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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가 들어있는 식혜를 모르고 마신 후 쓰러진 진주를 보고 순간 당황해 방밖으로 나가 주인 아줌마를 불렀고, 이에 나타난 아줌마는 뜻밖에도 민경에게 총을 겨눴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숨어있던 젊은 남녀들이 나왔다. 그들의 앞에서 주인 아줌마는 최근에 이들에게 유괴된 8세된 자신의 딸을 무사히 돌려받기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고, 이들 남녀들은 아시안 갱단원들이었다. 그들은 민경의 상의을 모두 벗기고 준비한 로프로 민경의 손을 뒤로 묶고 민경의 얼굴과 가슴이 함께 나오도록 사진을 몇장 찍은 뒤 다리를 묶었다. 이어 입에 손수건을 물리고 강력테이프를 붙인 뒤 눈에도 강력테이프를 붙인 뒤 겉에 검은 천을 겹겹이 둘렀다.

민경이 묶인 후에 이윽고 등장한 인물은 그 행동팀의 우두머리이며 전체 그룹의 중간 보스인 오주희였다. 그녀는 전체보스의 아내가 된 오난희의 친동생이었고, 외모가 아름답고 끼가 다분한데다 성격이 잔인하고 대담해 언니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중간보스가 된 인물이었다. 그녀는 민경을 쳐다보더니 어떤 머저리들이 민경을 묶었는지 나무랐다. 그녀는 민경의 다리를 풀어주고, 입에 붙어있는 강력테이프를 떼어내고, 눈에 감긴 검은 천을 벗긴 뒤에 눈에 검은 색의 강력테이프를 겹쳐 붙인 뒤 선글래스를 씌우고, 겉에 밍크코트를 입혔다. 그리고, 행동대원 남녀모두 스키여행을 떠나는 듯한 복장으로 갈아입힌 뒤에 여행가방을 비롯한 각종 스키장비를 들고 집을 나왔다. 누가 보면 그럴듯하게 아시안 젊은이들이 스키여행 가는 줄 알 거다. 민경은 비록 손이 뒤로 묶이고 눈이 강력테이프로 가려진 채 납치당해 끌려가는 상황에 빠졌지만, 겉에 밍크코트가 입혀져있어 묶인 손이 노출되지않는 것은 물론 눈에도 검은 선글래스가 씌워져있어 주변사람 누구도 민경의 눈이 가려져있는 채 어딘가로 끌려가고있다고 생각할 수 었었다.

갱당원들은 두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민경과 진주를 다른 곳으로 끌고갔다. 진주는 손발이 묶이고 입과 눈이 막힌 후에도 아직 깨어나지않은 상태라 여행가방에 넣어진 뒤 운반됐다. 진주가 납치된 것은 민경을 진주의 납치범으로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었고, 민경이 하숙하던 곳의 주인 아줌마의 딸 유리를 납치한 것은 민경을 납치할 때 하숙집 주인 아줌마의 도움으로 민경을 납치할 때 마취해 누가 민경을 납치했는지 모르게 하기위해서였다. 그래서 하숙집 아줌마의 집에 하숙을 할 여자 갱단원 두명을 보낸 뒤 완전범죄를 위해 매달 미화 1만불의 답례로 주인 여자와 협약해 마취제를 식혜에 타게끔 만들었다. 진주와 민경을 성공적으로 납치한 갱당원들은 주인 여자에게 이 일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에서 납치, 인신매매 등으로 돈을 벌자며 자신들의 범죄단에 가담시켰다. 그들이 속한 범죄단 드래곤 파워는 인신매매와 매춘, 그리고 포르노와 고문 등의 비디오테잎을 만들어 엄청난 자금을 벌어들이는 신흥조직이었다.

