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의 난조로 연승이 끝난 시애틀 매리너스는 브라이스 밀러(8승 4패 3.78) 카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19일 휴스턴 원정에서 6.1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밀러는 드디어 강팀 판독기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홈에서 강한 투수임을 고려한다면 호투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 목요일 경기에서 화이트삭스의 불펜 상대로 4점을 득점한 시애틀의 타선은 원정의 호조를 홈으로 이어올수 있느냐가 승부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9회초에 역전을 한건 좋았지만 10회초의 타이 브레이커를 살리지 못한게 결국 패인이었음을 잊어선 안될듯. 9회말 또 블론 세이브를 터트린 안드레스 무뇨즈는 최근 4번의 세이브 기회중 2번을 날려버렸다는게 심상치 않아 보인다.

레이간스의 쾌투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한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브래디 싱어(8승 9패 5.04)가 시즌 9승에 도전한다. 20일 컵스 원정에서 3.2이닝 6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싱어는 역시 홈에서 강하고 원정에서 약한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5일 시애틀과 홈 경기에서 7.1이닝 2안타 2실점 호투를 해내긴 했지만 원정에서 싱어는 기대를 하면 안되는 투수다. 목요일 경기에서 오클랜드의 투수진 상대로 홈런 2발 포함 4점을 득점한 캔자스시티의 타선은 원정 타격이 좋다고 하기 힘든 편.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 팀은 바비 위트 주니어의 팀이 되어가고 있다.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0.1이닝 3볼넷을 허용한 잭슨 코와가 하마터면 경기를 혼돈으로 몰아넣을뻔 했다는게 문제가 될 것이다.

시애틀의 연승은 끝나고 캔자스시티의 연패도 끝났다. 그러나 전력의 차이는 극복이 쉽지 않을듯. 밀러는 홈 경기에 강점이 있고 싱어의 원정은 기대를 할수 없는 편이다. 물론 시애틀 타선이 홈에서 아쉽긴 하지만 캔자스시티의 타선 역시 밀러를 쉽게 공략하기 어려워 보인다. 선발에서 앞선 시애틀 매리너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