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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남자들 8

김치킨 0 616 0

시집의 남자들 8

소라-13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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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곳에 글을 쓰면서 저자신의 심리변화를 되돌아볼 기회가 되었어요. 저의 심리상


태가 반드시 모든 여성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긴 어려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여성의 속마음에 어느정도의 공통성은 있을거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여


자의 팔자에 관하여 많은 말을 들었어요. "여자팔자는 조롱박 팔자"라던가, "여자팔자는


고무신 바꿔 신기에 달렸다는 말" 여자팔자가 남자 하나 만나기에 달려 있다는 것은 사


실인 것 같았구요. 세상에 태어나서 어떤 남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여자의 운명이 결정


된다는 것은 아마 아무도 부인못할 꺼예요.


저는 대학졸업하고 결혼할때까지 직장에 다녔어요. 직장생활을 하는 여자들에게 가장


흔하게 다가오는 문제는 역시 직장내에서의 섹스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얼굴이 지


나치게 못생겨서 혐오감을 줄 정도라면 예외일거구요. 여성으로서의 섹스 감각을 지녔


다고 느껴졌을때 주위의 남자들이 끊임없이 유혹하고....은근히 그런 유혹이 기다려지


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더욱이 제가 다니던 회사는 여직원이 수가 적고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는 곳이라서 그런 일이 잦았어요. 제가 들어오기 전에 근무하던


여직원이 오랫동안 직장내의 남성들하고 돌아가며 관계를 맺어오다가 외국계 은행에


근무하는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물론 저희 동창애들 중에도 학교다


닐때 소위 걸레라고 소문났던 애들이 더 일찍 남자만나 시집만 잘 가더군요! 그러고 보


면 남자들은 이중적인 판단기준을 갖고 사는것 같아요! 자기 아내나 누이동생이 정숙하


기를 바란다고 하면서도 결혼해서 살때는 그래도....아무리 바람둥이라도 매력(?)이 있


는 여잘 택하니까요. 남자와 여자의 매력이란 것은 막상 서로 잠자리를 함께 하며 겪어


보기 전에는 모르는 사실이고...그러다 보면 너무 순결을 지키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여


자에게는 남자에게 자신의 매력을 테스트 받을 기회조차 없이 지나가게 되는 것 아닐까


요?


남자와 육체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매력을 맘껏 테스트 받은 여자들 소위 걸레들이 시집


을 잘가는 이유를 이젠 알겠죠? 저는 대학다닐때 이미 이런 이치를 알고 실천했어요.


아니죠! 대학다닐땐 솔직히 시험공부를 열심히 했다고나 할까요? 시험공부를 잘 하자


면 실력있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하잖아요? 대학시절 처음엔 멋도 모르고 미팅에 나


갔다가 S대생을 소개받았는데 이건 순 남생이였어요. 제가 힌트를 줘도 모르고....나중


엔 함께 관계를 할때도 벌벌 떨고 하는둥 마는둥 하고 끝나요. 그다음부터 절대로 재학


생은 만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어요. 좋은 선생님...실력있는 선생님을 만나 시험공부


를 하고 싶은 저에게 기회는 별로 오지 않았어요. 그런다고 저는 그 흔한 알바를 하기도


싫었어요. 자존심때문이기도 하지만 혹시나 아는 분을 마주치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어


요. 저의 친구중에 하나는 이밴트사 알바로 남자를 만났는데...친언니가 다니는 회사의


남자직원이었다는 거예요.언니만나러 그 회사에 자주 갔기 때문에 낯이 익었던 그남자


는 만나자마자 금방 알아보고.....곤혹스러워 쩔쩔매는 그녀를 다짜고짜 여관으로 끌고


가 그것부터 하더라는 거예요.


제가 그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그친구가 그남자를 떼고 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저에게 상의해 왔기 때문이었어요. 4학년 졸업반이 되자 갑자기 마음이 급해져 그친구


소개로 몇차례 알바를 했어요. 그러나 제가 기대했던 만큼의 흡족한 교습은 없었어요.


