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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욕정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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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나간 욕정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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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욕정 8-3


그들이 서울에 도착한 것은 오후2시경이었다.
두 사람은 늦은 점심을 마치고 서대문쪽으로 향했다. 어머니는 동회에 들러 무슨 서류도 떼고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도 들러 봉투를 받아서 나오기도 했다. 어느새 짧은 겨울 해가 지고 벌써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날씨도 몹시 추워졌다.
어머니는 을지로입구에 있는 큰 백화점에 준하를 데리고 들어가 비싼 잠바를 사주었다.
"정말 멋있다! 그렇게 입으니. 준하는 옷걸이가 좋은걸."
다니면서 어머니는 시종 준하의 팔짱을 끼고 뺨이 닿을 듯이 꼭 붙어 걸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자 거리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찬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어머니는 거침없이 택시를 잡아타고 우이동쪽을 청한다.
두 사람이 우이동의 어느 호텔에 든 시간은 밤9시경이었다.
어머니는 방에 들어서자 준하의 얼굴을 마주보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는데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없었다.
훈훈한 방안에 들어서자 몸이 나른하게 녹는 기분이었다. 현관부터 깔끔하게 정돈되어있고 벽지며 가구 등 처음 보는 호화스런 것들이어서 준하를 주눅들게 했다.
깨끗한 침대가 가로 놓여 있고 옷을 넣는 가구 옆에는 욕실이 붙어 있었다.
어머니는 코트를 벗고 머리에 두른 스카프를 풀면서 준하에게 눈짓을 한다.
"잠바 벗어 이리 주렴."
잠바를 벗어주면서 가슴은 공연히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 했다.
"피곤하지, 여기 앉아봐."
두 사람은 낮은 티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소파에 마주앉았다.
어머니가 다리를 포개고 앉자 종아리가 날씬하게 드러나고 허벅지아래쪽이 준하의 눈에 들어온다.
추운 곳에서 훈훈한 방에 들어오자 어머니의 얼굴은 발갛게 물들어 있었다.
"준하는 이런 곳 처음이지?"
"네."
"기분이 어때?"
"좀 걱정되요."
"뭐가?"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여요."
"그게 그렇게 굉장해? 이렇게 엄마와 같이 있으니 어때? 좋지?"
어머니는 준하의 두 눈을 빤히 보면서 장난스럽게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좋아요."
"어떻게 좋으니?"
"어-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사랑이 듬뿍 담긴 눈으로 그윽하게 준하를 바라보았다.
"그 동안은 엄마가 너무 미안했다. 원망 많이 했지?"
"아니요. 어머니는 제게 잘해주었어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엄마가 잘 알고 있단다. 앞으로는 잘 할게."
"저두 잘 할게요."
"준하는 여자친구가 있니?"
"어 없어요."
"그-래?"
뜻밖이라는 듯이 빤히 바라보다가
"준하처럼 잘생긴 남자가 웬일? 준하는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말을 하면서 준하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뭘 그렇게 뭐든지 잘 모르겠어요 야? 괜찮으니까 부끄러워 말고 말해봐. 어서?"
"그냥- 저- 어, 어머니 같은....."
"이제부턴 엄마라고 불러. 엄마 같은 뭐라고?"
"어- 엄마처럼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은 있어요."
"정말? 거짓말!"
두 눈을 동그랗게 뜬다.
"정말 이에요."
"엄마 같은 여자와 만나면 안돼."
"왜요?"
"엄마보다 멋있고 예쁜 여자를 만나게 될 거야."
어머니는 붉어진 얼굴로 준하를 바라보며 뭔가 안타까운 표정이다.
"준하야."
"네, 어머니"
"엄마라고 하라니까?"
"예, 엄마."
"그 이유를 말 해줄게. 나중에."
알 듯 모를 듯 한 말을 하더니 일어선다.
시간은 열시가 지났고 밖에서는 바람이 몹시 불고 있었다.
