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추격이 결국 실패로 돌아간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앙헬 제파(1승 1패 7.71)가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12일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4이닝 5실점의 투구로 쑥쓰러운 구원승을 거두었던 제파는 여전히 긴 이닝을 던지면 이닝보다 실점이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중이다. 즉, 선발로서의 제파는 엄밀히 말하면 기대를 하면 안되는 투수라는 것. 전날 경기에서 시애틀의 투수진 상대로 넬슨 벨라스퀘즈의 솔로 홈런 포함 5점을 득점한 캔자스시티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에서 기대 이상의 집중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꾸준히 시애틀의 불펜을 흔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해 보인다. 그러나 결정적인 후반 2실점을 허용한 불펜은 기대를 걸면 안될듯.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둔 시애틀 매리너스는 조지 커비(10승 8패 3.11)가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13일 볼티모어와 홈 경기에서 9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하고도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커비는 최근 3경기에서 21이닝 2실점이라는 압도적 투구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금의 커비라면 원정에서도 충분히 에이스급 투구를 이어나갈수 있을 정도. 전날 경기에서 캔자스시티의 투수진을 차근차근 무너뜨리면서 칼 라이어의 2점 홈런 포함 6점을 올린 시애틀의 타선은 이번 시리즈에서 말 그대로 확실한 파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원정의 호조가 이어진다는 점은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할수 있을듯. 그러나 또다시 마무리에서 실점이 나온건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양 팀의 타선은 기대 이상으로 크게 힘을 내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양 팀의 불펜은 아예 신뢰가 안되는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지만 선발의 우위는 결국 시애틀이 가지고 있고 이 점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선발에서 앞선 시애틀 매리너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