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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속에 잠들다 - 5

퐁행몬스터 1 667 0


바람속에 잠들다 - 5

바람속에 잠들다 - 5

누나를 사랑하는 것이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않았었고, 또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누나와 난 서로를 너무도 애뜻하게 원했고, 섹스를 할 때면 서로가 서로에게 만족과 희열을 주기위해서 여러모로 성의를 다했었다.


잔에 물을 부으면 언젠가는 넘쳐 나듯이, 내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도가 지나칠 정도로

깊어져 간 우리의 관계가 어느 사이 엔가 가족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사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서로 너무 사랑하면서도 의식적으로 서로의 눈을 피해야 하는 모순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역시 여자의 직감은 무서운 것이었다.

가족 중에서도 어머니가 가장 먼저 우리의 관계를 이상한 눈으로 보기 시작하였고,

결국에는 난 아버지에게 뭔가가 있지않나 하는 추궁을 받기에 이르렀다.


사태가 이쯤되자 더욱 어려워진 것은 혜경이 누나였다. 어쩌면 나는 사춘기의 젊고, 이성에 관심이 많을 때의 나이라는 것으로 합리화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보다는,

내가 나이가 어리고 누나가 내 손윗사람이라는 현실이 더욱 누나에게 모든 책임을 묻고

있었던 것이었다.


누나와 나는 수없이 여러 번 서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


"우리가 서로 헤어져서 예전처럼 그저 단순한 친척 사이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

결론은 '아니, 그럴 수 없다' 였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를 너무 원했고, 또 이제는 서로에게 길이 너무 많이 들어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 사이를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발전시키도록 허락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어쩔 수없이 난 거짓으로라도 누나와 무관심한 관계인척 제스처를 취했고,

대학 신입생답게 미팅도 하고 또 여자 친구를 사귀는 척도 해서 그 위기를 모면하고자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누나와 난 더욱 더 서로를 그리워하고, 애타게 갈구하고,

아픔을 가슴에 안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래,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었다.


우린 '참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어머니는 작은 이모한테 모든 것을 다 얘기했고, 어머니와 작은 이모는 다른 식구들 모르게 우리의 관계를 정리해 나갔다.


우선은 누나의 하숙방으로의 이사가 첫번째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나와

누나의 관계를 더욱 뜨겁게 밀착하게 만드는 패착이 되었기에, 두번 째로 그 양반들이

내놓은 작품은 누나의 유학이었다.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누나에게 시집가라고 선을 보라고 했지만, 그건 누나의

'무조건 반대'에 막혀 실패로 돌아가 버렸고, 그래서 작은 이모가 내놓은 안이 바로

유학 건이었다.


사연이야 어쨌든 누나의 휴학과 이천으로의 귀향 그리고 파리로의 유학은 전적으로

작은 이모의 고육지책이었다.


내가 대학 2학년 1학기 여름방학을 시작하는 무렵에 누나는 고향으로 내려갔고, 그 이후에 우리는 전화도 편지도 오가지 못하는 답답함 속에서 친척들의 입소식으로만 서로의 상황을 아주 조금씩 전해 듣는 정도였다.


그러다 그해 10월경에 누나는 머나먼 이국 땅으로 훌쩍 떠나가고 말았다.


그것도 누나가 떠나는 날 공항에서 집으로 전화를 해 눈물로 하소연을 했으나, 어머니의

완강한 거절로 나는 통화도 못하고, 누나가 떠나고 며칠이 지난 후에 어머니는 담담한

어조로 누나의 파리 행을 얘기하셨고, 나에게 젊은 날의 추억으로 간직하라는 짧지 않은

훈계로 마무리를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되었고, 어쩌면 그때부터 내 여자 관계는

더욱 복잡한 미로처럼 얽히고 섥히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바람속에 잠들다 - 5

4. 카페 여주인과의 정사


2학년 겨울 방학 때부터 난 왠지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아니 최소한 어머니 아버지와의 관계를 이런 식으로 얽매어 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내 손으로 돈을 벌어야 삶의 독립이 그리고 생활의 자유가 더욱 견고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난 자연스레 아는 형을 통해 얘기가 있었던 과외자리를 흔쾌히

승낙하고는 그로부터 며칠 후 입주 과외를 간다는 말을 남기고 몇 권의 책과 몇 가지의

옷을 챙겨서 집을 나왔다.