"자, 피곤한데 목욕할래?"
"목욕이요?"
"그래, 뜨거운 물에 목욕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
"어머니나 하세요. 전 괜찮아요."
"왜 그래? 언제 이런 데서 목욕하겠니. 피곤해?"
어머니는 눈웃음을 지으며 준하의 손을 잡아 이끈다.
"자아 엄마가 안 볼테니 게으름 피우지 말고, 어서 목욕해. 응?"
준하는 마지 못해서 욕실 문을 밀고 들어갔다. 역시 처음 보는 호화스런 욕실이었다.
처음 보는 좌변기가 있었다. 과연 뜨거운 물속에 몸을 담그니 한결 마음이 가라앉고 몸이 풀어지는 듯 기분이 좋아졌다. 깨끗이 씻고 거울 앞에 섰다. 자욱한 수증기 사이로 자신의 육체가 반사되고 있다. 물기를 닦고 옷을 입고 나왔다.
"어때 좋지?"
"네-."
실내는 미등으로 바뀌어 있었고 어느새 어머니는 슈미즈 차림이었다.  준하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숨이 탁 막히는 줄만 알았다.
시선을 둘 데가 없었다.
엊그제 식사 때와는 또 다를 분위기 였다.
은은한 붉은 조명아래서의 모습은 너무나 육감적이고 매혹적이었다.
염치없는 준하의 심벌이 즉각 반응으로 굳어진다.
어머니는 아는지 모르는지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가 버린다.
망연히 앉아있는데
'치---ㅅ'
하는 소리가 준하의 귓전에 울린다.
소변이 변기의 물을 때리는 소리다.
아찔하게 현기증이 이는 것 같았다.
'또르르'
마지막 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쏴-아 하며 변기의 물내리는 소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여자가 목욕할 때 나는 여러 가지 소리가 들렸다. 모든 것이 준하의 머리 속에서 윙윙거리고 상상의 나래는 끝도 없이 펼쳐졌다.
준하의 심벌은 벌써 굳어진 채 가라앉을 줄 모르고 딱딱하게 굳은 채다. 어머니가 욕실에서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 지가 가장 문제 였다.
준하는 침대 위에 있는 엷은 홑이불을 바닥에 깔고 자신은 그곳에서 자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전혀 이런 경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특수한 상황에서 자라난 소년이었다. 어머니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은 꿈을 꾼 적도 없었고 어머니더러 바닥에 자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생각의 전부였다.
이렇게라도 어머니와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것만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드디어 어머니가 젖은 수건을 머리에 동여매고 욕실에서 나왔다.
호흡이 정지되는 느낌이었다.
욕실의 문이 열리며 수증기와 함께 향기로운 비누 내음을 확 몰고서 하얀 수건을 머리에 동여맨 어머니가 나올 때 욕실 안의 불빛에 어머니의 나신이 슈미즈를 투과하고서 준하의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는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서
"흠음- "
하는 만족스런 느낌을 표시하며 화장대 앞에 앉았다. 방금 목욕을 마친 어머니의 살결은 핑크 빛으로 물들어 눈부셨다.
머리를 만질 때마다 겨드랑이에는 까만 털이 거울을 통해 보인다.
불룩한 유방에 얹혀진 검붉은 유륜과 젖꼭지가 출렁이는 대로 그대로 비쳐 보였다.
역 하트로 찌그러진 풍만한 엉덩이에 달라붙은 까맣고 조그만 삼각형이 어머니가 유일하게 걸친 속옷인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머니는 간단히 화장을 마치고 준하 옆의 침대에 걸터앉는다.
"이불은 왜 내려 놨니?"
"저는 여기서 잘께요."
"바닥에서?"
준하와 같이 침대 위에서 잘 생각이었을까? 어머니는 그렇게 물었다.
"춥지 않겠니?"
"괜찮아요."
어머니는 난감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이 없더니 마지못해 시트를 들치며 침대에 오른다.
