 돋아나 있
는 저 둔덕의 음모(陰毛).....
음모(陰毛)는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약간은 연한 갈색을 띤 그녀의 무성한 음모(陰毛)를 보는 순간 풍류
영은 단전으로부터 뜨거운 기류가 꿈틀대는 것을 느꼈다.
풍류영은 난생 처음으로 색다른 음모(陰毛)를 보았으며 그것은 알 수
없는 끈적한 유혹을 발산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니,
금발이며 이지적으로 생긴 늘씬한 서구의 여인이었기에 겉잡을 수 없
는 충동이 일어났는지도 몰랐다.
"뭐하고 있어요? 빨리 이리 올라오지 않고....."
풍류영의 말에 금발의 미녀는 침상으로 올라갔다.
그녀가 올라오자 풍류영은 다짜고짜 그녀를 반듯하게 눕히고는 그녀
의 배 위로 몸을 실었다.
언제 속옷을 벗어 던졌는지 그는 이미 알몸이었다.
금발의 미녀는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풍류영의 방망이 만한 육봉(肉棒),
거대한 육봉(肉棒)이 자신의 신비롭고 부드러운 음모(陰毛)로 감싸인
옥문(玉門)에 살짝 닿았기 때문이었다.
찰나,
그녀는 급히 손을 아래로 내려 손바닥으로 음모(陰毛)를 가렸다.
육봉(肉棒)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허나, 그녀는 또다시 움찔거리고 말았다.
손등에 풍류영의 육봉(肉棒) 끄트머리가 눌러져 왔기 때문이었다.
금발의 미녀는 깜짝 놀라며 풍류영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조그만 아이가...어른보다도...배나...더...크다니...굉장해.....)
풍류영의 당당한 육봉(肉棒)에 적이 놀랐는가?
"어설프게 연극했다가는 둘 다 끝장나고 말아요. 손을 치우세요."
".....!"
금발의 미녀는 풍류영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 너무도 잘 알
고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그의 얼굴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옥문(玉門)
을 막고 있던 손을 살며시 치웠다.
풍류영이 말했다.
"미안해요."
그러면서 뜨겁게 달아오른 단단한 좆을 금발미녀의 골짜기로 이동해
갔다.
"아으.....!"
육봉(肉棒)의 끄트머리가 보지의 양쪽 끝에 닿은 순간 금발미녀는 자
신도 모르게 뜨거운 교성을 토하며 반사적으로 엉덩이를 빼려고 했
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도와주는 격이 되고 말았다.
옥문(玉門)에 살짝 기대었던 거대한 육봉(肉棒)은 그녀가 엉덩이를 움
찔거리는 순간 미끄러지듯 옥문(玉門) 속으로 파고들고 말았다.
"아흐으윽.....으흥....."
금발의 미녀는 무척이나 뜨거운 여자였다.
풍류영은 내심 놀라고 있었다.
(옥문(玉門)이 굉장히 깊다. 엄청나게 뜨겁고.....)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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