그리고는 그날부터 그 집의 딸과 아들 남매의 입주 가정교사로, 낮에는 학생으로 밤에는

선생으로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에는 과외가 금지되어 있던 때라, 그만큼 그

부모나 선생인 나나 다 위험 부담이 작지 않았었는데, 그 중에서도 역학 관계상 내가 더

위험 부담이 있다고 생각되었는지 그 애들의 아버지는 상당히 큰 돈을 보수로 주었었다.


학생으로서 그 당시 6개월 등록금에 해당하는 그런 큰 돈을 한 달에 벌기 시작하면서

내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생활이 다소 방탕해졌다는 것이다.

학교를 가도 공부보다는 그저 당구치고 술 마시고 하는 것으로 소일한 적이 훨씬 많았었던 것 같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학교 앞 당구장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한번 단골이 되면

계속적으로 그곳으로만 모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당구장 주변의

부대 시설인 음식점과 술집, 카페 이런데도 늘 가는 곳이 그곳이 그곳인 경우가 많아졌다.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그 당시 그 카페의 이름이 '피에로'인가 하는 이름이었던 것같다. 그리 크지도 않고 사방은 온통 검은 벽지와 어두운 장식으로 인테리어되어 있어 무척

우중충하고 다소 우울한 분위기를 주는 그런 카페였다.


'김명숙'... 그 주인의 이름은 명숙이었다.

나이가 그 당시 32살인가 33살인가 였고, 남편은 공무원 생활을 하다 그만두고 친구와

사업을 한다고 했다.


그저 누나처럼 정겹게 우리를 대해준 그녀와 내가 이상한 관계로 발전을 한 것은 정말

우연한 계기 때문이었다.


그날도 평소와 같이 늦은 시각에 몇 명의 친구와 맥주나 한잔하러 들어갔는데, 평소에도

그런 경우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날 따라 카페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일이 될라고(?) 그랬는지 평소에는 도도하게 손님하고 얘기 몇 마디 나주지 않던 그녀가 그날은 왠지

자연스럽게 우리와 합석을 하게 되었고, 결국은 우리와 함께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적지않은 맥주를 마시고 나올 때까지도 손님이 없어서 우리는 다 같이 함께 카페의 문을 닫고 2차로 포장마차까지 가는 파격적인 술자리를 이어갔었다.


그때 난 혜경이 누나와의 사랑의 추억 속에서 헤매고 있었고, 어쩌면 날이 갈수록 더

우울하고 어두워져 갔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증세는 술이라도 한잔 들어갈 때는 더욱 심해져서 친구들 말을 빌리면, '보고만 있어도 슬퍼지는' 그런 상태였다고 한다.


"경수씨는 왜 그리 슬픈 얼굴을 하고 있죠?"

카페에서도 난 말을 많이 하지 않았고, 누가 무슨 얘기를 해도 그저 슬쩍 겸연쩍은듯한

미소만 짓고 있었던 것 같았고,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날 보며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그렇게 물어왔다.


"네에...?"


"이놈이 요새 사랑의 열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누님..."

동수의 대답이었다.


"사랑의 열병...?"


"한 연상의 여인을 사랑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다는 거예요.

그녀는 새처럼 구름처럼 멀리 외국으로 쫒겨 나갔고..."


"동수야!"

내 얼굴이 약간 험악해졌다.


"미안 미안... 술 마시자"


이런 상황에서 내 아픔을 누가 건드렸다고 해서 화를 낼 만큼 치기어린 나이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 짧은 대화를 듣고도 그녀는 스토리를 대충 감잡았다는 듯이 얼굴에 은근한

미소를 띄며 날 주시했고, 난 그런 그녀의 눈길이 부담스러운 중에서도 싫지가 않았었다.


그런데 지금도 궁금한 것이, 그녀의 그 눈길에 그 당시 오히려 마음 한켠으로 약간의

흥분이 느껴진 것은 무슨 사연이었을까?


카페에 있을 때부터 한 녀석씩 자리를 뜨더니, 결국 포장마차에서 꽁치와 조개탕에 소주를 몇 병인가를 더 마셨을 때 문득 주변을 보니 포장마차에 남아있던 것은 그녀와 나 그리고 동수 이렇게 달랑 3명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장마차에서 일어났을 때, 난 오늘은 집에 가서 가지고 올게 있다고

과외 집에 얘기를 하고 나왔으므로, 연희동쪽으로 다시 갈 이유가 없었고 학교 친구 하숙집 어디에서건 잠 하루 자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난 동수와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신촌역 쪽으로 걸음을 향했다.


