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의 부진이 연패로 이어진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불펜 데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잭 그레인키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이 비어버렸기 때문. 현재의 불펜 사정을 고려한다면 일단 기대를 내려놓는 편이 좋을 정도다. 전날 경기에서 보스턴의 투수진에게 철저하게 막히면서 7안타 완봉패를 당한 캔자스시티의 타선은 딱 한번 폭발한 뒤 거짓말처럼 페이스가 떨어진게 아쉬움을 많이 남기는 포인트다. 그래도 홈 경기 타격은 승부를 걸어볼 여지가 있는 편. 아슬아슬한 불펜진은 오프너가 성공했다는 점에 위안을 받아야 할 것 같다.

투타의 조화로 완승을 거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아담 웨인라이트(3승 6패 7.81)가 시즌 4승 도전에 나선다. 5일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3이닝 7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웨인라이트는 후반기 들어서 갈수록 투구 내용이 나빠져가는 중이다. 특히 인터 리그에서 문제가 종종 터지고 있는데 홈에서 캔자스시티 상대로 5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는 점도 불안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전날 경기에서 리텔과 크리스웰을 공략하면서 홈런 2발 포함 5점을 득점한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원정에서 살아난 타격감을 이어가는게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경기는 확실한 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 1이닝동안 2실점을 허용한 조조 로메로의 부진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양 팀 모두 현재 경기력은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렵다. 양 팀의 투수진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번 경기는 타격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 하지만 경기 중후반의 접전에서 불펜 안정감은 그나마 세인트루이스가 조금 더 낫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뒷심에서 앞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