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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푸딩 12- 즐거운나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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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푸딩 12- 즐거운나날 4 

소라-28/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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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항 아항 아흑...헉.."

"아아....아학....아아...아이...아하.."

"헉..허억....헉...."

세련되고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여자 오경란...남자 아닌 남자인 나..그리고 상처 받은 남자인 지배인.....세명의 각기 다른 세계가 함께 어우러지며 절묘하게 한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공기의 파동은 베란다 쪽으로부터의 샛바람과 거실쪽으로부터의 열기가 서로 충돌하여 심하게 일그러졌다 .

그 중심에 땀과 교성으로 뒹구는 세 사람의 벌거벗은 육체가 서로 엉켜 있었다.

갑자기 자지의 뿌리에서부터 뜨거운 열이 척추를 타고 목의 신경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나는 급하게 자지를 그녀의 질에서 뺐다.

동시에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배꼽 주위로 쏟아졌다.

"으헉...헉..."

울컥거리며 몇번인가 요동치며 자지는 계속 토악질을 해 대었다.

그 사이 뒤에서 부터 지배인의 자지가 나의 뒤를 압박하며 드나들었고 미스 오는 내 자지를 손에 쥐고 자신의 배에 문질렀다.

나의 정액과 범벅이 된 자지는 미끈거리며 그녀의 손아귀에서 어쩔줄 몰라했다.

"헉헉...아흥...이러지 마세요..헉..미칠것 같아.."

나는 그녀에게 애원하듯 말했지만 그녀는 나의 표정을 재미있께 바라보면서 악녀처럼 미소지으며 계속 손을 움직였다.

불에 데이는 것 같은 뜨거운 마찰이 미끈거리는 정액 범벅 속에서도 전혀 줄지 않았다.

척추의 힘이 빠지고 순간순간 중심을 잃을 정도였다.

나는 그녀의 손아귀에 잡혀 몸부림쳤고 그것에 아랑곳 하지 않는 지배인의 항문 공격에 더욱 교성을 질렀다.

"아아아 아항......아하......"

탁탁탁!!!!!!

지배인의 허리가 빠르게 뒤를 치며 부딪혀왔다.

나는 그 요동으로 앞뒤로 몸이 밀려다닐수밖에 없었다.

미스 오가 아래에서 내 입술을 덮어왔다.

두 혀가 입안을 넘나들며 미끈거리거리는 타액을 교환했다.

"헉헉...으헉...."

뒤에서 지배인이 등위로 덮쳐왔다.

나와 미스 오는 함께 바닥으로 밀려 내려왔다.

내 허리를 부여 잡고 있던 지배인의 손이 내 밑의 미스 오의 머리칼을 움켜 잡았다.

무거운 압박감이 엉덩이 살 사이로 느껴졌다.

지배인이 나의 항문 안에다 사정했다.

나는 그 뜨거운 기운을 직장 벽으로 느끼면서 내 밑의 그녀의 입안에 있는 혀를 움직였다.

"으음...으읍...."

지배인의 자지가 빠져 나가자 항문이 순식간에 허탈해졌다.

그 순간이 어쩌면 가장 환희에 찬 순간이기도 했다.

뽁! 하고 괄약근이 그것을 밀어낼때의 야릇한 느낌이란....

그리고 아직도 넓게 입을 벌리고 있는 그 곳의 허전함은 곧 나른함으로 충만해지며 몸 구석구석으로 번져 나갔다.

세 명의 나체가 그대로 바닥에 눕고 혹은 엎드러져 죽은 듯 고요해졌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눈이 감기면서........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오늘은 좀 짧네요^^

저에게 멜 주신 분들 중에서 이런 류의 야설 말고 다른 장르로 써보라고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충고는 고맙지만 작가나 독자의 개인 취향에 대해서는 보다 다양성을 인정하시는게 더 나을것 같네요. 잘 쓰지는 못하지만 바쁜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 중이니 ....싫으시면 안 읽으면 그만이지요. ^^

그럼...담에 또 올릴께요...