얼마를 걸었을까? 문득 누군가가 내 팔을 끼고 들어오는 것을 느끼고, 깜짝 놀라 바라보니 그녀가 내 얼굴을 보며 씨익~ 하고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랬지요?"


"어쩐 일 이세요. 댁이 저쪽 방향이라고...."


"한잔 더할래요? 내가 한잔 살게요..."


"너무 늦지 않았나요?... 저야 괜찮지만...."


"경수씨 괜찮으면 나도 괜찮아요...뭐 할래요? 내가 잘 아는 재즈 바가 있는데 같이 갈래요? 오늘은 나도 좀 멜란꼴리 하거든요...."

더 이상의 얘기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길로 우리는 택시를 잡아타고 이태원으로 향했다.

'all that jazz'. 그곳에서 우리는 다시 칵테일과 맥주를 마셨다. 음악도 좋았고 술도 좋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리는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나도 내 얘기를 했고, 그녀도 그녀의 얘기를 했다...


남편과는 이혼한지 벌써 2년이 넘었다고 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눈총과 비난의 말이 싫어서 아직도 자기는 'on going 유부녀'라고 했다.

난 덤덤하게 그녀의 말을 들어주었고, 가끔 '건배합시다'라는 말로 박자만 맞춰주고 있었다.


"경수씨, 그녀를 많이 사랑했었나 봐?"


"그랬지요...."


"경수씨..."

그녀를 내가 쳐다봐도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날 응시하기만 했다.

한참동안을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약간은 충혈된듯한 눈으로...


"경수씨..."


"나 어려운 부탁하나만 해도 되겠어?"

난 다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경수씨... 혹시... 혹시 말야... 내가 경수씨 애인하자고 하면 경수씨 내 애인되줄 수

있겠어?"

그녀의 얼굴이 발갛게 홍조를 띈 것은 마신 술 탓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순간 난 숨이 콱 막히는 느낌이었다. 비록 30대라고는 하지만, 그녀는 충분히 매력적인

아니 어쩌면 20대 젊은 여자들이 가지고있지 못하는 농염하고 원숙한 그런 진한 매력이

있는 여자였다. 남편이 교과서같은 성격이라 사는 게 여간 갑갑한 게 아니었다고...

거기다가 애까지 없어 자기는 소박맞은 가엾은 여자라고... 자기를 비하시켜서 말은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누가 봐도 그녀는 젊고 매력있는 어쩌면 결혼상대라고 하기보다는 연애상대로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그런 섹시한 여인이었다.


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녀의 눈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나 어때요?'라고 묻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 용기 많이 내서 하는

얘기예요'라고도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누님... 난 그럴 자격이 없는 놈입니다"


"아니... 경수씨는 충분히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아니 오히려 내가 많이 부족하지 결함도 많고... 난 단지 경수씨가 조금 덜 외롭고 조금 덜 힘들어 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내가

자격은 없지만, 경수씨가 괜찮다면, 경수씨하고 짧게나마... 아니 어쩌면 오늘 하루라도

애인이 되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거야..."

그녀의 그 자신감이 내 이성을 잡아 끌었고, 난 흔들렸다.


"누님... 차라리 원점으로 돌아갑시다"

그녀는 다소 의아하고 두려운 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다.


"내가 얘기할게요........"


"누님......... 내 애인이 되 줄래요?"

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환하게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웃고 있었다. 그러나 눈가에 작은

물방울이 살짝 생기는 것도 확연히 보였다.


그녀는 갑작스런 내 프로포즈에 허물어지듯이 내 손을 잡아왔다.


"고마워... 경수씨... 나 사실 지금 얘긴데, 경수씨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어... 경수씨

그것 몰랐지?"

대답이 필요한 말이 아니었다.


우리는 갑작스레 바뀌어진 분위기에서 몇 잔의 칵테일을 더 마시고 아주 늦은 시간에

그곳을 나왔고, 그녀의 고집에 어쩔 수없이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집은, 밖에서 일을 하는 혼자 사는 여자이기는 했지만, 그녀의 성격처럼 참

아담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방에는 라일락꽃 향기가 은은하게 베어있었다.


담배를 맛있게 피우기 위해 커피 한잔씩을 하고 우리는 서로의 몸을 보듬어 갔다.


