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9'에서 멈춰섰다. 팀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던 김하성은 이날 무안타로 침묵했고, 시즌 타율도 0.245에서 0.241로 하락했다.

많은 출루를 원했던 팀의 기대와 달리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에는 2사 이후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시즌 9호 도루에 성공했는데, 상대 투수의 견제에 걸리면서 태그 아웃됐다.

이후 두 타석에서 볼넷, 삼진으로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한 김하성은 9회말 수비에서도 쓴맛을 봤다. 1사 2루에서 진 세구라의 좌전 안타 때 중계 플레이에 가담한 김하성이 홈으로 재빠르게 공을 던졌는데, 포수 게리 산체스가 홈을 비워둔 상태였다. 커버를 들어간 투수 조시 헤이더가 공을 잡았으나 그 사이 타자주자 세구라는 2루에 도착했다.

산체스가 팀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야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도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결국 1-1 균형을 맞춘 마이애미는 세구라의 3루 도루 성공으로 1사 3루를 만든 뒤 닉 포르테스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3회초 산체스의 선제 솔로포로 먼저 리드를 잡고도 승리를 놓쳤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마무리투수 헤이더는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