 


빨강푸딩 13- 새로운시작


어느덧 '베네치아' 생활은 6개월째에 접어 들었다.

그동안 지배인과 미스오(오경란)와의 꾸준한 비밀 섹스파티가 있었고 나는 그 사이에서 양성의 역할을 모두 맛보았다.

나의 정체성의 혼동은 이 시기에 별 문제가 아니었다.

아니..나는 즐겼다.

어느 역할이든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내가 즐거웠고 나는 충실히 그런 사실들을 받아들였다.

아직까지 나의 가출생활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을 무렵....

변화는 갑자기 찾아왔다.


지배인은 자기 방에서 한참을 나오지 않았다.

간간이 흐느끼는 소리도 들려왔다.

나는 그의 방에 들어가기를 주저했다.

그냥 혼자 놓아 두는것이 좋을것 같았다.

거의 자정 무렵...그가 방에서 나왔다.

"정민아...아직 안자니?"

지배인은 내 이름을 불러 주었다.

집에선 거의 '하영'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오늘은...

"네...."

지배인은 캔맥주를 두개 들고 내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한참을 말이 없더니 이윽고 입을 열었다.

"정민아...죽었데......"

"????"

지배인의 얼굴은 거의 핏기가 없었다.

"무슨...누가요?"

"하영이...정하영이 말이야....그 여자가 죽었다구....흐흐흑.."

"예에?...어떻게 된 일이예요?"

"후우.........빵빵한 집안에 시집 가 잘 사는줄 알았더니....그렇게 날 버리고 갔으면 잘 살기나 해야지..못된 년 죽긴 왜죽어.....아마 시집살이가 너무 힘들었던 모양이야.....내가 아는 사람에게 들은 얘긴데..몇년동안 그 집에서 학대만 받고 살았데나봐........그래도 지가 선택한 길이니까...죽자사자 매달렸었나본대...결국.....차라리 나한테나 돌아오지...병신 같은 것....헉..어헝......."

지배인은 이마와 눈가에 주름살이 굵게 지도록 오열했다.

나는 가만히 그의 허벅지 위에 내 머리를 얹었다.

내 뺨 위로 그의 뜨거운 눈물이 떨어졌다.

이것밖에는 내가 해 줄수 있는게 없었다.


그리고 보름 후...지배인은 사표를 제출하고 '베네치아'를 떠났다.

"정민아...그동안 즐거웠어...오경란씨하고 너에게 감사한다. 미안하기도 하고....이제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 그동안은 사실 내 본 모습은 아니었어.....나는 그 여자를 잊지못해 방탕했을 뿐이야...이제 그 여자도 없으니...어디 조용한데 가서 묻혀 살아야겠어...."

지배인은 또 나에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더라도 삶을 포기하진 말라고 조언해 주었다.

나는 지배인이 떠난 후 일주일 지나서 베네치아를 나왔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곳에 더 머무를 생각은 없었다.

모아둔 돈은 얼마 안되었지만 당분간은 버틸수 있었다.


"야....너 혹시....정민이 아냐?"

".....누구?"

"나 학수야 인마...너 정민이 맞지?"

"어어 학수..니?"

"짜아식이 나도 몰라보냐? 섭섭하게시리"

학수였다.

물론 학수였다.

그런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얼굴은 커 가면서 많이 변하는 거지만 기본적인 특징은 그대로인 법이다.

학수는 이제 청년이나 다름 없었다.

원래 체격이 컸던 학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다부진 몸매를 갖고 있었다.

운동도 했는지 떡 벌어진 어깨와 굵은 팔뚝에는 강인함이 넘쳐 흘렀다.

그러나 불량끼 많은 스타일은 전이나 다름 없었다.

"야...이렇게 만났는데 술이나 한 잔 하자..지나온 얘기도 하면서..마침 오늘 한가해서 말이야"

"어....그..그래.."