준하는 그 밑에 홑이불을 뒤집어 쓰고 누웠다.
두 사람은 한동안 말없이 그렇게 누워 있었다.
준하의 머리 속에는 온갖 생각이 맴돌고 있었다.
방에서 처음 내려다 본 어머니의 아름다운 나신, 또한 삼촌과 끝없는 애욕의 정사장면 들, 그 훨씬 이전에 준하의 성을 일깨웠던 어머니의 그곳, 주마등처럼 스치는 모든 것은 어머니에 관한 것들이었다.
창 밖에서 쏴아- 하고 겨울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드는 소리가 들렸지만 방안은 난방이 잘되어서 훈훈했다.
"준하 자니?"
"네......아뇨-"
"춥지않아?"
"괜찮아요."
"손 좀 이리 뻗어봐."
"-"
어머니의 하얀 손이 침대 아래로 내려와 준하의 손을 찾아서 잡는다.
부드럽고 따뜻했다.
"손이 차구나. 이리 올라오렴?"
"아니예요. 괜찮아요. 편하고 좋은데요 뭐. 나는 침대에서 자보지 않아서 불편해요."
"엄마가 추워서 그래. 그리고 줄 이야기도 있어. 잘 때 내려가더라도 일단 올라와봐. 응? 자아-"
어머니가 억지로 잡아 끌자 못이기는 척 침대에 올랐지만 일부러 거리를 두려고 가장자리에 머물렀다.
따뜻한 온기와 함께 향기롭고 신비한 체취가 온몸에 휘감기는 것 같았다.
준하의 몸 가운데에 뿌듯이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준하는 똑바로 천정을 보고 누웠는데 딱딱해진 심벌을 들킬까 두려워 한쪽 무릎을 세웠다.
어머니는 옆으로 누워 오른 손을 올려 가슴에 올려진 준하의 손에 잡으며 얼굴을 바라본다.
"준하야."
"예-"
"사실은 엄마가 싫지?"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나는 어머니가 정말 좋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 떨어져 있으려 하지?"
"......그런게 아니라...."
"이리로 가까이 와봐.."
하면서 어머니가 조금씩 다가왔다.
"아- 포근해."
다가온 어머니가 몸을 준하 쪽으로 웅크리며 한 손을 뻗었다.
어머니의 얼굴이 다가온다.
숨결이 준하의 옆 얼굴을 간지럽혔다.
"아까..... 엄마가 입맞출 때 이상했지?"
"아니요."
"다른 엄마들도 그렇게 입맞춤을 할까?"
"......"
"왜 대답이 없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이상하지 않았어?"
"조금은....."
"엄마는 왜 그렇게 입맞춤을 했을까?"
"모르겠어요."
"우리 준하가 너무 잘생겨서 엄마가 반해버렸나?"
어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큰소리를 내어 '까르르' 웃었다.
그리고는 다시 정색을 하고,
"싫었어?"
낮고 은밀하게 속삭이듯이 물었다.
"아니요."
"그럼 좋았어?"
".....예.."
"어떻게....?"
"천사의 입술처럼 부드럽다고 생각했어요."
"으윽- 닭살!"
그리고는 또다시 '까르르' 웃는다.
오늘따라 어머니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웃음을 멈춘 어머니는 잠시 조용하게 있었다.
준하의 귓가에 가느다란 속삭임이 들렸다.
"우리 또 입맞출까?"
어머니의 숨결이 가까워 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야가 막히고 입술이 닿았다. 어머니의 왼손이 준하의 목 밑으로 들어와 어깨를 감싸고 오른손은 준하의 뺨에 댄 자세로 상체 전체를 덮쳐 왔다.
가슴과 가슴사이에 풍만한 유방이 반죽처럼 눌려졌다.
준하의 혀와 함께 타액이 모두 어머니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더니 다시 어머니의 혀가 준하의 입 속으로 들어오면서 달콤한 타액도 밀려들어온다.