검은색 원피스를 벗기자 검은 색의 브라자와 팬티가 잘 발달된 그녀의 몸을 억지로 가리고 있는 듯이 앙증맞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크지않은 키였고, 뛰어난 미모는 아니었지만, 그녀에게는 사람을 압도하는 듯한 묘한

매력이 있었다. 우선 길게 웨이브진 갈색의 머리가 어울렸고, 크고 맑은 눈과 작고

앙증맞은 코 그리고 빨갛게 채색되어진 작은 입이 얼굴 전체에서 묘한 아름다움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체격이 큰 것은 아니었지만, 가슴이 작지도 않았고, 수유를 한적이 없어서인지 30대임에도 탄력은 처녀들의 것과 별다르지 않았다. 가슴을 타고 내려오면서 살짝 튀어나온 아랫배는 오히려 밋밋한 아랫배보다 훨씬 색정적인 모양새였다.


그리고 가늘고 곧게 뻗은 다리와 오랜 장사의 산물이겠지만, 약간 탄력적으로 근육이

잡혀있는 종아리. 전반적으로 그녀는 젊은 내 앞에서 자신 있게 애인이 되어달라고 하고, 밝은 불빛아래서 과감하게 옷을 벗을 수 있는 그런 매력과 그런 몸매를 간직하고 있었다.


난 천천히 그녀의 몸으로 다가가 그녀를 안고 그녀의 입술을 더듬었다.

키 차이가 20센티가량 났기 때문에 마주서서 키스를 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천천히 그녀의 브라자를 벗기고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 보이는 그대로 탄력이 살아있었다.

오랫만의 남자의 손길 탓인지 그녀의 몸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체온은 빠르게 오르고

있었다.


무릎을 구부려 그녀의 가슴을 하나는 손에 쥐고 하나는 입으로 베어 물었다.

'헉!'하면서 숨을 몰아 쉬며, 내 목뒤에 놓인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난 서두르지 않았다. 매사에 그렇게 느긋한 편이 아닌 내가 이상하리만치 여자와의 섹스는 천천히 느긋하게 진행을 하곤 했다.


난 손을 내려 그녀의 허리를 감아쥐고는 가볍게 그녀를 당겼다가 밀었다가를 하면서 천천히 그녀의 팬티로 손을 내려갔다.


그녀의 팬티에 손을 집어 넣어 천천히 내리고 나자 그녀가 내 몸을 바로 세우고 내 팬티를 벗기기 위해 무릎을 꿇어 앉았고, 팬티를 벗기자 마자 이내 내 물건을 소중한 듯이

두 손으로 받혀 들고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기의 입으로 가져갔다.


언제나 그런 것처럼 내 몸에 약간의 전율이 왔다. 난 그녀의 촉촉하고 따스한 입술과 혀의 감미로움을 음미하고 있었다. 그녀 역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그리고 아주 정성스럽게

내 물건을 애무해 갔다.


역시 결혼생활을 해본 여인의 입술과 혀는 혜경이 누나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혜경이 누나의 혀가 소낙비처럼 정열적이었다고 한다면, 그녀의 혀는 봄비처럼

고즈넉하기도 하고 가을비처럼 서정적이기도 했다.


그녀는 고환과 맞닿은 기둥의 뿌리에서 귀두의 끝까지를 입맞추듯이 쪽쪽 거리며 핥았고, 고환도 골고루 전부위를 혀와 입술로 샅샅이 애무해왔다.


더 이상 참는다는 것이 어려운 지경이었다.


난 그녀를 일으켜 침대로 향했고 우리는 누가 먼저 하자고 제의도 안 했는데, 자연스럽게 다시 69자세가 되어 이번에는 내가 위에서 그녀를 애무해 갔다.

그녀도 자기의 보지가 애무를 받자 몸이 굳어지면서 점점 격렬해져 갔다.

내 혀가 그녀의 보지속살을 헤집고 깊이 밀려들자, 그녀는 내 물건을 뿌리까지 삼키듯이

깊이 빨아들였고 강하게 당겼다.


내 혀가 그녀의 보지를 농락하자 그녀의 보지는 오물거리며 빠르게 반응을 해왔다. 내가

천천히 검지와 중지를 그녀의 보지에 밀어넣자, 그녀는 거의 자지러지는 반응을 보여왔다.


"아학....아아..... 아하....으응..."

소리는 감미로왔지만, 몸은 크게 비틀렸다. 난 멈추지않았다. 내가 삽입한 손가락을 천천히 전진 후퇴를 하자 그녀의 몸은 점점 더 강하게 경직되어갔고, 소리는 차츰 고조되었다.