그 날은 방배동 까페골목 주변을 배회할 때였다.

저녁시간이었으므로...식사와 함께 술을 마셨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그곳에 학수를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술을 마시고 있는 호프집의 종업원들이 학수를 매우 깍듯이 대하는 것이었다.

"뭘 그렇게 어리버리하냐? 여긴 내가 좀 노는 곳이야...야 술이나 마시자"

학수는 내 잔에 소주를 부어 주었다.

그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

눈매가 어릴때보다 날카로와 보였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 만난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왠지 부담스러웠다.

나는 거의 듣고만 있었고 학수 혼자 주절주절 떠들어댔다.

학수의 이야기를 정리하면 대략 이렇다.


학수는 이미 중학교3년때에 폭력서클을 조직하고 비행을 일삼다가 퇴학 당했다.

그 후 동네 건달 패거리 뒤를 쫓아 다니며 행동대원 노릇을 하다 윗 눈에 들어 한단계씩 상승했다는 것이다.

한 차례 별을 단거 외에는 지금까지 아무 탈없이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매우 빠르게 큰 것이며 앞으로 승승장구할 것이라며 자랑처럼 늘어놓았다.

중간보스 정도는 금방 자기 자리가 될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관심이 가는 거라면 학수가 방 하나 싸게 잡아 줄수 있다고 한 말 뿐이었다.

그 날은 학수의 방으로 갔다.

그리 넓은 방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방이었다.

"오늘은 여기서 자라..방 잡을때까지는...빨리 알아볼테니.."

학수는 그 날은 밖에 나가 있을거라 했다.

가게일 때문이라고만 말했다.

'괜찮을까?.....'

나는 속으로 앞으로의 일들이 걱정되었다.

동창을 만나 안심이 되었지만 학수는 전부터 좀 위험한 기질을 가진 애였으니까.

아닌게 아니라 지금 소위 조폭 아닌가.....

어쨌든 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었다.

어떻게든 되겠지...별 탈 있을라고...

나는 그렇게 자위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부시럭..부시럭.....

나는 문득 잠에서 깨었다.

불이 켜져 있었고 방 구석에서 학수가 뭔가를 열심히 뒤져보고 있었다.

나는 갑자기 잠도 깨지 않은 눈을 크게 뜨고 외마디를 내뱉었다.

"아!! 안돼...!! 손대지 마!!"

학수가 뒤를 돌아 보았다.

그의 손에는 나의 가발과 브래지어...팬티 등이 쥐어져 있었다.

방 바닥에는 화장세트 등이 이미 널부러져 있었다.

"손대지 말라니까.."

학수는 괴이한 미소를 흘리며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정민이 너...너 혹시 이거 네꺼 맞으면...너 그거냐?"

"아니야!! 그냥..아는 누나꺼야...내가 보관하고 있는거라고..."

"말도 안되는 소릴!!!! 너 원래 좀 그런 편이잖아...안그래? 헤헤헤 요것봐라....팬티도 여자꺼네?"

후우~~~나는 성난 표정으로 그냥 한숨만 쉬었다.

학수가 다시 말했다.

"진작에 알아봤다...상관 안할테니...근데 수술 같은 건 했냐? ...지금 보니..그런건 아닌것 같고...."

학수가 일어섰다.

그리고 침대 쪽으로 와서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침대가 크게 출렁였다.

"난 잔다...좀 자고 일어나서 방 알아봐 줄께..크크크"

학수가 키득거리며 돌아 누웠다.

"크크킄..크크크"

학수는 몇번을 그렇게 웃고는 조용해졌다.

나는 주섬주섬 내 물건들을 다시 가방에 쓸어 넣고는 침대 밑에 그냥 누웠다.

잠이 다시 오지 않았다.

새벽 5시쯤 된 시각이었다.

내가 다시 잠든건 아침이 훤하게 밝아왔을때였다.


오후에 학수에게 전화가 왔다.

방을 보러 오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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