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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1) - "저능아" 봉이

저주받은하체 2 1101 0

소라-25/ 0525 



6학년 (1) - "저능아" 봉이    


아직까지의 제 이야기는 야설이라기보다는 풋냄새나는 순진한 이야기들이지요.  -- 적어도 앞으로 두 편 정도까지는 "강도"가 약할 거에요.  저의 글은 성을 경험하고 배워가는 보통 여자의 성장 과정을 쓴 글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나이가 먹고 경험이 생길수록 이야기가 점점 진해 질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아직 어린 제가 자극적인 야설을 찾으시는 분들의 입맛에 맞을 만한 "진한" 경험을 아직 못해 본 단계거든요.  그러나 어릴 때 배운 것이 평생 간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성장 후 글을 읽으실 때 보통 여자로서의 저를 이해되시는 데 여러 가지 도움이 되실 것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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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1) - "저능아" 봉이 & Inception of Fetish


승이의 키스 솜씨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때로는 천천히 제 입술을 잡아먹듯이 덥치기도 하고, 때로는 조심스럽게 스치기만 하면서도 저를 즐겁게 해 주었었죠.  게다가 커다란 손이 제 목이나 머리카락을 더듬을 때면, 이러면 안 된다는 죄책감만큼이나 짜릿한 느낌에 어쩔 줄을 몰라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승이의 한계는 거기까지 뿐이었습니다.  키스를 하고 나면 몸은 더워지는데 그것을 식힐 방법을 몰라 어쩔 줄을 몰랐죠.  애는 역시 애였던거죠.  승이의 그런 키스에도 점점 익숙해져서 언제부터인가는 별 느낌이 안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조금 더 자극적인 것을 찾아 눈을 돌리곤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소위 말하는 "저능아"가 있었습니다.  이름을 "봉"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름에 봉짜가 들어갔었던 것 같아요.  용케도 특별학교에 안가고 정규 학교를 다니던 급우였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한국말을 나보다도 못하는 남자애였지요.  모두들 봉이를 피했었는데,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봉이는 천방지축 급우들을 못살게 굴곤 했어요.  특히 좋아하는 급우들은 공연히 가서 치고 밀곤 했습니다.  그러나 별나게 생긴 반장이라서 그랬는지, 봉이는 제게만은 말도 잘 듣고 장난도 잘 하지 않았어요.


반장인 저는 어느 날 오후 조회를 하기 위해 급우들에게 줄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급우들이 줄을 맞추어 운동장으로 나가는 동안, 어느 반장이나 그렇듯이 옆에 서서 급우들이 줄을 잘 지키도록 관리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말을 잘 듣는 봉이가 잠깐 제가 딴 눈을 파는 순간에 제 몸을 만지고 지나 간 것이었습니다.  하얀 바탕에 엷은 파랑새 무늬가 있는 제가 좋아하는 드레스를 입은 날이었어요.  무릎이 보이는 길이인 드레스는 들쳐 올리면 머리 끝까지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록 폭이 넓었는데, 그 드레스를 들치고 봉이가 그 더러운 손으로 제 허벅지 사이를 한 번 꽉 쥐고 간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세게 쥐었는지 얼얼하고 느낌이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펄럭이는 치마를 내려 잡으며 제가 아마 소리를 질렀던 모양입니다.  선생님이 뛰어 오셨고 봉이는 그 자리에서 곧장 교실로 벌을 받으러 들어갔습니다.  괜찮냐고 놀라시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귓전에 쟁쟁한데, 저는 아득해 지는 수치심과 분노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종의 강간을 당한 상황이었죠.  그것도 전교생이 다 보는 자리에서요.  울지도 못할 상황이었고 눈물이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분노에 부들부들 떨며 어쩔 줄 모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저능아녀석은 교실 안에서도 펄쩍 펄쩍 좋아 뛰면서 "만져봤다아~ 만져봤다아~"하며 춤을 추고 있었어요.  너무도 화가 나고 분에 못이겨 그만 난 잠시 기절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집에 와서, 그 드레스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드레스인데 가위로 싹둑 싹둑 잘라 집안 사람들 모르게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이쯤 되니 저는 정이 붙기 시작했던 한국사람들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지낸 것이 모두 합해서 3년도 안 되는 시기였습니다.  아는 사람도 얼마 없는데, 그나마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경험은 모두 불쾌하고 더럽고 성(性)적인 것들뿐이었습니다.  혼혈이라는 것에 대한 한국인의 인종 차별은 새삼 거론할 것은 없겠지만, 백인인 엄마에게는 굽실굽실하는 한국 사람들이 바로 그 백인과 결혼한 아버지는 뒤에서 흉을 보는 것이나, 혼혈인 아이들을 앞에서는 신기한 눈으로 대하고 뒤에서는 똥개 취급하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돈과 유명세에 달라붙는 사람들이 앞에서는 알랑방구를 하고선, 집 대문을 나설때는 우리가 안보는 줄 아는지 침을 뱉는 사람들이란 것을 우리 가족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길도 더럽고 포장도 한 건지 안 한 건지 울퉁불퉁 못생긴 회색이고, 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안 하면 수건에 까만 먼지가 묻어 나오고, 하여튼 모든 것이 다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탤리로 돌아가자고 부모님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12살 된 어린 딸의 투정을 들어주시는 부모님이 몇 명이나 될까요.  저의 타는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두 분은 언제나 금술 좋게 저의 우울증과는 상관없이 행복하게 생활을 하시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어쩐 일이지 옛날만큼 여행도 많이 안 하시고, 마마도 역시 고향인 이탤리에 다녀오는 숫자가 줄고 있었습니다.  다음 여름에는 이탤리에 가서 동네 친구들과도 놀고 포도도 따먹고 물장구도 치고 낮잠도 자고 할머니와 토마토 소스도 만들고 싶던 나의 기대는, 해가 지나면서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세상 살 맛 안 나더군요.  이럴수록 가장 믿을 수 잇는 탈출구는 역시 한 곳.  공부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가끔 놀러와서 "좋아하는 어른들이 하는 것"을 하고 가는 승이와 짜릿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승이와의 키스가 시들해지기 시작하고 주위 환경에 자포자기 하게 되면서, 어쩐지 자꾸 다른 생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그렇게 분노했던 것이 은근히 생각이 나고, 무엇인가 자극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각난 것은 바로 복도에서 조회 인도 중에 당했던 봉이의 손이었습니다.  아플 정도로 쥐고 간 봉이의 손도장이 남은 것 같은 사타구니를 가끔 쓸어보면서, 또 다시 더워지는 12살의 철없던 때였죠.  그런데 어느 날 제게 황당한 용기가 생겼습니다.  특별히 무슨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승이에게 "블랙 메일"을 하기로 한 것이죠.  


