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성 1장 학창시절
제4의 성 1장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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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날 때부터 내가 여자의 영혼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믿고싶다. 그렇
지 않다면 내게는 지나치게 많은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었음이 틀림이 없다.
남자치고는 너무 예쁘 장한 내 얼굴, 높고 가느다란 목소리와 오리 궁둥이
라 놀림을 받을 정도로 유난히 발 달된 하체 등 나의 여성적인 외모 때문만
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누구에겐가 종속 되고 싶어하고 지배당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이 문제였다. 나는 내 여성적인 외모와 성격 때문에 어릴적 부터 내내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 았다. 특히 중학교 때에는 그로 인해 짓궂은
녀석들에게 수 없이 시달림을 받아야 했 다.
마악 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던 그 시절 반 아이들은 포르노 잡지를 돌려보
면서 성 에 대한 환상을 키워갔고 때로는 서로를 상대로 자기의 성역할을
연습하기도 했다. 가 끔은 반 아이들 중에서 비교적 계집애 같이 생긴 애를
골라 책상 위에 억지로 눕혀 놓 고 그 짓을 흉내 내기도 했다. 평소에도 책
상 사이를 지날 때면 거의 어김 없이 누군 가가 내 엉덩이를 만지거나 철썩
때릴 정도로 나는 여자같은 애로 통했다.
그러니 그 들의 모의 성행위에서도 내가 빠질 수는 없었다. 그 당시 나는
일주일에 몇 번 정도는 어김 없이 짓궂은 녀석들에 의해 책상 위에 강제로
눕혀졌고 그들은 번갈아가며 내 배 위로 올라 타 내 사타구니 사이로 자지
를 들이대고 허리를 움직이며 용을 써댔다. 물 론 장난이라고는 하지만 그
들이 내 몸에 자지를 비벼댈 때 옷에 감추어진 그들의 자지 가 단단해지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하여 심하게 반항을 해보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그들의
장난이 더 심해진다는 것을 안 뒤로는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서 애들의 장난
을 받아주었다. 물론 그정도로 끝났다면 그저 한 때의 일로 쉽게 잊혀질 만
도 했다.
하지만 지금도 생 각이 날 때면 몸서리가 쳐질정도로 수치스러운 기억이 하
나 남아 나를 여전히 괴롭히 고 있다. 중학교 시절 많은 아이들이처음 자위
를 배우고 있었다. 대부분이 처음 맛보는 짜릿한 자위의 쾌감에 탐닉하던
때였고 나도 그 무렵 어느 친구로부터 자위하는 법을 배웠다.
그 친구 이름을 지금은 잊었지만 시장 통에서 포목점을 하던 집 아들이라는
건 기억이 난다. 그 녀석이 어느날 재미있는 것을 가르쳐 준다면서 화장실
변기 칸으로 나를 끌 어들였다. 그리고 그는 바지를 벗고 자지를 꺼내 한
손으로 용두질을 치며 시범을 보 여주었다. 나도 녀석의 강압에 못 이겨 그
짓을 따라 해야 했다. 사실 녀석의 말대로 그 느낌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이었다. 잠시 나의 용두질을 지켜보던 녀석은
내 손을 잡아 자기의 자지로 가져다 대었다.
"야 이제 내거 해줘 봐"
"싫어"
"뭐? 너 맞고 할래 그냥할래? 엉?"
나는 너무 징그럽고 싫었다. 하지만 녀석은 나보다 훨씬 힘도 세고 싸움도
잘했기 때 문에 쉽게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다른 남자
의 자지를 만져보았다. 물컹거리고 뜨끈한 그 느낌은 내 자지를 만질 때와
는 전혀 다른 생소한 느낌이었다. 나는 그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그의 자지
를 천천히 앞뒤로 용두질해 주었다. 그는 내 가 용두질을 하는 동안 벽에
반쯤 기대어 눈을 지그시 감고 그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거의 오분
이상을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다. 팔이 아파올 무렵 갑자기 그의 자지 가 움
찔거리며 그 끝에서 끈적하고 허연 정액이 분출되었다. 나는 얼른 피했지만
얼마 쯤은 내 손 위로 흘러내렸다.
"이게 뭐야?"
나는 처음 보는 남자의 정액에 질겁을 하면서 몸을 일으켰다. 내 손에는 희
멀건하고 끈적한 액체가 징그럽게 묻어 흘러내렸다.
"첨보냐? 이게 좆물이잖아 임마"
나는 말로만 듣던 정액을 처음 보고 놀랐지만, 곧 그 불쾌한 느낌 때문에
서둘러 휴지 로 손에 묻은 그의 정액을 닦아내고 밖으로 나왔다. 세면대에
서 다시 손을 씻어보았지 만 잘 지워지지가 않았다. 나는 누군가가 혹시 내
손에서 정액의 흔적이라도 볼까봐 걱정하며 연신 바지에 손을 문지르며 교
실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서도 스스로 얼굴 이 붉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뒤늦게 교실로 돌아온 뒤 녀석은 아주 음흉스런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보
았다. 나는 내가 죽도록 밉고 싫었다. 이제 이 소문이 퍼지기라도 한다면
나는 남자로서는 영영 매장되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 일이 있은
뒤 가능하면 녀석을 피해 다녔다. 하지만 녀석은 한 번 그 재미를 맛 본 뒤
로는 수시로 나를 화장실로 끌어들였다. 그 때마다 내 손은 녀석의 정액으
로 흠뻑 젖곤 했다.
나는 그 걸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괜히 문제를 일으키기 싫었기
때문에 대개는 그의 부탁을 받아주었고 나중에는 그 일을 거의 일과적으로
받 아들였다. 다행히 그는 나와의 일을 소문 내지 않아서 그일은 우리 둘만
의 비밀로 묻 혀져있었다. 삼학년으로 올라 간 뒤에도 한 두 번 정도 그가
내게 그 짓을 시켰지만 그 뒤로는 녀석도 내게 흥미를 잃었는지 더 이상 나
를 찾지 않았다.
그 때의 경험은 내게서 남자로서의 자신감을 앗아가고 말았던 것 같다. 친
구들로부터 남자로 인정 받지 못한다는 자괴심에 덧 붙여서 스스로가 별 저
항 없이 남자 친구의 성적 도구가 되주었다는 사실이 너무 도 부끄럽고 수
치스러웠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내 별명은 여전히 미스김이었고 내 엉덩이
를 툭툭 치는 녀석들은 여전히 있었지만 다들 왠일인지 점잖은체 했고 지나
치게 짖궂은 장난은 삼가했다. 나 는 그저 혼자 조용히 내 공부나 하면서
무사히 고등학교 3년을 보냈다. 지금와서 생 각을 해봐도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서는 내 방에 틀어박혀 음악을 듣 던 기억외에는 남
는 것이 없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서울에 있는 제법 알려진 사립대 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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