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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2부

얼마나 지났을까? 교실문이 드르륵 하고 열리면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은 늙

은 할아버지 교사가 들어왔다.

"오늘 부터 내가 너희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질문있나?"

"......"

아이들은 모두 기가죽어서 아무말도 못했다.

"에... 그러면 이 학교의 교칙을 말해주겠다. 이 학교의 교칙은 하나이다.

그것은 바로 '선생님 말씀에 무조건 복종' 이다. 잘 알아들었나!"

"네...."

"목소리가 왜이렇게 작아! 잘알아들었나!"

"네!"

"아.. 그리고... 아니! 거기너!"

그 늙은 교사는 주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릴 질렀다.

"아니 너! 처음부터 그렇게 교복을 단정치 못하게 입다니! 이리나와!"

"저... 저요?"

"거기 너말고 누가 있어! 셋셀때까지 안나오면 그 교복다 벗겨버릴 줄 알아

!"

"하나!"

주희는 매우 난감해서 아까전 그아이를 봤다. 그 아이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

고 혼자서 배꼽을 잡으며 웃고 있었다.

'모두 알고있었던건가? 어쩐지...흑... 난 역시 바뀔순 없는건가..?'

"둘!"

주희는 눈물을 서둘러 닦고 교탁을 향해 걸어갔다.

"셋! 뭐야! 무슨 배짱이야! 지금 나 한테 반항하는거얏!!!"

"아... 아닙니다....."

"그럼뭐야! 안돼겠어 너같은 불량스런 학생들이 우리학교 이름에 똥칠을 하

는거야!"

"죄... 죄송해요...."

"뭐? 죄송해요? 다시말해! 죄.송.합.니.다! 어른에 대한 예의도 모르나!"

"죄송합니다.."

"어쨌든 우리학교를 욕먹이는 너같은 학생을 가만히 둘수 없다! 당장 그 교

복 벗어!"

"아.... 안됍니다......"

"안돼긴 뭐가 안돼! 에잇!"

그 교사는 주희의 교복을 강제로 잡아 뜯었다.

"아얏!"

그순간 반아이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왜냐하면 유방이너무 커서 블라

우스를 벗기자 마자 용수철이 튕기는 것 처럼 두 유방에서 '탱'하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난 몰라 흑흑....'

"울긴 왜울어! 니가 잘한게 뭐가 있는데..."

"그래도 이건....흑 너무..."

"뭐.....! 뭐가 어쩌구 저째?!!! 이거 진짜 안돼겠네! 지금 그 못되먹은 버

릇을 완전히 싹 뜯어 고쳐야 겠어! 너 이름이 뭐야!"

"배..주....희...입니다..."

"그래? 배주희! 넌 앞으로 특별교육을 받겠다! 우선 그상태로 운동장 20바뀌

뛰어

"네?....."

주희는 한순간 놀랐지만 조금이나마 거부해봤자 자신에게 좋을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곧바로 운동장으로 달려나갔다. 주희가 나가자 교사는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너희는 이제부터 저 막돼먹은 계집과는 상종도 하지말아라! 알겠나?"

"예!"

주희는 몸이 약해서 달리기가 무척 힘이 들었다. 물론 폐활량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달리기는 더더욱 힘이 들었다

"헉..헉.. 헥 나좀 살려줘.... 헥..."

아직 4바뀌 밖에 뛰지 않았는데 주희는 죽을 지경이었다.

"나...난... 더이상......"

그것이 한계였던 주희는 털썩 쓰러지고 말았다.

"저... 저것이 농땡이를 부려? 확그냥! 아오~~ 진짜!"

창문으로 보고있던 교사가 주희를 보고는 양호실에 전화했다.

"아 여보세요 아 저 방선생입니다. 예 지금 저희반에 아주버릇 없는 여자애

가 있거든요 아 그런데 운동장을 뛰랬더니 4바뀌 뛰고 농땡이를부리드라구요

.. 네... 수고스러우시더라도 양호실에 데려가서 선생님 방식으로 교육좀 시

켜서 보내주시면 어떨까..... 아!네! 물론 맘대로 부려먹어도 됩니다. 예 부

탁합니다."

통화를 마친 방선생은 희미하게 미소를 띄고 있었다.

"아.... 여기가 어디지?.....기합을 받다가 쓰러진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정신이든 주희는 주위를 둘러봤다. 자신은 흰시트가 까려있는 침대에 누워있

었고 주위에는 커텐이 쳐저 있었다. 주희는 일어나려 했으나 손발이 침대 모

서리에 묶여 있었다.

"어?... 누가 날.... 누구있으면 이것좀 풀어주세요!!~~~"

주희는 커텐과 커텐 사이를 향해 크게 외쳤다. 그순간 갑자기 커튼이 '촥'

하고 젖혀지더니 한 남자가 걸어 왔다.

"어... 저기... 누가 절 이렇게 했어요.. 이것좀 풀어주세요."

"그래? 근데 그거 내가 했어..."

"네? 왜그랬죠? 무슨이유로..."

"방선생의 부탁으로 이제 내가 너의 주인이며 너의 그 나쁜버릇들을 모두 싸

그리 없애주마"

"네?... 주인이라뇨?....."

"궁금한건 나중에 묻고 지금 부터 수업에 들어가겠다.. 후후.."

주희는 왠지모를 불안감과 함께 자신의 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눈치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