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의 성 12장 에필로그
제4의 성 12장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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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내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때는 아닌 것 같다. 나는 올해 겨우 스물 여
섯에 불과하고 나의 새로운 성에 대한 모험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하
지만 나는 한 동안 내 이야기를 글로 적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에 간단히 지
금의 내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나는 여전히 까페를 운영하고 있고 수입도 적지 않아 생활하는 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다. 오히려 사치스러울 정도의 생활을 하고 있다. 여러분은 성전
환 수술 후 내게 진정한 애인이 생겼는지 궁금하리라 생각한다. 물론이다.
내게는 매우 듬직하고도 귀여운 연인이 생겼다. 누굴까?
바로 나를 지금의 진정한 여인으로 만들어준 김선생님이다. 그는 일주일이
면 적어도 이틀 사흘은 내 아파트로 온다. 그가 내 아랫도리에 사죽을 못쓰
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때문만은 아닌듯하다.
그는 나야말로 진정한 여자라고 말한다. 남자가 여자에게서 원하는 것이 무
언지 너무도 잘알고 또 그걸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는
진정한 여자라는 것이다. 그는 이혼을 생각중인 모양이지만 내가 꼭 그걸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를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남자를 만족시키는 내
재능을 그이 한 사람에게만 허락하고 싶지않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충족되지 못한 욕망이 있다면 내게 기대를 걸어보기
바란다. 나는 남자였던 적이 있는 여자로서 남자의 본성과 남자의 욕망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게다가 나는 그러한 것들을 만족시켜 줌으로서 행복
을 얻는 사람이다. 나는 내가 남자의 욕망을 만족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 자
랑스럽다.
나는 모든 남자의 연인이고 싶다.물론 내 연인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외간
남자를 직접 만나서 그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내게
어떤 내용이든 메일을 통해 당신의 환상과 욕망을 알려준다면 언제든지 나
는 당신의 채워지지 않은 욕망을 이해하고 글로 나마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낼 것이다.
심한 욕설이나 음란한 말들, 충족되지 못한 당신의 독특한 성적 환상과 성
적 요구등이 내가 당신의 메일에서 보고싶은 내용이다. 메일을 통해서 나를
학대하고 유린하고 모욕해주면 좋겠다. 그럼 이만 내 이야기를 마치고 나는
당분간의 안녕을 고한다.
안녕 내 사랑 내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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