준하는 정신없이 빨아 마셨다.
한없이 부드럽고 물체가 입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와 입 속을 가득 채웠다.
입안 구석구석을 더듬으며 자극하던 물체는 준하의 혀를 감아 이끌고 나갔다.
강한 흡인력에 이끌려 한없이 빨려나가서 뽑혀질 것만 같았다.
반발 하듯이 준하도 힘껏 빨았다.
부드러운 물체는 달콤한 액체를 동반하고 준하의 입으로 다시 들어왔다.
달콤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그렇게 한없이 계속되던 실랑이가 어느 순간인지 끝나고 가슴을 짓누르던 압박감도 사라진다.
"믿어지지 않아....."
코앞에서 마주보는 어머니의 눈에 물기가 어려있고 눈 가장자리가 불그스레 하다.
"엄마는 준하의 입술이 너무나 좋다."
어머니는 준하의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입술을 다시 한번 쪽 빨고는 반듯이 누웠다.
팔은 준하의 목 밑에 그대로 둔 채여서 팔 베개를 해준 모습이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해?"
어머니의 목소리에 갑자기 코감기에라도 걸린 듯한 엷은 비음이 섞여있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몸을 옆으로 세우면서 아까의 자세로 준하를 바라봤다.
느슨히 쳐진 슈미즈 너머 유방이 전부 보였다.
"준하는 엄마를 어떻게 생각하니?"
"나는 어머니를 좋아해요."
말을 하고 보니 이상한 답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동자가 젖어 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준하의 전신을 와락 끌어안으며 그의 몸을 자기쪽으로 돌린다.
어머니의 다리가 준하의 다리위로 감겼다.
"엄마도 준하가 정말 좋아졌어."
뭉클한 유방이 얼굴에 닿았고 준하의 심벌이 어머니의 아랫배에 밀착되었다.
"엄마는 이제 준하에게 아무것도 숨길게 없어."
준하의 심벌은 급격히 팽창해서 어머니의 아랫배를 찌르게 되고 그것을 피하려 엉덩이를 빼려 했지만 어머니는 더욱 밀착하며 팔과 다리를 휘감아 끌어 안는다.
"준하야?"
"예....."
"준하는 엄마의 모든 것을 보았지?"
갑자기 커다란 충격이 준하의 머리를 내려치는 것 같았다.
"예?"
"엄마는 다 알고있어."
"그게 무슨 말인지....."
"숨길 것 없어. 다 알아."
".........."
준하의 방 바닥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봤어."
"........"
준하는 수치심으로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할 수만 있다면 내려가 침대 밑으로라도 숨고 싶었다.
"괜찮아. 엄마는 준하가 사춘기라는 걸 알고있어."
"죄송해요...."
씩씩하게 팽창했던 준하의 페니스는 어느새 작게 움츠러 들고 있었다.
어머니의 팔이 느슨하게 풀리자 준하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천정을 향하고 누워 있었다.
어머니는 그런 준하의 가슴을 조용히 쓰다듬었다.
"준하야?"
"......"
"엄마를 많이 욕했지?"
"아, 아니요."
"삼촌과 같이 있는 것도 전부 봤어?"
준하는 또다시 당황했다.
부인할 수도 시인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모두 본 모양이구나."
어머니는 후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는 그런 여자란다."
"......."
"준하야."
"......."
"준하 잠들었니?"
"......"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어머니의 팔과 다리가 준하의 몸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기운 없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려가서 자고 싶으면 그렇게 하렴."
"어, 어머니."
"왜?"
"나는 그래도 어머니가 좋아요."
"정말?"
"이세상 누구보다 어머니를 사랑해요."
그런 말로 난처한 분위기를 풀어 보려고 준하는 애쓰고 있었다.
또다시 어머니가 준하의 전신을 와락 끌어안으며 준하의 몸을 돌렸다.
"준하야!"
준하는 어머니의 품을 파고 들었다.