오주희가 민경을 납치한 것은 그녀의 언니인 오난희의 복수를 대신 해주고싶은 마음에서였다. 그녀의 언니는 가끔 성급해 일을 망칠까봐여서였다. 실은 오난희 자신이 직접 이번 납치극을 지휘할까 망설였지만, 완벽한 성공을 위해 조직내 최고급의 전문가인 친동생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오난희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한때 민경의 짝궁이었다.

오난희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당시 그 동네의 잘사는 집과 못사는 집, 그 바로 옆 동네들의 못사는 집의 애들이 섞여서 다니는 학교였으며, 학생들 중에서 산동네에 사는 애들도, 그 중에서도 가끔씩 절수되는 달동네 소속도 있었다. 난희는 세들어 사는 집의 맏딸이었으며, 아침이면 다들 환장시키는 공동 재래식 변소가 하나 있는 집에 살았다. 넉넉치않아 늘 조금씩 화장지를 뜯어 똥만 겨우 닦고 다녀 같은 반 여자애들은 난희의 옆이나 뒤에 앉는 것을 꺼렸고, 가끔은 남자애들도 불만을 드러내거나 여자애에게서 똥냄새난다고 놀리곤 했다. 늘 민경은 난희를 구박했다. “이 바보야! 화장지가 넉넉치않으면 똥 다 누고나서 물로 똥구멍 깨끗이 닦으면 되잖아!”라며. 난희의 집에는 부모님이 작은 방을 쓰시고, 난희를 비롯한 5남매가 그보다 약간 더 큰 방을 쓰며 살았으니 방에서 동생들 보는 앞에서 대야에 물떠놓고 똥구멍을 씻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마당에서? 그 다음날 난희는 아침에 설사를 했다. 그리고, 학교에 가서 또 민경의 놀림을 받았다. 난희는 물었다. 부잣집에서 자란 여자애들은 똥구멍에서 아예 악취가 나질 낳느냐고. 민경은 당연하다 했다. 자신부터. 똥누고나면 욕조에서 수도꼭지틀어 똥구멍 닦고, 여대생인 그녀의 큰 언니는 아침에 깨면 의례 아침식사부터 하고 똥누고나서 샤워하며, 샤워할 때 늘 자신의 항문을 비누칠해서 닦는다고 했다. 방과후에 민경을 밖으로 끌어냈다. 공부핑계를 대고. 늘 반에서 1등해 기세등등한 민경은 딴엔 그래도 강자의 여유를 부리며 자신보다 약간 공부가 뒤진 애들이 공부때문에 자신의 도움을 요청하면 꼭 들어주는 버릇이 들었다. 물론 자신이 잘났다는 점이 부각되는 자리니까. 공부를 잘하던 난희인지라 공부얘기할 땐 난희는 무시받지않는 존재였다. 난희는 엉뚱하게 부잣집 딸들의 항문냄새가 궁금하다며 민경의 항문의 냄새를 맡기위해 속옷을 내리라고 한뒤 그 틈을 타 민경을 마구 구타했다. 그러나, 민경은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호신술로 익혀 너무 강했다. 민경은 난희의 얼굴을 깔고앉은 뒤에 자신의 항문냄새를 억지로 맡게 했다. 그녀는 아까 점심시간에 큰 거를 누었으므로 항문에서 악취가 심했다. 난희가 냄새가 지독하니 엉덩이 치우라고 사정했지만, 민경은 부잣집 여자들에게서는 항문에서도 고급향이 난다며 자신의 똥구멍을 핥게 했다. 민경이 떠나고 난희는 복수를 결심했다. 어차피 공부 잘해도 대학 못갈 거 차라리 잘살아나 보자며 난희는 자퇴를 하고 가출을 했다. 자신을 잘 따르던 동생 주희와 함께. 그리고, 난희는 화류계에 몸담고 성형수술을 해 미인으로 변신했고, 동생을 대학생으로 만들어 뒷바라지했다. 동생이 자발적으로 범죄조직에 자신의 재능을 바칠 때까지. 물론 주희도 성형수술을 통해 엄청난 미모를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