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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너진 롯데 뒷문, 리그 불펜 ERA 최하위 '추락'

루이100세 1 167 2023.06.21 13:54



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김진욱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23.5.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이 또 붕괴됐다. KBO리그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는 6월 들어 부진의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5 역전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안타는 4개에 그쳤으나 효율적이었다.

3회 고승민의 벼락같은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5회 KT 3루수 황재균의 송구 실책 덕분에 추가점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수원 경기'에 강한 댄 스트레일리가 5회까지 삼진 8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6회부터 불펜이 가동되자 롯데 팬들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2번째 투수 한현희는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 땅볼 1개로 2실점, 순식간에 리드가 사라졌다. 한현희는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대타 김상수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역전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 벤치는 김진욱을 긴급 투입했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김진욱은 김민혁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6월 들어 급격히 난조를 보여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진욱은 지난 17일 1군에 복귀했지만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17일 SSG 랜더스전에서 3타자를 상대로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3실점을 하더니 KT전에서도 역전 위기를 막지 못했다.

롯데는 7회에 또 다른 필승조인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멀티이닝을 던진 적이 없는 투수에게 긴 이닝을 맡기려고 한 게 패착이었다. 김상수는 8회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한 뒤 교체됐고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최이준이 곧바로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불펜이 5실점으로 무너진 롯데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며 시즌 29패(32승)째를 당했다. 승패 마진이 +3까지 줄었고, 지금 같은 흐름이면 5할 승률도 깨질 수 있다.

5월까지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3강을 형성하며 승승장구했던 롯데는 6월 들어 5승12패로 곤두박질을 쳤다. 롯데의 부진 이유 중 하나는 삐걱거리는 불펜이다.

롯데의 6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6.90으로 거의 7점대에 육박했다. 60이닝 동안 안타 79개를 맞았고 볼넷을 무려 48개나 허용했다.

롯데 뒷문은 10개 구단 중 가장 헐거워졌다. 지난주까지 9위였던 롯데의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20일 KT전 직후 5.15까지 올라가 최하위가 됐다. 10개 구단 중 5점대 불펜 평균자책점은 롯데와 삼성 라이온즈(5.05), 2개 팀 뿐인데 롯데와 삼성의 격차도 큰 편이다.

불펜의 견고함이 떨어진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도 장담할 수 없다. 4위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30승1무31패)에 2경기 차, 6위 KIA 타이거즈(28승1무31패)에 3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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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도사 2023.06.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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