"엄마도 너를 사랑해."
뭉클한 유방이 준하의 가슴에 닿았고 어머니의 비밀스런 하체가 준하의 허벅지에 감겨왔다.
"엄만 네게 아무것도 숨길 것이 없어졌어."
"죄송해요."
"조금도 네가 미안할 것은 없어."
어머니는 더욱 준하를 끌어안는다.
"모두 지난 일이니 잊어 버리세요."
"그래 고맙다. 하지만 그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니."
조금 여유를 찾은 준하는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희미한 불빛에 반사된 어머니의 얼굴은 너무나 요염하게 보였다.
"준하야."
"예"
"이렇게 엄마가 안고 있으니 갑갑하지?"
"아니요. 좋아요."
"그래......"
한동안 말이 없다가 다시 어머니가 말했다.
"엄마의 지난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지?"
"예"
준하의 입에 가볍게 입맞춤을 한 후 반듯이 누웠다.

중학교1학년 때 작은아버지라 부르던, 아버지를 폐인으로 만들고 엄마와 같이 살던 그 남자로부터 어린 육체가 열리고 17년간 어머니에게 일어났던 상상할 수 없다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머니의 이야기>
친아버지가 감옥에서 나오기 전날밤 숙희가 목격했던 엄마와 그 남자와의 정사장면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기는커녕 뇌리에 화인처럼 남았다.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여러 번 비슷한 장면을 보았는데 그때마다 평소 조용하고 정숙하기만 하던 엄마가 무섭도록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알 수 없는 전율이 몸에 번지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중학생이 되면서 그 의미가 조금씩 이나마 이해되면서 강한 흥미를 느껴 몰래 훔쳐보기 시작했다.
아니 훔쳐볼 필요도 없이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그들의 행위에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친구집이나 만화가게에서 조금 일찍 왔을 뿐이고 나중에는 그런 곳에 갈 필요도 없었다.
엄마의 울부짖음은 괴로워서가 아니고 그 반대에 가까운 표현이라는 것, 여자는 저렇게 짐승처럼 울부짖을 정도로 변할 수 있고 또 음부에 남자의 물건이 들어가면 그렇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타고난 뜨거운 몸에, 그러한 환경은 숙희의 성적인 정서발달에 촉진제 역할을 했다.  이미 지난해에 멘스를 경험한 그녀는 그때부터 본격적인 성욕이랄 수 있는 욕구를 느끼기 시작했다.
숙희가 엿보며 관찰한 바로는 엄마는 아버지와도 규칙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데 아버지와의 섹스에서는 별로 요란하지 않고 정숙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 남자의 품에서는 다른 사람으로 변한 듯이 격렬해지는 것이었다.
하루는 밤에 엄마와 아버지가 섹스를 하는 것을 보았다.
숙희가 잠들기 전 목이 말라 물을 마시기 위해 일어나 안방을 지나치는데 조금 열린 문 사이로 낮익은 신음을 듣게 되고 습관대로 엿보았던 것이었다.
늘 그렇듯이 짧고 단조로웠다.
엄마의 신음소리가 낮게 들리고 잠시 후 아버지는 떨어져 내려왔다.
조용히 물을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다.
얼마를 잤는지 눈을 떠보니 이상한 아니 귀에 익은 신음소리가 들렸다.
방문을 열자 불도 끄지 않은 거실의 소파에서 엄마가 등을 보이며 움직이고 있었고 신음의 발원지였다.
방문을 열다 말고 틈새로 거실을 내다보았다.
남자가 옷도 벗지않은 채 바지만 엉덩이까지 내리고 누워있고 엄마역시 슈미즈 차림인데 허리까지 올라가 허연 엉덩이가 전부 노출된 채 남자의 허리를 타고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아버지가 방에서 자고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아버지와 몸을 섞었는데 지금 다른 남자를 받아 욕정을 불사르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남자의 몸에 올라타서 음탕하게 허리를 틀고 짐승처럼 울부짖으면서.