그러다가 막상 직장에 들어가니 저로서는 남자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막막했어요


. 여자들은 어려울때 남자에게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나게 마련입니다. 저도 예외는 아


니었던 것 같아요. 처음 낯선 직장에 입사하면서 마음으로 너무 떨리고 실수하면 어쩌


나 걱정이 되어 조심할려고 하면 더 실수가 커지고....그러다가 나중에는 누군가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처음 직장에 발을 딛고부터 저에게 호의를 보여주는 남자가 많았지만....누구보다


저에게는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분이 다른 사람아닌 사장님이었어요. 제가 가장 그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이유는...그분이 우리회사에서 저를 보호해줄 위치에 있다


는 사실이었어요. 크고 작은 저의 실수를 그분이 이해해 주시면 모두 통과하기 때문이


었죠. 그분은 30대 중반의 능력있는 남자였지만.....학력이 형편없는 남자였어요.물론


두 아들과 아내가 있는 유부남에 국졸학력의 수준이었지만 자수성가하여 이만한 기업


을 일으켰다는 것이 남자로서 돋보였어요. 비록 학력이 없다는 약점이 있었지만...어느


면에서 그런 열등감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저에게 유난히 잘해주셨어요. 어느새 저는 그


분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기대는 사이로 변하고 말았어요.


어느날 자연스럽게 저는 그분의 여자가 되어 버렸어요. 사업에 능력이 있는 남자가 여


자에게도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구요. 그분에게 길들여지면서 저는 여자가 알


아야 할 온갖 쾌락에 눈을 뜨기 시작했어요. 물론 그때 임신한 것으로....처음엔 시기를


놓쳐 훨씬 지난 후에야 돌려낳기로 수술을 받았는데...그때 받은 충격으로 저의 몸은 출


산에 맞먹은 변화를 겪었어요. 한동안 고민하다가 결국은 사장님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


을 만나 결혼에 이르렀어요. 시집와서 시아버님이 안계신 설음을 톡톡히 치렀어요. 예


부터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고 했는데 저에게 시아버지가 안계시다는 것은 곧바로


고부간의 갈등으로 이어지더군요.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라는 악조건을 왜 사람들이 기


피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럴때 시아버님이라도 계셨으면 저의 결혼생활은 훨씬 행복


했을꺼예요. 저의 모든 꿈이 묻혀버린 상태에서 시집에 들어가 살아야 한다는 조건이


그토록 힘들줄은 몰랐어요. 힘들고 어려울때 시아버님이 따뜻한 위로 한마디라도 해 주


실 수 있다면 전 얼마든지 힘을 얻고 행복했을꺼예요. 저에겐 항상 어둡고 답답한 분으


로 비쳐지던 시어머님의 불륜을 알고부터 저는 그동안의 쌓이고 쌓였던 욕망과 관능의


쾌락이 한꺼번에 봇물을 이루며 터져 나온 거라고나 할까요? 시아버님의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하고 살아온 저의 한스런 시집살이를 작은아버님이 따뜻하게 보상해준 셈이죠.


작은 아버님과는 하루에 한번씩 전화상으로라도 목소리를 들어야 제 마음이 놓여요. 그


분의 목소리....그분의 체온이 저의 몸속에 남아 있는 동안 전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


답니다. 다만 가깝게 계시면서도 자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항상 저의 속을 허전하


게 하고 그래서 전 또다시 다른 남자를 원하는 상태로....견디지 못해 온갖 방법으로 자


위를 즐겼어요. 여성의 감각은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더욱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진다는


것을 저는 압니다. 어느때 건드리다가 절정을 미처 다 하지 못하고 찾아온 손님을 맞으


면 저의 그곳은 온통 불이 붙은듯 아무남자에게나 그자리에서 벌려주고 싶은 충동을 느


껴요! 그러나 항상 저의 부질없는 본능은 대상을 찾지 못한채 시들지 않은 갈증으로 살


아 있어요! 저는 지금 이글을 작은 아버님에게..... 제가 지금 소라의 야설 사이트에 올


려놓은 이 글들을... 제가 고백한 글이라고 작은아버님에게 보여드리고..... 작은아버님


과 함께 저의 글을 읽으며...... 그분의 반응을 눈여겨 보고.... 그분이 놀라워 하고 저를


더 쌍년취급하도록..... 이런 글들을 모두 보여 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솔직히 작은아버


님은 아직 제가 이런데다 글을 쓴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계십니다. 물론 작은아버


님은 인터넷에 어둡고.... 그래서 제가 남편의 컴퓨터로 타자하는 것조차 신기해 하시며


귀여워 해 주십니다. 작은아버님! 나의 사랑스런 서방님! 제가 당신을 사랑하면서 다른


남자를 꿈꾸는 것을 용서해 주실꺼죠? 전 이미......다른 남자를 겪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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