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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 2부

도리두리까궁 3 1460 0

소라-12-1/ 612 




타부 2부


아주 오랜만에 아니 거의 처음으로 큰 아버지 댁에 온거 같다...

내가 아주 어릴때 한번 오고 처음인 것 같다...

내가 두리번 거리고 있을때 아버지께서

"경훈아 몇 일 이따가 데릴러 올테 니깐 그 동안  큰 아버지 큰 어머니 말씀 잘 들어

우 경훈이 착하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버지는 말을 하는 동안에 내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하시는 것이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알았어요"했고 큰 아버지 집으로 갔다..


큰 아버지는 전형적인 농부였고 큰 어머니 사람 좋게 생겨서

부담감은 없었다.. 아버지는 문을 열면서

"형님, 저 민혁입니다 형님 계세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큰 아버지가 안방에서 나오시며

"아니 동생 동생이 여기 왠 일이가?"

하시며 아버지에게 물으셨고 아버지는 씁쓸히 웃으시며

일단 들어 가자고 했다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었는데 아버지가

"경훈아 뭐 하고 있어 큰 아버지께 인사 하지 않고?"

"안녕하세요 큰 아버지"나는 겨우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큰 아버지께서

"요놈이 그 꼬맹이여?"

아버지는 웃으시며 대답하셨고 난 큰 아버지 집으로 들어갔다.

집으로 들어 가자 큰 어머니와 어떤 여자가 있었다.

우선 큰 어머니 한테 인사를 하고 가만히 서 있는데

"얘 너 경훈이 맞지?"

이상하다 난 저 여자를 모르는데 왜 날 아는 척 할까?하고 생각 했지만

그 다음 말에 난 대충 이해가 갔다

"에고~ 귀여워라 몇년 전 만 해도 말도 못하고 기여다녔는데 벌써 이렇게 컸어?"

머리 속으로는 이해가 돼도 난 난설어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뭐하냐 이녀석아 누나한테 인사 해야지"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인사를 했는데

그 모습이 웃기던지 누나는 웃으며 나에게

"네 안녕하세요 꼬마 도련님"하며 눈 웃음을 짓는게 아닌가?

그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어린 내 눈에는 천사가 나타난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멍하니 가만히 있는 내가 이상했는지

누나는 나에 동네 구경 시켜준다며 나를 이끌고

밖으로 나갔다.(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누나에게 눈치를 주며 나를 밖으로 나가겠했다는 걸 알았다)


누나가 나를 제일 먼저 데리고 간 곳은 마을 정자 밑으로 데리고 같다.

찬 바람이 불어서 조금이라도 덜 추운 곳을 찾다가 이 곳으로 나를 데리고 온 것이다.

먼저 말을 한건 역시 누나였다.

"경훈이 너 누나 이름 알어?"

난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누나는 사뭇 섭섭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누나는 미정이야 정 미정 알았어? 거꾸로 말해도 정미정이야 그러니깐 잊어 먹지마"하며 약간의 농담도 덮붇여 나에게 이름을 가르켜 주었다.

난 웃으며 누나에게 물었다. 누나의 농담 덕분에 어색한 기분이 많이 가셔서

눈 앞에 보이 벼집을 모아둔 것이 머냐고 물었다

"응 그건 날이 추워지면 오갈때 없는 사람들이 추위를 피하라고 사람들이

만들어 노은것야"

말을 끝낸 누나는 나를 처다보근 흠칫 놀라고는

"왜 그래?"

나는 힘없이 말을 하지 않고 눈물을 흘렸다....

누난는 얘가 갑자기 우니 당황해서는

"왜 그래 어디 아퍼?"

난 고갤 저었다..

누난

"그럼 왜?"

나는 힘업이

"그럼 아빠나 나 같은 사람 얼어 죽지 말라고 만들어 놓은거야?"

물으니 누나는 놀라면

"어머 미안해... 농담이야...그런 뜻이 아니야 그건 농담이야.."

누나는 연신 미안하다며 말했다.

난 울음 그치고 다시 물었다

"그럼 뭐한다고 저렇게 쌓아둔거야?"

"응 경훈아 그건 이 다음 해에 농사를 짓기 위해 거름을 놓아둔 곳에 표시를

한거고 또 거름이 얼지말고 잘 썩기 위해 해두는 거야 그리고 김치 같은 것도

저 안에 나두고는 해"

누나는 나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내가 가여워서인지

나를 꼭 껴안으며

" 미안해 경훈아 누난 그런지도 모르고 경훈이를 아프겠했구나 미안해 경훈아"

난 참았던 눈물이 다시 나오고 엉엉 울었다 왜 그리 서럽던지....

그리고 누나 품이 나를 떠난 엄마 품처럼 왜 그리 따뜻하며 포근한지

엄마 생각도 나고 해서 난 엉엉 울었다....

누난 가만히 나를 껴안고 등을 토닥여주었다....


한참을 울고 나니 마음이 오히려 홀가분해지긴 했는데 왠지 어색해서

누나를 처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졌다..

누난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괜찮아 울고 싶어지면 울어야지 쌓아두면 병나.. 괜찮아 이거 우리 둘의

비밀이다 알았지"

난 웃음을 띄며 알았다고 했다

그러자

" 울다가 웃으면 어디 어디에 털난데요"하며 다시 한번 나를 놀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도 같이 웃었다...

누나는 날이 너무 춥다며 이제 집에 들어가자고 했다.

집에 가니 아버지가 나가시다 나를 보며

"꼭 데리러 올께 아빠 올때까지 울지말고 누나하고 잘 놀아"

난 아빠에게

"응"하고 대답했고 아버지는

나를 두고 떠나갔다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이 됄줄은 꿈에도 모르던

1987년의 겨울이었다

그때 내 나이 8살때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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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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