엉덩이가 올라가면 검붉게 젖은 남자의 심벌이 나타났다가 내려가면 엉덩이 속으로 사라졌다.
신음은 점점 커져 온 집안 식구를 모두 깨울 것만 같았다.  
숙희는 아버지가 깰 것만 같아서 조마조마했다.
방에 들어왔지만 엄마의 신음소리는 그치지 않았다.
두 손으로 귀를 막아도 들렸다.
엄마는 요즈음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다음날 아버지는 집을 나갔다. 어머니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집안의 가구들을 마구 부순 뒤에 울부짖으며 나간 아빠는 며칠 뒤 초라한 몰골로 다시 돌아왔다.
모든 것은 이미 끝났으며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것이 한가지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아빠는 아주 비굴하게 변해서 돌아왔다.
그 남자가 집에 오는 날은 아빠가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 날이었다.
그 남자가 집에 오는 날이 많아지고 자연히 아빠가 들어오지 않는 날은 많아졌다.
그 남자가 자고 간 며칠 동안 아빠는 술에 절어서 지내곤 했다.
나중에는 그 남자가 자고 가는 날에도 아빠는 술에 취한 채 쫒기듯이 옆방으로 옮겨가고 그 남자가 안방과 엄마를 차지하고 잤다.
그런 날 숙희는 아빠의 코고는 소리와 엄마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흐느껴 울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집을 나간 아빠는 아주 돌아오지 않았다.
숙희의 모녀는 집을 옮겼다.
시내의 고급 주택가였다. 물질적으로 숙희 모녀는 남 부러울 게 없는 풍족한 생활을 했다.
그때부터 그 남자는 전처럼 자주 오지는 않았다. 한 달에 몇 번씩 부하들을 거느리고 나타나 묵고 가곤 했다.

숙희가 중학생이 되자 키는 벌써 엄마보다도 커지고 완연한 처녀가 되고 있었다.
가슴이 봉긋하게 부풀어 쉐타를 입으면 가슴에 복숭아만한 융기가 두드러졌다.
엉덩이도 제법 펑퍼짐 해져 허리에서 내려가는 곡선이 이미 소녀의 그것이 아니었다.
멘스는 이미 작년, 초등학교6학년 봄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엄마는 본능적으로 그 남자의 시선을 경계했으나 먹이를 노리는 매의 시각에서 벗어나기는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 남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숙희의 발육을 눈 여겨 보고 있었다.
여름 어느날 그 남자가 부하도 없이 혼자 찾아왔다.
그 남자는 화채를 먹고싶다고 했다. 갑자기 찾아온데다가 있어야 할 주스마져 떨어졌고 심부름할 사람도 아침에 급한 볼일로 외출을 했다.  할 수 없이 엄마가 화채거리를 마련하러 시장을 보아야 했다.
숙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방에서 나오니 작은 아버지(엄마는 숙희에게 그를 그렇게 부르도록 했다.) 는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문이 반쯤 열려있고 수건을 가져오라는 소리가 안에서 들렸다.
엄마가 마련해 준 수건은 소파에 걸쳐져 있었다.
수건을 들고 머뭇거리며 들어간 숙희는 그대로 무사히 나올 수 없었다.
숙희는 옷을 입은채 욕조 속으로 끌려들어갔고 젖은 옷이 순식간에 찢겨지듯이 벗겨져나갔다.
욕실에서는 비명이 울리고 숙희의 어린 몸은 무참하게 유린당하고 말았다.
엄마가 시장에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끝난 후였다.
엄마는 울부짖으며 덤벼들었지만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늘 그랬듯이 포기만이 엄마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삶의 선택이었다.

며칠 후 숙희는 그의 부하들에 이끌리어 어느 시골 별장으로 데려가지고 거기서 한달 동안 아빠와 생활했다. (그 사건 이후 그는 숙희에게 아빠 라고 부르게 했다.)