"아학...악...음...윽 ....아하....하아....? 轢淄?...아파요...아하 ...아파요....아학....경 수씨.............아아아? ?..........더....멈추지. .마..요...아하...."

그녀는 어느새 다시 존대말을 쓰고 있었다.


내 혀는 내 손과는 다르게 바쁘게 움직였고, 그녀는 거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듯했다.

이제는 충분히 서로 흥분했다.


자세를 바꿔 난 그녀에게 키스를 했고, 그녀는 내 혀를 뽑아낼 듯이 그렇게 강렬하게

당겼다. 나도 질세라 그녀의 혀를 당겼고 그렇게 한참을 강하고 찐한 키스 속에서 서로의 흥분의 정도를 알았다.


난 일부러 삽입을 지연하면서 물건을 그녀의 사타구니 속살주위에다가 비벼댔다.

그녀?반응은 심각한 정도였다.


"경수씨.... 나 미쳐요... 나 죽어요....나 빨리 해줘요.... 나 미치겠어요....헉....어헉.. .나

죽어요....어흥......어허허. .....빨리요... 빨리 넣어줘요....허어어..."


한참을 비벼대다가 내가 그녀의 보지를 가르고 천천히 물건을 삽입하자, 그 녀는 내 등을 있는 힘껏 껴안으며,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아학....아아아아...어후.... 어후....너무 커....아하...악.."


오랫만에 하는 섹스여서 그런지 그녀의 보지는 충분한 전희에도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역시 경험이 많은 여자의 성감은 달랐다. 몇 번의

전진 후퇴와 계속되는 애무에 그녀의 두 다리는 있는 데로 벌려져 내 허리를 감아왔고,

보지는 애액을 흘리면서 내 물건을 휘감아 왔다.


그녀의 보지는 혜경이 누나처럼 조이거나 씹어대는 그런 보지는 아니었지만, 원래의 크기가 작은 탓인지 그 빡빡한 느낌은 상당히 자극적인 것이었다.


얕게.. 깊게.. 빠르게.. 느리게.. 왼쪽.. 오른쪽..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조절할 때마다

그녀는 거친 쇳소리도 냈다가 가느다란 콧소리도 냈다가를 반복하면서 오르가즘에 다다르고 있었다.


"아하... 좋아....경수씨....아...학... 너무 좋아... 아... 아프고 간지럽고....아... 미치겠어.... 더....멈추지 말아요...제발....그래요....네 ... 계속....네... 아하...경수씨.... 아 ..... 좋아요....아학......경수씨.... 좋아요... 고마워요...아아하...고마워요... .경수씨.... 미치겠어요.....

아 좋아요...."


그러나, 쉽게 절정의 오르가즘에는 다다르지 못하는 듯했다. 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사실 그녀와 난 어떤 사랑의 감정이 있어서 섹스를 하는 게 아니었다.

어쩌면 그저 하룻밤의 풋사랑일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더욱더 난 오늘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남자로서의 예의라고 생각했다.


난 상미나 혜경이 누나를 통해서 알게 되고 배우게 된 온갖 성지식을 동원해서 그녀를

공략했고, 그렇게 여러 가지 방법의 삽입과 5가지가 넘는 자세를 교환한 후에 그녀는

절정의 오르가즘을 느꼈는데, 그녀는 한번의 오르가즘에서 몇 번이나 격정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녀는 그날 나와의 섹스가 생애 최초의

오르가즘이라고 했고, 섹스가 그런 것이란 걸 이전에는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그게 날 기쁘게하기 위한 달콤한 말인지 아닌지의 진위 여부는 그녀 말고는 모르는 일이니...


여하튼 그날 새벽에 우리는 근 2시간이 넘게 섹스를 계속했고, 나중에는 숙취로 두통이

심해져서 더 이상 할 수 없을 때까지 그렇게 섹스를 했다.


아침에 잠에서 일어났을 때, 그녀는 부드러운 분홍색의 홈 드레스를 입고 긴 웨이브를

흰색의 손수건으로 질끈 묶고는 부엌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뒷모습이

정적이면서도 너무도 자극적이어서 난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허리를 감아안아 쥐고

깊게 깊게 키스를 나누었고, 새벽의 여운이 몸에 남아서 인지, 그녀는 별 거부도 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다시 내 품에 안겨와, 우리는 다시 침대에서 격렬하고 뜨거운 섹스로 아침인사를 대신했다.

바람속에 잠들다 - 5

 

1 Comments
토도사 2023.01.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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