나를 어떻게 강제로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치밀하게 며칠을 걸려 편지와 그림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고통을 당하지 않으면서 충분히 강제적인 상황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반항을 안 할 수는 없고, 반항이 너무 심하면 서로 다치겠다 싶어 생각한 것이 노끈으로 묶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핑계로 반항을 안 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실컷 희롱을 당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확실하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림과 설명을 섞기로 했습니다.  아리따운 벌거벗은 여자애를 그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요.  그리고 노끈으로 어떻게 묶으면 될지도 연구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떻게 아무도 몰래 제 방에 들어와서 조용히 저를 강간을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 이 편지는 잘 외우고 반드시 태워버릴 것. 그렇지 않은 경우 경찰에게 잡혀가는 수가 있다.  경찰에게 잡힐 경우 감옥에 가게 되며, 증거에 의해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 ...."


첩보 소설을 너무 많이 본 탓일까요.  증거물 소멸을 시킬 것과 시킨데로 반드시 하도록 협박 비슷한 이유를 제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 민희는 10시가 되면 잠자리에 든다.  창문은 항상 반이 열려 있고, 어른들의 취침 시간은 새벽 1시이다. 새벽 2시와 3시 사이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면 들킬 염려가 없고 ...."


어떻게 오면 될지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은 그 때를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구요.  지금도 저는 추운 겨울에도 창문을 약간 열어놓고 잡니다.  아침에 얼굴에 느껴지는 상쾌한 새벽바람을 좋지 않습니까.


"...민희는 평소에 치마 잠옷을 입는다.  앞쪽에서 단추를 열면 잠옷이 벗겨진다.  브라와 팬티는 책상 가운데 설합에 있는 가위를 사용하라."


저는 좀 성숙해서 10세부터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브라를 했답니다.  트레이닝 브라라고 불리우는 거의 납작한 브라인데, 우리 나라에서는 드물다면서요?  일찍 신경 써주신 엄마덕분에 제 가슴 모양은 제가 생각해도 이쁘게 컷어요.  고등학교때는 브라를 안해도 브라를 한 것처럼 예쁜 가슴모양이 되었었죠.  물론 뛰면 가슴이 깡충깡충 튕기니까 다들 알았겠지만...


"...탁구공을 손수건에 싸서 입 사이에 물려라.  그리고 그 손수건 끝을 머리위로 돌려 묶으면 훌륭한 자갈이 되며 소리를 못 지를 것이다."


탁구공 생각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너무 많이 읽어 생긴 논리적인 상상력 탓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네요.