그곳에서 아빠는 숙희에게 무척 상냥하게 대해주었다.
잠자리에서도 결코 강제로 난폭하게 구는 일은 없었다.
처음에는 두려움에 시키는 대로 할 따름이었는데 매일저녁 잠자리를 같이 하면서 아프고 두려웠던 게 이 주일쯤 지나자 이상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잠자리에 들기 전 무슨 약을 숙희에게 마시게 했다.
그 약을 마시면 숙희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몸이 따뜻해지곤 했다.
지금생각해도 숙희는 타고난 요부인 것 같았다.
이미 육체적으로 성숙한 숙희의 몸은 아빠라는 남자의 애무에 겨우 보름 만에 눈을 뜨기 시작하고 소위 절정의 쾌감이라는 것 도 알게 되는 것 같았다.
아빠는 숙희에게 이만저만 정성을 들이는 게 아니었다.
어린 숙희는 며칠전의 악몽 같던 짓밟힘은 까맣게 잊고 몸 속에 싹트는 새로운 쾌감에 온통 관심을 쏟아가고 있었다.
마지막 일주일간은 엄마 생각도 잊은 채 아침에 일어나 잠이 들 때 까지 오로지 남자의 육체를 탐하는 어린 요부가 되다시피 했다.
어린 나이에 육체의 쾌락에 눈을 떠 남녀간의 애순한 정서 같은것은 모르는 채 다리사이, 음부에서 피어나는 쾌감만이 신기하고 목마를 뿐이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옮겨왔다.
집에서 아빠는 밤에 거리낌없이 숙희의 방으로 찾아왔고 숙희는 기다렸다는 듯 몸을 던지다시피 감겼다.
쾌감에 저린 숙희의 울부짖음은 온 집안에 울려 퍼졌다.
낮에도 아빠가 집안에 있을 때면 거실이거나 식당이거나 엄마가 옆에 있거나 말거나 가리지않고 품에 안게 비벼댔다.
엄마는 그사이 너무도 변한 숙희의 모습에 가슴이 터질 듯이 슬퍼했다.
하지만 숙희의 그 특이한 몸의 열기는 결국 엄마에게서 받은 것 이었다.
사랑한 남편을 그 지경으로 만들면서도 이남자의 육체에 매달려 밤마다 울부짖으며 쾌락을 즐겼었다.  
처음 얼마간 엄마는 같이 도망을 하려 하기도 하고 죽어 버리려고 했던 것도 같았다.
그런 저런 것이 여러 가지 이유로 실패하고 포기하고 순응하고 그러면서도 시간은 흘렀다.
그는 이제 아예 본가에는 가지도 않고 숙희 모녀와 살다시피 했다.
엄마는 아직도 젊고 예뻤으며 그 아빠도 그런 엄마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엄마도 받아 들이는 수 밖에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번민은 옅어지고 육체의 갈증은 짙어졌다.
이성이 거부하려 해도 뜨거운 육체가 용납하지 않았다.
이상한 생활이 계속되었다.
식탁에 숙희가 앉아있는데도 씽크대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의 뒤에 접근해 유방을 주무르고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애무를 한다거나, 반대로 셋이서 거실소파에 앉아 TV를 보다 엄마 앞에서 숙희를 껴안고 키스를 하며 팬티를 내리고 손을 넣기도 했다.
모두들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처음엔 거실 같은 곳에서 모녀를 가리지않고 짙은 애무를 하다가도 정작 섹스는 방에서 따로 했다.
그것이 발전하더니 한방에서 셋이 얼리게 되었고 더 나아가 식탁이든 씽크대든 욕실이든 아무때 생각나는 장소에서 자연스레 더듬다가 그대로 옷을 걷어올리거나 벗기거나 하면서 그대로 서로의 성기를 드러내놓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었다.

숙희가 고등학교에 들어갔다.
아빠는 온갖 실력 있는 가정교사를 동원했다.
