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으로 역전극을 만들어 낸 KT는 엄상백(2승 6패 5.82) 카드로 3연승에 도전한다. 14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엄상백은 일단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른 상황이다. 작년 키움 상대로 홈과 원정 도합 11이닝 1실점으로 천적 수준이었다는건 이번 경기에서 기대를 걸게 하는 대목이다. 전날 경기에서 전준표와 김선기 상대로 홈런 3발로 5점을 올린 KT의 타선은 로하스의 동점 3점 홈런과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이 빛났다. 기어코 마지막에 4번 타자 역할을 해낸 문상철은 영웅 그 자체. 한차현의 조기 강판 이후 6.2이닝을 1안타 1실점을 버틴 불펜은 박영현과 김민수를 이번 경기에서 쓰기 힘들다는 문제를 안고 가야 한다.
불펜의 부진이 결국 역전패로 이어진 키움은 김인범(2승 1패 2.34)을 내세워 반격에 나선다. 19일 SSG와 홈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의 투구로 승리를 거둔 김인범은 5이닝을 확실히 버텨주는 투수의 위용을 과시중이다. 특히 피홈런이 34.1이닝 1개라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일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한차현과 성재헌 상대로 4점을 올린 키움의 타선은 이후 6이닝동안 그야말로 삭제를 당했다는게 최대 문제다. 이번 경기는 초반에 기선 제압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편. 4이닝을 잘 버티다가 연장 시작과 함께 패배를 안은 불펜은 김선기에게 멀티 이닝을 던지게 하면 안되는거였다.
전날 경기에서 키움은 초반에 기선 제압을 해놓고도 결국 패배를 당했다. 이 점은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가 될듯. 키움 천적인 엄상백의 투구를 고려한다면 이번 경기는 선발보다 불펜 대결이 될수 밖에 없는데 KT의 특성상 이번 경기까지는 박영현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그 점이 후반 승부를 가를 것이다. 투수력에서 앞선 KT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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