"... 민희가 깨어서 반항을 할 경우에는 '탄로가 나면 모든 사람들에게 둘과의 사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하라.  그리고 가져간 노끈으로 계집을 묶어라.  먼저 계집을 엎드리게 한 후 손을 뒤로 맛물려 묶어라.  이어진 노끈을 다리 밑으로 내려서 앞쪽으로 돌릴 것.  노끈이 보x사이로 들어가지 않게 조심할 것. 그 곳은 노끈이 들어 갈 곳이 아니라 네가 들어갈 곳이다.  앞으로 끌어낸 노끈을 양팔까지 올려서 팔에 한 번 감은 후 다시 목까지 올려서 목을 한 번 감을 것.  목 뒤에서 묶으면 움직일 때마다 목이 조이게 되니 반항을 못하게 될 것이다."


목을 감으라니..., 지금 생각해 보니 죽을 뻔했지 뭐에요.  혹시 이거 읽으시는 분들, 정말로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100이면 100 모두 묶인 사람은 질식사합니다.


"... 계집은 희롱당하는 것을 좋아한다.  목과 가슴을 더듬어 보아라.  민희의 보드라운 살결을 느껴보아라.  탄탄하고 점하나 없는 민희의 살이 탐스러운 생각이 들 때까지 느껴보라.  입술을 가볍게 눌러보면 피가 사라지는 하얀 자리에 다시 피가 모여 빨갛게 된다.  탐스럽지 않은가.  그 목줄기를 타고 희미하게 내려오는 봉긋한 가슴을 쥐어 보라.  탄력있는 가슴이 네 손에서 반응이 올 것이다.  입을 대고 빨아 보라.  아기가 엄마의 젖을 원하는 것처럼.  그 아래로 탐스럽고 아름답게 빛나는 배와 항상 감추어져 있는 배꼽.  그 주위로 돌아가는 얇은 하얀 허리.  마음껏 느껴보라.  너의 손과 팔과 가슴과 허벅지와 자x로 느껴보라.  몸에 변화가 오는지 너의 몸을 확인해 보라."


남자가 여자의 몸에 삽입이 된다는 것은 몰랐고 남근이 발기된다는 것도 몰랐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남근에 대한 설명도 할 수 없고, 생기는 변화에 대해서도, 그리고 삽입에 대해서도 설명은 할 수 없었지요.  그저 나의 몸을 실컷 농락해서 나를 안타깝게 해 주기를 바랬을 뿐이었습니다.


"... 그 허리 아래 앞에는 탄력이 있는 보x, 뒤에는 단단한 엉덩이가 있다.  손으로 쓸어보라.  먹고 싶지 않은가.  이제 민희는 너의 것이니 마음껏 주물러 보라.  괴로운 표정을 짓더라도 무시해 버릴 것.  오히려 그것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어떻게 애무를 해야 할 지,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를 상세히 그림과 함께 편지로 썼습니다.  어른이 한 것처럼 하겠다고 말투를 조심하고 내용도 "보x," "자x"등의 단어를 노골적으로 썼습니다.  열심히 노력은 했습니다만,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역시 성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의 말투였겠지요.


편지를 써서 일기장 사이에 끼어 두었습니다.  일기장을 설마 누가 보겠느냐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기회가 올 때만 기다렸습니다.  학교에서 그 애 서랍에 넣어 두면 부작용이 날 것 같았고, 집 우편함에 넣어 놓자면 승이의 부모님이 먼저 읽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일기장 사이에 끼어두고 이제는 편지 배달 방법을 생각할 차례였습니다.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원이나 순이때처럼 뭣모르고 당하는 것도 아니고, 봉이에게처럼 갑작스런 일을 당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데로 진행이 되게 컨트롤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키스로도 또 더운 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추억을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것에 대해 흥분이 되더군요.  며칠 동안 미리부터 흥분을 해서 오랫동안 잊었던 원이를 기억하며 그 "*첫 연습"을 하곤 했습니다.  (*일곱 살 야설 참조*)


어느 날 엄마께서 부르셨습니다.  이유없이 아찔했습니다.  여자의 육감은 대단하다지요.  12살의 저는 이미 여자였던 모양입니다.  엄마께서 부르시는 소리를 듣고 "Uh oh..., I am in trouble."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엄마께서 제가 승이에게 보내려고 했던 블랙메일을 찾아내신 것이었습니다.  아니, 함께 살고 있던 가정부 여자애가 찾아내어 엄마께 드렸던 것이었습니다.  하녀에게 딸의 수치스런 면을 보이게 된 엄마는 매우 노하셨고, 제게 반성문을 써 오게 하셨습니다.  몇 시간을 꾸중을 듣고 그 후 며칠 간을 고개를 못 들었죠.  엄마에게 몹시 죄송했고, 한편으로는 하녀아이가 -- 지금 기억해 보니 언니였네요 -- 나의 일기장을 들쳐보았다는 것에 대해서 매우 화가 났었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었죠.  그 하녀언니가 몇 년 후 어느 남자와 배가 맞아서 애를 배고 집을 나갔을 때까지 저는 그 하녀 언니를 무척 구박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6학년 여름은 허무하게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내게 남은 것은 정말 공부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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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토도사 2022.10.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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