그때 숙희는 성에 관한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있었다.
아빠 앞에서 엄마와 동성간의 섹스까지도 해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과도하게 발달한 육체의 감각일 뿐 남자와 여자가 공유하게 되는 감정의 교류 같은 것은 눈도 뜨지 못한 미발육 상태일 수밖에 없었다.

고등학교 2학년, 숙희의 나이17세 때 숙희는 그런 상태에서 임신을 했던 것이다.
엄마가 되기에는 너무도 어린 나이였는데도 아빠는 크게 기뻐했다.
본처로부터도 엄마로부터도 아이를 얻을 수 없어 스스로 심한 콤플렉스에 빠져있었고 섹스에 있어서 만은 짐승처럼 탐닉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가 대부분 작용했던 것이었다.
2학기부터 휴학을 했다.
이듬해 봄에 사내아이를 나았다. 그때 숙희의 나이는 18세였다.
그 사내아이가 바로 준하다.
숙희 본인이 아이에 대한 모성 같은 것은 애당초 없었고 육아를 형편도 되지 못했으며 여러가지 이유로 본가에 데려가기로 했다.  
그리고부터는 그의 발길도 하루걸러 정도로 뜸해지고 집안의 아수라 같은 섹스파티도 조금 분위기가 수그러 들었다.
더구나 숙희가 사춘기에 들며 많은 것이 새로운 의미로 부딪혀 오게 되었고 자신의 주변이 크게 정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했던 것 들이 의미를 갖고 부각되기 시작했고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성에 대한 느낌도 새로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어찌 보면 또래의 다른 여자 애들 과는 반대의 성장을 하고 있었던 셈이었다.
다른 여자 애들이 이성에 애틋하고 낭만적이기만 할 때에 어머니는 짐승 같은 육체의 쾌감을 알아버렸고, 다른 여자 애들이 육체에 눈뜨며 관심이 확대되기 시작하자 정신적인 교감 같은 것에 눈뜨고 있는 것 이었다.
하지만 너무도 익숙해진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충격의 회오리에 휩쓸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새롭게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지혜도 있었다.
독서를 하기 시작했고 공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남이 보기에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깊은 사고의 무게를 지닌 현명한 숙녀로 커갔다.
하지만 가끔씩 엄마와 아빠와 광란의 섹스도 여전히 계속하고 있었다.
숙희가 이렇게 적응해 가는데 비해 엄마는 그렇지 않았다.
엄마의 정서는 점점 피폐해지고 황량해져 마약 같은 것에 의존하는 일이 많아졌다.
숙희의 학교성적은 우수해서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아빠는 남녀공학은 허락하지 않았다.
신촌에 있는 이화여대의 의대를 지망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했다.
그 해에 어머니의 인생에 또 하나의 획을 긋게 되는 커다란 사건이 터졌다.
그가 잡혀 들어 갔다.
여러 번 있어온 일이지만 이번에는 살인에 연루되어 확정되면 일이년에 끝날 일이 아니었다. 잡히기 직전에 쫒기는 와중에도 어느날 밤에 시내의 호텔에 숙희를 불러 어린 소년을 소개시켜 주었다.
아주 예쁘고 귀티나는 아이인데 첫눈에 숙희는 벼락을 맞은 듯이 충격을 받았다. 7년전 숙희가 고등학교 1학년을 휴학한 상태의 어린 몸으로 나은 아이 준하였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냉장고에서 양주를 꺼내어 마시기 시작한 게 작은 병의 반쯤을 비우고 있었다. 적당한 취기가 부끄러운 고백을 도와주었다.
모든 이야기를 다 들려줄 수는 없었다. 아들 준하에게 차마 못할 말은 생략했다.
이야기를 끝낸 숙희는 다시 한 모금을 마신 뒤 핸드백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침대 끝에 기대어 담배연기를 뿜는, 처음보는 어머니의 모습이 마치 타락한 천사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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